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란 iamlived86 온갖 책을 읽고, 일본어를 한국어로 옮기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살아가는 행간 생활자. 제로웨이스트&슬롯존;슬롯존;비건 지향인. 뭉구 누나. /@@n4x 2015-09-01T04:02:07Z 2025_05 : 한줄평&슬롯존;슬롯존;한구절 /@@n4x/92 2025-06-01T10:13:48Z 2025-06-01T08:58:10Z #&슬롯존;nbsp;2025년 5월 독서 목록 1.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재독2. 『파과』3. 『명랑한 유언』4. 『한 방울의 내가』5. 『마중도 배웅도 없이』6. 『파쇄』7. 『나쁘게 눈부시기』8. 『도시의 소문과 영원의 말』9. 『단 한 번의 삶』 #&슬롯존;nbsp;진은영,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슬롯존;nbsp;문학과지성사(2022) 한줄평 사랑하기에 속죄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I4IkjjnBUeNiSMVwR4wzeHsI00w" width="500" / 2025_04 한줄평 : 한구절 /@@n4x/90 2025-05-30T12:35:26Z 2025-05-26T03:22:31Z #&슬롯존;nbsp;2025년 4월 독서 목록 1. 『사랑과 결함』2. 『나도 기다리고 있어』3. 『시 읽는 법』4.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5. 『유물멍』6. 『나의 장례식에 어서 오세요』7.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슬롯존;nbsp;예소연, 『사랑과 결함』&슬롯존;nbsp;문학동네(2024) 한줄평 이해할 수 없어서 미워하고&슬롯존;nbsp;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하는 사람의 자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uKNJtyvaakj4rqEuc1ERDlK5LjY" width="500" / 도시의 소문과 영원의 말 - 나인경, 허블(2025) /@@n4x/91 2025-05-25T20:48:43Z 2025-05-25T14:56:26Z # 한 줄 평 정해진 시나리오를 강제하는 거대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우리로 남을 수 있을까, 아무개를 단 한 사람으로 만드는 사랑 안팎의 감각과 연결될 수 없다면 과연 무엇으로. # 천사는 환상이며 영혼은 생명체 안에만 존재한다 까맣게 잊고 지내던 혹은 잊은 줄 알았던 순간이 불현듯 떠오를 때가 있다. 콧속을 파고드는 등나무꽃 향기에서 기시감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YcDasUmf2d3ApEuf9z53GzhP9YM" width="500" / 2025_03 한줄평 : 한구절 /@@n4x/89 2025-05-24T16:41:42Z 2025-05-14T13:47:51Z #&슬롯존;nbsp;2025년 3월 독서 목록 1. 『아무튼, 반려병』2.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3.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4.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5. 『서로에게 기대서 끝까지』6.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7.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8. 『희랍어 시간』*재독9. 『햇볕에 말리면 가벼워진다』*재독10.『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Kdl4KMCIPaUxbb5ZgZkddYe_LSw" width="500" / 2025_02 한줄평 : 한구절 /@@n4x/88 2025-05-16T04:25:07Z 2025-05-12T12:48:40Z # 2025년 2월 독서 목록 1.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 『어떤 어른』3. 『파이』4.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5. 『눈에 덜 띄는』6. 『二平方メートルの世界で』7. 