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모삼천지교 /@@7qMO 럭셔리 브랜드들의 마케터로 킬힐을 신고 일하던 시기를 지났지요.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일했던 사람이자 엄마사람의 눈으로 아이들을 둘러싼 사회를, 작가가 되어 바라봅니다. ko Sat, 24 May 2025 14:35:08 GMT Kakao Brunch 럭셔리 브랜드들의 마케터로 킬힐을 신고 일하던 시기를 지났지요.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일했던 사람이자 엄마사람의 눈으로 아이들을 둘러싼 사회를, 작가가 되어 바라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L5GAhQD6SsSjbG8nO-P7fGfjsz4.png /@@7qMO 100 100 선인장들의 계절 - 가시가 있어도 꽃은 핀단다 - '흔들리는 꽃', 도종환 /@@7qMO/231 1장. 가시만 남은 계절 하별은 요즘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공책 뒷장마다 연필로 무언가를 그렸다.&nbsp;커다란 나무 아래 누운 고양이,&nbsp;빗방울을 맞고 웃는 아이,&nbsp;투명한 우산 속에 웅크린 사람.&nbsp;선으로 마음을 말하는 일이, 하별에게는 가장 쉬운 방식이었다. 하지만 올해 봄, 그림이 멈췄다.&nbsp;하별은 다시 지우개만 쥐고 있었다. 무언가를 그리다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qy5m6myVNOfv0ZZTt6AWJeVvhsM.png" width="500" /> Mon, 19 May 2025 13:34:06 GMT 맨모삼천지교 /@@7qMO/231 모두 열심히 속이는 중인걸요 - 나만 안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7qMO/230 불과 며칠 전인 5월 7일. 뉴욕 매거진에 게재된 뒤, X는 물론 reddit 이랑 Thread를 거의 들끓게 한 문제의 글이 한 편 있다. 제목은 [Everyone is cheating their way through college] from the New York Magazine. AI 기술의 발전이 교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다루며 학생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VMHtkIMApLBLIIiufpp8ZNHaHqE.jpeg" width="500" /> Sat, 10 May 2025 13:04:16 GMT 맨모삼천지교 /@@7qMO/230 기울었던 마음, 다시 일어서는 몸 - 균형이라는 이름의 감각 /@@7qMO/229 얼마 전부터 요가에 푹 빠져 요가원을 오가고 있습니다. 20대, 30대 무렵엔 꽤 열심히 했던 운동이었지만, 점차 더 강도 높고 심박수를 올려주는 운동들에 관심이 쏠리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요가. 그런데 요즘은 마치 오래 못 본 베프를 다시 만난 것처럼 매 순간이 즐겁습니다. 요가와의 재회에는 예고 없이 찾아온 허리 통증이 있었습니다. 봄날, 평소처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NoiBQdNmZTJXn6hi6y2I5OIoefk.jpeg" width="500" /> Wed, 30 Apr 2025 05:00:55 GMT 맨모삼천지교 /@@7qMO/229 아이야. 넌 앞으로도 자주 억울할 거란다. - 더 울창한 나무가 되려면 말이야. /@@7qMO/222 울창한 가지가 햇살도 가릴만큼 빼곡하게 벚꽃이 핀 나무가 있는 곳에는 어디든 사람들이 가득했던 지난 주말. 저는 아직 어린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햇빛조차 가려지지 않는 길에 있던 벤치에 좀 앉아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과 이제 막 온 것 같은 봄을 되짚어 보면서 말이죠.