푸른 오리oleeyou산책과 독서를 좋아합니다. 산책 중 만난 풍경을 벳네온으로 찍고, 그때 즉흥적으로 떠오른 단상을 기록하기를 좋아합니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니까요./@@3hW12017-03-24T05:59:20Z눈과 마음/@@3hW1/9372025-06-12T07:19:22Z2025-06-12T06:31:03Z그날 밤, 걷다가 환하게 핀 꽃송이들을 보았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처음 보는 꽃이어서 검색해 보니 월계화였다 늘 다니던 산책길이었는데 오늘에야 처음 보다니! 본다고 다 보는 게 아니었다 마음이 가지 않으면 봐도 보지 못했던 것 나는 늘 내게 속았다 그러면서도 천 번 만 번 나를 용서해 주었다 참으로 가상하다. <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Qv6xrraha5OOa7pn5OB9vf5YaE0" width="500" /시/@@3hW1/9362025-06-11T12:04:10Z2025-06-11T10:32:25Z머릿속 건반을 누가 건드렸을까 가락들이 줄지어 흘러나온다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우울하게 내 안 아이의 목소리일까 <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aHeabkyphkHad_oULgq8bOUX6mY" width="500" /두 가지/@@3hW1/9352025-06-10T04:25:03Z2025-06-10T02:22:35Z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 잊어야 할 것은 증오 이 두 가지만 가슴에 새기며 살아야겠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fxiOiWMpOvLjh0HrM-bkJ2mK2Yc" width="500" /이마를 맞대고 숙고하다/@@3hW1/9342025-06-09T08:40:56Z2025-06-09T05:55:37Z*이마를 맞대고 숙고하다<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LOs9bLIezbK_u1C7-phNdXNwl7A" width="500" /계수나무 아래를 걷다/@@3hW1/9332025-06-08T03:07:15Z2025-06-08T01:07:30Z계수나무 아래를 걸었다 달달하면서도 구수한 향기가 났다 아마도 여름이 가까이 왔다는 뜻 해마다 계절은 늘 똑같이 그러나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온다 <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5sjjlP1bw2vql4qHTuPGS_DXk0c" width="500" /밤 산책/@@3hW1/9322025-06-05T22:57:21Z2025-06-05T12:43:33Z산책하다가 무심코 하늘을 쳐다보았다 높은 건물 위로 달이 떠있었다 도시의 하늘에도 달이 있었다 다만 달을 보는 사람이 없었을 뿐 보는 사람 없어도 달의 아름다움은 본래 그대로이다 달은 달 나는 나대로 평화로운 밤이다 <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rNrk8obgxGloVnNSu97woOMCVtw" width="500" /활짝!/@@3hW1/9312025-05-24T23:37:33Z2025-05-21T02:17:13Z쪼그마하지만 수국꽃 한 송이 활짝! 폈다 좀 작으면 어때? 있는 힘 다해 폈잖아 네 덕분에 나도 활짝 웃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RWxKtrmQh11X-ZpWX9JOGTmX-oI" width="500" /환희/@@3hW1/9302025-05-19T23:59:53Z2025-05-19T02:42:56Z<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QRpRtQunUuR_HeFwE-Hz-mZ58K8" width="500" /봄날에/@@3hW1/9292025-05-16T09:01:12Z2025-05-16T02:08:17Z화무십일홍이라더니 틀린 말이 아니다 봄을 환하게 밝혀주던 영산홍은 어느새 빛을 잃었다 그러나 곳곳에서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니 잠시 슬픔은 접혀진다 꽃이 피고 지고 사람은 나고 죽지만 자연은 이름 그대로 늘 그러하다 그러나 '그러함' 속에는 얼마나 많은 무상함이 소용돌이치고 있는가! <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YPIwGKeXTTclgzp3DNT8awLxSIQ" width="500" /사각형의 삶/@@3hW1/9282025-05-15T22:52:48Z2025-05-14T00:47:11Z<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M0JmIA6qXSvulSGj8f6_2okzOBA" width="500" /설렘/@@3hW1/9272025-05-13T01:08:22Z2025-05-13T00:06:27Z*몇 년 만에 수국 꽃봉오리가 맺혔다!