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부는바람 kosinski 책/영화/음악/아내/고양이용이/고양이들녘/고양이들풀/Spitz/Uaral/벨라벳칼비노/박상륭/줌파라히리/파스칼키냐르/제임스설터/찰스부코스키/등등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운동합니다.. /@@5J0j 2018-05-21T04:31:58Z 필립 빌랭 《포옹》 - 가십이 된 진실, 그리고 문학... /@@5J0j/1859 2025-06-11T05:02:04Z 2025-06-11T04:42:20Z 1969년생인 대학 1학년의 문학도 필립 빌랭과 1936년생인 유명 작가 아니 에르노가 만났다. 애초에 편지를 주고 받는 것에서 시작되었던 관계는 사랑으로 발전했지만 곧 이 젊은 남자 필립 빌랭의 저열한(모든 질투는 저열하다) 질투의 시간들을 통과하면서 변질되고 사랑은 끝이 난다. 그리고 사랑을 이어주는 끄나플이 된 것, 그리고 질투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 <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znS0ZWbYh7KbSV8CbpQ1LO0Qqys" width="327" / 줄리앙 그라크 《숲 속의 발코니》 - 전쟁 벨라벳 일상, 일상 벨라벳 전쟁... /@@5J0j/1858 2025-06-10T13:05:54Z 2025-06-10T11:44:00Z 교사라는 직업과 소설가라는 직업을 철저히 분리하여 소설을 쓸 때만 줄리앙 그라크라는 이름을 쓰고, 평상시에는 루이 푸아리에라는 이름을 쓴다는 사실에 괜스레 솔깃하여 읽은 책. 게다가 콩쿠르 상을 거부하는 등 철저히 주류 문학계와 일정한 거리를 두려 한다는 사실에도 약간 흥미.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정서 아니 내 정서에는 잘 밀착 되지 않는다. 요<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7qIxH08aOzm71Y5H8QG31Eba9Mg" width="355" / 다니엘 페낙 《마법의 숙제》 - 삶을 향한 유쾌벨라벳 점잖은 훈시... /@@5J0j/1857 2025-06-09T00:27:33Z 2025-06-08T23:53:20Z 『정열의 열매들』이라는 작품에서 유머와 고도의 상상력으로 무장한 사건의 반전으로 놀람을 선사했던 작가가 이번에는(물론 마법의 숙제는 1997년, 정열의 열매들은 1999년에 발간된 것으로서 작품 발표의 연대기로 본다면 내 독서는 거꾸로 된 것이지만) 역할 바꿔보기라는 사이코 드라마적인 상상력으로 책 읽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어느날 크래스탱 선생은(지극한 <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m7N_lsXt3-NBCnZKiZ2RBIDqxy0" width="352" / 박선우 《어둠 뚫기》 - &lsquo;슬픔을 끌어안은 채 살아가야&rsquo; 벨라벳 것은 &lsquo;누구나&rsquo; 마찬가지... /@@5J0j/1856 2025-06-06T17:22:18Z 2025-06-06T12:45:47Z 소설 《어둠 뚫기》는 제3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다. (문학동네소설상은 종종 수상작 없음으로 해를 넘기고는 한다.) 작가는 이미 두 권의 소설집 《우리는 같은 곳에서》 그리고 《햇빛 기다리기》를 출간한 바 있다. 《어둠 뚫기》는 소설집 《햇빛 기다리기》에 수록되어 있는 〈겨울의 끝〉을 확장시킨 작품인데, 몇 가지 에피소드들을 추가하였고 이를 통해 문제 <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r7dTzPsJjOyH7fqyqAURT8Dqh88" width="500" / 무라카미 류 《엑소더스》 - 글로벌벨라벳 전방위적인 무라카미 류의 관심... /@@5J0j/1855 2025-06-06T14:19:54Z 2025-06-06T11:50:51Z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기존의 시스템에 대해 체질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듯한 무라카미 류가 예의 그 뿌리깊은 자신의 성향을 어쩌지 못하고, 열다섯 소년을 내세워 기존의 경제적 가치관을 이용하되 한껏 새로운 유토피아의 건설에 한 몫 거들 작정을 하려고 작정해서 쓴 소설. 