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2HLg 아직 건너지 못한 생각의 고리들, 꿰뚫어지지 않은 감정 앞에 서성이면서 가만히 글을 씁니다. ko Sun, 18 May 2025 16:55:48 GMT Kakao Brunch 아직 건너지 못한 생각의 고리들, 꿰뚫어지지 않은 감정 앞에 서성이면서 가만히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_eq7Me3EqJdLlqNwRe4pHME4c0.jpg /@@2HLg 100 100 &lt;하나님의 밤편지&gt; 출간을 알리며 /@@2HLg/182 고요한 밤에 만나는 하나님의 편지&nbsp;불안에서 확신으로, 위로를 넘어 기쁨으로 이끄시는&nbsp;서른한 편의 이야기 이 책의 기원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당시 교회 사역을 쉬고 있던 제게 꿈뜰 미니스트리의 임상문 목사님이 갓스레터 집필을 제안해주셨고, 덕분에 한동안 저는 글을 연재하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그 기간동안 제게 가장 자주 했던 일은 스스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aFOZx9Pnt7IWWPnXojYR4ygYHrY.jpeg" width="500" /> Thu, 26 Sep 2024 23:22:53 GMT 이정식 /@@2HLg/182 당신의 당김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lt;올해의 작가상 2023&gt; /@@2HLg/180 당신의 당김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lt;올해의 작가상 2023&gt;, &lt;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gt; 모처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찾았다. [올해의 작가상 2023] 전시를 보기&nbsp;위해서다. 오늘 관람한 전시 중 각인된 것을 적어볼까. 전소정 작가는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lt;SYNCOPE&gt;를 만들었는데, 등장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KptU0XHq5rCM8FymHt6VnavymlI.JPG" width="500" /> Mon, 04 Dec 2023 08:19:14 GMT 이정식 /@@2HLg/180 타인의 기척에 반응하는 일 - 영화 &lt;더 웨일&gt; /@@2HLg/179 타인의 기척에 반응하는 일 영화 &lt;더 웨일&gt; 찰리(브렌던 프레이저)는 오클리 대학교에서 에세이 작문 강의를 맡았다. 그는 강의를 원격으로 진행하는데, 의아하게도 그는 노트북 카메라를 켜지 않은 채 자신의 프레임을 그저 암흑에 가까운 검정으로만 채우고 있다. 상관없다는 듯 강의하는 그의 목소리는 태연하다. 보다 못한 수강생 중 한 명이 이렇게 채팅한다. &ld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uUmMAr18qZncAnZAEdv9fCZ-YCc.jpeg" width="500" /> Mon, 30 Oct 2023 03:07:16 GMT 이정식 /@@2HLg/179 당신의 바다 - 8월의 제주, 그리고 우리 /@@2HLg/178 당신의 바다 8월의 제주, 그리고 우리 8월 제주에서 우리는 바람보다 빛으로 환기되었다. 때로 그 빛이 강렬해 인상이 구겨지기도 했지만, 마음의 표정만은 햇빛만큼 환했다. 둘 다 바쁜 탓에 겨우 짬을 내서 여행하더라도 그때마다 구름이 끼거나 빛이 희미했던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말도 서로 주고받았다.&nbsp;그 빛 아래에서 우리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Kusc2pRMr6xonGc6r1tMey1JDjM.JPG" width="500" /> Mon, 28 Aug 2023 03:47:58 GMT 이정식 /@@2HLg/178 &nbsp;세상에서 아이들은 이렇게 깊어져요 - 영화 &lt;플레이그라운드&gt; (로라 완델, 2021) /@@2HLg/177 ❐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시사회를 통해 관람한 영화 &lt;플레이그라운드&gt;의 리뷰입니다. 