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난 /@@14tz 광고회사 AP. 프리랜스 카피라이터. 에세이 &lt;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gt;, &lt;다정한 사람에게 다녀왔습니다&gt;를 썼습니다. 변화구보다 직구를 좋아합니다. ko Thu, 12 Jun 2025 23:29:15 GMT Kakao Brunch 광고회사 AP. 프리랜스 카피라이터. 에세이 &lt;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gt;, &lt;다정한 사람에게 다녀왔습니다&gt;를 썼습니다. 변화구보다 직구를 좋아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huVhXtIizhotjVhkJgA9Thh84o.png /@@14tz 100 100 대한민국 대리님 리포트 /@@14tz/175 내가 10년째(!) 다니고 있는 대홍기획에서 우리팀이 하는 일은 클라이언트를 위한 기획서를 쓰는 것이다 산업 내 안 건드려본 카테고리가 없고 그중 협업한 브랜드는 해마다 30여개, 10년이면 300개가 넘는다 나는 여전히 광고일을 좋아하지만 언젠가부터는 클라이언트 없이 하는 일도 궁금해졌다 돈 받지 않고 돈 쓰는 일 그래서 우리 팀에서는 작년부터 우리들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tz%2Fimage%2FwSCyoxkpZaBCQbOlscEBKG5AGUc.JPG" width="500" /> Wed, 30 Nov 2022 04:02:42 GMT 노난 /@@14tz/175 광고회사에 가고 싶다는 마음 - 이런 분들을 찾습니다 /@@14tz/168 얼마 전 주말에는 부산에 다녀왔다 몇 달 전 마음이 긍정과 용기로 가득했던 어느 날 부산국제광고제 강연 요청 메일에 마, 그렇게 하입시더! 하고 답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코로나 때문에 원래는 온라인으로 치러질 광고제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오프라인으로 변경되었고 8월 말에 부산에 갈 수 있다는 사실에는 상당히 신이 났지만 강연 준비는 마냥 신나는 일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tz%2Fimage%2Fys9JwsfzqMzyJN1rabfj6Gxgplk.png" width="500" /> Sun, 11 Sep 2022 15:46:32 GMT 노난 /@@14tz/168 서울역에서 내렸다 /@@14tz/164 점심을 먹고 택시에 실려서 온통 초록이고 온통 볕인 남산을 넘어가다 신호등에 섰다. 기사님이 고개를 젖혀 앞창 너머로 솟은 남산타워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quot;오십 년 전에는 저기 올라가서 많이 울었어요.&quot; 그제서야 얼굴을 들어 기사님을 쳐다보니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다. 나지막한 목소리가 듣기에 좋다. &quot;왜 우셨어요&quot; &quot;고향이 그리워서 집에 가고 싶 Fri, 03 Jun 2022 13:16:09 GMT 노난 /@@14tz/164 우드스톡 모자를 보고 말을 건 사람 - 코로나 이후의 여행은 어떤가요 /@@14tz/163 데이빗은 내 모자를 보고 말을 걸었다. -음. 이 장소에 적당한 모자를 썼구나. 혼자 바에 가는데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다면 도시명이 적힌 모자를 쓰면 되겠다. 바 어딘가에는 그 도시를 아는 사람이 반드시 있으며 대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크지 않은 키에 호리호리한 몸, 흰 티셔츠 위에 보드라운 체크무늬 셔츠를 걸치고 백발에 가까운 단발머리가 잘 Sat, 07 May 2022 15:41:23 GMT 노난 /@@14tz/163 잊고 있었던 여행의 감각 - 코로나 이후 여행은 어떤가요 /@@14tz/162 뉴욕에 가면 하루에 3만보를 걷는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손에 휴대폰을 쥐고 구글맵의 반짝이는 점을 따라 깔때기가 펼쳐진 쪽이 내가 향하는 쪽이라는 것을 재차 삼차 확인하며 저 블록만 지나면 우회전..아니 좌회전을 하다보면 잊고 있던 여행의 감각이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쌀쌀했던 날씨 중간중간 느닷없이 온천지에서 볕이 쏟아졌고 그럴때면 볕의 색깔이 서 Fri, 06 May 2022 23:45:06 GMT 노난 /@@14tz/162 뉴욕은 말이야 - 코로나 이후 여행은 어떤가요 /@@14tz/161 오직 여행만이 답일 것 같았는데 막상 날짜가 다가오자 보통 귀찮은 것이 아니었다. 백신 3차도 맞아야 하고 코로나 검사도 해야 되고 ESTA도 그렇고 숙박과 렌터카 예약은 또 어찌하며. 아, 국제면허증도 발급해야 되는데 그게 미국은 이제 그냥 한국 거로도 된다 그랬었나? (아님) 그리고 세상에는 로밍이라던가 유심칩이라는 것이 있었더랬고 보자보자 110 볼트 Tue, 03 May 2022 00:06:28 GMT 노난 /@@14tz/161 베나지르를 위한 세 개의 노래 - 스포로 가득합니다 /@@14tz/159 아프가니스탄 난민 캠프에서 그곳을 벗어나고자 꿈을 꾸는 청년이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다. 직업을 갖거나 군대에 가거나. 유일한 일자리는 양귀비를 따서 아편을 파는 일이다. 