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PD /@@1eBZ 프리랜서가 된 드라마 연출가이자 연구자.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겪은 일, 드라마 산업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ko Sun, 08 Jun 2025 14:02:09 GMT Kakao Brunch 프리랜서가 된 드라마 연출가이자 연구자.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겪은 일, 드라마 산업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BZ%2Fimage%2F9tW9kHJ2stQzEruPKcklT5NOnvM.JPG /@@1eBZ 100 100 K-드라마의 위기 3. - 결론:&nbsp;생존의 길&nbsp;-&nbsp;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 /@@1eBZ/269 지금까지 K-드라마 산업이 직면한 위기의 실상과 넷플릭스 의존 구조가 불가피한 이유를 살펴봤다. 악순환의 구조에 갇힌 현실, 지역 OTT의 한계, 저비용 드라마조차 성공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업계 전체가 절망적 상황에 내몰려 있다. 하지만 문제를 진단했다면 해결책도 있을 것이다. 악순환의 고리 중 어느 한 곳을 과감히 끊어낸다면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BZ%2Fimage%2FowMuy5BwKY7w8y54TCb_k1Eb5RQ.jpg" width="500" /> Mon, 02 Jun 2025 02:20:27 GMT 용PD /@@1eBZ/269 K-드라마의 위기 2. - 본론: 왜 넷플릭스에 팔려고만 해? 플랫폼에 던지는 세 가지 질문. /@@1eBZ/268 지난 편에서 살펴본 K-드라마의 위기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드라마 산업의 위기를 말하는 드라마 제작 주체에게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째, &quot;왜 넷플릭스에만 의존하는가? 지역별 OTT는 대안이 될 수 없는가?&quot;, 둘째, &quot;드라마의 고비용 구조 때문에 글로벌 OTT에 의존한다면, 저비용 드라마를 만들어 위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BZ%2Fimage%2F2wuNzcwDPnM049bIsQp2Rmfkh4E.jpg" width="500" /> Sun, 01 Jun 2025 04:58:25 GMT 용PD /@@1eBZ/268 K드라마의 위기 1. - K-드라마 위기 시리즈 (1편) &nbsp;서론: 위기의 진단 /@@1eBZ/267 이 글은 2025년 춘계 언론학회 산학협력 특별위원회의 세션에서 발표한 &lt;전환점에 선 K-드라마: 제작 감소와 유통 붕괴 시대의 당면 문제&gt;의 발표문을 토대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현재 한국 드라마 산업의 위기 상황을 알리고,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기획된 것입니다. 서론:&nbsp;위기의 진단&nbsp;-&nbsp;황금기는 끝났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K-드라마는 세계를 휩쓸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BZ%2Fimage%2FkqxiwGiWziaafgS11OQHMV6T1vo.jpg" width="500" /> Mon, 26 May 2025 23:01:03 GMT 용PD /@@1eBZ/267 19. 아버지는 알고 계셨다. -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1eBZ/266 아버지가 떠나신 후 집을 정리할 때였다. 한 분이 평생 살아온 공간과 흔적을 정리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버지는 가능한 한 버리지 않는 분이셨기에 물건이 많았는데, 특히 책과 서류가 많았다. 책은 정리하기 쉬웠다. 오래된 전문서적은 학문의 효용성이나 정보의 신선도가 떨어져서 손쉽게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메모나 글씨가 있는 공책은 쉽게 Sat, 24 May 2025 14:09:47 GMT 용PD /@@1eBZ/266 18. 상실감 - 어떻게 허무함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나 /@@1eBZ/265 아버님의 장례를 치르고 난 후, 나는 알 수 없는 허무함에 빠졌다. 슬픔이라기보다는 허무함이었다. 마치 내 몸 안에 있던 무언가가 빠져나간 듯한, 혹은 내 삶의 중심축이 사라진 듯한 기분이었다. 이 세상 많은 사람이 가졌던 아버지였을 것이다. 오십이 넘은 나이에 부모를 잃는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가슴은 그 이치를 받아들이지 못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BZ%2Fimage%2FtY3ewpRjUN3ROs5USVTmR4gwybM.jpg" width="500" /> Thu, 24 Apr 2025 08:26:10 GMT 용PD /@@1eBZ/265 넷플릭스 시대야! TV는 뭐 하러 봐? - OTT 시대, 방송의 역할과 미래 /@@1eBZ/264 이 글은&nbsp;&nbsp;2025년 3월 13일에 열린&nbsp;&nbsp;한국언론학회 산학협력 특별위원회의&nbsp;&lt;방송의 역할과 가치: 단절, 연결 그리고 회복&gt; 세미나의 패널로 &nbsp;참석하면서 생각한 내용을 글로 정리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티빙은 이제 KBS, SBS, MBC 보다 더 익숙한 이름이다. 