세상에서 아이들은 이렇게 깊어져요 영화 &lt;플레이그라운드&gt; 영화 &lt;플레이그라운드&gt;에서 어떤 종류의 갑갑함을 느꼈다면, 그것은 카메라 프레임이나 창백한 색감, 그리 유쾌하지 않은 영화 소재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대부분이 이미 경험한 바 있는, 한없이 좁고 빽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g7uaqr8isLbo8jY5f5OHcgFy1lY.jpg" width="500" /> Mon, 23 May 2022 03:29:47 GMT 이정식 /@@2HLg/177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물으며 행동하는 일 - JTBC 드라마 &lt;인간실격&gt; /@@2HLg/176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물으며 행동하는 일 드라마 &lt;인간실격&gt; 묵직하면서도 시급한 질문을 과감하게 관객에게 던진 드라마. 나는 작년 JTBC에서 방영된 &lt;인간실격&gt;을 이 문장으로 말하고 싶다. 내 딴에 어설프게나마 한줄평을 시도한 것은, &lt;인간실격&gt;이라는 드라마가 근래 한국 드라마가 어떤 이유(그것이 상업적인 이유에서건, 또는 작품이 둔중해지는 걸 우려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o9vJXpn0VN4Um4EE-cPH85TRINs.jpg" width="500" /> Fri, 25 Mar 2022 11:59:11 GMT 이정식 /@@2HLg/176 선물하는 마음 /@@2HLg/175 선물하는 마음 지난 금요일 저녁, 이제 끝난 식사를 정리하려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교회 성도님이거나 주차 차량 때문이거나 스팸전화인가 싶어 조심스럽게 받았는데 전화기 너머로 약간의 정적이 흐르더니 &ldquo;외삼쵼&rdquo;이라는 목소리가 건너왔다. 지호였다. 스피커폰이었는지 엄마의 목소리도 희미하게 들렸다. &ldquo;지호 핸드폰이에요&rdquo; 오늘 유치원을 졸업한 지호에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t94ofPEx9GLvbBxF3gkMLL2ZO_I.JPG" width="500" /> Mon, 21 Feb 2022 10:16:19 GMT 이정식 /@@2HLg/175 시간의 기록 - 그것이 시간 앞에서 내가 보일 수 있는 유일한 태도라고 믿으며 /@@2HLg/174 시간의 기록 그것이 시간 앞에서 내가 보일 수 있는 유일한 태도라고 믿으며 양재천 산책로. 하오의 햇빛을 등지고 나는 서쪽으로, 그러니까 양재천 자전거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다. 아직은 공기가 서늘한데 행인들의 옷차림은 가볍고 표정은 환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눈만 보고서도 나머지 표정이 어떨지 가늠할 수 있다는 건 상상력 때문일까 공감능력 때문일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tPywlViUAYh0qNmR2VgjcdgxxW4.JPG" width="500" /> Fri, 18 Feb 2022 08:34:15 GMT 이정식 /@@2HLg/174 알게된 내가 이제 당신을 보호합니다 /@@2HLg/173 알게된 내가 이제 이제 당신을 보호합니다 한 달하고도 보름. 밥을&nbsp;미리&nbsp;덜어둔 공기에서&nbsp;몇 숟갈 가져가시면서 장인어른은 말씀하셨다. 입원한 기간이었다. 이제 입맛이 좀 도시나 봐요, 라며 딴에는 선선하게 말을 건넸는데 장인어른은 답하셨다. 한 달하고도 보름 만에 집에서 먹는 거잖아. 장인어른은 병원밥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아 간호사에게 김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mhn94fbx0QXoDV4_7xqcEK2aNM8.jpeg" width="500" /> Thu, 17 Feb 2022 13:10:56 GMT 이정식 /@@2HLg/173 공간과 감각 /@@2HLg/172 공간과 감각 모처럼 다른 공간을 찾았다.&nbsp;작년에 이곳을 발견하고 무척 좋아했던 장소, 그곳에서는 바람도, 사람의 걸음도, 떨어지는 낙조도, 시간의 흐름도 모두 느리게 가는 것 같았던 비현실적인 곳. 서울대학교의 작은 언덕이다. 이곳이라면 내 &lsquo;비밀장소&rsquo;라든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는 명칭이 아깝지 않은 곳. 그곳을 오랜만에 다녀왔다. 