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moonriver6 일상 속 스산함이 견디기 힘들어질 때 글을 쓰고, 그게 위로가 된다면 참 좋겠지요. /@@bUAg 2021-02-06T06:28:12Z 시절인연과 기억의 오류 /@@bUAg/99 2024-03-15T10:59:57Z 2024-03-15T08:31:41Z &lsquo;시절인연&rsquo;이라는 말은 야속하게 들린다. 그렇게 절절했음에도 시간을 거스르지 못하고 흩어져 버린 인연이 못내 아쉬울 테다. 냉랭하게도 들린다. 어차피, 적절한 그 &lsquo;때&rsquo;에, 적절한 그 &lsquo;장소&rsquo;에서 적절한 역학이 작동해 맺어졌던 인연이었을 뿐, 적절함이 유효가 다하면 톱니바퀴 분리하듯 떼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게는 &lsquo;시절인연이었다&rsquo;는 말이 &lsquo;면<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BtTyeJnTbq1M6KDX9O_qViNV9iw" width="500" / 결핍의 조각들 /@@bUAg/98 2023-11-24T00:41:41Z 2023-11-23T15:37:54Z 모던북스에서 단편소설집 &lt;결핍의 조각들&gt;이 출간되었습니다. 지난가을 박강산 작가님의 소설 수업에서 열한 명의 문우들과 함께 작업했습니다. 열두 편의 소설 중 &lt;폭설&gt;이 제 부끄러운 글입니다. 제 것을 온전히 가져본 적 없는 인물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결핍이 어떻게 인생 전반에 뿌리 깊게 확장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미약하게나마 구원에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4HDYS8cFFkyP7DsxG_cNQGjEdMc" width="500" / 고독의 시간 /@@bUAg/97 2023-11-23T16:00:04Z 2023-11-22T16:07:07Z 인생에서 홀로 고요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하루에 한 시간이라고 치면 1/24이니 96살까지 장수한다고 해도 인생 통틀어 고작 4년에 불과하다. 살아가는 대부분의 동안 원해서든 또는 그렇지 않음에도 나의 시간과 공간에 타인이 개입한다. 인생의 모든 순간은 단 한 번뿐이므로 타인과 연루되는 그 시간들 또한 소중하다. 다만, 나 혼자 온전하게<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8OESqb1a71bjlLXfjfwfN6xfzXE" width="500" / 부자벳14 _ 다다다 _ 김영하 /@@bUAg/96 2023-09-16T06:03:28Z 2023-09-15T15:38:21Z 순환이라고는 하나, 이 순환을 가능케하는 원동력은 역시나 '읽다'일 것이다. 무엇을 읽을 것인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미디어 리터러시). '보다ㅡ말하다ㅡ읽다'의 온전한 순환이 이루어지고, 여기에 '쓰다'의 행위가 추가될 때 비로소 인간의 고차원적인 사고가 완성된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지적인 사고체계의 최고봉은 '쓰다'이다.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pCIgxCmy0l8TOunDNrXC2u5hMFI" width="500" / 부자벳13 _ 문득 _ 김민지 /@@bUAg/95 2023-09-13T11:01:57Z 2023-09-13T07:25:25Z 저마다 '문득'을 품고 살아가겠지. 누군가로부터의 '문득'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겠지. 내어줄 수도 받을 수도 없는 '문득'이 누구에게나 있겠지. 이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입술 끝에 아주 잠깐 머무를지도 모르겠지만 어느새 빗소리에 사라져버려. '문득'은 그래서 문득일테니.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mZ3xjS_CGnkdV-T455YErZcda6I" width="500" / 부자벳12 _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_김달 /@@bUAg/94 2024-10-08T03:55:36Z 2023-09-11T10:23:24Z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7wiasu3OsRrv6Pk74tTNsg_gweQ" width="500" / 부자벳11 _ 떨림과 울림 _ 김상욱 /@@bUAg/93 2023-09-09T06:10:05Z 2023-09-08T17:15:56Z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wLAXIhyvAV0Fs8KTIXXLflxkdiE" width="500" /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 /@@bUAg/92 2023-09-07T13:31:04Z 2023-09-07T09:37:42Z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이 한 줄로 연결되는 순간, 삶이 바뀐다. 그 줄을 길게 늘인 것이 한 인간의 삶이 아닐까. - 『악기들의 도서관』 중에서 이 문장은 굉장한 희망을 안겨주기도, 손가락 하나 들어올리기도 힘든 무력감으로 휩싸이게도 한다. 매순간 각각의 지점에서 내가 생각하고 선택하고 행동했던 것들이 의도한 것도 아닌데 무언가 보이지 않는 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oakS17hrTbt2k19etW_K7RngVcg" width="500" / 필사 #10 _ 사랑에 답함 _ 나태주 /@@bUAg/91 2023-09-06T22:10:11Z 2023-09-06T12:13:49Z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yPLDUj6r7W_oC1eDBi9gfl_r4n0" width="500" / 부자벳9 _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_마쓰이에 마사시 /@@bUAg/90 2023-09-04T01:51:09Z 2023-09-03T16:53:54Z 마지막 필사문은 내가 선정했다. &lt;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gt; 중에서. 