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생 /@@3Wte &lsquo;미남&rsquo;입니다. 아닐 미(未) 자를 쓰죠. ko Sun, 25 May 2025 11:27:33 GMT Kakao Brunch &lsquo;미남&rsquo;입니다. 아닐 미(未) 자를 쓰죠.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te%2Fimage%2FqnmHkjjDtFjfaAash2VgLBmsPCs.jpg /@@3Wte 100 100 유발 하라리가 유발하는 힘 - 『넥서스』를 쓴 넥서스 /@@3Wte/1172 스타크래프트가 한창 인기를 얻던 시절 종족별로 특징이 있었다. 인간이었던 테란은 기계 문명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유닛이 디자인되었고, 저그는 끔찍한 외모만큼이나 생물적인 특징으로 건물이나 유닛을 설계했다. 건물도 태어나고 유닛도 태어난다. 프로토스는 고도로 발달한 외계 문명이라는 설정에 맞게 요즘은 흔하게 사용되는 &lsquo;포털&rsquo; 개념으로 건물이나 유닛을 생산하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te%2Fimage%2FsyPF6bvgl-TZVXcbKm8RJxqEdNI.png" width="436" /> Sat, 24 May 2025 00:46:32 GMT 정선생 /@@3Wte/1172 거북스럽지 않고 거북답게 /@@3Wte/1171 5월 23일은 세계 거북이의 날이라고 한다. 처음 알게 되었다. 바다거북의 멸종을 막으려고 2000년에 제정하였다고 하는데 바다거북의 멸종 위기는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한다. 거북. 어릴 적에 참 좋아했던 동물이다. 물론 닌자 거북이나 슈퍼 마리오를 즐기며 자란 탓이 클지도 모른다. 붉은귀거북을 키우기도 했다. 물론 오래 살리지는 못했다. 아마 어린 시절, Fri, 23 May 2025 00:32:46 GMT 정선생 /@@3Wte/1171 쳇, gpt가 있는데 뭐 하러 글쓰기를 배울까요? /@@3Wte/1170 글쓰기 시험을 위한 특강은 허무하다. 어떤 학생은 특강 한 번 들으면 내일 있을 시험에서 점수가 오르리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글쓰기 예시를 보여주고 시험에 나올 만한 주제를 제시하면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그것을 찍음으로써 안정을 얻는 것일까. 그러나 글쓰기는 한 시도 안정적으로 지내지 않음으로써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작가 Sat, 10 May 2025 13:10:02 GMT 정선생 /@@3Wte/1170 잎 아이 /@@3Wte/1169 leaf eye If I...<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te%2Fimage%2FrsSU4Z_oNgxONHxAaLHm6D85cwE" width="500" /> Mon, 28 Apr 2025 09:07:34 GMT 정선생 /@@3Wte/1169 옷장 앞에서 /@@3Wte/1168 옷이 많죠? 좋아하는 옷은 많이 없어요 그래도 필요한 옷이죠 아무것도 안 입고 갈 수는 없죠 속옷은 감추어져 있어요 보여줄 수 없지만 가장 신경 쓰는 옷이지요 가장 좋아하는 옷은 대부분 속옷이에요 양말도 있어요 하루 종일 신발에 갇혀 땀에 젖고 돌아오면 바로 벗겨져 내던져지지만요 없어서는 안 되죠 옷이 많아요 이렇게나 많지만 입을 만한 게 없는 옷장 Sat, 26 Apr 2025 01:57:16 GMT 정선생 /@@3Wte/1168 중간 /@@3Wte/1167 맞아요 나는 중간이 없어요 그래서 당신에게 밀려서 착 붙어 버렸어요 중간이 뭐죠 사이좋은 친구에게 물어봤어요 중간은 사이좋은 거래요 중간은 곳곳에 있대요 눈과 눈 가운데 이마와 턱 머리와 발 끝 뺨과 뺨 가운데 어딘가 그러네요 내가 여기와 저기를 가리키면 중간이 생겨요 이것과 저것을 가리키면 거기에도 중간이 생겨요 당신과 나를 말하면 이내 