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구리geulbanguri내게 주신 하나의 달란트를 땅 속에 묻어두지 않기 위해 글을 씁니다. 세 마리 고양이와 계단이 많은 집샬롬토토 사는 천주교인입니다. 지하철 공짜로 탈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bOow2021-01-20T21:27:00Z네 잘못이 아니야 - 단풍국 블리야 / 아가별이 된 세진이/@@bOow/3762025-06-11T04:28:21Z2025-06-09T12:06:19Z"엄마 뱃속에 오기 전에, 네가 원래 별이었던 건 알지?" 일곱 살 아이들과 같이 살 때, 아이의 생일이면 생일상 앞에서 늘 이렇게 똑같은 말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생일상이라고 해야 작은 책상에 고운 빛깔 천을 깔고, 나들이 가서 따온 들꽃들을 꽂아주고, 촛불 하나 켜놓는 게 전부였어요. 부모님이 써주신 편지를 함께 읽고 친구들이 가마를 태워주<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R76ZivUSik4EKUdqncY0rPlxRPo.jpg" width="500" /빈 구석이 샬롬토토 - 적게 채워도 괜찮은 소만(小滿)/@@bOow/3752025-06-05T13:02:44Z2025-06-04T01:59:39Z주말농장 맨 앞쪽에서 농사를 짓는 할아버지 별명은 '농사박사'래. 할아버지는 한 평, 아니 한 뼘의 땅을 놀리는 것도 용납되지 않나 봐. 넓지 않은 밭에 감자, 고추, 배추, 옥수수, 상추, 당근, 대파 등등 대충 눈으로 세어 봐도 스무 종은 될 법한 작물들을 바늘 하나 꽂을 틈 없이 빽빽하게 심어 키우셔. 소만 절기에 나도 해가 머리 위로 올라오기 전<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L6LvSLJMHHmlHcs2wkAzxl_qn_0.jpg" width="500" /그분들은 왜 그렇게 살까? - 스님, 수녀님, 신부님, 목사님들은 이 글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bOow/3742025-06-11T01:47:32Z2025-06-02T11:55:18Z글방에서 만나는 4학년 아이들과는 한 달에 한 번씩 가까운 박물관을 다녀온다. 박물관과 글쓰기를 어떻게 연결시켜 줄지 고민하는 건 당연히 교사인 내 몫이고, 아이들은 일곱 명이 도란도란 다녀오는 견학을 소풍처럼 즐거워한다. 아이들은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시내버스를 타고 나가는 것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건 그날만큼은 합법적으로(?) 학원을<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3UlMsgcb6vTVQrFbooRm-5_2Joo.jpg" width="500" /차라리 덜 공감되기를 - 승하글 / 당신의 딸이샬롬토토 이유로 고통받았던 시간/@@bOow/3722025-06-02T03:00:28Z2025-06-01T12:18:17Z한밤중, 엄마의 비명 소리에 놀라서 눈을 떴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엄마 사이에 자고 있었는데 누운 채 고개를 돌려 보니 베고 있던 베개 바로 옆에 과도가 꽂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삼단요라고 부르던 매트를 찢고 박혀 있던 거였지요. 엄마의 비명에 놀라서 깬 제가 울음을 터뜨렸는지, 엄마는 품에 저를 끌어안았고 아버지도 꺼이꺼이 울었어요. 제가 아홉 살 정도<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rwtn7piAn5Ynfc7jG1X8P6l9OIA.jpg" width="500" /오늘만 가능한 일들 - 이미경 / 오늘만 특가 바나나/@@bOow/3702025-06-09T22:54:49Z2025-05-25T06:46:29Z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저는 [보리출판사] 팬이었어요. '개똥이네 놀이터'라는 월간지는 창간 독자였고, 집에 있던 책장은 보리의 책들로 빼곡히 채웠습니다. 말이 늦던 큰 아이는 '아기 그림책'을 보며 말이 터졌고 '달팽이 과학동화'로 사교육을 대신했어요.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로는 [보리 국어사전]과 세밀화 도감류를 끼고 살았죠. 