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lifer /@@54B2 나만의 속도로 삶을 살아내고싶어 일상을 기록합니다. 요가, 명상, 식물, 프리다이빙, 텃밭, 그리고 지속적으로 나의 호흡을 찾기 위한 활동을 탐색하며 살아갑니다. ko Fri, 13 Jun 2025 00:41:23 GMT Kakao Brunch 나만의 속도로 삶을 살아내고싶어 일상을 기록합니다. 요가, 명상, 식물, 프리다이빙, 텃밭, 그리고 지속적으로 나의 호흡을 찾기 위한 활동을 탐색하며 살아갑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4B2%2Fimage%2Fe_aCOh1LP3i2W0r8B_Zemtw_Iew.JPG /@@54B2 100 100 [2부. 호흡준비] 사람이 싫어진 나를 위해 - 식물 편 /@@54B2/150 직장 내 괴롭힘, 그리고 가스라이팅.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세상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물론 내가 겪기 전까지는. 그리고 그게 괴롭힘이고 가스라이팅인 것을 깨닫는 데는 자그마치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지나고 보니 참 미련하게도 버텼다 싶지만 나는 괜찮을 줄 알았다. 어딜 가나 쉽게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건 몇 안 되는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그 Thu, 12 Jun 2025 22:50:12 GMT Slowlifer /@@54B2/150 [1부. 멈추기] 나는 나에게 시간을 선물하기로 했다 - 갭이어 /@@54B2/148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는 이래저래 유명하고 논란도 많았던,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책의 제목처럼 멈추고 나니 나의 지난 시간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나에게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내어줬던 적이 있던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단 한 번도 없었다. 갑자기 너무 슬퍼졌다. 누구보다 내가 주체적으로 내 인샌을 살아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토록 주체적인 내 삶에 나 Wed, 11 Jun 2025 05:11:09 GMT Slowlifer /@@54B2/148 [1부. 멈추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54B2/147 남들이 말하는 대로 사회생활이 다 그런 거지 돈 버는 일이 어디 쉽나,라고 반쯤 체념하며 좀비처럼 회사생활을 근근이 이어가던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나도 낯설게 느껴졌다. 내가 아닌 나로 살던 그때의 나는 농담인 듯 자주 이야기 하고 다녔다. 나는 지금 마치 팔, 다리를 다 잘려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기분이라고. 하지만 누구보다 그게 농담이 아니었다는 것을 Tue, 10 Jun 2025 05:08:17 GMT Slowlifer /@@54B2/147 엄마, 여유가 있어서 식물을 키우는 게 아니더라 /@@54B2/141 현충일이 끼여 3일 연휴였던 지난 주말, 모처럼 엄마가 집에 다녀갔다. 거리가 멀다는 핑계로 우리는 자주 만나지 못하고 산다. 특히 내가 아기를 낳은 이후에는 아기를 데리고 멀리 다녀오기 힘들다고 한사코 본인이 올라오시겠다고 내려오지 말라고 하는데 역시 말이 쉽지, 연에 한 두번 손 꼽는 일이 되어간다. 내가 힘들었던 만큼, 엄마도 힘든 시간을 보냈던 Tue, 10 Jun 2025 03:00:19 GMT Slowlifer /@@54B2/141 내 방식대로 하는거야, 내비둬&nbsp; /@@54B2/146 어머님이 집에 들어오신 뒤에는 더이상 내 집에 온전한 내 공간은 없었다. 그건 아마 어머님도 마찬가지 셨을거다. 우리는 등하원만을 맡아 주실 것을 전제로 어머님과의 동거를 시작했고,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서로 일절 터치 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동의가 이루어진 상태였다. 제일 불편한 상황은 아침밥이었다. 주에 2-3회 정도 재택근무를 하던 나는 어머님 Tue, 10 Jun 2025 02:38:32 GMT Slowlifer /@@54B2/146 [프롤로그] 모든 걸 멈추고 숨부터 다시 쉬기로 했다 /@@54B2/84 흔히 어른들이 말하는 &lsquo;어른의 무게&rsquo;를 나는 알지 못했다. 좋은 학벌, 번듯하고 안정된 직장, 좋은 집과 차.