나타나 Fri, 25 Apr 2025 22:57:15 GMT 정선생 /@@3Wte/1167 절대 /@@3Wte/1166 절대 데리고 가지 마세요 절대 데리러 오지도 마세요 절 있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절 그대로 있는 저를 Fri, 25 Apr 2025 13:03:53 GMT 정선생 /@@3Wte/1166 그런 뜻 /@@3Wte/1165 어떤 이유에서건 약 한 사람은 약한 사람 어떤 일이 닥치건 걍 하는 사람이 강한 사람 그런 뜻이야 Thu, 24 Apr 2025 22:30:01 GMT 정선생 /@@3Wte/1165 반복되는 것이 있다면 /@@3Wte/1164 똑같은 일이 똑같은 방식으로 일어날 수 있나요 똑같은 말을 똑같은 깊이로 찔러 넣을 수 있나요 어제 만난 당신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당신이 맞나요 맞다면 똑같은 말을 해 보세요 사랑한다고 말이에요 아니죠 그게 첫음절에 힘을 줘야죠 아니에요 조금 더 밝아야죠 그렇지만 진지해야 해요 이상한 일이죠 내 눈앞에 당신 어제와 달라요 달라서 닮아서 그 느낌 Wed, 23 Apr 2025 21:56:16 GMT 정선생 /@@3Wte/1164 어긋남 /@@3Wte/1163 헝클어뜨리기 위해서 맞추기 위해서 헝클어뜨리기 큐브는 자꾸만 어긋나야 즐겁지요 지금 당신과 나 대화하는 중인가요 겨우 맞춘 듯하다가도 저 멀리 떨어진 한 조각을 찾으러 다시 헝클어지는 우리, 맞춰가는 중인가요 어긋나는 중인가요 큐브는 자꾸만 어긋나야 행복하지요 계속해서 어긋나는 우리는 사실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는 우리 맞네요 사랑하고 있네요 Sun, 20 Apr 2025 21:54:12 GMT 정선생 /@@3Wte/1163 좋아하는 일 /@@3Wte/1162 좋아하는 일을 말해 주세요 이를테면 산책 같은 것 말이에요 산책이 아니어도 좋아요 무언가를 보는 것도 좋아할 수 있겠네요 카페에 앉아서 멍하게 창밖을 바라보거나 버스 차창에 이마를 기대어 가로수나 간판을 바라보는 일 무언가를 찾는 일도 좋아할 수 있겠지요 언젠가 지나친 적 있는 길고양이의 흔적이나 언젠가 탄 적 있는 친절한 아저씨의 택시 같은 것 말이 Sat, 19 Apr 2025 07:23:58 GMT 정선생 /@@3Wte/1162 아껴둔 휴지 /@@3Wte/1161 쉬지 말고 달려라 쉼 없이 달려라 하니 쉬지 않고 달렸는데 흐르는 피 땀 눈물조차 닦을 휴지 없어 더는 나아갈 수 없어 아껴둔 휴지를 꺼내 쓰기로 한다 이제 쉬자 좀 쉬자 숨 쉬자 휴지를 쓰자 쉬지 않으면 너의 숨이 영원히 쉬게 될 테니 Wed, 16 Apr 2025 21:54:05 GMT 정선생 /@@3Wte/1161 요리하는 법을 몰라도 제법 /@@3Wte/1160 언젠가 아들이 물었다. 아빠, 요리는 요리하는 법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더 맛있는 거지? 요리하는 법을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요리하는 법을 안다는 것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요리를 하는 데에도 규칙이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요리가 재료를 손질하여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에는 대체로 동의할 듯하다. 그러나 요리하는 법 Wed, 16 Apr 2025 12:17:00 GMT 정선생 /@@3Wte/1160 언제나 같은 방향이었어 조금 다른 표정이었지만 - 하진, 『글, 조각』 /@@3Wte/1159 해를 향해 소원을 빌 수 있는 눈 마주하며 진심 어린 마음 전할 수 있는 사람 있을까 해는 그런 일을 허락해 주지 않는다 온 세상 밝게 비추지만 아니 그러하기에 감히 바라볼 수 없는 존재 그러므로 해는 신이기도 했다 존재의 보잘것없음을 위로하는 글과 노래는 언제나 사랑받는다 자신이 별인 줄 알았다던 작은 벌레의 노래가 화제가 되었듯이 우리의 존재가 