&nbsp;지난 이 계절동안 아이는&nbsp;학교에서 하는 뮤지컬에 참여해서, 오디션을 보고, 배역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KyLGBH43FRy_pIt_hkHe5CFvB2o.jpeg" width="500" /> Mon, 14 Apr 2025 04:00:00 GMT 맨모삼천지교 /@@7qMO/222 삶이여, 너는 녹아 부드럽게 사라져라 - 김경인, '여름의 할일' /@@7qMO/228 i. 정우의 이야기_끝없는 겨울 그날 밤, 집 안은 너무 조용했다. 정우는 오래된 소파에 앉아 있었다. 거실은 여전히 아내 은정이 정리해놓은 그대로였다. 난방은 꺼져 있는 집은 언젠가 사람의 온기가 없이 처연하게 서늘했고, 창밖으로는 이따금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만이 커튼 아래로 흘러들었다. 정우는&nbsp;천천히 고개를 들고, 벽에 걸린 액자를 바라보았다. 여름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e0n3Ch8mz7-N_nJedkKBv6PaLDM.jpeg" width="500" /> Sun, 06 Apr 2025 23:47:17 GMT 맨모삼천지교 /@@7qMO/228 오리는 고무 대야의 벽을 타고 돈다 - 유병록, &lsquo;붉은 호수에 흰 병 하나&rsquo; /@@7qMO/226 새벽 바다는 안개에 가려 흐릿했다. 파도가 잔잔하게 밀려왔다가 사라지는 소리는 멀리서 속삭이는 것 같았다. 바다 위로 한 사람이 떠올랐다. 한때, 시아라고, 또는 문실이라고 불렸던 아이. 깊고 짙은 물살 아래서 끝없이 발버둥 치던 시간들. 허우적거릴수록 더 아래로 가라앉았던 날들. 이제야 겨우 숨을 쉴 수 있게 된 줄 알았는데, 다시금 낯선 파도가 밀려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hOC-aZy8su7sjnb_8Yj0AZN4KPc.png" width="500" /> Tue, 01 Apr 2025 00:50:16 GMT 맨모삼천지교 /@@7qMO/226 눈이라도 삼월에 오는 눈은 오면서 물이 되는 눈이다 - 나태주 '3월에 오는 눈' /@@7qMO/218 &quot;애비랑은 연락하고 지내지? 그래도 아비인데, 자주 전화 해 보아라.&quot; &quot;네, 할아버지. 그럼요.&quot; 이틀에 한 번씩, 어떤 때는 하루에도 여러 번 걸려오는 할아버지 전화의 시작도, 끝도 늘 같은 말이 흐른다. 이미 죽은 자식의 안부를 알지 못하는 아비는, 손녀에게 이렇게 자꾸 묻는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나서 무거워지는 가슴도 이젠 적응이 될 법 한데, 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CFus_l2TIhTCQWOUO0j_QsjcgcM.jpeg" width="500" /> Tue, 18 Mar 2025 07:37:05 GMT 맨모삼천지교 /@@7qMO/218 몇 차례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무사하였다 - 천양희, &lsquo;바람은 몇 살이야' /@@7qMO/223 &ldquo;여러분의 자녀가 먼저 좋은 친구 되어주고 좋은 학생이 되어주면, 어느새인가 자녀분들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가득해질 것입니다&hellip;. &ldquo; 오랜만의 학교, 강당이라는 곳에 앉아 &lsquo;훈화 말씀&rsquo; 같은 교장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기분이 이상했다. 내 입학식날이 어제 같은데, 내 아이의 입학식에 와있다니. 그런데 가만히 귓가로 들리는 목소리의 주인인 교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dRu3wdjKZb5jQhkKxAg3QVX4VUg.jpeg" width="500" /> Tue, 11 Mar 2025 00:22:23 GMT 맨모삼천지교 /@@7qMO/223 외롭지 않기 위하여 밥을 많이 먹습니다 - 최승자 '외롭지 않기 위하여' /@@7qMO/210 &quot;할머니, 나 이거.&quot; &quot;아니.. 그런 쓸데없는데 꼭 돈을 써야겠니.&quot; &quot;할머니가 갖고 싶은 것 골라보라고 했잖아요. 근데 왜&hellip;..&quot; &quot;아니, 근데 이런 인형은 집에 넘치도록 많은데 꼭 사야겠어?&quot; 할머니의 못마땅한 눈길에 속이 상했습니다. '사고 싶은 것 고르라고 해서 고른 건데, 할머니는 또 안된대.' 