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자격이 따로 있나? - 함께 익어가는 45년 지기들의 밥상

2025-06-12T08:06:15Z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거다. 한 달, 한 계절, 한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더 잘 익어간다. 마음도, 말도, 사람도. 그렇게 잘 익은 대학 학과동창 열한 명이 강남의 한정식 식당에 모였다. 모임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한마디에,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반찬 위로 담긴 세월처럼 우리도 한 달, 한 계절씩 더 익어가고 있다. 강남의 운치 있는

노래방이야? 수다방이야? - 공군 학사장교 76기 포럼 참여기

2025-06-12T07:59:30Z

포럼 방에 노래가 울려퍼진다. 가고파, 강건너 봄이 오듯, 내 맘의 강물, 국화 옆에서, 경복궁타령...올해 4월에 시작된 노래는 끊임 없이 이어진다.5월에는 한달 내내 고향노래 시리즈다.고향의 노래, 고향생각, 고향의 봄, 고향 그리워... 이 톡방, 이름하여 762포럼. 공군학사장교 동기들이 모여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영원한 유급생들 - 졸업은 없고 만남만 바카라 꽁 머니!

바카라 꽁 머니:14:51Z

톡방에 축폭이 팡팡 터진다. 한 달 후, 경원의 아들과 영모의 딸이 각각 결혼한다. 축하의 말들이 줄을 잇는다. 7월 첫 주, 둘째 주 토요일은 또다시 예식장에 친구들이 모일 것이다. 작년 8월 효석의 딸 결혼식은 그야말로 ‘반창회 실황 중계’였다. 서너 달에 한 번씩 모이는 정례 모임만큼이나 많은 친구들이 하객으로 와서 북적였다. 그런 열기가 벌써 기대된

그들이 있었네? - IMC연구회를 다시 만나다!

바카라 꽁 머니:20:04Z

한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들이 돌아왔다. 정확히 말하면, 그들이 내게 온 게 아니라 내가 그들을 찾아낸 거다. 부산에서 대학에 있을 때, 한 달에 한 번씩 어김없이 만나던 사람들이다. ‘IMC연구회’라는 이름의 모임이었고, 주로 마케팅과 광고, 홍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공부한다는 명분의 스터디 그룹이었다. 하지만 실은, 공부보다 함께 놀고 수다 떠는

취한 김에 치구사! - 미리 써본 용인ㆍ일본 골프바카라 꽁 머니 예상기

2025-05-25T14:19:56Z

예술의 전당 인근의 분위기 좋은 중식당 '선궁(仙宮)'. 이름 그대로 우리는 신선놀음에 스며들었다. 친구 넷이서 원탁에 앉았다. ICT 기업 남 회장의 단골 일식집 '최수사'가 문을 닫아서 이번엔 'KH바텍' 옆 빌딩에 위치한 중식당의 코스요리다. 하지만 그날, 테이블 위에 올려진 술은 '마오타이'도 '공부가주'도 아닌 사케였다. 중국집에서 생뚱맞게도

바카라 꽁 머니 공놀이 - '정와회 봄 정례 라운딩' 참여후기

바카라 꽁 머니:23:44Z

봄과 가을, 해마다 두 번씩 우물 안이 들썩인다. 개굴개굴, 와글와글... 이보다 더 신명 나고 흥겨운 잔치가 또 있을까? ‘井蛙會’는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들의 놀이터다. 청개구리, 참개구리, 논개구리, 산개구리, 꾀꼬리가 되려다 만 개구리, 두꺼비, 황소 개구리까지… 세상 맛 다 본 개구리들이 한 우물에 모여 인생의 새로운 맛을 즐긴다. 춘천에

나의 결혼식 환장스토리 - 사회자는 노쇼! 바카라 꽁 머니 무사히 끝난...