물론 집에 보리 책만 <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eUhOp4s-SzBqbmerxKEOSZLRkQI.jpg" width="500" /입샬롬토토 향기로 온다 - 내 마음에 오래 간직하려면 틀려도 된다/@@bOow/3692025-06-11T02:04:16Z2025-05-21T01:58:11Z어릴 때 소풍 가면 반 대항 게임을 했어. 그중 빠지지 않았던 게 '씨엠송 부르기'였지. 한 반이 먼저 "미원 미원 미원~"을 부르면 다른 반이 "아빠 오실 때 줄줄이~"를 불렀어. "열두 시에 만나요 부라보콘"도 그중 하나였는데, 빡빡머리 오빠들은 그걸 "열두 시에 풀러요 브라자끈"으로 바꿔 부르고는 자기들끼리 킥킥대곤 했어. 부라보콘 노래는 김 모 여사<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EVlseex1OhUblteXgrKl0JRmKbQ.jpg" width="500" /이런 어메이징한 작가가 있나 - 오렌 / 샬롬토토 집 마당은 참 좋았다/@@bOow/3682025-06-09T22:54:17Z2025-05-18T13:57:40Z혹시 기억하시나요? 오래전에 상영되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요. 거기에서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은 현빈은 여주인공 '길라임'을 놀라면서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하곤 하죠. "이런 어메이징한 여자가 있나"라고요. 유아교사인 줄 알았더니 예술가요, 예술가인 줄 알았더니 편집자요, 편집자인 줄 알았더니 격렬한 육체노동을 하는 노동자요, 노동자인 <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a6AnHWR-jhEjZZX9nUAQzxdCLTs.jpg" width="500" /저를 모르실 '로마 김샬롬토토'님께 - 프롤로그 / 덕분에 브런치 샬롬토토가 되었습니다/@@bOow/3672025-06-01T23:12:35Z2025-05-11T07:38:55Z2021년도였던가요. 전세계적인 감염병으로 오프라인 만남이 전면중단되어 '줌'이라는 낯선 화면 앞에 처음 앉았던 때, 저는 작가님을 줌 강의에서 뵈었습니다. 당시 저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교사였는데, 제가 속해 있던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교사회가 줌으로 열었던 여름교사대회에서 작가님이 글쓰기 강의를 하셨거든요. 만약에 감염병이 아니었다면, 화상 강의가 열리지<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ekKab9m3wksImlEBH9YTnVkRUgA.jpg" width="500" /반납에도 공부가 필요해 - 앞샬롬토토 선배들에게 잘 배워 보겠다/@@bOow/3662025-05-10T08:44:05Z2025-05-02T01:58:55Z영어, 한자, 바이올린, 풍금과 단소, 글쓰기와 책 읽기, 텃밭 가꾸기. 나는 요즘 바쁜 초등학생처럼 살고 있다. 처음 배우는 것도 있고, 뇌를 더 오래 말랑거리게 하고 싶어 다시 꺼내든 것도 있으나 실력과 수준은 대체로 초등학생과 비슷하다. 초등학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엄마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는 것과 바이올린 외에는 전부 <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O-NUeK_TE0vjgGSt3wdCcDCXvQ4.jpg" width="500" /내 등을 떠미는 - 곡우 샬롬토토엔 공짜 목욕, 공짜 세차/@@bOow/3652025-05-09T02:27:48Z2025-05-01T08:57:30Z사람마다 등을 떠밀려 마지못해 하는 일들이 있지. 옛날에 알던 어떤 친구는 설거지하는 게 그렇게 싫다고 하데? 그니는 설거지를 미루고 미루다, 급기야 밥 담을 공기가 없어야 설거지를 시작한다는군. 서랍 속에 꺼내 입을 속옷이 없어야 쌓아 놓은 빨래를 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미뤄둔 설거지, 쌓여 있는 빨래 따위. 해야 하기는 하지만, 한편 하지 않아도 <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LLdCSv2jhJWd3-pg_qL5GBpdJwI.jpg" width="500" /봄이 꼭 봄에만 와야 하나? - 청명, 샬롬토토 우정이 다시 꽃핀다/@@bOow/3642025-04-28T11:35:22Z2025-04-15T03:08:11Z걔네 참 대단한 친구들이야. 