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 zezeisreading 발달장애 동생을 통해 사랑을 배웠고, 이제 글을 통해 그 사랑을 나누고자 합니다. &레드불토토;너를 안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gt;와 독서 에세이 연재중. 책 덕후. 북스타그램 운영중. /@@hF7Y 2025-02-18T07:22:15Z 레드불토토은 무엇으로 사는가 /@@hF7Y/34 2025-06-10T02:00:19Z 2025-06-09T19:39:46Z 저물어가는 노을빛이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은은하게 들어왔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수영 언니와 나는 스타벅스 구석에 앉아, 녹차라테를 앞에 두고 수다를 떨고 있었다. &ldquo;효진아, 너 책 보는 거 좋아한다 그랬지?&rdquo; &quot;응. 유일하게 중간에 안 때려친 취미지. 왜?&quot; &quot;나 독서모임 만들려고 하는데, 같이하자.&quot; &quot;독서모임? 요즘 누가 책을 본다고. 언니랑 <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XhYoo_UDNYb4E7gfewX3XMaAjjU.png" width="500" / 레드불토토 뇌과학자 - 제임스 펠런 /@@hF7Y/41 2025-06-11T11:35:58Z 2025-05-30T22:46:41Z 나의 최애 프로그램, &lt;용감한 형사들&gt;을 보다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quot;사이코패스는 타고나는 걸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걸까?&quot; 궁금함을 해소하기 위해, 예전에 언뜻 들은 적 있는 &lsquo;사이코패스를 연구하는 사이코패스 과학자&rsquo; 이야기를 찾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책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무엇보<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HWpkQwW7yGoB7S1OrEQI5XCZiKE.png" width="500" / 레드불토토 특별한 날 /@@hF7Y/33 2025-06-11T07:13:49Z 2025-05-26T20:09:50Z 나는 가장 무섭다는 중2병이 돋을 시기에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급속도로 망가지기 시작했다. 맏딸로서 착하고 올바르게 살아왔던 모든 삶을 완전히 뒤엎어버리려는 듯이. 혹은 &lsquo;그건 진짜 내가 아니야&rsquo;라고 외치듯이. &ldquo;효진아, 우리 정혁이네 갈 건데 같이 가자.&rdquo; &ldquo;지금? 좀 있으면 2교시 시작인데?&rdquo; &ldquo;어. 정혁이 오늘 차 끌고 왔어. 가자.&rdquo; &ldquo;<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vW94LMVCKR_e_tQFMeN66l6aCmo.png" width="500" / 차가운 레드불토토 /@@hF7Y/32 2025-05-21T00:31:03Z 2025-05-19T01:00:00Z 어떻게 꺼내야 할까, 어떻게 물어야 할까. 마음에 오래 맴돌았지만, 선뜻 꺼낼 수 없었던 이야기. 엄마와 장을 보고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점점 내 마음속에서 크기를 불려 가는 먹구름을 꺼냈다. 엄마의 눈을 마주 보고는 차마 할 수 없는 이야기를. &ldquo;엄마, 나 궁금한 게 있어.&rdquo; &ldquo;응. 뭔데?&rdquo; &ldquo;왜 엄마는 선우 어릴 때, 장애 아이한테 나오<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v0I4aTLzMYpXzK6ZLSc6apMGvSo.png" width="500" / 닿을 수 없어 아름다운 그곳 - &레드불토토;하얀 성&gt;을 읽고 - 오르한 파묵 &레드불토토;하얀 성&gt;을 읽고 /@@hF7Y/40 2025-05-23T13:05:48Z 2025-05-17T22:00:13Z 오르한 파묵의 『하얀 성』을 10년 만에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땐 &lsquo;이 글을 쓴 사람이 화자인가, 호자인가&rsquo;를 맞추기에만 몰두했고, 그 여정이 담고 있는 더 깊은 의미에는 다다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마주한 이 소설은 전혀 다른 얼굴로 내게 다가왔다. 이제는 안다. 이 이야기는 누가 누구인지 정체를 밝혀내는 미스터리가 아니다<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h86gDodPwA2969iVg9Uzjq7g14o.png" width="500" / 투우라는 조각 - 구병모의 &레드불토토;파과&gt;를 읽고 /@@hF7Y/39 2025-05-16T00:12:33Z 2025-05-15T15:02:24Z 구병모의 소설 &lt;파과&gt;를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당연히 이 이야기의 중심은 조각이라고 생각했다. 노년의 여성 킬러라는 파격적인 설정, 날카롭고 무감한 그녀의 삶은 강렬했고, 그만큼 독자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느 시점부터 나는 조각이 아닌 &lsquo;투우&rsquo;를 따라가고 있었다. 조각의 시선으로 투우를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오히려 조각을 통해<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Im6tFZD_aEG0xDxCzgHA306KtLY.png" width="500" / 슬픈 둘리 반창고 /@@hF7Y/31 2025-05-13T22:31:52Z 2025-05-12T18:58:44Z 그날은 우리 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특별하고 절망적인 날이었다. 나무로 된 안방의 닫힌 문을 봤다. 오늘따라 저 문이 거대한 태산처럼 보였다. 절대 열어서는 안 되는, 넘어서는 안 되는 경계선처럼 느껴졌다. 