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석 cbslm 최병석의 브런치입니다.&lt;일상다반사&gt;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신나고 재미있다면싸울일도 없고 얼굴 붉힐일도 없을테죠?반전이 있는 웃음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9v2j 2020-02-22T00:17:00Z 사는 게 이런블랙토토 (4) - 건빵 /@@9v2j/35 2025-06-11T06:30:35Z 2025-06-10T21:00:07Z 요즘 주변에 &블랙토토;1000원 빵집&gt;이 많이 보인다. 한때 동네 빵집들을 밀어내고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던 프랜차이즈 빵집도 쇠퇴기에 접어들었는지 문을 닫거나 영업장 축소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 그러려니 했지만 알고 보니 고급빵들이 비싼 값에도 날개를 달고 천지사방에 이름값을 날리고 있는 중이다. 이 와중에 대형마트에 대용량건빵이 진열되어 있다 時詩한 그림판 - 봄볕 /@@9v2j/36 2025-06-11T14:45:38Z 2025-06-09T21:00:09Z 시어미는 며늘아기를 대표로 정했다 쟁쟁한 꽃들이&nbsp; 얼굴 들며 판 치는 곳 그래! 그 꽃 중에 당당히 이겨낼꺼야 봄볕에&nbsp; 딸보다 며느리의&nbsp; 깊은 속뜻.<img src= "https://img1.블랙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블랙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2j%2Fimage%2Fh_5_b3Dcw3g-ycDwUGwx6VWO5aU" width="500" / 블랙토토 거시기 (3) - 노을/도종환 /@@9v2j/34 2025-06-09T10:05:06Z 2025-06-08T21:00:17Z 그대가 안간힘을 쓰고 있을 때 능소화보다 더 진한 노을이 그대 뒤에 있었다 그대가 기진맥진해 있을 때 감빛 노을에 어둠의 먹물이 흘러들고 있었다 그대의 한쪽 무릎이 주저앉을 때 노을은 한쪽 가슴이 까맣게 타고 있었다 포기하지 마라 재가 된 하늘 위에 사리 같은 별이 뜬다 그 별이 더 많은 별을 불러올 것이다 땀방울에 섞인 눈물 닦고 허리를 펴라 어둠 블랙토토 콩트 (5) - 검은 승합차 /@@9v2j/33 2025-06-07T06:33:27Z 2025-06-06T21:00:04Z 기해씨는 이제 막 40대에 접어든 가정주부이다. 다시 말하면 워킹맘에서 벗어나 오로지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집안일을 위해 노심초사 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해씨는 오늘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물론 그 이전에 남편의 출근을 위해 와이셔츠를 다리랴 간단 조식을 챙기랴 첫 번째 전쟁을 치르고 난 이후였다. 워킹맘으로 출근을 준비했 사는게 이런블랙토토 (3) - 급식 /@@9v2j/31 2025-06-04T05:52:04Z 2025-06-03T21:00:10Z 맘카페 회원인 아내가 요즘 아이들 급식문제로 한 마디 한다. 어린이 집 다니는 아이가 편식이 심한데 도시락을 싸 줘도 되느냐는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어린이 집의 급식 중 절반이상의 메뉴가 아이의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에 거의 날마다 울면서 급식을 해결해야 해서 어린이 집에 가기를 꺼려 한다는 것이다. 의견은 어땠을까? 반대의견이 다수였다. 그 아이의 블랙토토 거시기 (2) - 엑스(X)/문정희 /@@9v2j/32 2025-06-02T12:25:55Z 2025-06-01T21:00:19Z 의자를 조금 뒤로 밀치고 바닥에 떨어진 머플러를 집는다 조금 전까지 아내이던 그녀의 머플러를 조금 전까지 남편이던 그가 집어 준다 이혼 법정 차가운 타일 바닥에 떨어진 유실물 하나를 망각 하나를 반사적으로 집어 그가 그녀에게 돌려줄 때 그녀는 그것을 받아 자연스럽게 목에 두르고 있을 때 뭐야? 결혼 갖고 장난하는 거야 당신들 방금 이혼한 거 맞아 판 블랙토토 콩트 (4) - 전동 스쿠터 /@@9v2j/30 2025-06-01T22:52:12Z 2025-05-30T21:00:09Z 파민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10년째 백수상태인 채로 소위 말하는 &블랙토토;쉼&gt;에서의 굴레를 최근에야 가까스로 벗어버렸다. 그러나 굴레에서 탈출하기에 성공은 했으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였다. 우선 집에서만 버티면 능사였기에 입을만한 옷이라고는 축 늘어진 츄리닝 두어벌이 전부였다. 덧붙이자면 목주변이 늘어난 검정 런닝셔츠정도가 있을까? 암튼 면접을 위해 급 사는 게 이런블랙토토 (2) - 자전거 /@@9v2j/26 2025-05-28T05:35:43Z 2025-05-27T21:00:14Z 요즘 자전거가 넘쳐난다. 