주인공 세키구치는 프리랜서 잡지 기자로 어느날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서 출몰한 나마무<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PJpELGuC1lto7-QFP4Lxsqj6BAI" width="355" / 산도르 마라이 《열정》 - 얕은 감흥이 벨라벳라 융숭한 감응으로... /@@5J0j/1854 2025-06-06T00:27:00Z 2025-06-05T11:05:34Z 애초에 나는 침대에 누워서 잠시 읽다가 내처 잠에 들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그래서 왠지 보통의 소설보다 가로가 잘록하고 두께도 덜한 이 책을 고른 것이다. 그러나 그런 내 가벼운 마음은 책을 읽는 동안 아주 조금씩 무거워졌다. 책의 중반 즈음을 넘어서면서는 처음의 그 비스듬한 자세를 거두고, 침대맡의 조명에 바짝 붙어 정좌하고 앉아서는 숨소리조차 아<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kN9nf3K3cYtkV-87HQIDrYAUUi8" width="353" / 장정일 《벨라벳 독서일기 5》 - 철지난 유행을 향한 묵묵한 발걸음... /@@5J0j/1853 2025-06-04T00:37:37Z 2025-06-04T00:00:28Z 글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 일은 꽤나 지루하지만 그것이 쌓이면, 오래된 장난감을 모으는 것과 마찬가지로 흥미진진하고 나름대로 애착도 가는 작업이 된다. 장정일이 어떤 생각에서(혹여 그것이 출판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그로인해 당분간의 일용할 양식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와 같은) 이토록 철지난 유행과 같은 독서행위와 서평쓰는 행위를 하는지 나로서는 정확하<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GCNT09tS3XKMRUPBtOknhgH7Sfg" width="346" / 스티븐 레비츠키 외벨라벳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 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지배하려고 할 때... /@@5J0j/1852 2025-06-03T13:04:38Z 2025-06-03T09:50:50Z 지난 해 12월 3일 비상 계엄 선포로 촉발된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 그리고 육 개월이 지난 오늘 조기 대선이 치러지고 있는 중이다. 원래대로라면 여섯 시에 투표가 마감될 것이었지만 보궐 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은 여덟 시에 투표가 마감된다. 그러니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발표도 여덟 시에 이루어질 것이다. 사전 투표를 한 아내와 나는 오전의 운동을<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m8CvM53M_k7ipzLlo2JUScNCf7c" width="500" / 세라 핀스커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 상상할 수 없었던 상상의 영역으로 초대벨라벳... /@@5J0j/1851 2025-06-01T18:05:22Z 2025-06-01T13:30:37Z 「이차선 너비의 고속도로 한 구간」 &ldquo;이제 앤디는 도로가 되고 싶었다. 아니, 그의 오른팔이 그랬다. 앤디의 팔은 도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고, 안팎에서 동시에 밀려드는 이 말없는 갈망은 앤디를 당황스럽게 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앤디의 팔은 단순히 도로가 되고 싶어하는 게 아니었다. 팔은 자신이 도로라는 걸 알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콜로라도<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DugQxZ9_YYuV7GCz0abwFX8F57w" width="500" / 산도르 마라이 《유언》 - 절묘한 내러티브와 절정에 다다른 심리묘사... /@@5J0j/1850 2025-05-30T02:33:11Z 2025-05-29T23:55:06Z 같은 작가의 『열정』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밤잠을 설친 기억이 있는데, 이번의 소설도 밤을 꼬박 새워가며 읽었다. 『열정』보다 3년 앞선 1939년에 발표되었다는 소설. 육십년 이상된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그 세련됨에 전혀 하자가 없다. 규범화된 텍스트로서의 고전이라고 부르기엔 마땅찮지만 소설을 공부하는데 있어서는 더할 나위없는 교과서같다고 생각된다. 