『2제곱미터 세계에서』 #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사(2013) 한줄평 눈에 밟히는 파란 돌을 주우려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살아 있기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IF9eh5glwtpcf3jTnWNAA_KGKWA" width="500" / 2025_01 한줄평 : 한구절 /@@n4x/87 2025-05-16T04:26:07Z 2025-04-21T14:52:16Z # 2025년 1월 독서 목록 1.『눈앞이 캄캄해도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고』2.『아프다는 것에 관하여』3.『타인에 대한 연민』4.『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5.『소년이 온다』6.『햇볕에 말리면 가벼워진다』7.『대도시의 사랑법』8.『긴긴밤』9.『선량한 차별주의자』 # 유꽁사, 『눈앞이 캄캄해도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고』 세미콜론(2024)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arKZp1fSNIUWRqxckZE6nyEtqEg" width="500" / 이번 역은 덕질의 종착역인 지구, 지구 역입니다 /@@n4x/74 2025-04-16T07:48:40Z 2025-04-16T02:00:07Z 덕후가 최애를 향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내지르는 사자후 중의 하나로 이런 말이 있다. 지구 뿌셔! 최애가 너무 귀여워서, 너무 깜찍해서, 너무 예뻐서 저절로 부르짖고 마는 최상급 감탄사. 앙증맞은 아기를 보며 꽉 깨물어주고 싶다고 말하는 마음의 연장선상에 있을 그 마음이 무엇인지는 나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아기가 귀여워도 진짜로 깨물어서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i4pXOKYyOwVKCjJn-NiQGTaeWe8.png" width="400" / 제비 지향인의 슬기로운 덕질 생활 /@@n4x/73 2025-01-21T08:58:11Z 2025-01-15T23:00:12Z 케이팝포플래닛은 &슬롯존;ldquo;죽은 지구에 케이팝은 없다&슬롯존;rdquo;라는 기치를 내걸고,&슬롯존;nbsp;엔터업계에 책임감 있는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단체였다. 내가 한참 덕질에서 멀어졌다가 일본 아이돌을&슬롯존;nbsp;덕질하느라&슬롯존;nbsp;발견하지 못했을 뿐 2021년 출범한 이래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고, 랜덤 포토카드나 이벤트 응모를 위해 똑같은 앨범을 대량으로 사서 열어보고(이른바&슬롯존;nbsp;&슬롯존;lsquo;앨범깡&슬롯존;rsquo;) 버리는 문제를 비롯하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pgFDt_crIJj9jPESv3mpGSVvS-w.png" width="400" / 아프다는 것에 관하여 - 메이, 복복서가(2024) /@@n4x/86 2025-01-11T23:05:37Z 2025-01-10T19:40:53Z #&슬롯존;nbsp;삶, 내가 나이기에 앓는 아픔 이 책에는 여러&슬롯존;nbsp;문답이 등장하는데, 그중에서 유독 내 마음을 크게 두드린 두 개의 문답에 대해&슬롯존;nbsp;이야기하고 싶다. 두 문답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Q. 내가 왜 아프냐고? A. 내가 나이기 때문에. 읽자마자 알았다. 바로 이것이 내가 선천적 시각장애인으로 살며&슬롯존;nbsp;숱하게 들어온&슬롯존;nbsp;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는 것을. 눈이 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Lj0TTIbY_MS_oiw0A1ZtA0l0dpM" width="500" / 백 명의 덕후가 있으면 백 가지 덕질이 있고 /@@n4x/72 2024-12-12T01:35:28Z 2024-12-10T16:15:43Z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생일 카페이지 않은가. 이곳은 같은 연예인을&슬롯존;nbsp;좋아하는 팬들이 직접 제작하거나 구매한 굿즈를 서로 나누고 감상하며 최애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이지, 내가 궁금해하는 부류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슬롯존;nbsp;자리가 아니었다. 