아무도 없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6iA3US76ZFAIAQse33nMKs0LAM4.JPG" width="500" /> Wed, 16 Feb 2022 05:04:56 GMT 이정식 /@@2HLg/172 당신의 분더카머 /@@2HLg/171 당신의 분더카머 오랜만에 집은 펜. 하얀 종이의 감촉, 되짚어보는 기억들. 윤희경의 책 &lsquo;분더카머&rsquo;를 읽고 서양의 오랜 전통인 &lsquo;분더카머&rsquo;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분더카머란 박물관의 일종의 전신이긴 하지만 그 맥락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도 있는데 어떤 류의 기획, 뚜렷한 대상, 주제로 묶어놓은 것이 박물관이라고 한다면, 분더카머는 그것 없이 온갖 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V-7ArIMZpK-NNWqXjpgP1GX0VKM.JPG" width="500" /> Tue, 15 Feb 2022 12:01:05 GMT 이정식 /@@2HLg/171 내가 당신을 읽은 것처럼, 당신도 나를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최욱경의 &lt;이상한 나라의 앨리스&gt; 展 /@@2HLg/170 내가 당신을 읽은 것처럼, 당신도 나를 국립현대미술관&nbsp;과천관에 오랜만에 다녀왔다. 가는 길에 마주친 낙엽, 우듬지의 바랜 색. 광활한 시각적 감각을 인지하면서 나는 걸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계절의 공기였다, 냄새였고. &ldquo;가을, 때로 우리는 환기됩니다.&rdquo;라는 문장이나, &ldquo;나는 교회에서 초월을, 미술관에서 고양을 경험한다.&rdquo; 글에 나 자신을 내어주는 걸 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ZBKWYucOb2kmmdnyB_q7ogOiRjU.JPG" width="500" /> Mon, 07 Feb 2022 06:09:17 GMT 이정식 /@@2HLg/170 기독교적 아토포스 - 영화 &lt;퍼스트 리폼드&gt;, 2017 /@@2HLg/169 기독교적 아토포스 영화 &lt;퍼스트 리폼드&gt; 눈을 사로잡는 강렬한 이미지들이 영화에 있었지만, 곱씹어 생각할수록 내게 인상적인 것은 톨러 목사(에단 호크)의 사택 내부였다. 그곳엔 생활에 필수적인 것(침대, 테이블, 성경, 토머스 머튼의 책 몇 권)을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없었다. 없음이 톨러의 방을 가득 채웠는데, 그것이 톨러의 내적인 상태와 같다고 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kFMl3_aiJRpO7q2U6S-1gczVw40.jpg" width="500" /> Thu, 16 Dec 2021 10:38:35 GMT 이정식 /@@2HLg/169 나는 잠을 자고 싶은데 너는 춤을 춰야만 하네 - 영화 &lt;토베 얀손&gt;(자이다 베르그로트, 2021) /@@2HLg/168 &lsquo;나는 잠을 자고 싶은데 너는 춤을 춰야만 하네&rsquo; 영화 &lt;토베 얀손&gt; Ich m&ouml;chte schlafen, aber du mu&szlig;t tanzen. 테오도르 슈토름, &lsquo;히아신스&rsquo; 영화 &lt;토베 얀손&gt;을 보고서 나는 토마스 만의 소설 '토니오 크뢰거'의 대사 한 구절을 떠올렸다. '나는 잠을 자고 싶은데 너는 춤을 춰야만 하네'. 테오도르 슈토름의 '히아신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UdA-CwWihKpyjmTl42MkTErnos4.jpg" width="500" /> Fri, 24 Sep 2021 16:48:03 GMT 이정식 /@@2HLg/168 그것도 좋다 - 영화 &lt;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gt;에서 삶의 의미를 생산하는 법에 대하여 /@@2HLg/167 그것도 좋다 영화 &lt;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gt; 나는 이 삶을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 불현듯 온 세상이 어두워지고, 시시각각 지나온 내 삶이 눈앞에서 상영된다. &lsquo;빛이 있으라&rsquo; 자아라는 기억의 조물주가 명하는 소리에 빛은 암흑에 균열을 내고 기억을 비춘다. 플래시백과 포워드 백이 어지럽게 뒤섞인 기억은 시간적 순서와 무관하게 진행된다. 