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힘을 잃으면 찌개.+24 - 그 맛

2025-06-12T07:04:01Z

아이들과 음식을 먹을 때마다 고민합니다. 저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게 아니라 '먹을 수 있는 간식'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아니라 청소년들이라서 삼 남매에 맞는 음식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큰아들은 커가면서 얼큰하고 양 많고 화끈한 음식들을 좋아합니다. 두 딸들은 안 맵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식감 좋은 음식을 찾고요. 달리 말하면 큰아들

사랑바카라 룰 둘째딸에게..+24 - 걱정이네.

2025-06-11T13:14:58Z

사랑하는 둘째 딸에게. 난 너를 볼 때마다 점점 더 나와 비슷한 면이 많이 보여서 걱정이란다. 너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닮아서 혹여라도 나와 같은 삶을 살까 봐 걱정을 한단다. 나와 같은 몸매가 될까 봐 걱정도 하고 말이야. 아빠는 참 별거 아닌 걸로 널 걱정하는 것 같아. 너랑 요즘 싸우는 것은.. 사실 싸운다기보다는 너를 혼내는 일이 더

깨알프로젝트 2 #43 - 깨알 바카라 룰 초심

2025-06-09T02:11:53Z

길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통해 시간이 한결같이 흐르고 나이도 어김없이 먹어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길을 걸으며 손을 잡아줘야만 아장아장 걷는 아가들을 보면서 삼 남매가 어느새 저런 시간을 지나버렸네. 이제는 혼자 걷고 같이 안 걸을라고 하고요. 자기 생각은 다르다면서 화내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과 함께 어느새 흰머리가 늘어난 아내를 보면서 시간이

이거 먹는 거라고요?. +23 - 계란이 왔어요.

2025-06-06T09:44:39Z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음식을 먹습니다. 그러면서 음식을 함께 먹고 마시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배우고 느끼고 살아갑니다. 그렇게 함께 먹고 마심을 통해 사랑과 자유로움을 느끼면서 얻는 선물이 있습니다. 바로 '쉼'입니다. 집에 와서 함께 먹고 마시는 가족을 만나면서 집 밖에서 수많은 경쟁, 치열함에서 벗어나서 온전히 누리는 휴식이 있게 됩니다. 그런 사

사랑바카라 룰 아내에게. +23 - 고개를 들 수 없네요.

2025-06-05T00:12:30Z

사랑하는 아내에게. 요즘 잠을 거의 못 자고 잠을 자다가 깨면 다시 못 자고 한숨만 쉬면서 아침이 맞이하는 당신을 옆에서 보면서 미안함에 등을 돌리곤 합니다. 결혼해서 살아오는 동안 내 고집을 부리는 시간들로 채운 것도 미안해지고요. 당신이 한숨으로 채우느라 잠을 못 자는 이유는 빚은 많은데 갚을 돈은 적고 내가 많이 벌지 못하거나 아예 못 버는

깨알프로젝트 2 #42 - 깨알 바카라 룰 초심

2025-06-01T04:27:49Z

길을 걷는다는 것이 늘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매번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길에서 본 것들이 재미와 감사도 느끼게 해 준다고도 하고요. 길을 걷다 보면 잘 걸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길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그 길을 만드시느라 고생한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도 합니다. 한때 도로건설 관련 일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들의 수고에 대해 더 와닿기도 합니

냉모밀은 아무나 먹나.+22 - 쨈민이

2025-05-31T02:26:28Z

냉모밀을 먹는다는 것은 여름이 왔다는 것이고 여름을 즐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같습니다. 여름을 견뎌내는 세상의 지혜를 사용한다는 것고 같고요. 날이 더워지니까 아이들은 냉모밀을 먹겠다고 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대야처럼 큰 대접에 살얼음이 덮고 있는 거므스름한 물에 산봉우리처럼 모밀이 둘둘 말려서 가운데에 봉긋 솟은 냉모밀 한 그릇을 제일 좋

사랑바카라 룰 아들에게.+22 - 자책의 무게감

2025-05-28T04:28:06Z

사랑하는 아들에게 요즘 너가 키가 크고 몸이 커지고 발이 커져서 점점 엄마 아빠를 넘어서는 것이 진짜 행복하단다. 손을 잡아줘야만 걷던 아들이 '사랑한다'며 비슷한 눈높이로 포옹해줄때 감격스럽기도 하면서도 요즘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어서 너에게 편지를 쓰는데 시작하자마자 이미 마음이 짠한 느낌이 들어서 살짝 울컥하는구나. 혁신 초등학교에서 시험도 없이

깨알프로젝트 2 #41 - 깨알 바카라 룰 초심

2025-05-28T23:40:51Z

길을 걸으면서 보는 것들로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걷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혼자서 바람 쐬러 길을 걷다가 즐거울 때도 있지만, 즐거운 때는 아내나 아이들과 함께 걸을 때입니다. 함께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그런 감사를 느껴서 참 좋았던 시간도 있습니다. "함께" #1. 길에서 본 깨알들.. 1

다음에는 두 개를 사야겠어요. +21 - 짜요짜요

2025-05-23T11:31:47Z

아이들과 먹으면서 즐기는 같은 일상에서 겨울 빼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냉장고'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냉장고'보다는 '냉동실'입니다. 담배를 냉동실에 넣어서 맛있다면서 피우던 아주 멋 옛날처럼 아이들이 과자를 사 오면 신선도를 유지했다가 먹자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습니다. 먹을 때 살짝 차가우면서 맛을 제대로 느끼도록 바삭함을 유지해 주는

