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태 /@@1dLB 한국해양대학 항해과 졸업, 대한해운공사, 쌍용해운, 한라해운, STX PAN OCEAN, 창명해운에서 43년간 선장으로 승선. captainjeon@naver.com ko Sun, 08 Jun 2025 19:56:03 GMT Kakao Brunch 한국해양대학 항해과 졸업, 대한해운공사, 쌍용해운, 한라해운, STX PAN OCEAN, 창명해운에서 43년간 선장으로 승선. captainjeon@naver.com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IeDbZaQIiKv--5lAT2vJBwRJk0E.jpg /@@1dLB 100 100 다리를 잃은 갈매기 - 인간들이 무심코 던진 쓰레기에 자연은 병든다 /@@1dLB/1094 바다로 나온 지 벌써 사흘이 넘어 서고 있다. 그새 다시 해상 생활에 익숙해진 기분이라 브리지를 드나듦이 한결 홀가분한 상태이다. 이제 선교에 들리면 습관적으로 하는 쌍안경을 들어 전방부터 보는 습관도 살아나서 브리지 안의 내 자리 내가 쓰는 쌍안경이 놓인 자리를 찾아가 쌍안경부터 집어 들어 앞쪽을 내다본다. 아직도 갈매기들이 배 주위를 맴돌며 날아다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aqhUOudFWOLBCGBPKU6XQITiwFw.JPG" width="500" /> Mon, 17 May 2021 15:33:43 GMT 전희태 /@@1dLB/1094 치과방문 - 입항 중 병원진료 /@@1dLB/271 부두의 바꿈 작업은 예정한대로 아침 7시에 접안하여 있던 10번 부두로부터 배를 떼어내어 13번 부두로 옮기는 순서로 작업이 진행되었다. 싣고 온 석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양을 퍼내고 남아있는 5만여 톤의 석탄은 내일 오전 중에 모두 양하한다는 계획이 결코 예정만이 아닌 것이 네 대의 UNLOADER와 충분한 SWEEPING장비를 계속 사용하여 작업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Tx6-Wsa4GqEcltPvUfiU6XsLtVA.jpg" width="325" /> Mon, 17 May 2021 06:31:03 GMT 전희태 /@@1dLB/271 Kingdom Of Heaven - 예루살렘에 가다 /@@1dLB/1093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여 허위단심 찾아 온 이스라엘 아쉬켈론 항은 해군을 앞세워 보안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하고도 목적항에 들어가 투묘대기 하는 게 아니라 50마일 이상 떨어진 수심 1,000미터가 넘는 외해에서 기다리라고 안내한다.&nbsp;그렇게 외해에서 기다리다가 조류와 파도에 밀리게 되면 다시 엔진을 써서 먼저 있던 자리 부근으로 움직이는 일을 되풀이 하다가 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_tDKQN-0K5emDeWkL-EdsLVIzT4.JPG" width="500" /> Wed, 12 May 2021 15:15:17 GMT 전희태 /@@1dLB/1093 Hazira, India - 가장 인도스러운 인도항구 /@@1dLB/1092 우리가 Oman까지 가서 싣고 온 LIME STONE을 풀어주려고 찾아갈 항구는 인도의 HAZIRA라 하였는데 와서 보니 인도의 유명한 제철 회사인 ESSAR 그룹이 진을 치고 있는 곳이다. 지난 며칠간, 해적이 날뛰는 해역을 지나기에 숨죽이고 조용하게 항해하는 우리 배와는 달리 쉬지 않고 비상연락용 전화인 VHF CHANEL 16을 함부로 조작하여 장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58sKNoHX2kvtnleXG10FLtlF38s.jpg" width="500" /> Sat, 03 Apr 2021 01:55:42 GMT 전희태 /@@1dLB/1092 SO LONG, DURI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최종회 /@@1dLB/1091 두리는 1980년 5월 18일 일본 히타치 조선소에서 YARD NUMBER 4.642로 KEEL LAID 하며 태어났고, 그 해 10월 5일 물 위에 띄워진 후, 마지막 의장 작업 및 선박으로서의 단장을 마무리하며 1981년 1월 29일 선주에게 인계되어 M/V WORLD DULCE라는 첫 이름을 가진 CAPESIZE의 BULK로서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비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QtMy6paBj_fnAhuP_KkniV3ByMs.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9 GMT 전희태 /@@1dLB/1091 D-DAY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22 /@@1dLB/1090 수요일. 드디어 비칭 디데이가 밝았다. 두리호에 내가 승선해야 했던 이유의 마지막 장인 비칭 결행의 날이 찾아온 것이다. 매수인과 매도인간에 설왕설래하며 서로 밀고 당기는 기(?)싸움 덕에 우리는 드리프팅을 하며 기다리기도 하였고 닻을 내렸다 옮기기를 세 번이나 하면서 줄기차게 기다려 왔었다. 그 모든 일들을 추억으로 되돌릴 계약의 성사가 턱 앞에 다가 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LAMsQFnfLz1KSvBvJMNDUpx7JYI.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9 GMT 전희태 /@@1dLB/1090 바삐 돌아간 비칭 전 날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21 /@@1dLB/1089 월요일, 처음에는 고조시의 높은 조고차(潮高差)만 보고 비칭의 결행 하루 전으로 못 박고 날짜 셈을 하였던 날이었지만 결과적으론 바이어에게 넘기는 마지막 순서를 밟기 하루 전이된 셈이다.