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횬simoei긍정의 삶을 나누고 싶은 고등학교 페스타토토입니다. 삶의 예쁨, 일상에서의 수많은 사유를 글로 풀어봅니다./@@ae7M2020-05-23T15:37:38Z그러려니/@@ae7M/5232025-05-12T23:27:10Z2025-05-08T06:00:26Z바람에 흙이 묻어 닿는다. 여리디 여린 가느다란 몸이 흔들린다. 바람도 흙도 그저 제 갈 길을 가는 것이니 어쩌다 내게 닿아 멈춘 것뿐이니.., 그려려니 뜨거운 햇살이 어제보다 강렬해 애써 감추고 싶은 마음까지 내 비친다. 그저 열심히 제 역할을 하는 것이니, 그것이 좋아 열정을 다하는 것이니.., 그려려니 잔잔 했던 바람이 오늘은 예측할 수<img src= "https://img1.페스타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페스타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2dzKXIe7ksbPQT_-R5zg0TCKIuw.png" width="500" /다행이다/@@ae7M/5222025-05-10T12:15:50Z2025-05-06T13:49:58Z비가 내렸나 보다. 앙 다문 꽃잎에 내려앉은 빗방울이 떨어질세라 분홍빛을 꼭 붙잡고 있는 모양이 참으로 대견해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이제 됐다 싶을 때까지 꼭 붙들렴 ‘ 작약이 활짝 피기 전 저 앙 다문 모습이 얼마나 탐스럽고 아름다운지 꽃 잎에 앉은 빗방울은 알고 있다. 방울이 떨어질까 조심스레 눈에 담은 한 사람도 알고 있다.<img src= "https://img1.페스타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페스타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_EEUwGaQo4FCqgIHqFAXWL9_8c0.png" width="500" /i - 3. 삶이 흔들릴 때면/@@ae7M/5212025-05-11T23:05:16Z2025-05-06T03:52:36Z#3. 삶이 흔들릴 때면 중간고사 기간, 시험 감독 시간표가 메신저로 전송됩니다. 시험감독 배치표에서 제 이름을 찾습니다. 과목시험 감독으로 3시간, 자습 감독으로 2시간이 배치된 것을 확인합니다. 자습 감독으로 들어가는 시간은 업무와 멀어져 읽고 싶었던 책 한 권 가볍게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마음도 가벼운 시간입니다. 그날, 자습감독 시<img src= "https://img1.페스타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페스타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DWHCmKNgwJ4tZecoB0h08HTOO4A.png" width="500" /ⅰ-2. 페스타토토에 스며드는 교사의 삶/@@ae7M/5202025-05-12T06:37:45Z2025-05-03T02:10:12Z#2. 수업에 스며드는 교사의 삶 수업에는 교사의 삶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선생님, 어떤 마음으로 수업을 하러 교실로 가시나요? 오늘 혹시 답답함이 꽉 차 있는 마음을 애써 눌러 무거운 걸음으로 교실로 향하진 않으셨나요? 혹시 수업을 끝내고 나오는 걸음은 더 무거워지지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무엇이 선생님을 힘들게 했을까요? 선생님께서 수업 안에서 중요하게<img src= "https://img1.페스타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페스타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vptR3I5hqUUPkF0Wxo_HSiw8LwI.png" width="500" /ⅰ-1. 페스타토토, 삶과 만납니다./@@ae7M/5182025-05-03T04:58:57Z2025-04-30T12:14:40Z아침이 되면 자연스럽게 출근 준비를 하고, 학교에 도착해 교실로 발걸음을 합니다. 교사의 하루는 늘 같은 루틴으로 지나갑니다. 작은 에피소드들이 생겨 하루의 시간을 당겨줍니다. 괄목할만한 큰 사건이 생기지 않는 한 교사의 하루는 큰 파도 없이 잔잔합니다. 물론 그 시간 안에서 쉴 새 없이 노를 젓고 있는 것도 우리지요. 쏟아지는 업무와 함께 분주한 일과 <img src= "https://img1.페스타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페스타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LudfIXXrshjDVPmmh5UTTiY78AU.PNG" width="500" /Ⅰ. 페스타토토회복_삶/@@ae7M/5172025-05-03T02:15:21Z2025-04-29T13:19:29Z페스타토토은 가르치는 일, 그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페스타토토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을 통해 제 삶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페스타토토을 통해 삶과 마주하기 전, 페스타토토은 버거웠습니다. 