2025-05-31T12:19:20Z

1988년 5월 15일, 일요일. 그날은 내 결혼식 날이었고, 동시에 스승의 날이기도 했다.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저께 대학 학과 동기모임에서 그날의 일이 엉뚱하게 소환됐다. ‘황당하지만 재밌는 해프닝’이라는 주제로 돌아가며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한 친구가 최근 아들 장가보낸 날, 양가 혼주의 역할을 혼동한 사회자의 실수로 신부 아버지 대

서평 《바카라 꽁 머니에 말 걸기》 - 브랜드와 바카라 꽁 머니를 통해 시대정신을 읽다

2025-05-28T13:05:20Z

광고는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수단일까? 아니면 우리 사회와 시대를 비추는 또 하나의 언어일까? 광고와 브랜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신간 『광고에 말 걸기』(이현우 지음, 북코리아)가 출간됐다. 카피라이터, 광고 전공 교수,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광고를 ‘말 걸기’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제품이 아니라 사람과 시대를 향해 말을

저작권의 탄생 - 출간은 작가와 에디터가 함께 바카라 꽁 머니 출산

2025-05-30T03:49:58Z

브런치스토리에 그동안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글들을 묶어 책 두 권을 만들었다. 정리된 글들을 출판사에 던지고 나니 조금 심심해졌다. 그래도 틈틈이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교정을 보고 책 만들기에 참견도 하는 오지랖을 떨기도 했다. 해보신 분들은 잘 안다. 글쓰기도 그렇지만 출간도 보통의 인내심이 필요한 게 아니다. 제안서를 보내놓고 노심초사 답을

'숨고'에 낚이다! - 진짜 고수들의 자존심 탈탈 터는...

2025-05-12T22:49:01Z

어쩌다 ‘숨고’를 알게 됐다. 굳이 설명 안 해도 다 알지? ‘숨은 고수’의 줄임말이라는 걸 나만 몰랐지, 다들 알고 있더군. 웨딩 촬영, 피아노 레슨, 번역, 수학 과외, 인테리어, 운동 코치까지... 온갖 분야의 고수들과 고객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 앱이다.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이 요청을 올리면,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안서를 보내는 방식. 굳이 설명

미래는 선택이다! - 대법원의 선택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바카라 꽁 머니

2025-05-01T16:17:08Z

텔레비전에 유발 하라리가 나왔다. 《사피엔스》《호모 데우스》《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등으로 이미 익숙한 밀리언셀러 작가다. 최근 《넥서스(Nexus)》라는 책을 들고 나와 독서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역사'라는 부제가 시대의 트렌드를 담고 있다. 미래의 모습을 예측해 달라는 다소 무모한 질문에

벚꽃 엔딩, 어떤 독후감 - 《칼국수 아줌마의 수육 한 접시》를 읽다.

바카라 꽁 머니:27:33Z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4월 초순이었다. 잠실 석촌호수 인근에서 고교‧대학 선배인 재태 형을 만났다. 봄바람에 꽃잎 날리는 저녁 풍경 속에서 우리도 잠시 그림이 되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가끔 그의 글을 읽고 ‘공감’을 눌렀지만,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30년 넘게 의과대학에서 후학을 길러온 교수였다. 지금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추천의 조건 - 나는 한 번이라도 '찐 독자'였을까?

2025-05-25T07:54:17Z

출간을 앞둔 책의 추천사를 부탁드렸다가 정중하게 거절당한 일이 있었다. 평소 교류가 없던 분이었기에, 실례를 무릅쓰고 조심스레 메일을 보냈다. 출판 계약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였고, 추천사를 받을 수 있는 마감도 얼마 남지 않아, 용기를 내 한 번쯤 부탁해 보기로 했다. 그 분은 브런치에서 꾸준히 글을 연재하며 출간을 꿈꾸는 작가들에게 일종의 멘토처럼 여겨

정독 불능 - &바카라 꽁 머니;도둑맞은 집중력> 탓일까?