&nbsp;종교적으로 다른 양측이 모두 어울린 휴일의 퍼레이드로 인해 지난 24일부터 계속 어제까지 우리는 공휴일의 가운데 끼어서 노는 날도 되었다 일하는 날도 되었다 하며 지나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OAglCQbj9pA2hT5My4CCwEivmvg.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9 GMT 전희태 /@@1dLB/1089 비칭 사흘전, 해군이 배에 오르다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20 /@@1dLB/1088 일요일. 미얀마 선원들을 귀국시킨다는 날이 밝아 왔다. 어쩌면 이곳 세관 관리들에게 뜯어먹는 재미를 솔솔 불러 일으키는 날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배 - 폐선&nbsp;예정으로 입항한 선박 - 가 들어오면 한 건 잘해서 살림 밑천이라도 잡으려는 지 입항 수속하는 날도 그들의 하얀 유니폼과 번쩍이는 견장이 부끄러울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모습을 향해 솟아나는 경멸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Z3zWsfJSEdpECFPBheyKoD8IY_0.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8 GMT 전희태 /@@1dLB/1088 난데없는 긴급선원교대 요청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19 /@@1dLB/1087 토요일. 아무 곳에서도 소식이 없어 대리점에 우선 이멜을 넣어 본선 동향 예정을 물어본다. 혹시 전화로 연락을 줄까 싶어 대리점이 빌려주고 간 전화기를 항상 들고 다닌다.&nbsp;마침 전화 벨이 울린다. 대리점원이겠거니 하여, -핼로우! 하고 전화를 받으니 -여보세요. 한국 말이 나왔다. 본사의&nbsp;부산 지점에서 온 전화였다. -선장님 죄송스런 부탁 한 말씀 드리려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oZE8Sr6WVmNtg0Py95qffVC0Vtw.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8 GMT 전희태 /@@1dLB/1087 최종 투묘지에 도착, 투묘하다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18 /@@1dLB/1086 회사로부터 이메일 전문이 도착했다. 1. 선장님 및 승조원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2. 유선상 통화와 같이, 선장님께서 지정하신 항계 밖 5마일 떨어진 위치까지 Shifting 부탁드리며 출항보고전문 부탁드립니다: 3. 투묘 완료후, 투묘보고전문(위치, 및 시각 등), 본선 Bunker ROB, 및 unpumpable FO &amp; DO 더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jQ5_TDZIaqyMIRrheAFf8lNWdnY.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8 GMT 전희태 /@@1dLB/1086 묘박지 변경과 긴급부식신청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17 /@@1dLB/1085 어떠한 깊은 내막이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도착해도 항계 내로 진입하지 말고 항계 밖에서 드리프팅(표류) 하라는 지시에 의해 내가 선택한 장소는 치타공 묘박지까지 77마일 더 가야 하는 떨어진 외해에 있었다. 그곳에 도착하면서 표류를 시작하기로 작정을 한 것이다.&nbsp;수심이 본선이 운신하기에 힘들지 않은 깊이를 가지고 있고 육지로부터 30마일 이상 떨어져 있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j6iuTk6c5HZ1fIo5klRXflu-0Gc.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8 GMT 전희태 /@@1dLB/1085 드리프팅과 항해 지시가 교차하고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16 /@@1dLB/1084 &hellip;날씨가 허락되는 대로 바로 출항 준비를 하시어 항해를 재기해주시고, CHITTAGONG(*주1) 항계 밖에서 회사에서 추가적인 지시가 있을 때까지 DRIFTING 해주십시오. 요는 치타공에서 입항 수속은 하지 않고 회사가 바이어와 합의가 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멜이다. 문제는 항계 밖에서 드리프팅으로 기다려 달라는 지시가 영 마음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nBmywmWT1j7fsmozeHtSEN5EZnM.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8 GMT 전희태 /@@1dLB/1084 두 번째로 변경된 ETA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15 /@@1dLB/1083 우리 배가 이렇게 무시할 수 없는 재해의 위력으로부터 안전하게 벗어난 상황을 맛보게 된 것은 인수인도의 기간을 재 합의한 회사의 공도 크겠지만, 우선은 우연여부를 떠나 회사나 본선 우리 모두의 복이기도 한 것이다. 17일 아침에 기관의 시동을 걸기로 한다. 한번 움직여서 그 동안 드리프팅으로 밀려난 거리를 조금은 단축시키고 아울러 기관의 작동 성능도 점검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DqGnP6z7wOCzM4v7tdIaiadnHvw.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7 GMT 전희태 /@@1dLB/1083 사이클론 BIJLI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14 /@@1dLB/1082 드리프팅(*주 1)을 계속하고 있는 브리지의 적막을 깨고 EGC메시지로 인도 기상청에서 보내는 폭풍에 대한 태풍경보센터에서 보내는 정보가 수신을 독촉하는 경보음을 곁들인 후 들어오기 시작한다.