온몸으로 준비했던 페스타토토도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혹시 선생님께서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페스타토토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는 교실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던 날, 교실의프롤로그./@@ae7M/5162025-04-30T12:26:50Z2025-04-29T12:49:08Z고요함이 깊어진 밤 11시, 집안일과 아이들 케어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노트북 앞에 앉습니다. 수업을 준비하기 위함이었죠. 매일 같은 루틴이지만 더 이상 투덜거리지 않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왜 이렇게 수업은 하루살이로 준비해야 하는 거야?" 라며 볼멘소리를 했던 참이었습니다. 새 학기 시작 전 수업을 계획하고, 교수학습평가 계획을 작성하며 그 계획을 <img src= "https://img1.페스타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페스타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xUQLufPj9sHAnIuFctfmpfSrFJY.PNG" width="500" /나는 매일 페스타토토과 만난다/@@ae7M/5152025-04-30T01:14:21Z2025-04-29T12:44:58Z시작하며... 어느 것 하나 예측할 수 없다. 수업은 그렇다. 그래서 재밌다. 어느 방향으로 뻗어나갈지 모르니 어느 날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교사의 삶은 그래서 심심하지 않다.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피로감을 주는 일이다. 고뇌에 빠지게 하고 깊은 슬픔에 허덕이게 한다. 그래도 어쩌냐, 우린 교사니까, 오늘 망한 수업에서 쿨하게 나오면 된다. 망한 수업의 상<img src= "https://img1.페스타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페스타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jq0Fj2LO6Q_ynbg7c2Oxwuca6Yk.jpg" width="500" /내가 알아서 한다고/@@ae7M/5142025-04-24T01:08:39Z2025-04-23T14:39:48Z시작되었다. 전쟁. “공부하자. 안 하니? 응?” “내가 알아서 한다고” 알아서 한다는 그 말이 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다. 너의 시간과 내 시간은 참 다르게 흘러가나 보다. 느릿느릿 걷는 내 걸음이 닿을세라 넌 저만치 뛰어가고 있으니, 옷자락을 붙잡기도, 손가락을 스치기도 이제는 어렵다. 너의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색이 변해 늘 궁금자신 있게 나눌 수 있는 이야기/@@ae7M/5132025-04-20T23:27:05Z2025-04-20T08:42:21Z딱 세 가지만 꼽으라 한다면 1. PBL(project based learning)로 세상을 밝히다. feat. 전문교과 2. 사회 참여 프로젝트 페스타토토의 모든 것 3. 질문을 가르치는 페스타토토 (질문페스타토토을 위한 build-up_실습) 수석이 되니, 어설프던 연수강사는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내 전문성은 뭘까? 교육청 대강당 연수를 위해서 조금연구하는 페스타토토/@@ae7M/5122025-04-20T09:22:12Z2025-04-20T04:33:39Z수업이 행복한 교사가 되기 위해 수업을 고민하고, 그 고민을 실천하는 교사가 바로 연구하는 페스타토토입니다. 연구하는 페스타토토가 되니 수업을 성찰하게 되고, 성찰은 성장으로 연결되고 성장은 자신감으로, 자신감은 행복한 교사가 되게 합니다. 엎드려 잠을 자는 아이들에게는 과연 어떤 수업이 필요하며, 내 수업이 어떤 배움을 줄 수 있을까? 아이들이 모두 함께 출렁이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tpuUvuuyPIKKMI7VjizycQswwzI" width="500" /나눔/@@ae7M/5102025-04-15T09:27:26Z2025-04-13T09:51:49Z알게 된 것, 경험을 나누면 이상하게 손해 보는 기분이었다. 30대 중반까지도 그랬다. 교사로서 학급 경영의 노하우, 매해 1등을 놓치지 않았던 환경 미화 노하우(그 당시는 교실 뒤 게시판을 꾸미고 환경심사를 받음), 학부모와의 소통법, 수업 주제, 방법, 활동지 등을 누군가에게 공개한다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다. 왠지 평가받는 것 같고, 좋은 것을 알려주는<img src= "https://img1.페스타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페스타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s7R8NN94lo5ZPKDXZilnt-aB6b8.png" width="500" /페스타토토의 날들 - 페스타토토의 날들/@@ae7M/5002025-04-11T19:39:06Z2025-04-11T13:37:36Z수많은 날들이 포개고 포개어진다. 하루에 담긴 아이들의 선명한 이야기들은 날들이 층층이 쌓여 시야에서 흩뿌려진다. 마치 무수하게 떨어지는 눈송이에 가려진 듯, 손 뻗으면 잡힐 법한데 저 멀리 있다. 그렇게 스무 해 동안 아이들을 만나고 쌓인 날들이 제법 높아졌다. 그 만남의 키는 어쩌면 나보다 더 커져 있을지도 모른다. 