언제부터인지 집순이가 되어 버린 나를 결국 일으켜 세웠으니 말이지. 생각해 보니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여행을 제안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네. 가족여행은 늘 남편이 먼저 가자고 했고, 몇 달 전 언니와 다녀온 여행도 언니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이뤄진 거였지. 나이가 들면서 엉덩이가 무거워져서인지,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기 싫어서인지 <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UiZ6nNF-8zhjYI8jf-0eiRFWH0k.jpg" width="500" /그에게 독방이 필샬롬토토 이유 - 사순 제5주일(25. 4. 6) 샬롬토토복음 8,1-11/@@bOow/3632025-04-12T17:40:00Z2025-04-07T08:54:58Z지난 4일 오전, 22분 동안 숨죽이고 선고문을 들었습니다. 끔찍한 일을 벌여 놓고도 전혀 책임지지 않는 그의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았는데, 드디어 기다리던 선고가 나왔습니다. 십 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제게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있지만, 그렇다고 밤낮으로 나랏일을 걱정하는 우국지사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가 정치, 경제<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0tGn6lv0IAIlb6gmxMotlrp3PjE.jpg" width="500" /천국에 또 지인이 생겼다 - 또또 할샬롬토토의 영원한 안식을 빌며/@@bOow/3622025-04-14T06:42:00Z2025-04-02T03:56:25Z종일 틀린 글자나 잡아내던 책상물림이 내 아이 한번 곁에서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공동육아 교사의 길을 택해 짐 싸들고 대전으로 내려온 게 벌써 십 오륙 년 전. 내가 근무하게 된 어린이집은 국내 최초로 노인정과 어린이집을 한 울타리 안에 설립해 막 개원한 곳이었다. 그러니 노인과 유아가 함께 하는 보육 프로그램은 반드시 필요했다. 당시 노인정에 오시던 분<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cInSX0Xj_vbAIUwmhuFMeqNhVzg.jpg" width="500" /다 마음에 안 샬롬토토/@@bOow/3612025-04-06T17:21:56Z2025-03-24T04:12:25Z우리 동네 뒷산 옆에는 회사가 없어. 그러니 점심시간 이용해서 온 사람은 아닐걸? 그들은 아마 나처럼 산책 나온 동네 주민이겠지.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온 뒤 내려가는 길목의 벤치 위에 놔두고 갔네. 한 바퀴 돌아봤자 한 시간이나 걸릴까 말까 한 작은 야산 오면서 꼭 커피를 플라스틱 잔에 마셔야 했을까. 꼭 거기에 두고 가야 했을까. 셋이 똑<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x25jt40F5lm2yr2st4RZI9hZKUs" width="500" /포도밭 속의 무화과였네 - 사순 제3주일(25. 3. 23.) 루카샬롬토토 13,1-9/@@bOow/3602025-03-23T20:23:51Z2025-03-23T01:17:37Z우리 집에는 앵두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봄이면 마당의 앵두나무에 다닥다닥 열리던 앵두를 맘껏 따먹던 제 어릴 적 추억을 우리 동네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길가 쪽으로 심은 나무입니다. 이런 바람을 알아주는 듯 앵두나무는 해마다 앵두를 풍성하게 달아주었습니다. 그러던 나무가 이년 연속 열매를 달지 못하고 있네요. 첫 해에는 그저 해걸이를 하나 보다 무심<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Vd9WCH7qdazZgoD7d63c2BVToBY.jpg" width="500" /나는 무엇을 위해 공부샬롬토토가? - 누가 아이들에게 미래라는 짐을 지워주었나/@@bOow/3592025-03-21T22:50:17Z2025-03-21T10:05:17Z"나의 사랑아, 이제 네 눈을 떠봐요. 