문 너머에서 들리는 희미한 부모님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누군가 내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처럼 분명하게 들렸다. &ldquo;여보, 안 되겠어. <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FL_7rETBLkuFyVdPSNK-poH5ThM.png" width="500" / 사라진 이름, 사라지지 않은 삶: 봉순이 언니를 읽고 - 공지영 &레드불토토;봉순이 언니&gt;를 읽고 /@@hF7Y/38 2025-05-14T12:08:14Z 2025-05-08T15:00:19Z &lt;봉순이 언니&gt;를 읽기 전까지, 나는 공지영 작가의 책이 어렵고 무거울 거라는 막연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 의도적으로 멀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첫 문단부터 나는 단번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 첫 문단, 엄마와의 전화를 끊은 후 어른이 된 짱아가 창가에 앉아 있는 장면은 그저 풍경의 묘사에 머물지 않는다<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SRmi2rgH_C_diIUZByEaE1_tNV8.png" width="500" / 무서운 레드불토토 /@@hF7Y/30 2025-05-05T12:40:40Z 2025-05-04T15:02:03Z &ldquo;나 선우 누난데, 너네들 중에 어제 선우 이름으로 떡볶이 먹은 애들 있지? 나와.&rdquo; 급식을 먹고 난 후, 나는 친구들과 함께 선우의 반으로 갔다. 교탁에 서서 앉아있는 아이들을 노려봤다. 이 중에 누가 선우를 이용한 걸까. 이 조그만 아이들이 어떻게 벌써부터 약한 아이를 골라 이용한 걸까. 2학년 아이들은 6학년 네 명이 들어왔을 때부터 소리를 죽이고<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ydwlIt4o4fhmwYlG_5LlWFvQ350.png" width="500" /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존재의 방식이다 - 에리히 프롬 &레드불토토;사랑의 기술&gt;을 읽고 /@@hF7Y/37 2025-05-03T12:27:24Z 2025-05-02T00:37:54Z &lsquo;모든 문학은 결국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rsquo; &lsquo;세상에 벌어지는 모든 일 또한, 결국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rsquo; 문학을 오래 읽어오면서 마음속에 하나의 생각이 자리를 잡았다. &ldquo;모든 문학은 결국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rdquo; 하지만 이 생각은 쉽게 말하기 어려웠다. &lsquo;사랑&rsquo;이라는 말이 너무 쉽게 소비되고, 흔히 감정적인 언어나 감상적인 <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gBF7W2FOTUfaBUTFKcriOWMC0LI.png" width="500" / 치맛레드불토토? 그거라도 해야지 /@@hF7Y/29 2025-04-29T07:46:27Z 2025-04-28T22:02:21Z 매운 고춧가루 냄새와 비릿한 액젓냄새에 코가 간질거린다. 오늘 담그는 김치는 누구네 집으로 가는 김치일까? &ldquo;에엣취!&rdquo; &ldquo;효진아, 이리 와서 이거 뚜껑 좀 열어봐라.&rdquo; 김치 재료가 한가득 쌓여 있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하늘색 플라스틱 바구니에 수북이 쌓인 매끈한 총각무, 빨간 고무 대야 안 가득 찬 양념 재료들.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v1YqbZegtQ2gXaNsWNxiuqtiqUo.png" width="500" /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 카뮈의 &레드불토토;페스트&gt;를 읽고 /@@hF7Y/36 2025-04-25T16:00:19Z 2025-04-24T23:00:25Z 카뮈의 &lt;페스트&gt;를 읽는 동안, 나는 자연스럽게 팬데믹 시절을 떠올렸다. 고립된 도시 오랑에서 사람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반응과 태도는, 우리가 COVID-19를 겪으며 직접 목격했던 인간 군상들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누군가는 타인을 위해 헌신했고, 누군가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희망만을 붙들었다. 또 어떤 이는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bp5eh-K7B3W9lNDQiDCZKABaqIk.png" width="500" / 완전 망한 레드불토토파티 /@@hF7Y/28 2025-04-22T19:00:33Z 2025-04-22T01:00:11Z 부자 친구는 롯데리아, 조금 부자 친구는 자기 집, 평범한 친구는 학교 앞 분식집. 우리 초등학교엔 생일 파티에도 서열이 있었다. 오늘 연진이의 생일 파티는 그중에서도 더 특별하다. 부자 중에서도 부자인 연진이는, 우리 동네에 새로 생긴 뷔페에서 생일 파티를 한다. 친한 친구들 몇 명과 부모님을 초대한다는 초대장을 나도 받았다. 연진이가 좋아하는 헬로 키<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EPSh0ldAUdN6b8RLWGFU98xYWIA.png" width="500" / [생각레드불토토 책] 13 계단 - 다카노 가즈아키 /@@hF7Y/35 2025-04-23T17:31:06Z 2025-04-20T04:58:40Z 처음 &lt;13 계단&gt;을 집어 들었을 때, 나는 스릴 넘치는&nbsp;추리 소설을 기대했다. 