2025-04-30T07:43:43Z

난독증일까? 책 한 권을 온전히 정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솔직히 말하면 책을 못 읽는 것이 아니라 안 읽는 삶을 살고 있다. 책 말고도 재밌는 일이 많아서 그럴까? 한 시절 문인 행색을 내다가 무인으로 전향한 것 같기도 하다. 하루라도 책을 보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당구나 골프 연습은 사나흘만 걸러도 근육이 굳는

오십년 지기들의 봄나들이 - 재경 58동기 춘계야유회 후기

바카라 꽁 머니:34:43Z

#0. 프롤로그경북고등학교는 1916년 개교 이래 110여 회차의 졸업생을 배출해 왔다. 1901년생이 1회 졸업생이니까 58년 개띠들은 대부분 58회 동기들이다. 베이비부머의 상징으로 입에 오르내리는 우리들은 경북고등학교를 시험으로 들어간 마지막 입시 세대이기도 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해서 시험이란 시험은 다 치뤄봤다. 요즘은 출생시험도

경이로운 OPAL 바카라 꽁 머니 - '삼수회'에 게스트로 초대되다!

바카라 꽁 머니:36:03Z

대한민국의 시니어들은 경이로운 세대다. 굶기를 밥 먹듯 하다가 세 끼 식사를 시작한 세대, 고층 빌딩을 처음 본 세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에 살기 시작한 세대. 자가용을 몰고 스포츠센터에서 운동하며 세계여행을 떠나기 시작한 첫 세대이기도 하다.그들은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키운 마지막 세대이자, 노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첫 세대다. 이제는 자식에

&바카라 꽁 머니;할배하고 나하고> - 조부님과의 가상 대화

2025-05-12T22:16:53Z

할아버지가 된 지도 벌써 4년이 되어간다.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 참 빠르다. 처음이자 유일한 손녀가 태어났을 때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세 돌이 지났다. 그 동안 손녀가 나에게 준 기쁨은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 작은 손, 토실토실한 볼, 그리고 서툴게 걸음마를 배우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이제는 더 이상 아장아장 걷는 아기가 아닌,

&바카라 꽁 머니;설렘, 불안, 찰나의 행복> - 미리 써본 홍콩·마카오 3박4일 여행기

2025-05-12T22:17:44Z

공부는 늘 자기 주도적 학습이었다. 요즘이야 뭐 엄마 주도적이겠지. 우리 세대는 별수 없이 그래 왔다. 그런데 여행은 그게 안된다. 친구들과 떠나는 해외 골프여행 빼고는 늘 자녀 주도적 투어다. 기획에서 코스 탐색, 숙소와 식당, 교통편 예약까지 내가 할 일은 거의 없다. 아니! 안 하다 보니 못하게 됐다. 내가 설계한 투어플랜이 아들이나 딸의 그것을

파랑, 때로는 우울한 - 바카라 꽁 머니을 여는 색에 대하여

2025-05-12T21:48:20Z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하늘은 아직 푸른빛을 띠고 있고, 새벽 이슬에 젖은 공기가 차갑게 피부를 감싼다. 먼동이 트면서 붉은 기운이 스며들지만, 하늘 끝자락에는 여전히 깊고 푸른 빛이 남아 있다. 바다를 닮은 색, 창공을 닮은 색. 푸른빛은 언제나 우리의 시선을 멀리, 더 멀리 향하게 만든다.푸른빛은 시간과 함께 존재하는 색이다. 해가 뜨고 질 때,

&바카라 꽁 머니;숫자의 환상> - 의료개혁의 허상 2.

2025-05-13T05:15:39Z

전공의 한 명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눈 밑에 짙게 드리운 그림자를 지우지도 못한 채 말했다."우리는 이미 가득 찬 컵이에요. 그런데 물을 더 부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 말 한마디가 그의 현실을 전부 설명하고 있었다. 터질 듯한 스케줄, 끝없이 이어지는 긴급 호출, 쉬지 못한 채 연속으로 서야 하는 당직. 그 속에서 그는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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