사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te%2Fimage%2Fxdd0Jr9ZFF5FiF5CDhRuuHcsOng.jpg" width="500" /> Tue, 15 Apr 2025 11:25:20 GMT 정선생 /@@3Wte/1159 영웅이 되기 위해 빌런이 되어야 한다 /@@3Wte/1158 빌런의 어원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면&nbsp;애초에 지배계층의 억압을 힘겹게 감당해야 했던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농장의 일꾼이었던 그들은 끊임없는 핍박을 견디다 못해&nbsp;결국 지배자들의 영역을 침범할 수밖에 없었다.&nbsp;자신의 생존을 위해서였으나&nbsp;지배계층은 이러한 생존의 몸부림을 &quot;악행&quot;으로 규정했고&nbsp;'악인'으로 낙인찍었다.&nbsp;빌런은 지배계층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 Sun, 13 Apr 2025 22:09:57 GMT 정선생 /@@3Wte/1158 차 한잔 하면서 /@@3Wte/1157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te%2Fimage%2Fkv1r-7z1M1A6MZ6QKkd8iUcT09k" width="500" /> Sun, 06 Apr 2025 06:40:30 GMT 정선생 /@@3Wte/1157 양관식을 추모하며 /@@3Wte/1156 모르던 사이에 양관식이 세상을 떠났다 제법 오랜 시간 귀에 맴돌던 이름이다 양쪽을 두루 살피는 균형 잡힌 시각인가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인가 어찌 됐든 양관식은 아니어서 양괄식으로 살아왔던 나 어쩌면 우리들 처음과 끝에 단단히 매어둔 주장들 양괄식이 넘치는 세상이라서 양관식을 그리는 세상이라네 이 세상에 온 적 없는 그대여 편히 잠드시기를 Fri, 04 Apr 2025 23:32:21 GMT 정선생 /@@3Wte/1156 솟대에서 /@@3Wte/1155 봄기운 날리던 정오에 솟대였대 오래된 추억 떠올리던 옹이에도 멀건 웃음이 솟더래나 아닌가 슬픔 감추려는 듯 억지웃음을 붙였대나 솟대: 성역이나 경계의 상징 또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세우는 신목(神木). 울산과학대학교 서부캠퍼스(무거동) 근처에 오래도록 자리하고 있는 식당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Wte%2Fimage%2FLo5cvhRJnmHV9K8kR3uybiyCJW4.jpg" width="500" /> Fri, 04 Apr 2025 13:34:56 GMT 정선생 /@@3Wte/1155 그들의 시계 /@@3Wte/1154 장교들의 시계는 반짝였지만 병사들의 시계는 빛나지 않았다 장교들은 반짝이는 시계로 진격할 시간을 알려 주었다 병사들은 그 시간에 자신들의 시계를 맞추었다 상륙할 시간 돌파할 시간 정복할 시간 들 병사들은 그 시간의 주인이 아니었다 널브러진 주검을 지나 그 영광스러운 시간을 확인한 자는 트렌치코트를 입은 장교였다 반짝이는 시계를 확인하며 그는 다음 시간을 고 Wed, 02 Apr 2025 22:36:54 GMT 정선생 /@@3Wte/1154 사치하지 못하면서 스치지도 못하고 /@@3Wte/1153 사지 않을 물건은 구경하지 않는다. 인터넷 덕분에 사지 않을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때문에 이것저것 둘러보는 것도 두려운 시절이 되었다. 96년이었던가, 한양스토어라는 곳이 생겼다. 지금의 대형 마트까지는 아니었지만 동네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큰 가게이니 만큼 내가 먹고 싶은 과자가 당연히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Sun, 09 Mar 2025 01:09:02 GMT 정선생 /@@3Wte/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