사랑바카라 룰 막내딸에게. +21 - 포옹의 의미

2025-05-20T13:56:55Z

사랑하는 막내딸에게 아빠가 종종 늦게 일어나니까 못 일어나는 줄 알고 조심조심하길래 미안하더라. 사실은 못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이 아빠가 아침에 같이 있으면 엄마에게 짜증 내고 대들고 순간적으로 화낼 때마다 혼내니까 불편해하길래 그냥 누워있는 거란다. 조금이라도 너희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서였어. 아직은 아빠가 아무리 노력해도 여전히

깨알프로젝트 2 #40 - 깨알 바카라 룰 초심

2025-05-19T00:41:57Z

길을 걸으면서 항상 앞을 보고 다닙니다. 넘어지지 않도록요. 길을 걸으면서 깨알을 보다 보니 가끔 옆길도 보게 됩니다. 특이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는 하늘을 보고 걷기도 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앞, 옆길, 하늘을 봐도 신기하게 깨알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깨알들을 마주한 순간들은 아이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오오~"하

에이! 에쉴리는 비교가 안되죠. +20 - Hola

2025-05-23T00:57:23Z

예전에 한번 언급했던 것같이 저희는 아이들의 특별한 날에 원하는 음식을 맘껏 먹는 에쉴리를 애용합니다. 여차하면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생일 또는 정말 특별한 격려를 받아야 할 때에 가는 곳입니다. 둘째, 막내딸에게는 포카(아이돌 포토카드)를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는 것처럼 에쉴리 가는 날은 자유롭게 맘껏 먹는 날이라서 아이들에게 포카만큼 사랑하는 식당입

사랑바카라 룰 둘째 딸에게. +20 - 죄송해요.

2025-05-13T12:51:29Z

사랑하는 둘째 딸에게 오늘은 너에게 편지를 쓰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단다. 미안해서.. 얼마 전 너와의 대화, 그리고 상황을 처리하면서 내내 마음으로는 울었단다. 그날은 정말 아빠가 잊으면 안 되는 날 같았다. 잊어서도 안되고 말이야. 아빠가 식탁에 앉아 있었던 날이야. 기억하면 싫어할 수도 있지만 미안한 마음에 다시 한번 사과하려고 해. 막내가

깨알프로젝트 2 #39 - 깨알 바카라 룰 다른 시선

2025-05-14T21:53:22Z

도로와 맞닿는 길을 걷는 것이 재밌습니다. 건물 안에 만들어진 길(복도)을 걷는 것은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결론은 발로 걸어 다니는 모든 길은 재밋거리가 있어서 좋습니다. 깨알 같은 재미들이 주는 재미 덕분에 마음에 질투, 짜증, 화, 서운함들이 차오르다가, 빗자루로 길거리 쓰레기들을 치워내는 것처럼 사라지기도 합니다.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한 컵은 친구가 되었습니다.+19 - 바카라 룰

2025-05-12T14:32:10Z

본의 아니게 라면 2탄을 적게 됩니다. 라면은 건강의 적이며 일 년에 한두 번 먹는 아내는 절대로 일부러 권하지 않는 음식입니다. 아내와 신혼여행으로 일본 배낭여행을 하면서 하루 종일 걸어서 지쳤던 우리를 달래준 라멘과 교자는 신혼여행의 어색함을 따뜻함으로 이어준 기특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런 라면이야기를 전편 '냄비 없는 봉지라면'에 이어서 또

사랑바카라 룰 아내에게. +19 - 오늘

2025-05-06T12:22:26Z

사랑하는 아내에게. 오늘은 오죽하면 당신이 그런 말을 할까 싶어서 버럭하지않고 묵묵히 들었던 날에 대해서 말해볼까 해요. 우선, 당신이 그 말을 하기까지 기다리고 참아준 것에 또 고맙더라고요. 나는 당신과 길을 걷는 것이 참 좋아요. 어딘가를 향해서 가거나 건강을 위해서 길을 걷기도하는데 나란히 걷는게 좋아서인지 말이 많아져서 탈이긴 해요. 당신이

깨알프로젝트 2 #38 - 깨알 바카라 룰 초심

2025-05-05T10:04:20Z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걸을 수 있는 것도 감사중의 감사입니다. 사람들이 있으나 없으나 그날의 목적을 위해 걸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요. 목적이 있는 걷기는 매우 행복하지만 저의 고집과 자존심 때문에 뭔가를 포기했던 때는 목적과 방향없이 그냥 걷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길 위의 모든 것들을 발로 차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도 깨알이 '금덩이'같이

바카라 룰는 냄비 없이 요리하네.+18 - 봉지

2025-05-02T21:56:59Z

아이들과 저녁에는 간식들을 먹으면서 온 가족이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는 시간들이 몇년째 이어지면서 그래도 아이들이 그 시간을 지켜주는 것에 감사해서 아이들이 좀 더 커서는 자기들이 먹고 싶은 간식을 사오도록 해주는 편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빚때문에 모든 것을 털고 처가어른들이 허락해 준 방 2개로 지낼 때였습니다.아이들이 과자와 음료수를 먹고

사랑바카라 룰 아들에게. +18 - 고맙다.

2025-04-30T07:46:50Z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너와 잠깐 나눈 몇마디의 대화가 아빠 마음을 울컥하게했던 날이 있어. 마음에 짧으면서도 진하게 느껴진 감동을 너에게 전하고 싶어서 쓰기로 했단다. 별거아니지만 아빠 마음에 감동이 컸던 이유는 우리가 이사와서 아는 친구 없는 동네의 중학교를 입학한 너가 벌써 중2라는 것과 매일 학교공부때문에 엉엉 울다시피 힘들어하는 너를 보는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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