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리 daljasee 책과 펜과 밤과 마음을 씁니다. /@@5z4 2015-07-01T15:11:09Z [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 출간 소식 -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고수리의 글쓰기 수업 /@@5z4/590 2025-06-05T06:17:58Z 2025-06-04T06:11:16Z 아무것도 쓸 수 없다 해도 아무 걱정 말아라. 고요히 가라앉은 바닥에서 작가의 발자국을 따라 발맘발맘 산책하듯 거닐었던 날이 제게도 잦았습니다. 그러다 보면 쓰고 싶은 마음이 점차 차올랐어요. 둥실 두둥실 위로, 위로. 광활한 세상 위에 나 홀로 떠올랐대도, 여전히 흔들린대도 더는 두렵지 않았어요. 이제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써야지. 다시 글이 쓰고 싶<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vmKkiBTk2CgNdQBEKg8WEnHeX_g.JPG" width="500" / [인천아트북페어] 고수리 에세이 워크숍 - 0524 토 고수리 에세이 워크숍 /@@5z4/589 2025-05-24T03:37:34Z 2025-05-22T07:19:57Z 오는 토요일에 뭐 하세요? 인천아트북페어에 놀러 오세요! 아름다운 책의 물결 '인천아트북페어'에서 고수리 작가의 &lt;선명한 사랑&gt; 에세이 워크숍이 열립니다. 제작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유유히 출판사도 함께하는 행사날에 &lt;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gt;를 최초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짧은 현장 프리라이팅도 경험해 볼 수 있는 무료 워크숍이니, 주저 말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yKE9-e6GSI0FNB6T-eAX0Zkzuis.jpg" width="500" / &lt;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gt; 첫 독자가 되어주세요 - 고수리 글쓰기 문장 필사책 예스펀딩 안내 /@@5z4/588 2025-05-21T13:52:00Z 2025-05-21T10:00:06Z 안녕하세요. 고수리 작가입니다. 유유히 출판사에서 곧 &lt;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gt;가 출간이 됩니다. 가장 먼저 책을 만나볼 수 있는 출간 전 펀딩 소식을 전해요. 에세이 &lt;마음 쓰는 밤&gt;과 &lt;선명한 사랑&gt;에 이어, &lt;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gt;까지. 고수리 작가와 이지은 편집자 콤비가 진심을 꾹꾹 담아 만든 세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꾸준한 글쓰기가 막막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yNCoex4MVBezU5L2_bYymKqZDZg.jpg" width="500" / &바카라;lsquo;아고고 고뱅이꽃&바카라;rsquo; 이야기 /@@5z4/587 2025-05-15T10:23:25Z 2025-05-14T00:57:04Z 병원에선 좀처럼 웃을 일이 없다. 기다리는 시간은 길고 말 붙일 사람은 없다. 아프고 외롭고 낯설어서 다들 입을 다물고선 말을 삼킨다. 큰 병원에는 노인들이 많다. 고부라진 등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엄마 같아서 가슴에 소슬한 바람이 인다. 대기석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중얼거렸다. &바카라;ldquo;추워라. 병원은 너무 추워. 뼛속까지 안 시린 데가 없네.&바카라;rdquo; 그 말을 맞은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Zi2dozP1UxDJGy5WD3GO78dxB5A.JPG" width="500" / 봄의 귀퉁이를 접으며 /@@5z4/586 2025-04-23T13:01:52Z 2025-04-23T04:53:13Z &바카라;lsquo;지나치게 바쁘다는 건 마음을 잃는 거구나.&바카라;rsquo; 읽던 책의 귀퉁이를 접었다. 우연히 만난 문장에 마음이 일렁여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놀러 가자고. 