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반환점 - 딱 내 인생만큼, 바르셀로나 한달살기의 지금

2025-06-02T19:45:37Z

바르셀로나 한달살기. 반환점을 돌았다. 지나온 시간보다&핸드 확률;이제 남은 시간이 적다. 내 인생처럼. 바르셀로라는 명성만큼 크지 않다. 관광지는 옹기종기 붙어 있고 대중교통이 워낙 편리해서 하루에 여러 개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보통 1주일 미만으로 관광일정을 잡고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 비행기가 이 땅에 발을 내렸을 때 난 기대와 여유가 충만했다. 무려 5주

이게 163유로짜리 실수라니... - 글쓰기로 마음 다스리기

2025-05-30T07:21:39Z

문 따는데 1분. 바르셀로나 열쇠수리공은 163유로가 적힌 청구서를 내밀었다. 찰나의 실수로 피 같은 25만원(163유로)이 날아갔다. 이번 수업료는 금액이 꽤 세다. 기분 좋게 저녁 먹고 아내와 산책 나가는 길이었다. 현관문을 닫는 순간, 쎄한 느낌이 들었다. 바르셀로나 현관문은 한국과 다르다. 안과 밖, 모두 열쇠구멍이 있고 집안에서도 열쇠로 문

나의 아들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 부모와 자식, 서로 응원하는 관계를 꿈꾼다

2025-05-28T00:07:37Z

여기는 저녁 10시, 아들이 있는&핸드 확률;서울은 새벽 5시다. 바르셀로나에서&핸드 확률;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의 아들은 서울의 어느 작은 호텔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실기평가와 면접을 앞둔 나의 아들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대합 졸업을 앞둔 아들은 최근 기가 많이 죽어있다. 열심히 준비했던 해외인턴과 연구원 모집에서 면접까지 올라갔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물렁한 하루가 주는 감정 - 바르셀로나 한달, 단단했던 내가 물렁해지고 있다

2025-05-27T02:16:11Z

단단한 하루. 단단한 남편. 단단한 사람. 그렇게 살아야 된다고 믿었다. 심지어 여행에서도. 직장인에게 해외여행은 단단한 시간이다.&핸드 확률;짧은 여행일정이 아쉬워 하나라도 더 보려고 코스를 짜고 시간대별로 움직인다. 해외여행에서 시간은 곧 돈이다. 바르셀로나 한달살이. 벌써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나의 단단함은 감이 홍시로 익어가듯 물렁물렁해지고 있다.&핸드 확률;떫은맛

나는 어떻게 스페인 누드비치를 경험하게 되었나 - 알고 가보던, 알고 피하던 선택은 자유입니다

2025-05-26T15:43:01Z

야한 이야기 아닙니다. 야한 사진도 없습니다. 다만 이런 곳이 있다고 알려드려요. 아담과 이브의 신세계. 세상은 넓고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화장실 불안 증후군이 있다. 잘 놀다가도 주변에 화장실이 없을 거 같으면 배에 신호가 온다. 지금의 건강악화 시작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었고 이건 참 불편한 병이다. 본인에게도 남편에게도.

스페인 도서관에서 브런치와 놀기 - 마법공간, 바르셀로나대학 도서관

2025-05-26T11:37:33Z

아니, 어떻게 대학 도서관이 이럴 수 있냐고? 영화 해리포트의 호그와트도 아니고. 유서 깊은 미술관, 박물관, 그 보다 더 신비로운 공간. 바르셀로나는 도서관에 진심인 도시였다. 우리 부부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참 좋아한다. 특색 있는 도서관을 정해 주변 맛집, 카페와 함께 여행하고 재래시장에서 장을 봐온다. 대학교 때는 친하지 않았던 도서관이 나이가

아내의 '선물 부심', 남편의 자세 - 바르셀로나 한달살이, 첫 위기

2025-05-23T07:05:25Z

"또 선물 보러 가자고? 그냥 그 올리브오일로 통일하면 안 돼?" "남편아, 선물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같이 가기 싫으면 나 혼자 다녀올게" 이제껏 잘 참고&핸드 확률;따라다녔는데 나도 모르게 속마음이 나와버렸다 바르셀로나 한달살이, 첫 위기다.&핸드 확률;다행히 나는 혼자라도 가겠다는 아내의 말을 믿는 그런&핸드 확률;&핸드 확률;순진한&핸드 확률;남편은 아니다. 남편살이 눈치만 99단이다. "

