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섭 baccalaureat 『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때(부제 :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미학수업)』 그린비 출판사, 2024년 3월 출간 /@@7c09 2019-01-19T17:28:18Z 굶주림의 충만 /@@7c09/1027 2025-06-06T09:45:03Z 2025-06-05T00:17:58Z 상실의 시간 잘려진 꽃은 뿌리를 잃었다 물, 유리, 손길, 기억,침묵 빛이 스치고 바람이&토토사이트추천;지난다 굶주린 마음 속, 약동하는 생명 하나가 아닌 이들은한 송이를 이룬다 말라가는 충만함 결코 자라지 않는 아름다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FaIbXXTJIeVesFDiWxcuzlF8vDA.png" width="500" / 먼저 지나간 자리 /@@7c09/1026 2025-06-01T21:42:52Z 2025-06-01T01:51:02Z 그는 늦게 도착했으나 그림자보다먼저 거기에 있다 침묵이 들리는 아직 말하지 않은말의 자리 내가 걷기 전먼지 위엔낯선 발자국이 하나 남았다 늦게 왔으나모든 걸지나간 흔적 그는 오래전부터기다리고 있었다 나는비로소그 자리로 돌아간다 <img src= "https://img1.토토사이트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토토사이트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ogQJwHOYVBx9Kf2oXCK_IwdXVJ4.png" width="500" / 느린 거울 /@@7c09/1021 2025-05-30T08:08:54Z 2025-05-30T02:29:48Z 욕구는스스로 등지고자신을 향해 달린다 더 높이,더 멀리,더 나로&mdash; 앞지른다 그러나, 무명자는느리게 흐르는거울 하나로 남는다 비추되붙들지 않고,스치되이름 붙이지 않는&mdash; 응답 이전의 침묵 느린 거울은모든 것을지나가게 둔다 흔적마저 붙잡지 않기에, 무명으로 모든 것에 스민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sV-mXOHMyvSMRMZgaI51qrFSAh4.png" width="500" / 기울어진 자리 /@@7c09/1023 2025-05-27T08:14:25Z 2025-05-27T00:25:58Z 말이 없다 다만 무엇인가조금 기울어 있다 돌이킴이라기엔너무 고요하고다가옴이라기엔이미 가깝다 그저있는 그대로의 틈,그 너머에머문 시선 하나 빛은 머무르지 않고어둠도 감추지 않는다 다만내가 아닌 쪽으로무언가 열리고 있다 그것은 이름 없는 온기,기억될 수 없는 응답 닿지 않았지만 이미 건너와 있는 내가 아닌 무언가가나를 바라보고<img src= "https://img1.토토사이트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토토사이트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ruzn74W1qZYCCBnt7PGT2SFurbQ.png" width="500" / 그 언어 앞에서 /@@7c09/1020 2025-05-25T09:02:24Z 2025-05-25T01:09:41Z 아는 문장 앞에멈춘다 들어가려던 곳은문이 아니라희미한 틈 말은도달하지 못하고뜻은늘 한 걸음앞에 있다 아름다움은머물지 않고,진리는몸을 스치듯지나간다 지나간 여운에더 오래머물기 위해나를 비운다 말이 아닌숨의 리듬을 향해 그때마다무언가서걱인다 고독이야말로거기 있음의유일무이한 흔적<img src= "https://img1.토토사이트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토토사이트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QoEPaZ-ad6xIjAQp2rxIZ78Kq0s.png" width="500" / 흔들리는 입술의 머뭇거림 /@@7c09/1019 2025-05-23T16:08:00Z 2025-05-23T05:07:57Z 문을 닫지 않고말을 끝맺지 않고형태를 완성하지 않는다 기도는목소리가 아닌흔들리는 입술의머뭇거림 말씀은암송될 때가 아니라지워질 때&토토사이트추천;들리는숨의 진동이다 도달하려 하지 않을 때 열리는도달할 수 없음 나는텅 빈 채그 앞에 선다 무방비로 도착하는 안의 바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nrEolc50cFIPmeRA4aQeQWB1YWY.png" width="500" / 부재를 껴안는 형태 없는 몸짓 /@@7c09/1018 2025-05-21T05:22:38Z 2025-05-21T00:14:46Z 나는 그 앞에선다 도착하지 않지만,말을되뇌인다 닿지 않음으로조금 가까워진다 기도는완성이 아닌어떤 지속 리추얼은부재를 껴안는형태 없는몸짓이다 오직 반복 안에머무는, 가늠할 수 없는 기울기<img src= "https://img1.