&nbsp;겉보기엔 부족한 것 하나 없어&nbsp;보이는 사람들이 대체 왜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에 걸리는지,&nbsp;무엇 때문에 그토록 손에 쥔 것들을&nbsp;내려놓지 못하여 끙끙대다&nbsp;끝끝내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지,&nbsp;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머리로는 &lsquo;내가 모르는&nbsp;뭔가 힘든 Mon, 09 Jun 2025 06:47:35 GMT Slowlifer /@@54B2/84 브런치에 100개의 글이 쌓였다 /@@54B2/144 대부분의 외적인 활동을 멈춘 지금, 그 와중에도 내가 꼬박꼬박 출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활동 중심엔 브런치가 있다. 브런치작가가 된 이전에도 블로그를 통해 나의 생각이나 가끔 일상을 글로 남겨두곤 했었는데, 주제를 정하고 정기적으로 연재북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 것은 당연히 브런치 작가가 된 이후부터였다. 오늘 나는 병가를 내고부터 연재하기 시작했던 &rsquo; Mon, 09 Jun 2025 01:37:42 GMT Slowlifer /@@54B2/144 대상포진이요? 나는 여전히 나를 모른다 /@@54B2/143 갑자기 콧등에 뾰루지도 아닌 것이 방울방울 올라왔고 통증이 있진 않았지만 또 애써 기억해 보자면 따끔따끔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냥 지나가는 피부 트러블이겠거니 생각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엔 턱선에 통증이 느껴진다. &lsquo;왜 이렇게 여기저기 말썽이지?&rsquo; 속으로 참 성가신 몸뚱이네라고 불평했다. 그러면서도 운동을 하겠다 Mon, 09 Jun 2025 01:11:05 GMT Slowlifer /@@54B2/143 저는 엄마랑 별로 안 친한데요 - 딸과 엄마 /@@54B2/142 나이가 들수록 엄마에게는 딸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만큼 딸과는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는 뜻일 텐데 우리 엄마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어 보인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사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엄마와 조금은 심적 거리가 가까워졌다 생각했는데 그간의 대면대면했던 세월이 한순간에 허물어질 리 없었다. 그랬다. 우리 집은 오히려 아들이 엄마와 더 친하고, Sun, 08 Jun 2025 05:19:32 GMT Slowlifer /@@54B2/142 내 아이의 첫 단어는 지지 - 결혼 생활과 부모님의 생활 방식 /@@54B2/140 흔히들 결혼은 현실이라고 말하며 꼭 부부싸움은 입 밖으로 내기도 민망할 만큼 사소한 일이 발단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드라마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상황들, 치약을 끝에서부터 짜서 쓰는지 혹은 아무렇게나 손 닿는 대로 중간에서 눌러서 쓰는지, 양말과 옷가지를 뒤집어서 벗어 세탁하는지 혹은 뒤집어 벗더라도 다시 뒤집어 세탁을 하는지 등 사소한 생활습관들이 Sat, 07 Jun 2025 23:23:48 GMT Slowlifer /@@54B2/140 우리의 60대 텃밭 친구 아저씨 /@@54B2/138 친구가 생겼다. 3년 전쯤 정년퇴임을 하셨다고 하니 65세 정년이면 68&hellip; 아마도 거의 70이 가까워지고 있는, 그러니까 어디 보자 내 기준으로 30살 많고 남편 기준으로 33살 많고, 아기 기준으로 68살 많은 친구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우리는 텃밭 친구가 되었다. 너무 건강한 겉모습에 아무 생각 없이 적어도 아빠보단 어릴 거라 생각했는데 계산해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4B2%2Fimage%2Fzcli8dt1afQCqsyLj-Hr1YyhDSg.JPG" width="500" /> Fri, 06 Jun 2025 23:19:18 GMT Slowlifer /@@54B2/138 저녁은 좀 해주시면 좋겠다 /@@54B2/139 아기 등하원만 해주셔도 감사하지라는 마음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간사한 사람 마음 보다 더 간사한 자식들의 마음일까. 남이라면 오히려 그런 생각 안 했을 텐데 가족이라서 드는 생각이었을까. 내가 생각해도 참 치사스러워서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던 말을 남편이 장난 섞인 말투로 내게 말했다. &ldquo;엄마가 저녁밥이라도 좀 해주면 좋을 Fri, 06 Jun 2025 15:24:07 GMT Slowlifer /@@54B2/139 수영일기 8 /@@54B2/137 오랜만에 수영장에 갔다. 수영장이 오랜만인 이유에는 오만가지 핑계가 있었다. 우선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밤비행기 탓에 완전히 깨져버린 바이오 사이클 회복을 위해 그 주는 쉬는 주로 정했다. 맘먹고 다시 수영장을 갔더니 오월 첫 주에는 공휴일들에 이어서 일주일 수영장 보수공사를 한단다. 김이 샜다. 