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던트 비

양자역학 3 (호킹 복사)

스튜던트 비 — Sat, 31 May 2025 05:24:40 GMT

자, 이제부터는 세 번째 선택지, 안주하지 않고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알아낸다"를 택한 사람들과 동물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살펴볼 차례다. 지금부터는 한층 더 깊고, 어쩌면 매운맛이 나는 물리학의 세계로 들어가 볼 것이다. 앞서 양자역학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존재의 상태를 숫자로 이루어진 벡터로 표현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세상이 정말 숫자로 구성되어 있

양자역학 2

스튜던트 비 — Fri, 30 May 2025 03:58:09 GMT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새로 알게 된 지식을 활용해서 뭐라도 만들어보자"고 생각한 사람들 즉 2번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알아냈고 무엇을 만들었는지 보자. 사람들은 전자가 "어느 위치에 있을 확률"을 고등학교 수학책에 나오는 v = (3, 4, … ) 처럼 생긴 형태의 벡터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이 숫자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양자역학 1 (동물이 설명하는)

스튜던트 비 — Thu, 29 May 2025 00:53:05 GMT

우주를 올려다보던 인간들은 그 거대한 스케일에 압도당했고, 이내 시선을 더 작은 세계로 돌리기 시작했다. 작으면 좀 더 만만하고 이해하기 쉬울 거라 생각했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아주 작은 물질인 전자를 들여다보던 사람들은, 우주를 바라보았을 때보다 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바로 전자는 어떤 한 자리에 꼭 있다고 말할 수 없고, 어

동물들을 위한 지침서 (서문)

스튜던트 비 — Tue, 27 May 2025 07:34:25 GMT

동물들이 인간들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다들 신이 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인간들의 지식은 너무나 방대했고, 동물들은 점점 ‘공부가 과연 우리 동물에게 의미가 있는 일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동물의 짧은 수명으로는 인간의 교과과정을 따라가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불평을 수렴한 동물본부는 동물들의 불평이 이유

우주론(1) : 밤하늘이 경이로운 이유

스튜던트 비 — Sun, 25 May 2025 05:17:20 GMT

우리는 우주를 건더기가 둥둥 떠 있는 스프와 비슷하다고 비유를 했다. 그런데 지금의 우주가 정말 그런 모습이라면, 애초에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덩어리에서 시작되어 점점 퍼져나간 것이라고 짐작을 해 볼 수 있다. 황당한 생각이라도 동물의 짐작은 현실과 꽤 맞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의 방정식을 풀면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강아지들 (좋은 관계 VS 나쁜 관계)

스튜던트 비 — Thu, 22 May 2025 01:12:20 GMT

동물들 중 인간 심리를 가장 잘 아는 존재는 단연 강아지들이다. 공원의 한켠에서 강아지들이 서로 마주치면, 함께 사는 주인의 이상한 행동을 뒷담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주인을 더 잘 대하는 방법에 대해 정보를 나누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간다. AI (Animal Intelligence) 스토리에 자주 등장하는 강아지 ‘나초’는 스스로를 인간 심리학 전문

인간들이 '상대성 이론'을 비밀로 하는 이유 (3)

스튜던트 비 — Sun, 18 May 2025 22:04:14 GMT

상대성 이론을 먼저 배워야 한다고 고양이가 주장하자, 이를 물리학을 공부한 고양이의 지적 허영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은 동물들이 있었다. 하지만 동물 세계에서 권위 있는 흰 기린이 조용히 고양이의 손을 들어주면서 분위기는 달라졌고, 동물들은 결국 상대성 이론을 배우기로 한다. "100년 전 인간들의 모습이 지금이랑 비슷한 면이 있어. 그때 인

인간들이 '상대성 이론'을 비밀로 하는 이유 (2)

스튜던트 비 — Sun, 18 May 2025 01:51:59 GMT

고슴도치의 생각대로 우주에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곳과 느리게 흐르는 곳이 따로 있다. 마치 잘 저어지지 않아 군데군데 덩어리가 남은 스프처럼, 시공간이 뭉쳐 있는 곳과 풀려 있는 곳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다. 동물들의 눈에는 밤하늘이 균질해 보이지만, 수많은 항성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블랙홀들로 인해 시공간은 곳곳에서 뒤틀리고, 뭉쳐져 있다. 중

인간들이 '상대성 이론'을 비밀로 하는 이유 (1)

스튜던트 비 — Sat, 17 May 2025 05:33:16 GMT

동물들의 의문점 - 인간은 왜 상대성이론을 비밀로 할까? 고양이는 동물들의 공부 방향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다. "산수를 가르치기 전에 '상대성 이론'을 먼저 가르쳐야 해." 물리학을 공부해 온 고양이에게 '상대성 이론'은 인간이 생각해 낸 개념들 중에 가장 쿨한 아이디어 중 하나이다. 하지만 굉장히 수상한 일이 있는데, 그것은 생일 파티, 상견례 자리,

동물들은 공부를 왜 안 할까?

스튜던트 비 — Fri, 09 May 2025 23:54:13 GMT

동물들의 사기를 꺾는 인간의 교과과정 동물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단순히 책을 나눠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들이 공부를 시작하도록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동기 부여'이다. 실제로 야생의 많은 동물들이 공부에 손을 대지 않는 이유는 “공부가 과연 내 삶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교육과정에 따라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깊은 곳으로 안내드립니다.