굿즈를 매개로 초면인 사람끼리도 금세 화기애애해지는 분홍빛 공간에서 굿즈가 예쁜 쓰레기로 보이는&슬롯존;nbsp;사람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juaN63HyLHr9lwDBvxEThKZV2rg.png" width="342" / 그만둘 수 없는 마음 - 김가지, 책폴(2024) /@@n4x/84 2024-11-25T08:16:36Z 2024-11-25T07:17:44Z #&슬롯존;nbsp;10년 차 청소부, 진로 고민은 영원히 &슬롯존;lsquo;진로 고민&슬롯존;rsquo;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학업이나 직업 같은 업(業)의 문제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사실 진로라는 단어는 &슬롯존;lsquo;나아갈 진(進)&슬롯존;rsquo;에 &슬롯존;lsquo;길 로(路)&슬롯존;rsquo;가 결합한 한자어로서, 앞으로 나아갈 길 자체를 의미하는 광범위한 말이다. 이 책에서도 진로 고민이라는 문제를 비단 &슬롯존;lsquo;일 이야기&슬롯존;rsquo;로만 풀어내지 않는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ymCiaKBjqWnP3-N3a8BNNUokm08.jpg" width="500" / 최애 생일 카페를 가다 /@@n4x/71 2024-11-13T04:53:25Z 2024-11-12T09:23:42Z 생일 카페는 팬들이 &슬롯존;lsquo;내 연예인&슬롯존;rsquo;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생일 주간에 카페를 대관해 진행하는 이벤트를 말한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나 디저트를 구매하면 자체 제작한 기념 굿즈(종이컵, 컵홀더, 스티커 등)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고, 대관한 카페 공간에 사진을 전시하거나 인생네컷 기계를 설치하거나 경품을 추첨하기도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팬들이 기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4DDTk0zL-rT7xMXiGRjjBv8tcCg.png" width="400" / 어떻게 소속사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n4x/70 2024-10-21T22:27:56Z 2024-10-16T06:32:30Z 뉴스 기사며 관련 영상을 찾아보니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피해자 수가 한둘이 아닐뿐더러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저승으로 가 버렸고, 가해자의 명성에 가려졌던 범죄 행각이 외신에 의해 세계적으로 공론화되었다. 직접적 가해자가 사라졌으니 대응해야 할 주체는 방조자이기도 한 소속사인데, 적합한 대처는커녕 느물느물 우왕좌왕&슬롯존;hellip;&슬롯존;hellip;. 그러는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XhALy27ELzFXkeRapEky4jbzP5o.png" width="359" / 아니 근데 진짜 이건 아니잖아요 /@@n4x/82 2024-10-05T19:36:41Z 2024-10-01T01:00:04Z 비건(vegan)은&슬롯존;nbsp;단계적&슬롯존;nbsp;채식&슬롯존;nbsp;실천의&슬롯존;nbsp;최상급자가 아니라 모든 동물 착취에 반대하는 사람이다. 즉,&슬롯존;nbsp;비건이라고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슬롯존;nbsp;&슬롯존;lsquo;완전 채식주의자&슬롯존;rsquo;라는 정의는 비건의 식생활만 똑 떼서 일반화한 협의에 불과하다. 비건의 정확한 정의는 &슬롯존;lsquo;비거니즘을 지향하고 실천하는 사람&슬롯존;rsquo;이다. 여기서 비거니즘(veganism)이란 모든 동물의 삶을 존중하며 착취에 반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BLiTb6EbmicUhIYRcHqMwjE6Nts.png" width="400" / 다 울었니? 이제 콘텐츠를 보자 /@@n4x/69 2024-09-18T07:46:11Z 2024-09-17T15:00:02Z &슬롯존;lsquo;고작 샵사 한 장, 잡지 한 권 들이면서?&슬롯존;rsquo; 울컥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뭘 얼마나 잘못했다고 이렇게까지 고민해야&슬롯존;nbsp;하나 싶어서. 