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주f1114'일러스트레이터'로 소개되면 부끄럽긴 해도 기분이 좋다. '치매시부자벳를 모시고 사는 좋은 며느리'라 소개될 때는 부끄러울 뿐 아니라 기분도 별로다. 쥐구멍 어디 없나../@@atAu2020-06-29T02:01:38Z부자벳를 요양원에 보내며 내가 듣고 싶었던 말 - 치매도 육아처럼 44/@@atAu/552025-05-11T02:13:24Z2025-05-03T13:24:12Z어머니와 함께 살 당시에는 매일매일&부자벳;이야깃거리가 생겼다. 브런치 글을 어머니 발병 때부터 차례대로 쓰고 있어서 얼른 과거 이야기를 끝내고 실감 나는 이야기를 쓰리라 생각했다. 의사에게 병세를 전달하려고 간단히 기록해 둔 특별한 에피소드 말고 흔히 일어나서 당연히 기억할 것으로 생각한 일들이 많은데,&부자벳;&부자벳;뒤늦게 써 보려 하니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워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_Hx4aPCMF5bVeBYt5_N5GFEh9YU.jpg" width="500" /엄마 생각/@@atAu/542025-05-10T09:54:42Z2025-01-20T11:49:03Z작년 추석 연휴,&부자벳;(벌써 지난해가 되어버리다니, 아직도 생생해서 바로 엊그제 같은데...) 나는 밤사이 상해버린 음식물쓰레기를 비우러 나갔다가 푹푹 찌는듯한 열기에 새삼 놀랐다. 이런 날씨인데 베란다에 음식을 내놓았으니... 그나저나 이제 우리나라의 계절은 여름과 겨울만 있을 건가? 가을이 잠시 얼굴이라도 내비치고 갈 건지 원! 가을의 중간이라는 중추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WzaQO87QLom2Evf4vZfLjNzFKJQ.jpg" width="500" /예배의자 변천사 - 부자벳 육아처럼 43/@@atAu/532025-04-04T03:54:21Z2024-09-08T07:18:16Z어머니는 결혼하면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 당시 판잣집이 즐비했던 해방촌을 드나들며 구제활동도 힘껏&부자벳;하면서&부자벳;신앙생활을 이어가다가 어느덧 권사직분도 맡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왕성한 교회활동을 예고한 그 무렵 아버님이 암투병을 하게 되어 간병에 집중하느라 어떤 교회 일도 하지 못한 채&부자벳;노년을 맞이했다. 그러다 보니&부자벳;주일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XRYwZoSiuij02dyYYLwzv4xB3ac.jpg" width="500"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부자벳 육아처럼 42/@@atAu/522025-01-04T10:18:38Z2024-08-20T14:10:17Z마트 채소코너에 열무가 센터를 차지하고서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열무라는 이름은 '여린' 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나는 열무를 '여름' 무라고&부자벳;마음대로 생각한 지 오래고 굳이 바로잡을 생각도 없다. 바로잡는 순간 '여름 =&부자벳;열무김치'라는 공식은 깨져 버릴 것이고 그러면 더위를 핑계 삼아 차일피일 김치 담그는 걸 미루다 열무김치 없는 여름을 보낼지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1hope_uwKJ38IShJIYNhDpElo6g.jpg" width="500" /실례자전거 - 부자벳 육아처럼 41/@@atAu/512024-08-02T03:52:36Z2024-07-31T05:39:05Z언니들이 남편 생일에&부자벳;실내자전거를 선물해 주었다. 앉기만 하면 절로 운동이 될 것&부자벳;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던데&부자벳;남편에겐 처형들의 마음을 상기하는 물건일&부자벳;뿐, 귀가하면&부자벳;먹고&부자벳;쉬는&부자벳;일에 올인하느라 자전거와는&부자벳;저만치&부자벳;거리를 두었고(남편 뱃살도 걱정했지만 실은&부자벳;근력이 부족한 나를 위해&부자벳;마련해 준 것이어서 언니들은 그다지 서운하게 여기지 않았다ㅎㅎㅎ)&부자벳;나는 며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kHlP2Rhke3gd0XZ6NfQFRJ83EJw.jpg" width="500" /반려견이 부러운 그녀 - 부자벳 육아처럼 40/@@atAu/502024-07-05T12:53:08Z2024-06-26T13:16:40Z결혼 전 어머니께 첫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부터 줄곧 들었던 생각이 있는데, 어머니는 마치 태고부터 혼자 살아온 사람 같다는 것이다. 사람도, 환경도, 시간마저도 빈 틈 없고 질서 있는 느낌이랄까? 반질반질 윤이 나도록 깨끗하게 관리하는 집에는 제 철 식재료로 만든 정갈한 맛의 저장식품, 칼각으로 다림질한 옷과 패브릭, 재래시장과 백화점을 부지런히 오가며 알<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wmc9o9Gu_bWyh_OxZlRMSxHtCkE.jpg" width="500" /당신은 누구십니까? - 부자벳 육아처럼 39/@@atAu/492024-06-26T17:49:13Z2024-06-04T12:35:17Z처음 만난 사람들이 서로의 이름을 노래로 익히던 시절이 있었다. 