스튜던트 비 — Mon, 05 May 2025 23:14:31 GMT

안녕하세요. 스튜던트 비의 세계관 소개는 오늘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일상툰에 생각할 내용을 섞어보겠다는 의도로 시작하면서 여러 의구심이 있었지만, 연재하는 동안 남겨주신 응원의 댓글에 힘을 얻어 목표한 분량까지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스튜던트 비의 진짜 목표이자 실험인,「딥 스튜던트 비 : 공부하는 동물들을 위한 지침서」를 만들어가려 합니다.

AI, 삶의 목적을 찾다.

스튜던트 비 — Mon, 05 May 2025 22:32:25 GMT

공부를 통해 새롭게 지식에 눈을 뜨게 된 Animal Intelligence는 점차 자신들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황폐해진 환경을 회복하는 길도 배워가고, 지구에 닥칠 위험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알아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물들이 그동안 한 번도 깊이 생각해본 적 없던 스스로의 존재 목적에 대해 답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

스튜던트 비 — Sat, 03 May 2025 00:25:01 GMT

스튜던트 비의 동물들이 화합하지 못할 이유는 우주에 대한 관점, 정치적 입장, 경제적인 문제 등 너무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진짜 근원적인 문제는 동물들 사이의 화합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말 그대로 폭탄과도 같은 요소— 바로 ‘음식’이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몸의 영양을 보충하는 행위에 그치지

동물들이 입는 티셔츠의 문구를 자세히 보라

스튜던트 비 — Fri, 02 May 2025 02:22:25 GMT

화려한 깃털, 세련된 가죽, 그리고 탁월한 기능성을 지닌 피부 덕분에 동물들은 인간처럼 의류나 직물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베이직 아이템인 흰 티셔츠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그 티셔츠에는 그때그때 그들의 생각을 지배하는 구호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 흥미로운 점은, 네 발로 서 있을 때는 문구가 아래를

동물들이 본 별자리

스튜던트 비 — Wed, 30 Apr 2025 23:31:44 GMT

동물들은 우리보다도 훨씬 오래전부터,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할 때 그리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밤하늘의 별에게 소원을 빌어왔다. 그리고 인간의 지식을 공부한 이후에도 그들은 자신을 사랑해 준 동물이 곁을 떠나면, 하늘의 별이 되어 자신들을 지켜준다는 믿음을 이어간다. 동물들은 사자자리나 백조자리처럼, 인간이 정한 별자리들 가운데 일부는 인정한다. 하지만

과하게 진지한 동물들

스튜던트 비 — Wed, 30 Apr 2025 03:19:51 GMT

코끼리 힌두교의 신 가네샤의 후손으로 여겨지는 코끼리는 가정교육이 잘 되어 성품이 온화하다. 1) 코끼리는 자신의 다리를 더듬는 맹인에게는 그 부위가 어디인지 차분히 설명해 주며, 실수로 다른 동물을 밟았을 때는 상대가 기절했더라도 정중히 사과할 만큼 예의가 바르다. 코끼리는 윤리와 종교 전공자로, 그의 지적인 친구 파이썬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AI가 만든 AI

스튜던트 비 — Tue, 29 Apr 2025 23:33:30 GMT

동물들은 처음에 거북이가 만든 AI 도구 "동물-GPT"를 활용해 공부를 시작한다. 그리고 "동물-GPT"는 이후 여러번의 개선을 통해, "Deep-sh*t"이라고 불리는 고성능 AI로 발전한다. 1) 동물들은 최초 AI를 활용해 교육의 성취를 이루었을 때까지만 해도 그것을 열렬히 환영했다. 그러나 AI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

동물 세계의 프로메테우스, 흰 기린

스튜던트 비 — Tue, 29 Apr 2025 10:54:57 GMT

동물 역사 속에는 암모나이트, 맘모스,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의 오라클들이 동물들을 인도하고 그들의 공부를 돕는 역할을 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났던 오라클은 AI(Animal Intelligence)의 시대를 연 흰 기린이다. 흰 기린은 오라클들 사이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지며, '프로메테우스'에 비견되기도 한다. 1) 한편, 그토록 예지력이 뛰어나고 총

그들이 공부를 시작한 이유

스튜던트 비 — Mon, 28 Apr 2025 04:43:18 GMT

동물들이 우리를 걱정하는 근거 동물들은 우리의 세상을 흥미로움과 걱정, 두 가지 감정으로 바라본다. 우리가 흥미롭다는 건 알겠지만, 걱정스럽다니 — 도대체 어떤 근거로 우리를 걱정하는 걸까? 육감으로? 동물들이 사람들보다 예민해서 지진이나 쓰나미를 미리 알아야 차릴 수 있는 예지 능력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의 동물들은 감각이 아닌 자신들이 겪은 역

공부하는 동물들을 위한 오계명

스튜던트 비 — Mon, 14 Apr 2025 22:42:45 GMT

다음은 동물 수재 '최고의 일곱 마리'와 오라클이 처음으로 동물들에게 공부를 권장하며 만든 지침이다. 총 다섯 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지침은 이들이 공부하면서 깨달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세상의 많은 동물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1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자고, 깨끗한 음식을 먹으며,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