교사의 날들, 매일이 똑같은<img src= "https://img1.페스타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페스타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zZdnz2GwCqg_gwGymAazlnQ_HCQ.png" width="500" /욕심을 가져봐/@@ae7M/5092025-04-12T04:59:09Z2025-04-10T12:16:36Z욕심(慾心, greed)의 한자를 보면 '慾' 자는 바랄 욕 자(欲) 아래에 마음 심 자(心)가 있는 형태이다. 따라서 욕심이란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 얻고자 하는 마음을 뜻한다. [위키백과]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 욕심은 지나쳐도 문제가 되고 없어도 문제가 된다. 적당한 욕심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 장래희망담을 너머/@@ae7M/5082025-04-10T11:11:13Z2025-04-07T10:43:36Z담을 너머 조금씩 존재를 키우는 그림이 특별하게 마음에 닿은 날, 드디어 마음에 작은 틈이 생긴 날 매일이 촘촘하게 짜인 두꺼운 코트 같다면 얼마나 갑갑하고 무거우랴 봄이야 봄, 가벼운 홑겹차림이 반가운 날, 드디어 낮의 햇살 기운 듬뿍 머금은 담장의 그림이 보인다 쉬어가자, 겨울철 코트는 이 계절에 맞지 않으니, 온도 다른 바람이 담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7-lO7O5ZnxOXInpA_KwLsIhuwqg.png" width="500" /여린 초록잎/@@ae7M/5072025-04-06T16:41:47Z2025-04-06T06:49:13Z여린 초록잎은 낯선 하늘이 수줍었나 보다. 수북하게 눈이 부신 하얀 꽃잎에 숨어 이리저리 살피다 몸집이 커져 그만 꽃잎을 떨구었다. 여린 초록잎은 환대하는 세상에 마음이 녹았나 보다. 오며 가며 두 눈 반짝여 그저 웃기만 하니, 이 세상 살아볼 맛 났으니, 여린 초록잎은 어깨를 크게 펼쳐 바람을 맞이한다. 하얀 꽃잎의 흩날림은 아름답고도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y24JWtHW0omLAG7NweWbczPC2CA.png" width="500" /닮은 사람/@@ae7M/5052025-04-05T13:47:42Z2025-04-05T12:42:56Z바쁘게 정신없이 매일매일 시간을 쫓아가며 보내다가 그만 빵빵이 기름 넣는 것에 합리화를 했다. '오늘까진 괜찮겠지, 잠깐인데 괜찮겠지' 하루쯤 더 갈 수 있겠지, 다음날 또 하루쯤 갈 수 있겠지, 그러다 출근하는 날 아침 시동을 켜고 50 미터쯤 갔을까? 갑자기 차는 꿀렁꿀렁 크르르르릉... 처음 듣는 소리를 내며 힘이 없이 서버렸다. 황당하기도 했지만<img src= "https://img1.페스타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페스타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QKH4AYqUENdPlL_eqhRjBZwd3Mo.png" width="500" /질문의 힘 - 디자인 페스타토토에서 더 강력해집니다./@@ae7M/5062025-04-05T10:50:23Z2025-04-04T12:59:46Z아이들에게 **교과를 배워야 할 필요성**, **교과가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은 수업의 출발선에서 땅! 하고 달리기를 시작할 동력을 듬뿍 심어주고, 자신의 트랙선을 벗어나지 않게 잘 지켜 뿌듯하게 목표지점에 도달하게 만든다. 수업의 OT 시간에 그것을 강조했다면 본격적인 수업(질문탐구수업)에 들어가기 전에는 “왜 질문이 중요한지? “,<img src= "https://img1.페스타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페스타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Kyxnv0B7KtSt1lP3HjsjKDjI-ys.jpg" width="500" /성장/@@ae7M/5032025-05-18T06:23:56Z2025-03-16T14:53:27Z어지럽다. ‘성장’만을 목표로 하루의 밀도를 꽉 채우는 사람들 사이에 서 있으면서 한 번씩은 어지럽다. 그땐 살짝 한발 두발 뒷걸음질해 누군가 버려둔 낯선 의자에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는다. 낯선 감각이니 오래 앉아있진 않을 것이다. 저 세상으로 갔다가 돌아온 날, 버둥거리며 이 세상에 있으려 용을 썼던 그날 밤, 다시 찾은 정상 호흡과 맥박이 감사했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7M%2Fimage%2FgPrJWsZ267supKvXGyQ33fcBHgo.png" width="500" /수석페스타토토, 벅차게 무거운 그 이름/@@ae7M/5012025-03-27T11:29:53Z2025-03-08T09:25:39Z수석페스타토토 3월, 새 학교 적응 고군분투기 업무의 무게에 끌려다니던 페스타토토의 삶에서 한 발짝 떨어져 연구와 배움으로 매일이 벅찰 거라 상상했다. 물론 그 상상은 수석페스타토토 합격자 발표날 풍선껌처럼 펑 터져버렸다. 합격의 기쁨이 마음에 꽉 채워지기 전에 이상하게 무거운 무게감이 서서히 침범했다. 그게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불안감, 걱정인 것만 같은 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