노래로 통성명이라니, 내 차례가 오면 얼굴이 빨개진 채 겨우 부르느라 곤혹스럽긴 했어도 꽤 낭만적인 추억이다. 그러고 보면 요즘은 공연장에서의 떼창 말고는&부자벳;무리 지어 노래하는 모습을 만나기가 어렵다. 예전엔 흔했냐고? 매우 흔했다! 소풍길에 줄을 서서 걸어가면서도 끊임없이 노래를 불렀고, 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2tFrmC8aflMJP-4o36y9i1BmjaI.jpg" width="500" /계단이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 부자벳 육아처럼 38/@@atAu/482024-05-06T14:47:52Z2024-05-06T10:10:51Z"계단식 그래프를 떠올리면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려가는 형태로... 치매는 그렇게&부자벳;진행됩니다." 어머니가 치매진단을 받았을 때, 앞으로 닥칠 어려움에 대해&부자벳;막막해하는 내게 의사가 해 준 말이다. 누구도&부자벳;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그전과는 확연히 다르게&부자벳;나빠진 순간을 맞게 되는데 그럴 때 필요한 조치를 하면 된다고. 의사가 허공에 그림을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_bM4KHfaB_7laeASfPGp9Wzdra4.jpg" width="500" /산은 봄옷을 갈아입고 나는 후회를 껴입는다 - 꽃구경하다가 떠오른 얼굴/@@atAu/472024-06-21T05:19:58Z2024-04-04T12:19:00Z봄이 왔다. 작년에 복숭아꽃이 지고 나서 이사를 왔기 때문에 우리 동네가&부자벳;봄단장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얼마&부자벳;전 뒷산에&부자벳;올라 처음 본 진달래는&부자벳;우와아아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장관! 숨이 멎을 듯한 꽃사태 현장 그 자체였다. 이른 봄에 산행을 하다 보면 아직 겨울옷을 벗지 못해 칙칙한 나무들 사이로 마치 등불처럼 환하게&부자벳;숲길을 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tHXoO1AxaAc7Pob0YXHBYggNg9Y.jpg" width="500" /주간보호센터 보호하기 - 부자벳 육아처럼 37/@@atAu/462024-03-11T21:39:41Z2024-03-11T06:29:36Z합가를 하기 얼마 전, 어머니는 새 주간보호센터로 옮기게 되었다. 그간 다니던 센터의 규모가 커져 새로 센터를 한 군데 더 열게 되었는데 이동거리나 병세 등을 고려해서 어머니는 새 센터에 배정이 되었다. 새 센터는 집에서 자동차로 5분 더 가까워지기도 했고 같은 건물에 병원과 약국도 있어서 나로서는 훨씬 편리해졌다. 공간이 넓어지고 발코니에 제법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2aJ3PquckMMos8PwyQtjYE5q9VY.jpg" width="500" /자연인이 강도로 둔갑하는 치매의 세계 - 부자벳 육아처럼 36/@@atAu/452024-06-21T05:10:54Z2024-03-01T14:48:43Z남편의 최애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를 어쩌다 함께&부자벳;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하이고... 추위와 더위는 기본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자급자족해야 하는 불편한 일상이라니! 생각만 해도 심란해지는데 남편은 뭐가 그리 좋은지 지나간 방송까지 찾아본다. 그 마음을 도무지 모른다면 내가 보고 싶은 채널로 휙 이동하련만,&부자벳;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NX4G2r7vtdTF3JvB8cW_EeOvqC4.jpg" width="500" /장롱을 보고 냉장고라니?! - 부자벳 육아처럼 35/@@atAu/442024-06-21T05:10:08Z2024-01-23T12:24:31Z우리 집과 어머니 집의 냉장고는 똑같은 모델이었다. 꽤 오래전, 어머니가 새로 산 우리 집 냉장고를 보시고 마음에 들어 했는데 마침 몇 개월 후에 어머니도 바꾸게 되었을 때 같은 제품인데도 더 싼 값에 살 수 있어서 기뻐한 기억이 생생하다. 합가를 하면서 어머니 냉장고는 다른 가족이&부자벳;쓰게 되었고 우리 냉장고만 주방에 남았다. 그런데 그 냉장고가 어머니 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1TCaJMc2vgfyTyPYxt3S9yAb4Fg.jpg" width="500" /문단속 마음단속 - 부자벳 육아처럼 34/@@atAu/432024-01-24T11:05:32Z2024-01-10T15:31:32Z새로 이사한 동은 큰길 옆이었고 바로 앞에 샛문이 나있어서 우리야 드나들기가 편해졌지만 어머니에겐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위치였다. 사실 합가를 준비하며 이 부분까지 만족하는 집을 구하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가족구성원의 동선을 고려해서 이사 시기와 재정에 부합하는 집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찼으니까... '만약 그것을 염두에 두고 집<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jnSJxAb2RZXOK3x9GDL1lWGWzK4.jpg" width="500" /마침내 합가 - 부자벳 육아처럼 33/@@atAu/422023-12-19T00:56:16Z2023-12-16T12:55:21Z2020년 2월 28일 마.