웬만한 집치고 집에 자전거 한 대 없는 집이 없을 정도니 말이다. 너무나도 흔해서 그런건지 집 근처 대로변에도 타다가 내 버려둔 자전거가 부지기수다. 허긴 먼 데까지 갈 필요도 없다. 아파트내 자전거 거치대를 봐도 임자없이 방치되고 있는 자전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이젠 다들 자전거를 문제없이 잘 탈 수 있다는 얘기일까? 자 時詩한 그림판 - 운동회 /@@9v2j/29 2025-05-29T14:24:41Z 2025-05-27T09:33:18Z 울타리 옆구리에 응원부대가 섰다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얼굴에 핏대를 세워가며 진한 함성과 오월의 온 힘을 쏟다보니 가시가 땀방울로 흘렀다 그 가시에 귀가 닫힌다 저들의 날카로움을 멈춰주세요 아이들에게 씌워진&nbsp; 보호막이 답답하다.<img src= "https://img1.블랙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블랙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2j%2Fimage%2FHuktRRVhZqS7Kcoa4mEGe1JrAxc" width="500" / 블랙토토 거시기 (1) - 소풍/유현아 /@@9v2j/28 2025-05-28T02:01:41Z 2025-05-25T21:00:21Z 꼭대기로 소풍 가요 우리가 딛고 걷는 바닥은 아무 데도 없거든요 저기 교묘하게 죽어 있는 바닥들이 보이잖아요 우리의 바닥들은 바닥을 치고 블랙토토 더 올라가죠 이제 혁명의 노래도 블랙토토 올려 보내요 이제 투쟁의 기다림도 블랙토토 올려 보내요 이제 죽음의 상징 따위도 블랙토토 올려 보내요 정교하지 못한 거짓말들도 블랙토토 올려 보내요 블랙토토 블랙토토 올라가다보면 그곳에 어처구 블랙토토 콩트 (3) - 출장세차 /@@9v2j/24 2025-05-28T02:00:00Z 2025-05-23T21:00:05Z 당해씨는 최근 닭장 같은 아파트로 거주지를 옮겼다. 평소의 당해씨라면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을 하블랙토토 만 것이다. 그는 우선 그 답답한 곳엘 왜 들어가 사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멀쩡한 생활에 층간소음을 집어넣은 채 꿍시렁거려야 하는 상황자체가 너무 싫었던 그였다. 그래서 당해씨는 가능하면 아파트보다는 개별주택 혹은 단독주택을 선호했다 블랙토토 巨詩記 - 너무 늦게 놀러간다/나희덕 /@@9v2j/27 2025-05-23T07:19:03Z 2025-05-22T13:35:04Z 우리 집에 놀러와. 목련 그늘이 좋아. 꽃 지기 전에 놀러와 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화하던 그에게 나는 끝내 놀러가지 못했다 해 저문 겨울날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나 왔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 이봐. 어서 나와 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 짐짓 큰소리까지 치면서 문을 두드리면 꽃이 질 듯 꽃이 질 듯 흔들리고, 그 불<img src= "https://img1.블랙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블랙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2j%2Fimage%2FkoqdgO0mG_cEynQyi_0J-prK_kM" width="500" / 사는 게 이런 블랙토토(1) - 도시락 /@@9v2j/23 2025-05-28T02:00:39Z 2025-05-20T21:00:15Z 요즘 편의점에 나가보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들이 얼굴을 내민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자기가 가진 맛을 보여주기 위해 우선 화려한 비주얼을 내 비쳐야만 한다. 알록달록,맛난 기억을 훔쳐라!선택지가 다양한 위대한 먹을 자들에 의해 식사시간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도시락들. 어릴 적 이야기다.아버지의 폭력에 견디다 못한 어머니가 7살배기 막둥이 時詩한 그림판 - 연 /@@9v2j/25 2025-05-21T02:49:42Z 2025-05-20T01:56:30Z 바람을 피워다오 심상치 않은 바람이 좋다 가끔씩&nbsp; 기가막힌 돌풍도 좋다 꼬리치던 심장을&nbsp; 팔딱거리게 해 주오 그 바람에 하늘의 일부가 되고 새인듯 유영하고파 바람을 피워다오 그 바람 말고는 한 눈팔지 않을테니.<img src= "https://img1.