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시계

kudo — Sat, 07 Jun 2025 05:00:04 GMT

평생 찰 시계가 두 개 있다. 롤렉스같이 비싼 시계도 아니고 오픈런을 할 만큼 구하기 어려운 시계도 아니다. 대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들에게는 오글거리는 추억팔이일 수 있겠으나 내게는 삶의 애환을 버티게 해주는 동력원이다. 가능하다면 팀 버튼의 '빅 피쉬'에서 주인공은 결국 사실 대신 이야기를 선택한 것처럼 후대까지 전해주고 싶은 시계다. 첫 번

카무이 곶

kudo — Fri, 23 May 2025 23:00:18 GMT

지금의 아내에게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가 SNS에 올린 캠핑 사진을 보고 나서부터다. 한겨울 영하 10도인 날씨에 캠핑하는 사진이었다. 당시 캠핑이나 백패킹, 등산, 트레일 등 자연 속 활동을 무척 좋아했다. 이상형은 함께 1박 이상 캠핑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아내와 나는 캠핑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 친해졌고 함께 사는 지금도 종종 캠핑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