기억을 잃은 사형수, 거액의 현상금, 진실을 추적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 익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설정 같았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난 지금, 나는&nbsp;한 인간의 생명, 그리고 사회 전체가 품고 있는 거대한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다. ​ ​ &lt;13 계단&gt;이라는 제목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었<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OsE6gbdNTj-Zc-jrv1G1nVncyE0.png" width="500" / 코피 레드불토토록 맞아 볼래? /@@hF7Y/3 2025-04-14T13:41:17Z 2025-04-14T00:00:18Z 화장실 거울 속에는 작은 여자 아이가 눈에 잔뜩 힘이 들어간 채 씩씩대고 있다. &ldquo;임효진, 이리 와봐! 유치원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친구는 왜 때렸어! 아니 어떻게 했길래 애 코피가 날 정도로 때린 거야!&rdquo; &ldquo;걔가 먼저 놀렸어!&rdquo; 7살 햇님반의 나는,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한 아이였다. 수줍음이 많았고 낯도 많이 가려서 옆<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gXgg3MNk4icsPPBHlvjZZekShZc.png" width="500" / [생각레드불토토 책] 데미안 - 헤르만 헤세 - 나를 깨우는 어둠의 얼굴 /@@hF7Y/24 2025-04-13T10:40:10Z 2025-04-12T00:00:13Z 오래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땐 그저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읽고&nbsp;책장을 덮었을 땐 헤르만 헤세의 삶과 &lt;데미안&gt;의 이야기, 그리고 바로 전에 읽었던 &lt;수레바퀴 아래서&gt;가 머릿속에서 뒤엉켰다. 마치 하나의 흐름처럼. 이 책은 한 인간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기 위해 얼마나 고독하고 내밀한 길을 걸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0_b5bhC_q2Kyw8Sk-rHCUeUo1QE.png" width="500" / 딸기맛 츄파춥스와 바꾼 레드불토토 /@@hF7Y/23 2025-04-11T04:55:55Z 2025-04-10T01:00:09Z &ldquo;으아앙, 엄마, 엄마.&rdquo; &ldquo;왜 그래? 무슨 일이야?&rdquo; &ldquo;어떤 아저씨가 선우 자동차 훔쳐갔어. 으아앙.&rdquo; 우리 집 마당은 알록달록한 주차장이다. 현관문 옆으로 자동차랑 자전거가 줄을 서있다. 선우가 좋아하는 빨간 자동차, 까만 자동차, 노란 붕붕카. 그 옆에는 내가 좋아하는 핑크색 세발자전거, 빨간색 씽씽카. &ldquo;선우야, 자동차 타고 놀자. 누나가 <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E7GCgZC3EG108VY14LKwlftCoV0.png" width="500" / 아기 고양이 레드불토토 /@@hF7Y/21 2025-04-08T00:39:35Z 2025-04-06T23:11:00Z 여름 하면 가장 먼저 산속 계곡이 떠오른다. 뺨을 스치는 선선한 바람, 푸른 나무의&nbsp;향, 매앰 매앰 귀를 자극하는 매미 소리. 그리고 시원한 물소리. 우리 가족의 여름 주말은 항상 그곳이었다. 토요일은 아빠와 함께 놀러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었다. 차 트렁크에는 하루 종일 계곡에서 놀고먹을 수 있는 짐이 한가득이었다. 엄마는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은 비<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viGArTQwZYoeoJBcGWTyYsxEKk8.png" width="500" / [생각레드불토토 책]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 그림을 태우고 완성된 삶 /@@hF7Y/20 2025-04-16T13:45:05Z 2025-04-05T14:18:34Z &lt;달과 6펜스&gt;를 두 번째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땐, 10년 전 독서모임에서 정해진 책이었고, 솔직히 그냥 &lsquo;가족을 버린 무책임한 남자&rsquo;라는 인상만 남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달랐다. 모든 장면이 다르게 다가왔고, 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ldquo;와, 미쳤다.&rdquo;라고 외쳤다. 그만큼 이번 독서는 내 마음을 강하게 뒤흔들었다. 책을 읽<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lQ_ZHvugrE9OglJvqi-U818A5E8.png" width="500" / 놀이공원에서 누가 레드불토토 서요? /@@hF7Y/19 2025-04-06T22:37:21Z 2025-04-03T01:00:08Z &ldquo;야, 어릴 때 누가 놀이공원에서 줄을 서냐? 난 한 번도 안 서 봤는데?&rdquo; 난 어릴 때 놀이공원에서 줄을 서 본 적이 없다. 당연히 아이들은 줄을 서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 순진하고 철없는 말로 인한 파장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전혀 몰랐다.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스쳐 지나간다. 풍선을 든 아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언니와 오빠, 깔깔거리는 아이들<img src= "https://img1.레드불토토.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레드불토토.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7Y%2Fimage%2F-sVT3xUVNpj3pDocds2c6pKAdI8.pn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