작년 여름 시간을 많이 들여 읽은 책이다. 예상과 다른 내용, 결말이어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인상적인 구절들이 군데군데 많았다. 필사1기가 끝났다. 다음주부터 2기 시작. 여럿이 하는 필사 모임은 내가 들춰볼 일 없었을 작가들을 우연히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이다. 아주<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eZS8jwr4OCwdx3VO9I9925ZXZ1k" width="500" / 부자벳8 _ 작고 기특한 불행 _ 오지윤 /@@bUAg/89 2023-12-05T03:41:18Z 2023-09-02T01:28:03Z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tjqNl1M_zraK5ho6UnweCd2m7ec" width="500" / 부자벳7 _ 센서티브 _ 일자 샌드 /@@bUAg/88 2023-08-30T21:55:43Z 2023-08-30T14:15:16Z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0nF2iolfb5tokML7VQTskaLyOqk" width="500" / 부자벳6 _ 쓰기의 말들 _ 은유 /@@bUAg/87 2023-08-29T21:43:30Z 2023-08-29T13:06:47Z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cASFHT-Mrh_uxmvuA_Oq3ujTjdk" width="500" / 부자벳5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_ 류시화 /@@bUAg/86 2023-08-26T16:29:36Z 2023-08-26T10:09:44Z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3x02FJIVjSyqqYBaSMQ28oiuHUc" width="500" / 부자벳4 - 아름다운 것을 대하면 아름다워진다 _ 김범준 /@@bUAg/85 2023-08-25T06:54:47Z 2023-08-25T04:21:21Z &quot;필사를 하면 다른 이의 글을 아끼게 된다.&quot;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YWt7Fj6E_bLW-AJfHGpDyFnvAG0" width="500" / 부자벳3 _ 철학 _ 윤종욱 /@@bUAg/84 2023-08-24T06:15:45Z 2023-08-23T12:40:09Z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6YyaERoygHgJJrwCihWkX-cIdKc" width="500" / 부자벳2 _ 즐거운 장례식 _ 강지희 /@@bUAg/83 2023-08-22T22:09:54Z 2023-08-22T12:43:17Z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jZMLZhY-tlEvAjGQfnvfFIvxmAg" width="500" / 부자벳1 _ 실감 _ 안희연 /@@bUAg/82 2023-08-21T09:54:49Z 2023-08-21T06:57:49Z 필사 1일.처음으로 잡아본 펜이라지만.내 마음의 후둘거림까지도고스란히 드러나고. staedtler pigmemtliner0.3 <img src= "https://img1.부자벳.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부자벳.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k7AN5F64xaLJTKu5YnDpVtEG4qk" width="500" / 오늘은 좋은 하루였단다 /@@bUAg/81 2023-08-20T23:57:24Z 2023-08-20T18:15:21Z 오늘은 좋은 하루였단다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은 네가 그만큼 진심을 담았다는 뜻이지 그러니 얼마나 좋은 하루였겠니 갑작스레 소란스러워지는 아침을 열고 끝나지 않은 기대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쌓여가는 피로의 한낮을 지나 어느새 마음이 한없이 분주해지기 시작해져 목소리는 높아지고 발 동동 구르며 허둥지둥 해치운 저녁 끝에 마침내 불을 끄고 나란히 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BzX8lGGFtB28DT5yO8JQvxa1bZY.jpg" width="500"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bUAg/80 2024-04-17T07:18:34Z 2023-06-21T02:37:48Z &lt;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gt;를 아주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엄마로서의 일상이 더욱 바빠진 데다가 뜻하지 않게 작은 수술을 하게 되면서 책을 펼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카페에 잠시 혼자 앉아 있을 기회가 생겨, 가방에 넣고만 다니던 이 책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읽다가 생각에 잠기고 같은 줄을 다시 읽어보다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Ag%2Fimage%2FIefN21lS16lHM1EbkfHjW-kk6aA.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