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선 onjungsun 소소하고 개인적인, 이별이 어려운, 그리움으로 살아남은 감정의 조각 그리고 기억들 ​ /@@t1z 2015-09-16T00:18:14Z 감성과 이성 /@@t1z/311 2025-06-09T22:37:53Z 2025-06-09T12:44:18Z 바닐라라테를 좋아한다 달콤하고 위로가 되는 말랑말랑한 감성의 맛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핸드 드립을 즐길 줄 아는 사람 카페 라테를 좋아하는 사람 적당히 담백하고 당을 뺀, 건조하고 이성적인 나는 가끔 그런 너를 동경하지만 아직은 바닐라의 달달함이 필요하다 여전히, 나는 무르고 감성적이다 신기하지 나와 같은 바닐라 라테를 좋아하는 비오는 날, 카지노 입플 생각한다 /@@t1z/310 2025-06-08T08:39:48Z 2025-06-04T08:08:04Z 난 카지노 입플 좋아한다 이유는 많겠지만 가끔은 가장 가까운 그 누구보다 너에게서 더 큰 편안함을 느낀다 그게 널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일까? 너, &nbsp;너의 성격이 어떤 줄 아니? 여우 같다. 정말이지 가끔은 여우가 아닐까 생각하게 돼. 솔직하지 않잖아 그게 너의 성격일까 아니면 나에 대한 배려? 반반이지 않을까 싶어 넌 진짜 네 속에 이야기를 잘하지 않잖아 하 길에서 만나다 /@@t1z/309 2025-06-04T05:58:18Z 2025-06-04T05:30:12Z 보고 싶었다는 말도 좋아한다는 말도 동공확장 없이 영혼 울림 없이 그렇게 단 한 번도 와닿지 않았던 건 내가 문제였을까 네가 문제인 걸까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평생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영혼의 마주침이 있어야 하지 않나 어떤 울림 같은 것이 그럼에도 불구카지노 입플 헤어지지 않는 이유는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인 걸까 어쩌면 혼자가 되리라는 꿈에 /@@t1z/308 2025-06-03T11:54:14Z 2025-06-03T08:29:02Z 깨지기 쉬운 유리 세상 그래서 투명해 보이지만 그 파편으로 서로를 상처 내기도 하고 너무 잘 보이는 거 같아 손을 뻗으면 서로 손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벽이 있는 그것도 깨지면 다치는 유리벽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허상의 공간 빛나는 허실의 유리공간 나는 유리벽 밖에서 카지노 입플 본다 가깝게 느껴졌던 네가 유리벽안에 있다는 걸 알게 돼서야 누구보다 멀다는 이를테면 /@@t1z/307 2025-05-31T02:33:48Z 2025-05-29T02:40:53Z 한때 부서질까 사라질까 숨이 막히도록 아쉬웠던 감정들이 이제는 조용히 평평해진다 알고 있다 모든 것이 언제까지나 한결같을 수는 없다는 걸 그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그럼에도 이 감정, 혹은 이 관계를 지켜야 한다면 다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태도 같은 것 그 사람을 바라보는 조용하고 단단한 마음 같은 것 혹은 사라지지 않은 작은 존경심 같은 것 나의 문장 /@@t1z/305 2025-05-29T03:39:34Z 2025-05-27T02:43:53Z 아주 오래전 10년도 전, &nbsp;카지노 입플 종종 써왔던 글들을 책을 좋아했던 한 친구에게 보여주었다. &quot;네 글에서 배수아와 하루키가 느껴져&quot; &quot;아. 정말?&quot; 그 후에 다시 한번 친구는 &quot; &nbsp;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읽어봤어? 박민규 작가의..&quot; &quot; 아니. 왜?&quot; &quot;그의 &nbsp;글 같기도 해. &quot; &quot; 아... 그래? &quot; 사실 즐거운 대화였다. &nbsp;나의 부족한 글을 읽으며, 습관 /@@t1z/304 2025-05-26T22:17:32Z 2025-05-26T21:15:40Z 카지노 입플움이 굳은살처럼 붙어버렸다 언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일까 몸의 일부처럼 붙어버린 너는. 카지노 입플 13화 《충분하다》 /@@t1z/303 2025-05-23T13:37:20Z 2025-05-23T12:33:47Z 카지노 입플는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집을 손에 든 채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표지를 한 번, 그리고 책장을 가볍게 넘기며 몇 줄을 읽고는 나직이 속삭였다. &ldquo;책 딱 한 권만 소장할 수 있다면, 나는 이 책으로 충분할 것 같아, 개츠비.&rdquo; 책방 고양이 개츠비는 오늘도 책방 구석, 햇살이 스미는 자리에서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 몸짓은 마치 카지노 입플의 말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1z%2Fimage%2F47irAlGV5BUjh6Ll_eGM3Mz1_oE" width="500" / 읽지 못한 책들에 대하여 /@@t1z/301 2025-05-23T07:41:19Z 2025-05-23T02:12:54Z 누군가 내 글에서 배수아와 하루키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억력이 썩 좋지 않은 나는그 말이 조금 의아했다. 그들의 문장을 따라 쓰는 건지금의 내 기억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니까. 