바쁜 나날에 잠시 쉬어갈 귀퉁이를 접고 싶었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하루쯤은 내 일상의 반경을 여행자처럼 걸어보고 싶었다. 평범하지만 조금 낯설게, 소소하지만 조금 특별하게. 사라다빵을 만들어 가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HSY8ILOQQh-URBdOODIxYTNphDw.jpeg" width="500" / 웃음은 겨울을 몰아내는 햇살 /@@5z4/585 2025-04-07T13:52:31Z 2025-04-07T01:36:27Z &바카라;ldquo;넌 잘 웃어. 그게 씩씩해서 좋아.&바카라;rdquo; 언젠가 언니가 그랬다. 나는 아무 때고 잘 웃는 사람. 좋을 때도 낯설 때도 힘들 때도, 무릎이 픽픽 꺾일 때조차 툭툭 웃고선 잘 일어난다. 사람들에겐 되도록 다정하게 웃어주려 노력한다. 이건 타고난 성정이라기보단 오래 보고 자라 체화한 태도에 가깝다. 나를 돌봐준 사람들이 그랬으니까. 어떤 일이 닥쳐도 툭툭 웃으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j5zY7cKJPuSnfvSEi9YryTHwahc.JPG" width="500" / 고수리 작가 글쓰기 수업 안내 - 책방 노른자 온라인 특강 &amp; 스타필드 고양 오프라인 클래스 /@@5z4/583 2025-03-28T04:25:15Z 2025-03-17T02:27:11Z 3월, 고수리 작가가 진행하는 글쓰기 수업 안내 드려요. 그간 돌봄과 작업으로 글쓰기 수업을 자주 열지 못했는데요. 애정하는 책방들의 제안으로 온오프라인 원데이 클래스를 열어봅니다. [온라인 클래스] 노른자 책방 원데이 줌 글쓰기 상담 특강 책 &lt;마음 쓰는 밤&gt; 북토크 형식의 글쓰기 질의응답으로 진행됩니다. 미리 글쓰기 질문이나 고민들을 준비해 주세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nZsVv_SpXcETzWahSaqNjqax_OE.JPG" width="500" / 이제 글을 쓰면 됩니다 /@@5z4/582 2025-04-10T13:13:50Z 2025-03-14T06:40:24Z 나는 늘 글을 쓰고 싶었다. 장래 희망은 글 쓰는 사람. 글쓰기는 꼭 해보고 싶은 일이자 희망, 열망이자 꿈이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 &바카라;lsquo;백일장 키즈&바카라;rsquo;로 자라며 글쓰기는 평가받는 과제가 됐고, 긴장되고 부담되니까 어렵고 두려워졌다. 점점 글쓰기는 대단한 예술이나 업적, 타고난 재능의 영역으로 느껴졌다. 선망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으며 좌절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DkUiCVaZL28R1V6eX5vZ5kHerBA.JPG" width="500" / 호두과자 다섯 알에 빚진 편지 /@@5z4/581 2025-02-26T07:47:57Z 2025-02-26T05:59:55Z 어떤 기억은 사무쳐 평생 잊지 못할 이름으로 남기도 한다. 나는 우유를 보면 재호가 떠오른다. 눈사람을 보면 고은이 떠오르고, 손으로 접은 쪽지를 보면 우정이, 카세트테이프를 보면 기원이 떠오른다. 재호, 고은, 우정, 기원. 누군가에겐 평범한 이름들이 나에게는 우유와 눈사람과 쪽지와 카세트테이프로, 그에 깃든 유일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중 몇몇은 여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wxVNv1L7SkJEamjH-HbI9paBPUY.JPG" width="500" / 오늘은 어떤 실패를 해봤어? /@@5z4/580 2025-02-10T00:49:56Z 2025-02-03T05:30:12Z &바카라;ldquo;망했어!&바카라;rdquo; 숙제하던 아이들이 공책을 내던지며 엉엉 울었다. 가슴이 와르르 내려앉았다.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쌍둥이 형제는 학교에서 무언갈 배우기 시작했다. 칠판을 마주하고 열 맞춘 책상에 앉아 시간표를 따라 교과서를 펼치고 수업을 들었다. 책가방을 메고 현관문을 나설 때부터 긴장하던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완벽하게 척척 해낼 리가. 