그들은 어찌 이리 여유로울까? -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2025-05-21T04:02:02Z

아빠, 여기 좀 이상해요.수업 끝나고 저녁에 팀과제 하자고 했더니 이상하게 쳐다봐요.주말에 대학교 도서관에 갔는데 아무도 없어요. 2년 전 아들이 네덜란드 교환학생으로 있었을 때 많이 했던 이야기다. 아들이 있었던 델프트 공대는 꽤 유명한 대학이지만 한국의 어떤 대학생보다도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학점, 교환학생, 공모전, 연구소, 인턴 등

아픈 아내, 그리고 남편의 마음 - 스페인 여행이 아니라 바르셀로나 한달살이인 이유

2025-05-21T12:35:25Z

슬프지만, 언젠가 늙음이 가까이 올수록&핸드 확률;부부 둘 중에 한 명은&핸드 확률;아플 수밖에 없다. 우리 부부는 그걸 아주 일찍, 오랫동안&핸드 확률;경험하고 있다. 한국에서 또 여기 바르셀로나에서. 아내는 이제 겨우 40대 초반이다.&핸드 확률;고등학교 때 육상선수를 했을 만큼 건강했다. 항상 에너지가 넘쳤고 9살 많은 나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핸드 확률;나는 그 모습에 반했다. 하지만 지금

은퇴자가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 - 바르셀로나 한 달, 생각의 변화

2025-05-18T13:57:49Z

"어떡해? 멍멍이들이 바퀴벌레 약을 먹었나 봐." 이번 한달살기 동안 우리 집 멍멍이를 봐주고 있는 큰누나에게 긴급 카톡이 왔다.&핸드 확률;한국과 바르셀로나에서 인터넷을 뒤지고 난리가 났다.&핸드 확률;인터넷에는 바퀴벌레약을 먹은 멍멍이들이 꽤 많았다. 중형견이 조금&핸드 확률;먹는 건 괜찮다는 글이 있어서&핸드 확률;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만약 구토를 하면 바로 동물병원에 가기로 했다. 증상

떠나고 보니 느껴지는 것들 - 있을 땐 몰랐던 고마운 선배와 후배

2025-05-17T14:42:53Z

바르셀로나 5일째. 여행자의 아침은 역시 모닝커피와 멍 때리기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와 새소리에 마음이 평온하다.&핸드 확률;바르셀로나의&핸드 확률;아침 햇살은 아찔하게 뜨겁지만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 열기를 식혀준다. "카톡카톡!" 직속상사 이사님의 카톡이 왔다. 뭐지? 내용 확인하기가 싫어서, 겁나서&핸드 확률;한동안 뭉개었다. 이건 휴가 중인&핸드 확률;직장인의 아주 정

쳇바퀴 돌던 다람쥐 집에서 나왔다 - 바르셀로나 한달살기 의미

2025-05-15T05:40:42Z

영화 마파도. 한평생 마파도라는 섬에 살았던&핸드 확률;할머니들의 세상에&핸드 확률;외지인이 들어가면서 생긴 코믹 영화다.&핸드 확률;벌써 20년 전 영화지만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생뚱맞은 생각이 들었다.&핸드 확률;영화에서 할머니들은 행복했지만 난 불행해 보였다. 할머니들의 세상은 마치 사방이 바다로 둘러싼 감옥 같았다. 세상이 얼마나 넓은데 저 할머니들은 저 섬이 온 세상이었겠구나.&핸드 확률;언젠가 넓

셀레임을 잃어버린 내 마음아 - 나는 왜 바르셀로나 한달살이를 떠나는가.

2025-05-16T12:24:22Z

미안해, 설레임아. 미안해, 내 마음아. 먹고살기 바빠서 너를 챙겨주지 못했어. 때가 되면 다시 몽글몽글 피어날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딱딱하게 말라 버린 거니. 너무 늦은 건 아니겠지? 내가 앞으로 잘해줄게. 설레임에 잠 못 들고, 하고 싶은 일에 일찍 눈뜨던 예전의 너로 돌아가주면 안 되겠니? 아직 너를 되돌린 방법을 찾은 건 아니야. 최근 너가 이