샤이스타는 그 일이 인생을 망친다는 것을 안다. 그렇다면 군대다. 입대를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하나는 글을 쓰고 읽는 능력 또 하나는 한 명의 보증인. 샤이스타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tz%2Fimage%2FC3WbNQPjTDS4yWb2VujpCwEBoTo.JPG" width="500" /> Sun, 27 Feb 2022 07:46:41 GMT 노난 /@@14tz/159 오늘의모험 내일의댄스 북토크 - 인스타 라방 공지 /@@14tz/156 안녕하세요, 노난입니다! 여러분, 이번주 수요일 저녁에 뭐하세요? 저랑 루나랑 여러분이랑 다함께 웃고 찧고 까부는 시간..아니라 북토크..! 놀러오시는 건 어떨까요? &lt;오늘의모험내일의댄스&gt; 출간 100일 맞이 100일 늦은 온라인 북토크! 100일 늦었지만 100점으로 준비합니다! 2022년 새해를 위한 작고 귀여운 이벤트도 준비했으니까 빈손으로 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tz%2Fimage%2F-RDOj4gBlcWVn3cSZWNy0sX238w.PNG" width="500" /> Mon, 20 Dec 2021 06:45:08 GMT 노난 /@@14tz/156 우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는 날의 하니랜드 /@@14tz/155 월요일부터 기분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금요일에는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 된다 토요일이 시작됐지만 기분이 없는 사람은 일어날 이유도 없다 그렇게 있다 보면 일요일이 온다 보자 보자 내 기분이 지금 어디쯤에 있지? 이틀 정도는 더 사라진 기분을 찾아 헤매고 싶지만 마음이 조급하고 엉덩이가 가벼운 사람은 그러기도 쉽지 않다 그럴 때면 가는 곳이 있다 처음 이곳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xdqXXjllK8H2z3POBJJuvxkz5DA.png" width="500" /> Thu, 18 Nov 2021 14:06:01 GMT 노난 /@@14tz/155 귀를 기울이며 지내는 날들 - 오모내댄 출간일지 /@@14tz/154 이러려고 출간을 한 것은 아닌데 마치 이러려고 출간을 한 것처럼 축하와 선물을 받고 있다 결혼식과 돌잔치가 없는 비혼 동지들에게 출간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그리고 축하는 축하로 끝나지 않고 선물만큼 즐거운 이야기를 가지고 온다 지난 주말 내 집에 놀러 온 친구 1은 혼자 빨리 도착하여 우리 집 근처 슈퍼(편의점이 아니다. 슈퍼다)에 케이크를 맡겼다고 했 Sun, 26 Sep 2021 14:42:20 GMT 노난 /@@14tz/154 정전기력으로 커지는 세계 - &lt;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gt; 서문 /@@14tz/153 &ldquo;이제 슬슬 나갈까?&rdquo; 라는 말에 &ldquo;10분만 있다가&rdquo;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lsquo;이미 일어서 있는&rsquo; 사람이 있다. 나는 후자다.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당장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소개하면 추진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지금 당장 찾아가서 오해를 풀고 싶다. 내가 이렇게 좀 살아봐서 아는데 이쪽 사람들은 열이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8SYPjBtBAHumQ-XMf_Fmc46rXCY.png" width="500" /> Fri, 10 Sep 2021 13:26:13 GMT 노난 /@@14tz/153 당신이 쉬고 싶을 때 쉬게 되길 - 이랑 &lt;늑대가 나타났다&gt; /@@14tz/152 이랑 님을 알게 된 것은 5년 전 '신의 놀이'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형식의 노래에 맞춰 한 번도 보지 못한 형식의 춤이 연결되는 영상은 놀라울 정도로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서로 닮은 결의 사람들이 서로 다르게 생긴 몸을 움직이는 군무는 노동하는 사람들의 몸짓을 표현했다고 했다 어깨가 결려서 팔꿈치를 들어 올려 푸는 몸짓 바닥을 걸레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CqcTRrpczI_54Vo8N6tC2G_dTks.png" width="500" /> Mon, 06 Sep 2021 01:33:55 GMT 노난 /@@14tz/152 까인느 페스티벌 - &lt;오늘의 모험, 내일의 댄스&gt; 출간 일지 /@@14tz/151 - 까인 안으로만 전시를 하는 거야 이름은 까인느 페스티벌... 