교육과 생활과 관계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kfhFu1tXXSw91pMOxV4yboPjPmU.jpg" width="500" / &바카라;lsquo;잘 먹어라&바카라;rsquo;는 말은 &바카라;lsquo;잘 살아라&바카라;rsquo;는 말이라는 걸 /@@5z4/579 2025-01-11T02:00:22Z 2025-01-10T05:05:40Z 바닷마을에서 자란 나는 해마다 바다에 뜨는 해를 보며 나이를 먹었다. 나를 키운 여자들은 세월이랑 사랑 같은 걸 &바카라;lsquo;먹는다&바카라;rsquo;고 표현했다. 가만있어 보자. 해가 얼마나 먹었나. 갸가 벌써 그래 나이 먹었드나. 말린 생선 가가 꿔 먹어라. 참으로 귀한 거라 얼라들 꿀떡꿀떡 잘도 받아먹잖니. 그리도 정답게 건네는 &바카라;lsquo;잘 먹었냐&바카라;rsquo;는 물음이 내게는 &바카라;lsquo;잘 지내냐&바카라;rsquo;는 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cexsndfJnlnrcqipM1CFKBkXUz8.jpg" width="500" / 소년의 배려, 마음이 한 뼘쯤 넓어졌다 /@@5z4/578 2024-11-29T15:38:11Z 2024-11-29T04:19:17Z 매일 오가던 길이 평소와 달랐다. 초록불이 점멸하는 횡단보도 한가운데서 황망해졌다.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난 지하철 계단에서 아득해졌다. 낯선 두려움을 맞닥뜨렸다. 내 다리로 무사히 지날 수 있을까.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을 당했다. 깁스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했다. 병원에 들렀다가 절뚝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4차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q23V4fGbyo7d6XDYd2RLarDuRgk.jpg" width="500" / 내 인생에 필요한 열 단어 /@@5z4/577 2024-11-14T13:58:38Z 2024-11-14T03:25:31Z 올해가 50일 남짓 남았다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 하루가 이르게 저물고 빠르게 추워지는 계절에는 마음이 갈피 없이 흔들린다. 한 해의 끝자락을 제대로 붙잡지 못하고 흘려보내고 놓쳐버리는 것 같은 기분. 올해 나는 어떻게 살았더라. 나는 행복했던가. 자꾸만 돌아보아도 뭔가 중요한 걸 잃어버린 기분이 들 때, 나는 멈춰 서서 발치에 굴러다니는 단어들을 줍는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L9YLHQL-jUG2n67m7xQsTxj9wXY.jpg" width="500" / 우리 만나서 대화 나눠요 - 고수리 작가 북토크 소식 /@@5z4/576 2024-11-14T05:48:22Z 2024-11-12T06:44:36Z &바카라;ldquo;밤에 이야기 나누던 시간이 좋았어요. 조금 슬펐지만요. 내가 사람들이랑 이런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었을까. 아마 없었을 거예요. 저의 생은 좀 외로웠던 것 같거든요. 슬픈데 따뜻했어요. 서로를 잘 모르지만 애써 위로해 주려는 마음들이 느껴졌거든요.&바카라;rdquo;&바카라;ldquo;때론 모르는 사람에게만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이 존재합니다. 잘 몰라도 이해해 보려는 마음 또한 존재하고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qmFJXBxxHShKJMKPY0o9eSHs8gU.jpg" width="500" / 어떻게든 한 사람을 구하려는 이야기 - [채널예스 인터뷰] 소설 『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작가 /@@5z4/575 2024-10-29T08:10:58Z 2024-10-28T01:18:50Z 인생에서 소중한 두 사람을 잃고 자신은 행복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청소 노동자 박복희, 행복은 돈으로 사는 거라고 고아로 버림받으며 살아온 자신에게 행복은 사치라고 믿는 백화점 직원 설진아, 전쟁고아로 살다 처음 행복을 가져다준 아내를 잃은 뒤로 행복한 순간이 가장 두렵다는 경비원 구창수, 앞뒤가 다른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며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MK-TLtyf4ec6NyB775JWV4pSsXk.jpg" width="500" / 첫 장편소설 『까멜리아 싸롱』 출간 소식 - 고수리 작가의 초심을 선물합니다 /@@5z4/574 2024-10-28T01:25:50Z 2024-10-22T07:52:04Z 저의 초심에는 작가님이 있어요 어느 밤, 저의 처음을 지켜봐 온 오랜 독자에게 받은 메시지를 기억합니다. 