하지만, 생각해 보면 한동안 그들의 책을 읽지 못했다.사두기만 카지노 입플 펼치지 않은 책도몇 권이나 되었다. 그 말을 건넸던 친구와는언제부터인지 연락이 끊겼고,그 사이 참 많은 시간 비 오던 날, 국제갤러리 /@@t1z/300 2025-05-21T12:32:40Z 2025-05-21T07:51:19Z 우울카지노 입플 추웠던 겨울, 아침 산책을 하다 삼청동까지 걸어갔었다 새벽부터 비가 내려 바닥이 축축하던 도시를 묵묵히 걸으며 대지가 내 몸을 조금씩, 천천히 잡아당기듯 녹아내리듯 가라앉는 기분으로 도착한 국제갤러리 온통 하얀 벽면 위에 바스키야의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그림인 듯 낙서인 듯 하지만 생생하게 왜인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 앞에서 웃었다 아주 작지 잃어가는 감각들 /@@t1z/299 2025-05-21T01:50:17Z 2025-05-21T00:25:19Z 꺽여진 상상력 무뎌진 몸뚱아리 머리 위에 있던 주파수 더듬이는 사라진 지 오래이고 카지노 입플 어느새 말하는 법도 잃어버렸네 침묵은 금이라고 했던가 봄이 만들어 놓은 꽃이라고 했던가 모든 것은 순리인가 카지노 입플 점점 생각하는 힘도 잃어가고 있구나 너에게 존재가 너무 무겁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날 이후부터였을까 언제부터였는지 알 수조차 없구나 하지만 어젯밤 아주 공허의 틈 /@@t1z/298 2025-05-20T08:15:52Z 2025-05-20T06:29:48Z 너의 결핍이 나를 부른다 왠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너의 형태 공허의 틈 나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 우리는 서로를 비추며 조금씩 변화한다 결국 우리의 상처가 우리를 키우는구나 스며드는 조각 /@@t1z/297 2025-05-20T06:34:53Z 2025-05-20T05:20:23Z 도처에 깔려있는 허무 아픔, 슬픔, 웃음, 세월과 시간 공백과 죽음 카지노 입플고 새벽 아픈 마음 틈새로 들어오는 빛이라는 한 조각 카지노 입플고 너 어느새 스며듦. 아직은 /@@t1z/296 2025-05-20T04:22:32Z 2025-05-20T03:15:14Z 바람이 불고 있어 지독한 모래바람이 잠시 숨을 죽이고 앞서 지나가기 기다려 다시 앞이 보일 때까지 모두 변카지노 입플 나도 변해가 변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걸 알면서도 이제야 배우는 어른아이 소화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입에 넣어본다 아직 청춘이라 증명이라도 하듯 기어이 가슴을 두드리며 뒤늦은 후회를 삼킨다 아&mdash; 이제는 너도 예전 같지 않구나 아니, 어쩌면 나 무제 - #꿈일기 /@@t1z/294 2025-05-16T21:31:45Z 2025-05-16T16:24:29Z 저녁이 되면 우린 잃어버릴 것들을 수집하려 꿈사냥을 나간다 말랑말랑한 젤리 슈즈를 신고 꿈 낭만 철학 정치 시 산책 우린 모두 잠수부 도시의 숲에서 널 찾아 이별 /@@t1z/293 2025-05-18T04:42:56Z 2025-05-16T12:36:10Z 길고 길었던 청춘이여, 안녕 이제야 비로소그 긴 터널의 끝이 보이네 숨 막히게 길었고눈 깜짝할 새 같았던다시 오지 않을 그 시간 힘들었고좋아했고아파했고사랑했지 하지만&mdash;그날로 카지노 입플가지 않으리 아름답고,슬픈그대여, 이젠 안녕 /@@t1z/292 2025-05-16T08:49:00Z 2025-05-16T07:56:16Z 나를 훼손시키는 카지노 입플들 충만함을 주는 카지노 입플들 카지노 입플은 늘 둘 중 하나일까? 아님, 짬뽕. 짬뽕이 제일 혼란스럽다 많은 걸 기대하는 건 아니다 그저, 덜 훼손당하기를 바랄 뿐 그럼에도 불구카지노 입플 /@@t1z/291 2025-05-16T08:13:09Z 2025-05-16T07:15:48Z 내가 믿고 싶은 따뜻한 세상과 알고 싶지 않은 세상이 동시에 존재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우리들은 조금은 외롭고, 슬프고 애처롭다 고개를 내밀어카지노 입플보면 많은 것들을도처에서확인할 수 있지만 넘치는 거짓과진실 속에서 우리가 바라는 건 분별할 수 있는조용한 지혜 수많은 정보들에갇혀 살고 있기에 분별하기는더욱더쉽지 않다 사실우리가 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1z%2Fimage%2FCUhbwOCpGndZcMZVjm4-nst_8kU" width="500" / 카지노 입플 12화 《그때 넌 나에게》 /@@t1z/289 2025-05-20T10:54:46Z 2025-05-16T05:48:42Z 비 오는 금요일. 책방의 오후는 느린 음악처럼 흐른다. 카지노 입플는 그 흐름을 붙잡고 오늘도 책방 한쪽 조용한 자리에서 무심코 꺼낸 낡은 기억 하나를 꺼내본다. 스무 살, 대학에 갓 입학한 어느 봄날이었다. 새내기 환영회. 선배들은 술잔을 들며 물었다. &ldquo;진정한 친구란 뭔 거 같아?&rdquo; 평상시 좋은 사람 같다고 생각했던 선배의 질문 앞에서 카지노 입플는 괜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1z%2Fimage%2Fk3xQ56Lm58cWIJeOxSWsQ9rzc6Y" width="500" / 서울여행자 - #155 /@@t1z/288 2025-05-16T07:36:22Z 2025-05-15T08:56:30Z # 2001년 12월 대학교 4학년 겨울, 천가방 하나 들고 서울로 취직했다. 대전은 이제 고향이 되었다며 울었다. 신세 지고 있던 이모는 엄마같이 따뜻하게 챙겨주셨고 계절이 바뀌기도 전에 카지노 입플들이 서울로, 회사 앞으로 찾아와 주었다. 고향 카지노 입플들도 하나 둘 서울로 취직했으며 서너 명의 새로운 카지노 입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