&nbsp;급한 마음은 들어오고 있는 전문을 함께 훑어보기 시작한다. 벵갈만의 남중 부에서 태어나 슬슬 크기 시작하여 하여간 북쪽으로 올라가는데 아마도 우리의 목적지인 치타공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_NZKa4l9ylu11TKKSPyNZ28X-vk.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7 GMT 전희태 /@@1dLB/1082 배를 세우고 기다려라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13 /@@1dLB/1081 이대로 가면 딱 사흘 후인 17일 09시에 치타공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와 있는 14일 아침 9시. 회사로부터 어떤 내용의 지시가 들어와 있을까? 궁금증을 품으며 열어본 이멜에서 3일을 늦춰준 20일 09시에 치타공에 도착하도록 속력을 조정하라는 지시가 들어 있다. 우선 곧 기관 정지가 가능한지 여부를 기관실로 연락하여 문의하니 해수온도가 높아 벙커 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8hqRmT5OZtmZRkbNQPsAZ0u__8w.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7 GMT 전희태 /@@1dLB/1081 ANDAMAN SEA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12 /@@1dLB/1080 동쪽으론 말레이시아 반도가 남북으로 길게 누워서 타이 만과 경계를 지어 주었고, 그 말레이시아 반도의 잘록한 중간 부분을 타일랜드와 분할하여 미얀마가 안다만 바다 쪽 대부분의 땅을 국경선 안으로 갈무리하여 차지했으니 이 바다를 앞마당 같이 보이게 하고 있다. 남쪽 말라카 해협을 빠져나온 배들이 왼쪽으로 코스를 잡아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쪽으로 향하거나 아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KcVsEYO2m6DiYgdeZHNuIFtuDyE.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7 GMT 전희태 /@@1dLB/1080 ONE FATHOM BANK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11 /@@1dLB/1079 그가 노련한 항해사이건 아니건 간에 어떠한 항해사라도 배를 타면 원하는 일이 한 가지 있다. -항해 운이 좋아서 바람과 파도를 만나지 않고 항해하는 것. 아주 소박한 바람이기도 하다. 이번 항차에는 유별나게 그런 항해 운이 좋아서 무던하게 여기까지 왔다. 하기야 두리 호로서도 마지막 가는 길인데 항해라도 제대로 멋있게 마무리 짓는다는 게 얼마나 바람직한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aSP1ql33zmmJBnIxGDofUfA1L_8.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7 GMT 전희태 /@@1dLB/1079 Ocean Queen과의 해후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10 /@@1dLB/1078 엊저녁 어두워지면서 싱가포르를 떠나 밤새 달려서 들어선 말라카 해협의 남동쪽 입구 부근이다. 뒤에서 열심히 따라오는 배가 오션 퀸임을 알아차리고 VTS zone 치고는 넓은 편인 해역이라 편한 마음으로 추월을 인정해주며 10노트 속력의 달리기를 계속 유지해주고 있다.&nbsp;싱가포르를 출항할 무렵 VTS에서 쓰는 VHF Ch. 에서 오션 퀸 이란 배 이름을 얼핏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r8Av1TAyFw2N2gITS8HT_NvUXAY.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6 GMT 전희태 /@@1dLB/1078 싱가폴을 떠나다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9 /@@1dLB/1077 싱가포르를 떠나며 항로상에서 바지를 끌고 움직이는 예인선과 또 만난다. 싱가포르에 가까이 다가오면서 이런 비슷한 형태의 바지선과 예인선을 자주 만나고 있었기에 도대체 무엇을 싣고 움직이는 것일까? 궁금증이 들었었다. 게다가 이들은 저속으로 달리고 있어, 항로를 유지하며 서로 쫓고 쫓기듯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통항선 들이 만나게 되면 참으로 신경 쓰이는 골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TIsY6DgR_YiAejTk7xYGMPmAiKI.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6 GMT 전희태 /@@1dLB/1077 싱가폴에서 - 스물여덟 살 두리의 마지막 항해 - 8 /@@1dLB/1076 새벽에 싱가포르 해협의 입구에 도착할 때까지는 모든 게 다 만족스러운 상황으로 밝게 웃고 있는 중천의 보름달 같은 마음이었다. 그랬던 기분이 달도 차면 기운다던가? 어느새 서편으로 넘어가는 보름달이 구름 속에 갇혀버리어 어두워진 하늘을 보게 되니 답답한 마음이 슬그머니 찾아오며 어찌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선다. 도선사를 태우려고 찾아가는 시간을 맞추기 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dLB%2Fimage%2FUjSxYiEkRRlf9isuPgXTNmkNs7c.jpg" width="500" /> Wed, 17 Mar 2021 15:20:16 GMT 전희태 /@@1dLB/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