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편지 /@@2N7 당신에게 편지 한 장 보내고 싶습니다. 넓은 들에 부는 바람처럼 맑은 편지 한 장을 ko Wed, 11 Jun 2025 20:20:50 GMT Kakao Brunch 당신에게 편지 한 장 보내고 싶습니다. 넓은 들에 부는 바람처럼 맑은 편지 한 장을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vem0gH8qTTMFHD2t5Mx9jvP2mmA.png /@@2N7 100 100 When Harry met Sally /@@2N7/224 눈이 맑던 그 여배우 이름은 잊었지만 언제 극장에서 본 것인지도 잊었지만 남자주인공의 마지막 대사는 기억하네 가끔 말하고 싶었지만 쉽게 나오지 않던 괜히 꺼냈다 면박만 당하지 않을까 싶던 하지만 가슴 속에 샘물처럼 고여서 왜 견뎌야 하는지를 알려주던 그 말 &ldquo;너를 사랑해&rdquo; Fri, 30 May 2025 08:15:18 GMT 맑은편지 /@@2N7/224 찌개를 끓이며 /@@2N7/223 뜨겁게 끓어봤던 이들은 안다. 그 비등점이 몰아치던 기억을 그래서 다시 끓을 때가 되면 처음보다 빨리 끓는다. 식지 않았으므로 식지 않을 것이므로 다시 끓을 때 빨리 끓고 식지 않는다. 그 때는 무엇인가 깊어졌을 것이므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FrIaR_3Wflzx37smaDGfwBOrIgE.png" width="500" /> Mon, 12 May 2025 09:52:59 GMT 맑은편지 /@@2N7/223 낙화 /@@2N7/222 봄비에 이팝나무 꽃잎이 소리없이 지네 꽃잎은 비에 져도 희망은 비에 젖어 길 위에 지지 않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sn9_xHrgJoPlOIEEjuLMEfj5sM8.png" width="500" /> Fri, 02 May 2025 21:22:14 GMT 맑은편지 /@@2N7/222 Yellow Ribbon /@@2N7/221 행여 돌아올까 오늘도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지만 바람에 벚꽃만 질 뿐 아무도 돌아오질 않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MgABMqbSkYmAaMcQyuukO2yJCV8.png" width="500" /> Wed, 16 Apr 2025 07:49:10 GMT 맑은편지 /@@2N7/221 나무연꽃 /@@2N7/220 짧은 인연도 인연이라 쉽게 져도 봄날이니 나무연꽃 그늘 아래 바람에 지는 순백의 법문을 듣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o_B0rRWBk5Mnr4lU_uSNIhwkcqA.png" width="500" /> Mon, 07 Apr 2025 13:40:00 GMT 맑은편지 /@@2N7/220 봄눈 /@@2N7/219 때늦은 봄눈 들에 핀 산수유꽃 위에도 울타리 개나리꽃 위에도 뒷산 언덕 진달래꽃 위에도 뜰에 핀 나무연꽃 위에도 그리고 지나간 그리움 위에도 내리네. 소리없이 내리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XoVqzJQ9KETzEiGLa8icnmfNeSs.png" width="500" /> Sat, 29 Mar 2025 02:51:18 GMT 맑은편지 /@@2N7/219 공중전화 /@@2N7/218 그런 날이 있었다. 이십원이 없어서 그리움을 참았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otOlTuH-KGjkRdGUetTlI9iyZt8.png" width="500" /> Sun, 23 Mar 2025 12:57:22 GMT 맑은편지 /@@2N7/218 잠언 /@@2N7/217 사랑으로 남지말고 그리움으로 남으라. 사랑은 빈방처럼 쉽게 식고 그리움은 아프되 오래가느니 사랑은 잊혀지나 그리움은 봄날처럼 다시 되돌아 오느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bFQsFze9Tb2f_bYoRT1z8iS5y5w.png" width="500" /> Thu, 13 Mar 2025 23:33:34 GMT 맑은편지 /@@2N7/217 만나분식 /@@2N7/216 저녁은 늘 평등해서 이 길가 모퉁이 작은 분식집에도 찾아온다. 