이건 단 한 사람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6cGgkj83N5oprq_nxnKrflQ4Mu8.jpg" width="500" /> Fri, 09 Jul 2021 09:17:16 GMT 이정식 /@@2HLg/167 여행하지 않은 곳에 대해 말하기 - 영화 &lt;트립 투 그리스&gt;의 여행과 탈여행 /@@2HLg/166 여행하지 않은 곳에 대해 말하기 영화 &lt;트립 투 그리스&gt; 덕분이다. 그리스에 가지 않고도 그리스를 관광할 수 있던 건. &lt;트립 투 그리스&gt;의 제작진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시작해볼까. &ldquo;여행하지 않는 곳에 대해 말하는 법&rdquo;에서 피에르 바야르는 &lsquo;탈여행&rsquo;이라는 단어를 소개해주는데 내용은 이렇다. 나 대신 타자가 다녀온 여행의 흔적(사진, 영상, 메모 등)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f1eNoiBasB-jV7SC1Clmgiwpo4Q.jpg" width="500" /> Wed, 07 Jul 2021 06:00:34 GMT 이정식 /@@2HLg/166 시간을 대적하는 일과 시간을 견디는 일에 대하여 - 영화 &lt;웬디&gt;의 선택 /@@2HLg/165 시간을 대적하는 일과 시간을 견디는 일에 대하여 영화 &lt;웬디&gt;의 선택 돌아가야겠다. 어떤 진심에 닿기 위해 본질의 핵으로 나있는 지름길로 달려가는 방법이 있지만, 이 영화에 접근하려는 내 경우에는 둘레를 따라 걷는 에움길을 택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아래로 깊이 내려가기 전에 먼저 표면, 즉 벤 자이틀린 감독이 선택한 영화의 &lsquo;설정&rs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FL3Lzzrl8qqshEcsbl4HYHVd5So.jpg" width="500" /> Mon, 05 Jul 2021 13:54:12 GMT 이정식 /@@2HLg/165 우리 손에 쥐어준 희망의 조짐 - 영화 &lt;미나리&gt; /@@2HLg/164 우리 손에 쥐어준 희망의 조짐 영화 &lt;미나리&gt; 이런 영화를 좋아한다. 성취의 환희와 파멸의 비애를 지나치게 과시하지 않는 영화를. 그 강력한 자장에 의지하여 관객의 감정을 영화가 지향하는 어떤 곳으로 이끌고 가려하지 않는 영화를. 성공과 몰락에 이르기 전의 어느 지점에서 멈추고 그 자리에서 어떤 조짐, 기미만이 희미하게 사방으로 번지는 영화를. &lt;미나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6DqEQ8fcIM5KLGOL4rnKFHnzzTY.jpg" width="500" /> Tue, 23 Mar 2021 16:05:44 GMT 이정식 /@@2HLg/164 우리의 없음은 더 이상 없어질 수 없으므로 - 영화 &lt;117편의 러브레터&gt; /@@2HLg/163 없음은 더 이상 없어질 수 없으므로 영화 &lt;117편의 러브레터&gt; 죽음에 대해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던가. 죽는다는 건 더 이상 모차르트를 듣지 못한다는 거라고. 내 식대로 하자면 이렇게 적을 수 있을까. 죽는다는 건 더 이상 영화를 보지 못하는 거라고.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문장일 것이다. 죽음에 관한 문장에서 내가 내 삶<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g7OAxO742nhHMgYsrMTWgCCS1EM.jpg" width="500" /> Mon, 15 Mar 2021 14:28:55 GMT 이정식 /@@2HLg/163 거짓의 윤리학 - 거짓으로만 견딜 수 있는 어떤 삶에 대해 | 영화 &lt;살아남은 사람들&gt; /@@2HLg/162 거짓의 윤리학 거짓으로만 견딜 수 있는 어떤 삶에 대해 | 영화 &lt;살아남은 사람들&gt;(버르버나시 토트, Those Who Remained, 2019) 얀 마텔의 소설 &lt;파이 이야기&gt;에서 존경하는 비평가는 이런 글을 덧붙였다. &ldquo;내가 주인공이지만 내가 쓸 수만은 없는 나의 이야기, 그것이 인생일까.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내가 내 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Lg%2Fimage%2FRqvNPDpTEJvurf120TxvUJHWgcQ.jpg" width="500" /> Mon, 01 Feb 2021 08:09:27 GMT 이정식 /@@2HLg/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