토토사이트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토토사이트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otvyi62kZzIAt_VM13G-pMCzqto.png" width="500" / 설명할 수 없는 빛의 여운 /@@7c09/1015 2025-05-19T06:19:09Z 2025-05-19T00:05:41Z 어떤 존재는 피었다&nbsp;지고 다시 피지 않는다 지킬 생각도반복할 충동도없는 지금 여기, 온전한 찰나 그는 무엇도 남기지 않았기에가장&nbsp;깊게 남는다 바람 한 줄기물결 하나 스치고 간 흔적 설명할 수 없는 빛의 여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7S7jwBMEm8ZOL7R0j38TqTenDpw.png" width="500" / 응시에 열리는 문 /@@7c09/1009 2025-05-18T12:11:53Z 2025-05-18T01:44:09Z 스스로를 끝낼 수 없다 조용히,깊이,나를 살게 하는 &mdash; 침묵에 귀 기울이며 판단 없이 머무는 너 그 이름을 누구도&토토사이트추천;불러주지 않을 때나는멈춰 있다 우리 됨은응시에 의해 열리는 문, 존재는 혼자일 수 없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bVYt0D9lqqGrpnyVxPNGIRU3ilo.png" width="500" / 존재의 자리 없음, 타자의 얼굴 앞 /@@7c09/1007 2025-05-18T00:01:23Z 2025-05-16T23:52:09Z 그는모든 침묵에귀 기울였고, 모든 문장이흐르게 했다 나는 다시 읽고,다시 쓰고,조용히다시 살아간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다다만,응답 안의 무장소성<img src= "https://img1.토토사이트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토토사이트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zMZ_CPQ9jQOn_5cOCmvNae-Tovk.png" width="500" / 아직 오지 않은 /@@7c09/1006 2025-05-14T10:50:40Z 2025-05-14T02:59:46Z 이김은 없다다만,넘어짐으로 이어진한 발, 또 한 발 기억되지 않는 경계 위,지워진 걸음 누군가 있던 것 같은감각이 남는다 입술에 닿기 전,말해지지 않은 침묵 승리는 말이 아니다아직 발화되지 않은 잔향일 뿐 계속해서 도래하는잊혀진 얼굴의 자리 그곳은 도착의 장소가 아니다 오히려 머물 수 없는 머뭇거림 누가 이겼는가아무도 묻지 않는다단<img src= "https://img1.토토사이트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토토사이트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K70mVcnHcfQll0j9t3lZEl6M0IY.png" width="500" / 기억 이전의 틈 /@@7c09/1004 2025-05-13T11:52:04Z 2025-05-13T00:23:26Z 처음은 나중에 도착한다 앞서 있지만나는 뒤늦게그 안에 놓인다 기억한 적 없는무언가기억하고 있다는 감각 그것에 의해되돌아가며,처음으로시작된다 모든 시작은이미 도착하고, 늦음이진짜의 시간이다 선은 없다점들은 어긋나 있고,의미는도착하지 않은 채파문처럼 흔들린다 나는그것이 왔던틈에&토토사이트추천;잠시&토토사이트추천;머문다 이름 없는 시작이계속해서되풀이되는 자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KLHpafTe0GIUJlQ5Q2dxiUJXNFE.png" width="500" / 틈으로서의 존재 /@@7c09/1003 2025-05-12T11:53:42Z 2025-05-12T00:27:27Z 말은도착하지 않고,의미는 자꾸지연된다 그 곳에 있지 않지만,그 곳을 향해끝없이 미끄러진다 한 번도 닿지 못한 채계속해서 되어가는 중 &mdash; 형체 없는 부름이지나간 뒤남겨진 무엇 지속은 없다다만 단속뿐,끊어짐이 이어지는 방식으로존재는 잠시, 허용된다 가능하지 않기에가능했던 것들 &mdash;모든 건틈이고,그 안에서붙잡히지 않는 무엇이 된다 어떤 중심도 없이열려 있고<img src= "https://img1.토토사이트추천.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토토사이트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vdeUyHYKT8YFiBwQoxX8YF30BNk.jpeg" width="500" / 끝내 말할 수 없는, 침묵의 문장 /@@7c09/1002 2025-05-10T15:19:24Z 2025-05-10T02:24:39Z 지연된 호흡 도착하지 않은 음성이 흘러든다 다다를 수 없기에 계속 열려 있는, 나는 나를 잃고 다시 말해진다 남은 건 끝내 말할 수 없는 침묵의&토토사이트추천;문장 그것은축복이 아니라응답 없는 호명 언제나 미루어진 의미,결코 현전하지 않는 진실로&토토사이트추천;있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YaAPLbgLwbAks2p0FdOavwtKyho.png" width="500" / 축복이라 불리는 고통 /@@7c09/999 