겨우 몸에 적응시켜나가던 수영은 다시 나랑 멀 Wed, 04 Jun 2025 14:28:32 GMT Slowlifer /@@54B2/137 1년 전 나의 뒷모습을 보았다 /@@54B2/136 얼마 전 요가원에서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보이던 수련생 중 한 명이 수련이 끝나자 내게 다가와 인사했다. 오늘 마지막이라고, 곧 복직을 한다고. 15개월 쌍둥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고 요가원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곧 작별이라니 이별이라는 게 늘 어쩐지 서운했지만, 나 역시 1년 전쯤 겪었던 일이라 그저 앞날을 응원해 주는 마음이 앞 Wed, 04 Jun 2025 14:04:15 GMT Slowlifer /@@54B2/136 요가 컴업 떡? 언젠간 나도 돌리고 싶네요 /@@54B2/135 매일 요가원을 가면서 내가 가장 크게 의식하며 수련하려고 하는 부분은 단연 &lsquo;남과 비교하지 않기&rsquo;이다. 하지만 나도 두 눈이 달린 사람인지라 가끔은 오랜 기간 수련을 통해 혹은 타고나길 탄탄한 코어의 힘을 가진 분들이 척척(?)해내는(아마도 타인의 시각에 한정해서) 아사나를 힐끔 거리며 감탄을 하기도 한다. 예전 같았으면 따라가려고 어떻게든 나를 몰아붙 Wed, 04 Jun 2025 04:09:23 GMT Slowlifer /@@54B2/135 우리들의 10평 텃밭 놀이터 - 6월의 텃밭 /@@54B2/134 아침 세수를 하고 손톱 밑에 까맣게 박힌 흙이 눈에 들어와 손톱을 바짝 깎아내며 피식 웃음이 나왔다. &lsquo;누가 이런 애를 고양이 같다고 하는 거야, 영락없는 강아지구만&rsquo;. 얼마 전 겉모습은 마치 고양이 한 마리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꽤나 햇살이 뜨거워진 6월의 텃밭에 가면 나만큼 용감한 사람도 없는가 싶다. 맨발 크록스 슬리퍼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4B2%2Fimage%2F5klvmflJIJpZhQ4snP_YGWS908Q.JPG" width="500" /> Wed, 04 Jun 2025 00:10:02 GMT Slowlifer /@@54B2/134 요가, 호흡이 멈추는 곳에 잠시 머물렀다 가기 /@@54B2/132 흡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 숨을 참으며 아사나를 유지해보려고 하는 그 순간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ldquo;자세를 하다 호흡이 멈춰지면 그곳에서 잠시 멈춰서 머물렀다가 호흡이 찾아지면 다시 조금 더 가봅니다 &ldquo; 어쩜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계신 건가 흠칫 놀랐지만 그 말을 듣고 이내 다시 호흡 정돈을 해본다. 요가를 하다 보면 호흡과 아사나의 밸런스를 Mon, 02 Jun 2025 05:27:58 GMT Slowlifer /@@54B2/132 지금 나는 내가 제일 소중해 - 템플스테이 /@@54B2/131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세 가지를 적어 보라고 했다. 1.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 2. 나 자신에게 떳떳한 마음과 자신감 3. 아기와 함께하는 순간순간들 세 가지 중 하나를 꼭 지워야 한다면 뭘 지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지워보라고 했다. 처음부터 가장 소중한 세 가지를 적었기에 어느 하나 마음에서 지울 수 없 Sun, 01 Jun 2025 05:21:00 GMT Slowlifer /@@54B2/131 식물을 선물하는 마음 /@@54B2/130 식집사가 되기 전에는 식물을 선물하는 마음을 잘 알지 못했다. 그저 개업이나 이사 축하를 위해 의례적으로 하는 행위 그 이상 이하로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러던 내가 식물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제법 식물을 다루는 일에도 익숙해져서 분갈이는 물론 번식도 척척(?) 잘 해내고, 번식한 것들은 주변에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어엿한 식집사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4B2%2Fimage%2FRKnwD5jQUeg1jJ1rGvFd6_wpzEk.JPG" width="500" /> Fri, 30 May 2025 07:30:42 GMT Slowlifer /@@54B2/130 결국 내가 제일 센 거였어? /@@54B2/129 오 개월이 걸렸다. 저녁 약속을 잡고 집밖으로 나가는 일, 그리고 다시 회사 동료들을 웃으며 볼 수 있게 되는 데 걸린 시간. 내가 좋아하는 식물들을 종이가방에 소중히 담아 한 손 가득 들고 약속 장소로 향하는 길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오랜만이라 설레기도 하고, 나의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것에 미안하기도 하고, 다시 또 내 마음이 그때로 돌 Fri, 30 May 2025 03:42:04 GMT Slowlifer /@@54B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