침.내 (영화 '헤어질 결심'의 그 비장한 단어 맞습니다^^) 어머니와 합가 했다. 밤 9시를 훌쩍 넘겨서야 겨우 이사(여기서 이사란 트럭에 실린 짐을 집안으로 들여놓았다는 뜻)가 끝이 났다. 내 오랜 이사 역사(/@f1114/14)에 두 집을 한날한시에 이사하는 기록까지 추가하고 나니 뭔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u0_jhxkduShfoMg30BU1wqQ71ms.jpg" width="500" /올 것이 왔다! - 부자벳 육아처럼 32/@@atAu/412023-12-08T10:22:26Z2023-11-18T09:40:57Z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 연인도 아닌 시어머니를 상대로 이런 간절함이라니... 같은 아파트, 같은 동. 라인은 다르지만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서 어머니와 나는 독립생활이 담보된 이웃살이를 성공적으로 영위하고 있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모래 위에 지은 성처럼, 주인이 따로 있는 집에서 살고 있던 우리의 동행은 우리 맘대로 지속할<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qcx2slSd29ZE3rGSodgcuQcu1iQ.jpg" width="500" /아픈 것을 말하지 못하는 병 - 부자벳 육아처럼 31/@@atAu/392023-12-05T14:51:08Z2023-10-26T13:11:31Z"보호자님, 어르신이 열이 나서 병원에 왔는데 독감검사를 해보라고 하네요. 어떻게 할까요?" "네? 아침에 별말씀 없으셔서 몰랐어요. 검사 부탁드릴게요. 결과 나오는 대로 알려주세요!" 센터에서 아침마다 체온을 재는데 그날은&부자벳;38도가 넘었고 센터 어르신 몇 분이 이미 독감을 앓고 있던 중이라&부자벳;병원에 모시고 갔다고 한다. 같은 건물에 내과가 있어서 빠른 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Apz5WVDGDmwJR_GZjwBK8vmQjgU.jpg" width="500" /가족애로 안되면 인류애 - 부자벳 육아처럼 30/@@atAu/292023-10-29T08:44:25Z2023-09-10T09:35:41Z1. 내가 하고 싶은 일 2. 내가 해야만 하는&부자벳;일 3. 싫어도 나밖에 할 사람이 없는&부자벳;일 4. 나는 절대 하기 싫은 일 내가 감당하는 일을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해 보았다. 뭐 서로 뒤섞일 여지도 많고 딱히 무슨 논리적인 기준으로 분류한 것도 아니지만 어쨌거나 내가 하는 일은 이 네 가지 중 하나다. 1번, 2번에 해당되는 일은 저항 없이 바로, 3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NqO4ZjLlPhaSVJkNOnqPhTPgmO0.jpg" width="500" /문 밖에 갇힌 날 - 부자벳 육아처럼 29/@@atAu/382023-10-29T08:47:19Z2023-08-17T12:46:57Z쿵쿵!! 쿵쿵!!! 어머니! 문 좀 열어 주세요!!! 으... 입주민의 거의 대부분이 출근과 등교준비를 하며 아직 집안에 있을 시간인데 아파트에 쩌렁쩌렁 울리는 내 목소리라니! 투박한 경상도 억양과 큰 목소리의 소유자로서&부자벳;교양 있게 소리 칠&부자벳;재간 따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최선을 다해 덜 부끄러운 목소리를 내려 애쓰며 애절하게 어머니를 불렀다. 제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wG1jz4BOLclosthp-IgpHO_JSQ.jpg" width="500" /시부자벳 옷 입히기 - 치매도 육아처럼 28/@@atAu/372023-09-11T14:23:24Z2023-06-21T11:41:11Z어릴 때, 마분지에 알록달록 인쇄된 종이인형을 가위로 초집중해서 오린 다음&부자벳;친구들과 스토리를 만들어 가며 재밌게 놀곤 했다. 종이옷이 나달 나달 해져도 정성껏 붙여 조심스레 입히는가 하면&부자벳;연습장에 인형 실루엣을 잡고 원하는 드레스를 그려서 입히기도 했는데 깜빡 잊고 어깨에 뿔을 안 그린 채 오렸다가 낭패를 보는 일도 많았다. 그뿐인가! 목이 가녀린 종이인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UZ3mNvGkfHuh7GZF0Uo5wmG61Z4.jpg" width="500" /시부자벳와 슬기로운 식(食) 생활 - 치매도 육아처럼 27/@@atAu/362023-07-13T09:28:33Z2023-05-28T09:30:26Z'의식주'를 '식의주'라고 표현한 것을 처음 접했을 때 아주&부자벳;어색했던 기억이 난다. 짐짓 '의식주나 식의주나 아무렴 어때' 하고 넘기려는 찰나 '내가 너무 생각 없이 사나?' 싶으면서 '인간에게 과연 뭐가 가장 중요하지?' 하고 슬그머니 자문해 보고는 '식이지!'라고 바로 답했던 기억. 셋 중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인지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나로선 체면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HseMH_A0_cKIgcjCAVZAatIH1eE.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