솔직<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xKCJ6hxJ0q9qE7Qu7Ws7b0rgIPg" width="335" / 막상스 페르민 《눈》 - 공들여 과대포장한 벨라벳인의 하이쿠... /@@5J0j/1849 2025-05-29T13:18:14Z 2025-05-29T11:57:06Z 일본의 고유한 문학 장르인 하이쿠, 세 줄에 열일곱 음절(일본말의 음절이 어떻게 나뉘는지 모르지만 어쨌든)로 이루어진 이 짧은 시를 프랑스의 작가가 자신의 첫번째 소설에 깊숙하게 끌어들였다. 승려인 아버지로부터 윤리와 종교 교육을 받았던 유코는 열일곱살이 되던 해에 시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시는 직업이 아니며 흘러가는 물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면서 <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LbilycrmeuyOjSIg0UC5JOu4tXo" width="354" / 김주영 《멸치》 - 어떤 삶의 핵심과 사랑의 본질, 그 끈적거리는 엮임... /@@5J0j/1848 2025-05-27T15:13:07Z 2025-05-27T13:30:08Z 뭐라고 해야 할까. 책과의 불화? 간혹 집어들었던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내려 놓기도 하고 읽기는 읽되 지리멸렬, 느릿느릿, 탱자탱자 시간을 끄는 경우가 있다. 맞다, 책과의 불화다. r김주영의 이번 소설을 읽을 때 그랬다. 뭐 소설이 아주 재미없어서, 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고 말았다. 환절기 때문일까? 소설의 나레이터인 나는 열네살의<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E6t7u7wroR0O1eHezon4Kvd9Fp0" width="403" / 에릭 올데르 《벨라벳 남자》 - 애매한 평형감으로 펜을 들다... /@@5J0j/1847 2025-05-26T03:22:57Z 2025-05-25T23:55:10Z &quot;펜을 대패처럼 사용하는 작가&quot; 책의 후미에 옮긴이의 말을 읽다보니 그렇게 적혀 있다. 프랑스의 한 비평가가 에릭 올데르라는 책의 저자를 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 지지부진한 감정의 결들을 살리는 펜 대신, 냉혹할 뿐 아니라 투박하게 절제된 대패를 사용한 듯 작품을 써내는 작가를 두고 이르는 말이란다. ​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 말에 별로 동의할 수 없다<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L9cJzGRsn7VWWD-wjnPDwqb960I" width="328" / 파스칼 키냐르 《음악 수업》 - 변성이벨라벳 파격적인 허물벗기를 넘어서면... /@@5J0j/1846 2025-05-25T01:32:55Z 2025-05-24T12:56:39Z &ldquo;그는 목소리를 잃었다. 그는 라르브르세크 거리를 따라 걸었다. 센강의 둑길을 걸어간다. 유년기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여름이 끝났다. 그는 서둘러 생트콜롱브의 문하로 들어갔다. 3세기 동안 생트콜롱브의 작품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1966년 폴 오르만이 두 대의 비올을 위한 협주곡 다섯 편을 찾아냈는데, 매우 난해하고<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HtgvNjQ0HL8Y_YEc6DHX2AIT428" width="500" /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 대중벨라벳의 작가가 보여주는 대가의 면모... /@@5J0j/1845 2025-05-23T15:07:14Z 2025-05-23T13:50:51Z 계속해서 책을 읽고 있지만 서평은 듬성듬성이다. 언제는 채찍질을 받고 글을 썼느냐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기도 하건만, 도통 마우스에 얹혀진 손이 자판 위로 옮겨가지 않는다. 