이런 말을 진지하게 하던 선배가 있었다 한창 까이고 다닐 때의 이야기다 우리를 웃게 했던 안들, 우리를 소름 돋게 했던 안들, 우리를 우리로 만들어줬던 안들은 거의 까인 안들이었다 내 하드 어딘가에 가장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 무언가도 역시 까인 안들이다 책을 쓰는 것만큼 공이 Tue, 24 Aug 2021 03:31:27 GMT 노난 /@@14tz/151 리더의 화법 /@@14tz/150 광고에는 &lsquo;리더의 화법&rsquo;이라는 것이 있다 실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넘어서는 화두를 던지는 것 속해있는 산업의 윤리의식을 짚기도 하고 국민을 응원하기도 한다 나이키가 아주 잘하는 것이다 경쟁우위를 말하지 않음으로써 2등과 비교가 되지 않는 우위점을 차지하는 것이다 올림픽에 쏙 빠져 보면서, 안산 선수가 기자의 부적절한 질문에 얼굴색 하나 붉히지 Wed, 18 Aug 2021 02:22:32 GMT 노난 /@@14tz/150 호심술 트레이닝을 시작합시다 /@@14tz/149 가슴에 화를 품고 선배를 만났을 때 선배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줬다 - 청와대 근처를 지날 때마다 사복경찰들이 불러서 어디 가냐고 묻잖아 나는 몇 년 동안 그 앞을 지나면서 매번 대답했거든 사무실이 저기라서요. 삼청동에 밥 먹으러요. 집에 가는 길이에요. 뭐 살게 있어서... 그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도 그냥 관성적으로 대답을 했어 어쩐지 경찰이 물어보 Sun, 06 Jun 2021 05:49:07 GMT 노난 /@@14tz/149 좋은 사람을 만나는 방법 - 다시 읽는 다사다 /@@14tz/148 &lt;다사다&gt;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이야기는 &lsquo;첫번째 좋은 사람&rsquo;의 이야기다 이사를 꿈꾸던 시점에서 계속 생각나는 집이 있었는데 그곳은 나의 첫번째 좋은 사람, 실뱅을 따라서 놀러가게 된 산골짜기 독일할머니의 집이었다 벽이 창문으로 되어있는 집에 들어서자 사방에서 볕이 쏟아졌다 세상에 이런 집이 있구나. 이렇게 개방된 집이 있을 수 있구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tz%2Fimage%2FkHVcbiVnhYrvXHhbsGX8B-oq3yo.JPG" width="500" /> Sun, 23 May 2021 13:45:07 GMT 노난 /@@14tz/148 누군가에게 다시 읽혀지는 책 - 다시 읽는 다사다 /@@14tz/147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오고 난 어떤 퇴근길에는 예전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익숙한 골목길을 걸어서 눈 감고도 열 수 있는 문을 열고 나의 작은 거실에 누워 잠드는 지도 모르게 잠들던 익숙한 밤이 그리웠다 그런 기분이던 날에 2년전에 만나고 못만난 유정님의 연락을 받았다 오랜만에 몇마디 주고 받다가 우리가 도보 10분거리에 산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tz%2Fimage%2FlVT-C7EohgfizeSEFBEQ59p1vd4.JPG" width="500" /> Sat, 15 May 2021 11:41:16 GMT 노난 /@@14tz/147 우리가 친애하는 동료로 함께 나이를 먹는다면 - 워커스 라운지 3편 /@@14tz/146 오래전부터 나의 동료들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몇 달 전에는 드디어 그 기회가 생겼고 정말 잘 쓰고 싶었다 워커스 라운지 3편 &lt;좋은 동료와의 대화는 동기부여 뿜뿜&gt;에 그 글이 들어갔다 제목은 바로 이것 조만간(!) 성공을 해서 그 긴 시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이 무엇이냐 묻는 인터뷰어를 만난다면, 폼 좀 잡으면서 &ldquo;동료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rd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mFLo37OVaDcSdIvogt2ekJhMnxM.jpg" width="500" /> Sat, 10 Apr 2021 12:21:54 GMT 노난 /@@14tz/146 조금만 기다리면 아무렇지 않을 일 /@@14tz/145 열흘 전에는 수술을 했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귀에 자리 잡고 있던 아주 작은 구멍, 이루공을 없애는 수술이었다 귀의 위쪽을 조금 찢고 그 속에 들어있던 주머니를 떼어내고 다시 벌어진 부분을 꿰매면 끝나는 수술이었는데 국소마취를 하고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수술을 마치고 나와서 귀에 거즈를 붙이고 사는 일주일 동안 일을 하고 놀고 이러저러 볼일을 Sun, 21 Mar 2021 09:27:24 GMT 노난 /@@14tz/145 Daughters of Destiny - 희망의 딸들 /@@14tz/144 1세계 감독의 눈으로 찍은 3세계 소외계층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은 너무 편하거나 너무 불편한 경우가 많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납작하게 희망적이거나 동정적이어서 그러지 않을까 우연히 보게 된 넷플릭스 다큐 &lt;희망의 딸들&gt;의 원제는 &lt;Daughters of Destiny&gt;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Vanessa Ruth가 7년동안 인도를 오가며 찍었다고 Tue, 09 Mar 2021 08:55:58 GMT 노난 /@@14tz/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