2016년 첫 에세이 &바카라;lt;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바카라;gt;를 출간하고, 이후로 계속 글을 써왔습니다. 그리고 2024년 첫 장편소설 &바카라;lt;까멜리아 싸롱&바카라;gt;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지금, 떨리는 이 마음을 저는 알고 있어요. 첫 책을 출간했던 그때의 첫 마음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CmjICLN3QQydF2_kelh2_8tUUpw.jpg" width="500" /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묻는 얼굴에게 - 뒷머리를 만져주며 실패담을 들려주던 사람 /@@5z4/573 2024-10-21T13:55:55Z 2024-10-18T00:19:41Z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느 젊은 독자의 메시지를 받았다. 미래는 막막하고 생활은 불안하고 사랑은 떠나갔고 자신은 초라하고 마음은 부서졌다고. 견디기가 힘들다고. 메시지가 울고 있었다. 어쩌면 좋을까. 내 이야기를 건네줄 수밖에. 등허리까지 긴 머리카락을 목덜미까지 싹둑 잘라본 적 있다. 여러 면접에 낙방하고 취업 준비로 지쳐가던 시기에 실연까지 겪었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PWo4D1Se6Ge0cZD3bOV9vSkhn2o.jpg" width="500" / 첫 소설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 &바카라;lt;까멜리아 싸롱&바카라;gt; yes24 펀딩 소식 /@@5z4/571 2024-10-17T07:39:30Z 2024-10-02T01:36:12Z 고수리 작가입니다. 너무 떨려요. 첫 장편소설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작년 8월부터 10주간 브런치에서 연재했던 소설 &lt;까멜리아 싸롱&gt;이 종이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13년차 에세이스트가 별안간 판타지 소설을?! 놀라셨던 독자님들도 계실 텐데요. 휴먼다큐미니시리즈 KBS &lt;인간극장&gt;에서부터 다져온 구성력으로 휴먼판타지드라마를 집필해보았습니다. 브런치 10<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t-wmMQXFhVU-sLzIjCgI_gyM6vk.png" width="500" / 손글씨의 위로 - 도서관에서 만난 낭만적인 필사 노트 /@@5z4/569 2024-10-01T02:50:14Z 2024-09-28T05:08:52Z 동네 도서관에는 특별한 책상이 하나 있다. 달마다 사서가 좋은 책을 골라 책상에 올려두면 &바카라;ldquo;&바카라;lsquo;필사&바카라;rsquo;적 읽기&바카라;rdquo;라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오가는 사람들 누구나 책상에 앉아서 책을 필사할 수 있다. 노트 앞장에는 사서의 글씨가 적혀 있다. &바카라;lsquo;날짜와 소감, 쪽수를 남겨주세요.&바카라;rsquo; 사서의 말에 응답하듯 필사가 시작된다. 앞사람이 필사를 마친 부분부터 다음 사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SyKwtWLQ7MV95IHRyVzsRiA_fCk.jpg" width="500" / 시장에 가면 - 호떡 장수 할머니의 &바카라;ldquo;투 플러스 원!&바카라;ldquo; /@@5z4/568 2024-09-27T18:46:37Z 2024-09-27T00:46:01Z 살다가 사는 게 막막할 땐 시장에 간다. 빈 장바구니 하나 들고서 털레털레. 오래된 동네에 동그랗게 파놓은 굴속 같은 시장에는 온갖 푸르싱싱한 것들과 맛깔스러운 냄새와 부대끼는 소란과 억척스러운 활력이, 터질 듯이 꽉 들어차 있다. 채소 장수, 과일 장수, 생선 장수, 호떡 장수, 국밥 장수들이 좌판마다 평생 팔아온 것을 알알이 겹겹이 늘어놓는다. 할머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4%2Fimage%2FpMAVzUI-b6ohLO_WZppC90F5-as.JPG" width="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