<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66o0ebNXtOi5umzXk6Zs8Tma3zA" width="500" /약한 자의 슬픔/@@3hW1/9262025-05-14T21:50:02Z2025-05-11T12:49:12Z휴대폰 문자로 만 원짜리 쇼핑 쿠폰이 하나 왔다 나만을 위한 것이란다 솔깃해서 초대한 인터넷몰로 들어가 봤다 필요한 게 몇 개 있긴 했지만 쿠폰 쓰기에 충분한 조건이 아니었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며 필요 없는 것들을 필요한 것으로 스스로 납득시키며 조건을 맞추려고 안간힘을 썼다 드디어 됐구나, 하고 결제를 하려고 보니 사이트에서 요리조리 제시한 조건<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X1SivPTJtS4w2oIUkKPufuRF_y0" width="500" /사랑은 꽃을 타고/@@3hW1/9252025-05-09T03:22:23Z2025-05-09T00:39:32Z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바구니 *디모르포테카 데모루 <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Kb5Jmg4KFMn8oTzlp0a761rtqPQ" width="500" /이팝꽃, 바람에 휘날리고/@@3hW1/9242025-05-08T13:31:03Z2025-05-08T01:48:25Z벌써 낙화라니! 오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가는 것이 있듯 꽃이 피면 지는 것이 당연하다 안타까워하는 이 마음은 무엇 때문일까? <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cahvxqAwBhCLYXqPDkriFPFBSVQ" width="500" /꽃잎 하나/@@3hW1/9232025-05-06T07:37:42Z2025-05-06T02:18:31Z때죽나무 꽃내 향긋한 아침 향기를 훔치려고 꽃잎 하나 주머니에 넣고 걷는다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 되는 이 향기 말할 수 없는 것은 그저 침묵 속에 보관하는 수밖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Rrh0gwzm9-DlCIofekb4OUzptXo" width="500" /돌출의 미학/@@3hW1/9222025-05-07T11:22:32Z2025-05-05T02:21:59Z반듯하게 정렬된 보도블록 가운데 몇 개가 튀어나와 있다 돌출이 결국 전체의 균열을 일으킬 것이다 균열은 세계를 흔들어 놓고 변화시킨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세계는 늘 무상하다. <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yHmhmk6mqT1jKzh4EVyRXy_N6Kw" width="500" /필립 퍼키스의 벳네온강의 노트/필립 퍼키스/안목 - -외로울 땐 독서/@@3hW1/9212025-05-03T01:06:21Z2025-05-01T10:55:04Z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필립 퍼키스/박태희 옮김/안목 -강의, 사진 그리고 인생의 모든 문제들 필립 퍼키스 Philip Perkis는 미국의 사진작가다. 1962년부터 뉴욕의 여러 학교에서 사진을 강의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조지 이스트먼 하우스, 게티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과, 뉴욕 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es6AuHtnU0DD-k-wvtR4nNIoi3E" width="500" /우리는 친구!/@@3hW1/9202025-05-03T01:06:19Z2025-04-30T01:00:36Z<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x4OTQe82QOG7KCG6sSHZDuZ0-Ms" width="500" /수평과 수직/@@3hW1/9192025-04-29T08:23:28Z2025-04-29T02:24:56Z대구 미술관에서 션 스컬리 <수평과 수직>을 만났다. 추상 미술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지만 낯선 것과의 조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충격은 일상적인 것에서는 접하기 힘들다. 그래서 가끔은 외유가 필요하다. 그림과 그림 사이에 션 스컬리의 말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언어는 보다 쉽게 와닿았고 그의 그림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LeX9HYuI3AVmdCJiWf9kJsmR-nw" width="500" /우연한 만남/@@3hW1/9182025-04-28T13:34:43Z2025-04-28T01:25:21Z잔가지 잡념 없이 한 길로만 쭈욱 뻗어나가 마침내 우뚝 선 단풍나무! 삶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말이 필요 없는 듯. <img src= "https://img1.벳네온.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벳네온.net%2Fbrunch%2Fservice%2Fuser%2F3hW1%2Fimage%2FGPXpmmJsdH4Ds02aelyn-uWbpX0"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