누구는 떡볶이를 누구는 어묵꼬치를 또 누구는 라면 한그릇을 내리는 어둠과 겸상하지만 가게 이름처럼 위로와 평안이 만나처럼 내리는 길 모퉁이 만나분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7TNyL4Vp1_6ZG3dRAszOiyUWlZI.png" width="500" /> Wed, 12 Mar 2025 11:56:11 GMT 맑은편지 /@@2N7/216 복수초 /@@2N7/215 노란 꽃잎이 차가운 눈 속에 피는데 마음엔 봄볕이 드는구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kS5wOT1IOeFN6MasdXBz03XCLOM.png" width="500" /> Wed, 26 Feb 2025 02:39:35 GMT 맑은편지 /@@2N7/215 전깃줄 /@@2N7/214 비록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지만 내 안에 흐르는 무엇이 있어 그.어딘가에 불을 밝히러 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KM5hZ-pavBakC32wgiisQPMdMQE.png" width="500" /> Sat, 22 Feb 2025 01:53:25 GMT 맑은편지 /@@2N7/214 大雪 /@@2N7/213 온종일 퍼붓던 눈발이 저녁 무렵 성글어졌다. 내리던 눈이야 그치겠지만 꿈이 그치겠는가. 희망이 그치겠는가. 그리움 또한 그치겠는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0cHNYHhXJbZd95kkWP44hZQm3Vc.png" width="500" /> Tue, 28 Jan 2025 10:03:51 GMT 맑은편지 /@@2N7/213 겨울나무 /@@2N7/212 드러날 때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모세혈관처럼 가느다란 가지만 남아 박명의 조도에 제 몸을 드러내 아낌없이 근원을 보여주는 겨울나무 한그루 처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RXUzE_vsm6Z8fqSgnLjyQqAX5Rs.jpg" width="500" /> Fri, 24 Jan 2025 21:36:54 GMT 맑은편지 /@@2N7/212 온수밸브 /@@2N7/211 네겐 늘 차가운 물만 나오는 줄 알았어 밸브를 열면 언제나 차가운 물만 나왔으니까. 고장 난 것일거란 생각했지. 어느 날 무심결에 밸브를 열고 한참을 상념에 잡겼는데 밸브에서 김이 오르더라구 네가 더운물을 쏟아내며 내 잘못이었어. 기다리지 못한거지. 기대도 하지 않았던 나의 오해 네가 더운물을 끌어 올릴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 못난 조급함 때문이지. 네가 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UH5Gi1kDSXU-QXiAHMP_-q9pl9Y.png" width="500" /> Thu, 26 Dec 2024 06:51:56 GMT 맑은편지 /@@2N7/211 Aurora /@@2N7/210 더 추워져야 하고 더 어두워져야 하지 하늘에 커튼처럼 흔들리는 영롱한 오로라를 보려면 Mon, 09 Dec 2024 11:59:34 GMT 맑은편지 /@@2N7/210 영종도에서 /@@2N7/209 창밖에 또다시 눈이 내리고 날리는 눈속에 희미해진 먼길을 생각한다. 출발은 또 늦어지고 근심이 조바심댄다.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는게 좋았다. 이렇게 첫눈에 갇히기 전에 Wed, 27 Nov 2024 03:28:03 GMT 맑은편지 /@@2N7/209 첫눈 /@@2N7/208 창밖에 내리는 첫눈은 사무치도록 아름다운데 가야할 먼길을 생각하니 마음끝이 무거워지네 Tue, 26 Nov 2024 23:55:32 GMT 맑은편지 /@@2N7/208 그리움 /@@2N7/207 지금 곁에 없는 것들이 늘 그리워 추억, 기쁨, 꿈 그리고 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47QiGhnTWX0dJ8HiXkY1-JaZftI.png" width="500" /> Fri, 22 Nov 2024 21:02:29 GMT 맑은편지 /@@2N7/207 채비에 대해 /@@2N7/206 가까운 들판에 소풍을 가도 입을 것, 먹을 것, 챙길 것이 많은데 언젠간 돌아올 수 없는 먼길을 떠날텐데 지금 나는 무엇을 챙기고 있을까. Wed, 13 Nov 2024 14:05:32 GMT 맑은편지 /@@2N7/206 霜降 /@@2N7/205 뜨거웠던 날들은 가고 빈들에 찬서리 내리네 식어가던 시간 위로 회한이 서리처럼 내리는 마음의 빈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7%2Fimage%2FCEK-y_UbkmEX_TVdIsGBEbE37UM.png" width="500" /> Wed, 23 Oct 2024 14:09:44 GMT 맑은편지 /@@2N7/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