운명처럼 여기고 있던 일이 일상에 파편처럼 박히고 나면, 더이상 운명적인 것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의심은 많아지고 절망의 텀은 자꾸 짧아지는데 정신에 금이 가도록 흠씬 폭력을 행사할 누<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So04vbKxC2vUIsf6MQbXZExy-1c" width="391" / 성기완 《장밋빛 도살장 풍경》 - 도발적 벨라벳를 위한 미시적 취향의 글쓰기... /@@5J0j/1844 2025-05-23T07:55:44Z 2025-05-23T00:03:38Z &lt;대중 속에 살기, 대중문화 읽기&gt;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시인이며, 대중음악평론가이고(대중문화평론가를 겸한 것으로 보이는), 록 뮤지션(저자는 허클베리핀 시절부터 좋아했던 남상아가 몸담고 있어 관심이 잔뜩 가는 인대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맴버이다)인 그가 사실은 부러워서, 또는 제목이 도발적이어서 사게 된 책이다. ​ 이런 저런 곳에서 짧고 또는 긴<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3yVEizmEF9h_G5Eo_7GbypO7DQ" width="347" / 앙리 프레데릭 블랑 《잠의 제국》 - 산뜻벨라벳 신선한 소재, 그래서 더욱 무서운... /@@5J0j/1843 2025-05-21T01:40:27Z 2025-05-21T00:06:07Z 잠의 제국이라. 실은 요 며칠새 몇 권의 소설을 들었다 놓았다. 먹먹한 가슴과 머리에 허구의 인물들과 사건들이 비집고 들 틈이 없었던 탓이다. 그런데 다행히 잠의 제국의 주인공인 조제프 카발캉티는 쉽사리도 내게 접근한다. 그는 수면 연구가이다. 꿈꾸는 방이라 명명한 자신의 방에서 가열차게 잠을 청해 꿈의 세계를 깊숙히 돌아다니며 수면에 대해 연구한다. 아<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tr5OLtKbeQFdN6VatA9r9XPiIZ0" width="353" / 이성복 《벨라벳 왜 비에 젖은 석류 꽃잎에 대해...》 - 고혹적인 은유, 풍요로운 사유를 통한 불순한 언어의 성찬... /@@5J0j/1842 2025-05-19T06:37:12Z 2025-05-19T05:09:21Z 이성복을 읽는 일이 항상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간혹 그의 말은 너무 비정하고 신랄하여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고혹적인 그의 은유들을 살피는 일은 대부분의 시간동안 그지 없이 기쁘다. 그가 사유하는 세계가 내가 살아내고 있는 바로 이 세계라는 사실에 안도한다. 내가 살아내고 있으되 제대로 알지 못했던 또다른 세계, 그러나 어쨌든 공유할 수밖에 <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ik4XSp3YnWDFlEBui-DZrK21A8s" width="390" / 조영식 《인간과 디자인의 교감》 - 자본주의 벨라벳에서 소비자로 산다는 것... /@@5J0j/1841 2025-05-16T13:56:49Z 2025-05-16T00:01:10Z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읽다가 꽤 수긍이 가는 대목이 있길래 구입한 것을 한참이 지나서야 읽는다. 사실 이런 판형(몇 곱하기 몇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손아귀에 들어갈만큼 아담한)의 책을 좋아했었다. 시공사의 디스커버리 총서나 대원사의 빛깔 있는 책들도 그렇고, 열화당에서 나온 20세기 미술운동총서, 열화당 사진문고, 열화당 미술문고 등이 이와 비슷한 판형에 속<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B3jJDjGzGihiZipGLaGhryILP_c" width="352" / 김영하 《단 한 벨라벳 삶》 -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한 벨라벳 삶,바닥난 슬픔을 비집고 들어온 두 벨라벳 꿈 /@@5J0j/1840 2025-05-16T14:03:06Z 2025-05-15T13:18:29Z 꽤 오래 전 일인데 내 블로그를 드나들던 이가 얼마 전(혹은 얼마 후)에 자신이 만난(혹은 만나게 될) 소설가 김영하를 언급한 적이 있다. 나와 그의 궤적이 여러모로 겹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 작가가 나의 고등학교 일 년 선배이고, 직업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다니느라 학업의 초창기에 무수한 전학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이의 말이 맞았다. 그<img src= "https://img1.벨라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벨라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5J0j%2Fimage%2FRhuS6uwwPnIuYjFryepLYkgZeTI"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