블랙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블랙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2j%2Fimage%2FOvgbHzlJKJjktNOvbMKQfnR1vDE" width="500" / 블랙토토 콩트 (2) - 급여 명세서 /@@9v2j/22 2025-05-28T01:59:33Z 2025-05-16T21:00:09Z 가찬씨의 요즘 생활은 대체로 여유롭기만 하다.그도 그럴것이 그의 나이가 은퇴연한을 채우고도 남았기에 전신에 덧입혀져 있던 직장인이라는 겉옷을 벗어버렸기 때문이다. 평소에 느껴보지 못했던 겉옷의 두께가 새삼 다가오는 요즘의 생활이라고나 할까? 가찬씨가 두꺼운 옷을 벗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연금을 받을 나이는 아직 아니었기에 사실 그리 홀가분한 기분을 만 사는 게 이런블랙토토 - 보리밥 /@@9v2j/21 2025-05-17T04:40:39Z 2025-05-16T02:58:46Z 사는 게 조금 여유롭다고 느껴져서일까? 너도 나도 건강식을 찾는다. 산채 비빔밥, 곤드레 나물밥, 영양밥... 살기 어려웠던 시절엔 보리밥이 쌀밥보다 더 흔했다. 오죽하면 생일날 최고로 쳐 주던 음식이 &lt;하얀 쌀밥에 고깃국&gt;이었다. 윤기 짜르르 흐르는 햅쌀밥에 기름기 둥둥 떠 다니는 국물은 그야말로 &lt;윤택한 삶&gt;의 표본이었다. 밥 한 술 떠서 입안에 넣으<img src= "https://img1.블랙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블랙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2j%2Fimage%2Fc2f3zhskOTuUqo_tdERnpwehJzk" width="500" / 사는 게 이런블랙토토 - 전기 /@@9v2j/19 2025-05-15T10:53:27Z 2025-05-14T08:30:54Z 밤을 새워 비가 내리고 바람마저 이곳저곳을 누비며 남의 집 창문을 건드리던 날이 있었다. 자꾸만 흔들어대는 바람의 성화에 잠을 설쳤던 나는 화장실의 근황을 묻기 위해 일어났다. 머리맡에 두었던 핸드폰을 주워 들고 거실에 나와 우선 충전을 해야겠기에 콘센트를 찾아 아사직전의 핸드폰의 머리에 꽂았다. 이제 화장실에 다녀오고 나면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리고 앉아<img src= "https://img1.블랙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블랙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2j%2Fimage%2FfjLjgLE5p892WW8PVd3iIgt-7o0" width="500" / 時詩한 그림판 - 제철음식 /@@9v2j/20 2025-05-15T13:08:53Z 2025-05-13T11:31:48Z 제철이 속도를 입었다 최고의 몸값과 씨름 한 판 기존의 때를 벗겨냈다 가장 추울 그 때가 제철이다 비싸게 굴 그 때가 제철이다 앞으로 명함을 함부로 내지 말아라 속도를 붙여 늘어지는 제철을 당겼다 빠름.빠름.빠름 입덧하는 아내의 소원이 통.하.였.다 <img src= "https://img1.블랙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블랙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2j%2Fimage%2FKU9vb-9QJsac0oWyxTecUHnbREw" width="500" / 블랙토토 巨詩記 - 호랑이/감기택 /@@9v2j/18 2025-05-18T05:51:49Z 2025-05-12T04:25:06Z 길고 느린 하품과 게으른 표정 속에 숨어 있는 눈 풀잎을 스치는 바람과 발자국을 빈틈없이 잡아내는 귀 코앞을 지나가는 먹이를 보고도 호랑이는 움직이지 않는다 위장을 들러싼 잠은 무거울수록 기분 좋게 출렁거린다 정글은 잠의 수면 아래 굴절되어 푸른 꿈이 되어 있다 근육과 발톱을 부드럽게 덮고 있는 털은 줄무늬 굵은 결을 따라 들판으로 넓게 뻗어 있다 푹신한 <img src= "https://img1.블랙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블랙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2j%2Fimage%2F5SDHgIsH7x4wtupsq65zdEF_3jU" width="500" / 블랙토토 콩트(1) - 비오는 날의 오후 /@@9v2j/17 2025-05-28T01:59:02Z 2025-05-09T23:20:53Z 하군씨의 회블랙토토 살짝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회사가 그리 크지 않다보니 생산성측면에서 따져보면 그럴 법도 한 이야기라서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면 그럭저럭 다닐만 한 회사였다. 회블랙토토 그야말로 작아서 인원이라고 해봐야 예닐곱명 정도밖에 되질 않았다. 소위 말해서 가정집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 달리 말하자면 일당백들이 모여있는 알찬회사라고 봐도 무방했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