덕질도, 제비 생활도 누가 시켜서 시작한 일이 아니다. 마음이 끌리는 대로 좋아하고, 옳다고 생각한 대로 살아가고 싶을 뿐인데 두 마음이 충돌한다는 것이 어쩐지 부당하게 느껴졌다. &슬롯존;lsquo;그냥 맘 편히 덕질하면 안 돼?&슬롯존;rsquo; &슬롯존;ls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eSbzG3STAThGJZETfrcF-Japg0g.png" width="400" / 소비주의에 반대하는 나, 덕질할 수 있을까? /@@n4x/68 2024-09-13T10:26:28Z 2024-09-03T11:42:35Z 원하던 것을 손에 넣었다는 기쁨과 기쁨을 상회하는 실존적 당혹감을 안고 집을 향해 터널터널 걸었다. 뚜렷한 형체를 지닌 물건을 손에 들고 걷노라니 새삼스러운 깨달음이 찾아왔다. 내가 진짜, 새 물건을 들이지 않는 데 이골이 났구나. 나는 덕질을 하면서도 &슬롯존;lsquo;물건&슬롯존;rsquo;을 배제하고 있었다. 이렇다 할 덕질 없이 20여 년을 살았고, 반올림하면 근 10년을 제로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GDX9yrXPq5L9l_xIA8NbTEZJuGI.png" width="400" / 운명처럼 나타난 당근 판매자 /@@n4x/65 2024-08-28T02:46:58Z 2024-08-27T14:59:58Z 설마 있겠어? &슬롯존;lsquo;당근&슬롯존;rsquo; 앱을 터치하면서도 사실 별다른 기대는 없었다. 이 동네는 매물이 많은 지역도 아니거니와 케이팝도 아닌 제이팝 아이돌의 철 지난 굿즈가 과연 있을까? 더구나 당근으로는 오직 &슬롯존;lsquo;도보 직거래&슬롯존;rsquo;만 취급하는 인간이 여기서 뭘 건지겠는가, 생각하며 최애의 이름을 검색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라, 어라라? 나는 떡하니 나타난&슬롯존;nbsp;검색 결과를&슬롯존;nbsp;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ZOF8oZvdPkI0vg7D2O2klkJ8KKQ.png" width="500" / 소비는 추억을 타고 /@@n4x/75 2025-06-04T12:31:39Z 2024-08-20T14:59:41Z 하, 꼴 좋다! 소유욕의 들꽃에 포박당한 제비 자아를 음흉하게 흘겨보면서 덕후 자아는 마우스를 딸깍딸깍 움직였다. 제비 자아의 발목을 붙들어놨으니 이제 거칠 것이 없었다. 하지만 못내 후환이 두려웠기에 차마 폭주할 순 없었다. 더구나 두 자아가 치고박는 모습을 지켜보는 &슬롯존;lsquo;나&슬롯존;rsquo;라는 거대한 감시자의 시선도 느껴졌다. 두 자아의 주인이자 중재자인 인간이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gQh0LtjFCcyLs5__5ihvaRFumyk.png" width="300" / 굿즈인 듯 굿즈 아닌 굿즈 같은 것 /@@n4x/80 2024-08-13T16:14:21Z 2024-08-13T13:17:02Z 제비 자아의 예상과 달리 덕후 자아는 순순히 승복하지 않았다. 어디 그뿐인가. 덕후 자아가 틔운 &슬롯존;lsquo;소유욕&슬롯존;rsquo;의 싹은 최애의 후광이 내리쬐는 곳마다 터를 잡고 야금야금 세를 불려 나갔다. 양지바른 자리에 하나둘 피는구나 싶었는데, 문득 돌아보면 어느새 온 들판에 흐드러져 있는&슬롯존;nbsp;들꽃처럼 은밀하고 맹렬하게. 그러던 어느 날, 무성한 들꽃 사이에 누워 있던 덕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t29JmZB8fSDcencuc0OpeP9K9ho.png" width="500" / 어머, 이건 사야 해! 하지만 지갑은 닫힌 문 /@@n4x/79 2024-08-06T10:17:23Z 2024-08-06T08:10:54Z 트위터(현 X)에 덕질용 계정을 만들고 나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끓어오르는 덕심을 맘껏 표출할 공간이 생긴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때껏 나의 관심사 바깥에 존재하던 세계가 거침없이 내&슬롯존;nbsp;타임라인으로 흘러들기 시작해서였다. 변방의 나이 든 덕후에게 메인스트림의 파도가 와락 밀려들었다고 할까? 실로 오랜만에 맞닥뜨린 아이돌 덕질의 메인스트림, 그곳에서 가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x%2Fimage%2FNCgIEPWoviQLsfTyCA4YfQ1H3dU.png" width="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