한국인 3명 중 2명은 넷플릭스와 같은 OTT(Over-The-To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BZ%2Fimage%2FoydPKGBheEEyW96tBuDkpoBtf2w.jpg" width="500" /> Sun, 16 Mar 2025 03:10:01 GMT 용PD /@@1eBZ/264 17. 남은 집 -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1eBZ/263 아버지가 집을 남기셨다.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한옥 시골집이다. 단기 4290년, 즉 1957년에 지은 집일 것이다.&nbsp;정유(丁酉)년 3월27일에 기둥을 세웠다는 의미로&nbsp;상량(上樑)을 한 시각이 대들보에 적혀있다.1886년 고종황제 재위 시절에 태어나신 증조할아버지가 지으신 집이다.&nbsp;&nbsp;1915년에 태어나신 할아버지는 서울에서 교수가 되셨고, 이 집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BZ%2Fimage%2FyKuuhQQCC6He_Oo31y4OciP6mO4.JPG" width="500" /> Thu, 06 Mar 2025 22:08:39 GMT 용PD /@@1eBZ/263 16. 어머니 - 살아남은 자의 슬픔 /@@1eBZ/262 부모님의 집이 넓어졌다. 아버지의 옷과 짐이 나간 자리가 이토록 크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아버지가 떠나신 지 벌써 석 달. 어머니는 여전히 두 사람 몫의 밥을 짓는다. 아버지가 떠난 식탁에 부지런히 드나드는 두 아들이 아버지의 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여전히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빈자리로 남아있는 것 같다. ​ 아버지와 어머니는 달랐다. 아버지는 경영학도였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BZ%2Fimage%2FXwYkTfOMCGOxBMunufZa63g0JpM.jpg" width="500" /> Fri, 21 Feb 2025 02:51:58 GMT 용PD /@@1eBZ/262 15.&nbsp;대화 - 말 없는 사랑 /@@1eBZ/261 아버지는 과묵하셨다. 다정다감한 성정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 전등을 끄라 하실 때도 &quot;껏 버려&quot;, 식사 시간에 부르실 때도 &quot;밥 먹어&quot; 하시던 짧고 건조한 말씀이 전부였다. 크게 꾸짖지는 않으셨지만, 칭찬도 드물었다. 성적이 올라도, 상을 받아도, 대학에 합격해도 그저 &quot;그래&quot; 하며 슬쩍 웃으실 뿐이었다. 돌이켜보니 단 한 번도 자식들에게 &quot;사랑한다&quot;는 Sat, 08 Feb 2025 03:21:38 GMT 용PD /@@1eBZ/261 14. 상속세 신고 - 사랑의 증거 /@@1eBZ/260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처리해야 할 일은 그 후에도 계속 생겼다. 좋은 일도 있고 귀찮은 일도 있었다. 좋은 일은 국민 연금공단으로부터&nbsp;어머니께 유족 연금이 나오게 된 것이다. 사망 신고를 하면 자동으로&nbsp;국민 연금에 연락이 가는 모양이다. 아버지께서 받으시던 국민 연금은 없어지지만 대신 어머니께 유족연금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나쁜 일은 미처 알지 못한&nbsp;미납&nbsp; Fri, 31 Jan 2025 05:29:47 GMT 용PD /@@1eBZ/260 13. 아버지의 친구 - 부고의 정리 /@@1eBZ/259 아버지와 이별하면서 내가 챙기지 못한 것이 있었다. &nbsp;아버지 친구에게 부고를 알리지 않은 것이었다. 장례 첫날이 마무리될 저녁 시간, 작은할아버지께서 아버지 친구들에게 부고가 가지 않았다고 알려주셨다. 아차 싶었다. 내 지인에게만 알렸지, 정작 아버지 친구에게 연락하는 것을 잊은 것이었다. &nbsp;덧붙여 할아버지께서는 아버지 친구분이 이제 연로하시니 부의금 내는 Tue, 28 Jan 2025 04:39:11 GMT 용PD /@@1eBZ/259 &lt;애프터 넷플릭스&gt; 리뷰 - 저자 조영신 /@@1eBZ/258 &lt;오징어 게임 1&gt;이 큰 성공을 거둔 직후 넷플릭스는 기회의 창으로 보였다. 한국 콘텐츠가 문화나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해외로 진출할 기회로 보였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국내 미디어 산업의 가장 큰 투자자인 방송사는 지속적으로 광고 수익이 줄어 위축되고 있었다. 스스로 버틸 수 있는 체력은 부실했지만, 외부에서 수여된 링거로 인해 기초 체력이 부족한 것을 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BZ%2Fimage%2F2UL_tyDz4Zl68-d-ZZ4Z2zbI9_E.png" width="500" /> Sun, 26 Jan 2025 02:46:14 GMT 용PD /@@1eBZ/258 12. 유품정리의 기준 - 버리는 용기 /@@1eBZ/257 고인이 남긴 물건을 어찌해야 하나? 남길 것인가, 버릴 것인가? 