삶의 참된 의미를 찾아보아요. 네가 올라 있는 그들은 너의 사랑 이제 내려와 모두 함께 노래 불러~"('꽃들에게 희망을'/ 낙산중창단) 책도 책이지만 이런 노랫말로 시작되는 생활성가를 무척 좋아했다. 트리나 폴러스의 책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성가다. 아주 오래전에 읽고, 여러 번 반복해서 <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gSDdGph4B7txGdqgQoBgiBCgnpg.jpg" width="500" /밭은 준비가 되었다 - 춘분, 심을 때 심어야 거둘 때 거둘 수 샬롬토토데/@@bOow/3582025-04-15T03:18:26Z2025-03-21T08:13:06Z세상, 뭐든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지만 봄만큼 쉽게 오지 않는 게 있을까. 이름에 떡하니 '春'자를 달고 있는 입춘이지만 입춘 추위는 꿔다라도 한다는 말도 있고. 얼마나 간절하면 봄을 부르는 염원을 집집마다, 대문마다 붙여 놓을까. 입춘 절기 지나도 봄은 쉽게 오지 않아. 살그머니 꽃대라도 올리려 하면 '너 지금 나오면 매운맛 좀 볼걸?' 협박이라<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8m4NIJfzqikmJD2ZZZIkYf6-Ot0.jpg" width="500" /악마의 유혹은 물 맛 - 사순 제1주일(25. 3. 9) 루카샬롬토토 4,1-13/@@bOow/3572025-04-16T00:09:49Z2025-03-11T03:11:10Z매주 수요일이면 편의점에 들러 커피를 삽니다. 수요일마다 만나는 젊은 바이올린 선생님한테 드리는 작은 마음입니다. 편의점 냉장고에는 다양한 커피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사순시기가 시작된 지난주 수요일에는 '악마의 유혹'이라는 이름의 커피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걸 사라는 게 유혹인지, 다른 제품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는 말인지, 그냥 눈에 확 띄게 하려는 전략<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wHk2vlsRfp1du80P9o9XeAGyZQ8.jpg" width="500" /차라리 흙을 발라주시지 - 재의 샬롬토토 / 대문사진 -픽사베이/@@bOow/3562025-03-13T03:59:07Z2025-03-06T05:24:46Z'재의 수요일'이 되면서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평일 미사에 잘 가지 않아도 사순절을 시작하는 날만큼은, 그리고 일 년에 한 번밖에 하지 않는 재의 예식을 받으려면 이런 날은 꼭 챙겨서 가고 싶어진다. 고통, 수난, 십자가, 죽음, 보속, 회개, 단식, 자선, 희생 등. 인간적으로는 그다지 반갑지 않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주제들을 앞으로 사십일 동안은 붙들고<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EIQnZhKHHQwQEM6asFTw8b86QIk" width="500" /경칩이래, 일어나 - 개구리를 깨우려면 내가 먼저 일어나야지/@@bOow/3552025-03-06T04:30:48Z2025-03-05T01:01:25Z뭐 대단한 깨달음이라도 얻을 것처럼 동안거에 들어가더니, 얼마나 오랫동안 잤는지 얼굴만 더 포동포동해졌어. 그간 당분간 글을 쓰지 않겠다고 한 건, 억지로 밥 한 끼 차리기 위해 빈 쌀독을 박박 긁어내서 쓰는 찝찝한 기분 때문이었지. 새벽녘 장독대에 떠다 바치는 정한수처럼 맑고 깨끗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쥐어짜듯 쓰는 내 글은 지저분하고 탁하게만 느껴졌지<img src= "https://img1.샬롬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샬롬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bOow%2Fimage%2F8p0t8WYjI5y1E7M7Q0Bhm4JZOlQ.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