2025-05-06T11:52:39Z 2025-05-06T01:30:30Z 모든 오해와 비난이 너를 향해 올 때, 비로소나 아닌 자리에 선다 그곳은 전적인 무방비, 고난은 무너뜨리며살아 있는 자로 세운다 침묵 속에 응답하는 자, 지키지 않음으로써비로소 지켜진다 하나가 아니고둘도 아닌, 복수적 단수 축복이라 불리는 고통은그 이름으로 받는 은밀한 영광 이미 불린 존재는 응답의 얼굴로 살아간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S5NKaBXfcxVrfoAPUVTx_19zlDE.png" width="500" / 응답의 자리에서 /@@7c09/998 2025-05-04T21:30:58Z 2025-05-04T01:41:53Z 응시한다, 닿지 않는 너의 침묵을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텅 빈 중심에 머무는 것처럼 어쩌면 구원이란 침묵을 포기하지 않는 일 레비나스의 음성은 조용히 말한다'네가 있기 전에, 너는 불렸다' 블랑쇼의 침묵은눈동자에 스며들고나는 감응한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묻고 또 묻는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견디는 방식으로 삶을 잃은 자리에서 말이 살이 되어안에 거<img src= "https://img1.토토사이트추천.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토토사이트추천.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plq54O-A0ZqiAQkriogR2-LhrX8.png" width="500" / 형태 이전의 충만함, 우주의 진실 /@@7c09/996 2025-04-30T13:52:16Z 2025-04-30T10:33:00Z Q :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이 구절에서&토토사이트추천;'영이 가난하다는 의미'가 선불교적 빈터, 우아함 등의 지점과 연결될 것 같은데... 성경 주석은 단지 겸손하다는 측면에 좀 더 해석을 기울이더라고... ChatGPT의 말: 매우 날카로운 통찰입니다. &quot;Bless<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RsIA8Rkjw7P0kkjWYQDG--T5r6Y.png" width="500" / 숨 쉬는 색, 죽지 않은 형태 /@@7c09/987 2025-05-05T10:02:49Z 2025-04-28T00:05:57Z 한 겹의 색이 천천히 스민다&토토사이트추천;말보다 느리게&토토사이트추천;빛보다 조용하게 색은 말하지 않고 형태는 멈추지 않는다 비워냈기에&토토사이트추천;숨 쉴 수 있고,&토토사이트추천;덮었기에&토토사이트추천;다시 피어난다 말하지 않음 속에 깃든 울림&토토사이트추천;보이지 않음 속에 남은 결 숨 쉬는 색이자&토토사이트추천;죽지 않은 형태 지워지는 듯&토토사이트추천;사라지지 않는,&토토사이트추천;숨결 같은 흐름 속에&토토사이트추천;모든 것은 다시 태어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ldhVF6S7zGE2srItK0oaJkkEbjM.png" width="500" / 복수적 단수로서의 공(空) /@@7c09/988 2025-04-27T14:50:06Z 2025-04-27T02:44:28Z 비어 있으나 텅 비지 않은 한 점의 공(空)은&토토사이트추천;수많은 흐름이&토토사이트추천;깃들어 있다 하나이기에 여럿을 품고,&토토사이트추천;흩어지지 않으며 단 하나에 머문다 중심이 없는 움직임처럼&토토사이트추천;말하지 않는 관계들이&토토사이트추천;쉼 없이 태어나고 사라진다 열림의 빈터는&토토사이트추천;누구에게도 속하지 않고&토토사이트추천;모든 것을 초대한다 이름 없는 중심&토토사이트추천;경계 없는 결&토토사이트추천;복수적 하나이자&토토사이트추천;단 하나로서의 공(空)<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Zco7JM4GeuwyQRQT2OQGLbF1NZ8.png" width="500" / 매일 새롭게 열리는 문 /@@7c09/993 2025-04-26T21:11:28Z 2025-04-26T01:13:01Z 풀은 마르고&토토사이트추천;꽃은 떨어져도&토토사이트추천;여기, 지금&토토사이트추천;서 있다 무너지지 않은 게 아니라&토토사이트추천;텅 빈 채로 버티는 것&토토사이트추천;자리엔 주인이 없고&토토사이트추천;진리는 묻히지 않은 채 바람을 따라&토토사이트추천;이름 없이&토토사이트추천;서 있다 모든 것이 지나가도&토토사이트추천;하늘의 소리조차 멎어도&토토사이트추천;새로운 침묵으로 있다 움직이지 않지만&토토사이트추천;항상 도착 중이며&토토사이트추천;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나&토토사이트추천;우리 모두를 초대한 텅 빈 중심 그 자리는 무덤이 아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z-cqJJZnepC5jNl1GP2hEH-kbFk.pn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