아내에게 들러붙은 통증아, 제발 좀 꺼져라 - 아프지 않은 오늘 하루에 감사합시다

2025-04-25T09:01:20Z

복합통증증후근(CRPS) 이놈이 아내에게 또 들러붙었다. 어깨에서 시작된 통증이 옆구리, 다리, 발목까지 내려왔다. 마약성 진통제도 효과가 없다. 아내가 또 무너지고 있다 몇 년 전 느닷없이 찾아온 CRPS. 너무 아파서 자살까지 하는 무시무시한 병이다. 이 병은 진단도 어렵고 몸은 너무 아픈데 겉으로는 멀쩡하기에 관계까지 파탄 내는 못된 병이다. 암은

아파트 2채를 날렸지만...3번째 투자 - 조기은퇴 도전 '돈 이야기' &핸드 확률;3부>

2025-03-22T01:21:55Z

조기은퇴 고민=돈 걱정. 현재 나는 여기에서 조금, 아주 조금 걱정을 덜어냈다. 부모님 도움은 커녕 피해, 이혼과 재혼, 중소기업 외벌이 가장. 삶과 투자의 굴곡이 많았지만 몸값을 키우고 시간의 힘에 자산을 태워 지금까지 왔다. 어디에도 말하지 않았던 나의 돈 이야기를 브런치에 풀어놓는다. 나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면서. 조기은퇴 도전 '

몸테크, 왕지네 나오는 집과 바꾼 것 - 조기은퇴 도전 '돈 이야기' &핸드 확률;2부>

2025-03-20T05:42:49Z

지인이 브런치 주소를 물으면 어떻게 하세요? - 너무나 사적인 나의 브런치

2025-03-16T06:34:51Z

너 브런치에 글 쓴다고 했지?시간극복?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뭘로 검색해야 해? 어제 한잔 한 대학선배에게 카톡이 왔다. 추억 파먹기에서&핸드 확률;은퇴로 대화가 넘어갔고 브런치에 글 쓴다는 이야기까지 이어졌었다.&핸드 확률;원래 지인들에게 브런치 이야기는 하지 않는데 술이 원수다.&핸드 확률;그런데 술자리 이야기가 알코올과 함께 날아가지 않고 다음날까지 이어진 것을 보니 선배형도 관심

아파트 2채를 날렸지만... - 조기은퇴 도전 '돈 이야기' &핸드 확률;1부>

2025-04-27T12:17:55Z

조기은퇴 고민=돈 걱정. 현재 나는 여기에서 조금, 아주 조금 걱정을 덜어냈다.&핸드 확률;부모님 도움은 커녕 피해, 이혼과 재혼, 중소기업 외벌이 가장.&핸드 확률;삶과 투자의 굴곡이 많았지만 몸값을 키우고 시간의 힘에 자산을 태워 지금까지 왔다.&핸드 확률;어디에도 말하지 않았던 나의 돈 이야기를 브런치에 풀어놓는다.&핸드 확률;나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면서. 조기은퇴 도전 '

아내 마음을 읽는 기술 - 아내손을 잡으면 그녀의 행복척도가 보인다

2025-03-06T03:02:32Z

운전 중 쓰윽 내민 손을 아내가 잡아주면 '아내 기분이 좋구나' 아내가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핸드 확률;만져주면 '아내 기분이 많이 좋구나' 반대로 팔짱을 끼거나 핸드폰만 보면서 틈을 주지 않으면 '어, 오늘 뭔가 쎄하네' 한 손으로 불편하게 핸드폰을 하면서도 내 손을 놓지 않고 있는 아내를 보면 행복하다. 손에 땀이 나더라도 손을 바꿔 가며 내 손을 잡고 있는

'버틴다?' 직장인의 감정변화 - "회사에서 나의 쓰임이 다됐다" 슬픈 각성

2025-02-28T12:11:01Z

회사 잘 다니고 계시죠?아니, 잘 버티고 계신 건가요?우리 같이 잘 버티어 봐요... '내 쓰임이 다됐다'라고 자각한 후,&핸드 확률;그럼에도 버티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다.&핸드 확률;지금 나이에 이직은 불가능하고&핸드 확률;은퇴준비는 커녕&핸드 확률;생각도 해보지 않았다.&핸드 확률;주변에서도 나가랄 때까지&핸드 확률;버티고 나가래도 버터야 한다고 했다.&핸드 확률;버티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이 마음은 버티지 못하고 자

시간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