나는 버려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고인에 대한 그리움은 가슴에 남기되, 주인이 사라진 물건은 버리거나 새 주인을 찾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새로운 물건과 기운이 집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3주가 지나자 유품정리를 시작했다. 남기신 물건이 많지 않을 줄 알았다. Thu, 16 Jan 2025 14:01:19 GMT 용PD /@@1eBZ/257 11. 남은 일 - 여파 /@@1eBZ/256 장례를 치른 후 하루 이틀 멍하게 지냈다. 며칠 전까지 옆에 계셨던 분이 없어지셨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았다. 여러 절차를 치르느라 바쁘게 달려왔던 시간이 지났다. 그러자 멍한 순간이 다가왔다. 그래도 이제 혼자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몸을 움직여 차를 빼내고 그간 자주 오간 부모님 집을 향했다. 내게 정작 큰 슬픔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eBZ%2Fimage%2FeXI5HSJtONmbyjAQPt5wpawrE-Q.jpg" width="443" /> Sun, 12 Jan 2025 03:22:09 GMT 용PD /@@1eBZ/256 10. 조문객 - 고맙습니다. /@@1eBZ/255 돌아가신 하루 뒤부터 조문객을 맞아들이기 시작했다. 처음 고민한 것은 어느 분에게 연락하냐는 것이었다. 무턱대고 연락처에 있는 분에게 모두 부고를 알릴 수는 없었다. 여기저기 단체 문자를 돌리는 것은 염치가 없어 보였다. 예전에 업무로 짧게 만나고 인연이 이어지지 않은 분이 있었다. 그는 그 후로 자신의 경조사 때마다 연락을 했는데 별로 인상이 좋지 않 Sun, 05 Jan 2025 22:35:39 GMT 용PD /@@1eBZ/255 9. 임종 - 수고하셨어요, 아버지 /@@1eBZ/254 아버지의 교적을 옮기고 마침 10시에 시작되는 미사에 참석했다.&nbsp; 쾌유를 비는 기도에서, 고통을 줄여달라는 기도로 내 바람이 바뀌었다. '아버지를 데려가시려면 이제 빨리 데려가시라'라고 기도를 올렸다. 성당을 나가면서 친지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알리고, 광명 호스피스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광명 호스피스로 가는 동안 동생이 아버지의 상태를 비 Fri, 03 Jan 2025 21:15:42 GMT 용PD /@@1eBZ/254 8. 기도 - 시간이 가까워졌다. /@@1eBZ/253 광명의 한 대로변에 있는 호스피스는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였다. 4층 규모의 작은 건물이었는데 모든 시설이 깨끗했다. 칠한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페인트 냄새가 약품 냄새와 같이 묻어 나오는 곳이었다. 얼마 전부터 아버지는 고통이 심해지시는 것 같았다. 가끔 팔과 다리를 움직이시면서 몸을 비트셨다. 살아있다는 징후라기보다는 고통을 참으려는 몸부림으로 Sun, 29 Dec 2024 02:16:53 GMT 용PD /@@1eBZ/253 7. 준비 - 헤어질 준비 /@@1eBZ/252 유언 공증을 마친 다음 날, 아버지는 다시 입원하셨다. 염증 수치가 예상외로 크게 올라서 항생제 투약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이었다.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갈 때, 아버지가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오시지 못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적갈색 티를 입으신 아버지를 앉히고 사진을 찍었다. &nbsp;같이 사진을 찍던 어머니도 뭔가 느끼셨는지 연신 눈물을 훔치셨다. 그렇게 Sat, 28 Dec 2024 03:19:29 GMT 용PD /@@1eBZ/252 6. 유언공증 - 할 일을 마치시다. /@@1eBZ/251 나는 예전 학생을 가르칠 때 유언장을 쓰는 숙제를 내고는 했다. 살 날이 많이 남은&nbsp;&nbsp;그들에게 유언장을 쓰는 행위를 통해 삶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가 아버지의 유언장을 작성하는 날이 오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아버지의 말 수가 느려지시고, 기력이 약해지기 시작하셨다. 아버지의 유언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Thu, 19 Dec 2024 07:40:47 GMT 용PD /@@1eBZ/251 5. 상속 - 현명한 상속의 길 /@@1eBZ/250 아버지에게는 논과 밭이 있었다. 1986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물려받은 땅이었다. 아버지는 그 땅을 하나도 팔지 않으시고 온전히 지켜내셨다. 땅을 지키는 것이 뭐 그리 힘든 것이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땅이 경작이 가능한 논과 밭이라면 쉬운 문제가 아니다. 농지는&nbsp;농민이 직접 경작을 하며 가져야&nbsp;세부담이 적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Sun, 01 Dec 2024 04:20:20 GMT 용PD /@@1eBZ/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