뾰루뚱해져 볼이 부풀어 오를 찰나, 옆쪽 복도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LE74V9QRQhlVk3zE8H3VbEcZKL4.jpeg" width="500" /> Mon, 03 Mar 2025 10:26:38 GMT 맨모삼천지교 /@@7qMO/210 겨울 동안 너는 다정했었다. - 최승자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7qMO/221 연서가 수인을 처음 만난 것은, 인턴쉽을 따내기 위해서 필수라고 소문난 학내 중앙 동아리실에서였다. 커다란 링 귀걸이에 통이 넓은 바지를 입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머스터드 컬러의 워커를 신고 있던 보이쉬한 스타일을 즐기던 연서와 달리, 검은색 노치드 칼라의 코트에 연한 핑크색 스카프로 목을 두르고 아주 작고 귀여운 진주귀걸이를 하고 있던 수인. 너무 달랐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r0bmzSdGggw93t_eK6GZz6EPi_k.jpeg" width="500" /> Tue, 25 Feb 2025 05:29:12 GMT 맨모삼천지교 /@@7qMO/221 아무도 모르게 너를 살아 있게 해 주고 싶었다 - 오은. &lsquo;나는 오늘&rsquo; /@@7qMO/220 이선과 연희의 이야기. 이선이 일하기 시작했다는 독서실은 지하철역 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몫이 좋은 곳이라고 했다. 3개 노선이 지나고 있어 연희의 집에서는 지하철로 한 번에 닿기 좋았지만, 여러 노선이 지나는 만큼 수많은 계단들을 거쳐야만 바깥공기가 코에 닿는 곳. 그래서&nbsp;이선을 만나러 나가는 길에는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택해야 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zZlpz7PRwGR0TfltaraadJn2ioU.png" width="500" /> Tue, 18 Feb 2025 07:00:01 GMT 맨모삼천지교 /@@7qMO/220 불안해 불편해. 근데도 상관없게 만들어 - Take a Risk /@@7qMO/215 지.금.의. 저는 매사에 조심성이 많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소처럼 열심히 성실히 달리며 선택에 대해 후회하진 않지만, 결정을 하기까지 참 많은 불면의 밤을 보내는 편이에요. 아주 작은 리스크라도 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고 해야 할까요. 타고난 성격 때문인가 생각해 보지만... 글세요. 임신-출산-육아를 경험하며 엄마라는 삶을 살기 시작한 한 것도 하나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XxbNBDJKqtiSJk4718ZvB435vnE.jpg" width="500" /> Mon, 10 Feb 2025 11:58:45 GMT 맨모삼천지교 /@@7qMO/215 싸움하는 사람은 즉 싸움하지 아니하던 사람이고 - 이상 &lt;오감도-시제 3호&gt; /@@7qMO/217 열한 번째 아이. 혜나의 이야기. 아주 어릴 적 기억이지만, 마치 영화를 보듯 선명하게 떠오르는 순간들이 있다. 그냥 평범한 하루였는데도 왜인지 모르게 명확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순간들. 가끔 그렇게 오랜 기억의 저장의 상자에 담긴 추억들을 꺼낼 때면 놀라움과 신기함에 웃는 엄마의 얼굴을 보려 기억상자를 열어보고는 하는데, 그 어느 날보다 선명하게 기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udOuNaKn7Pcn8IhoG49J3jUL-_c.png" width="500" /> Mon, 03 Feb 2025 11:28:36 GMT 맨모삼천지교 /@@7qMO/217 그렇게 온 생애를 거는 일이다 - 류시화 '살아있다는 것' /@@7qMO/216 &quot;Hurry up Rosa! 벌써 시간 다 되었어요. We don't have much time left!&quot; 이미 앞에 저만치 바이올린을 메고 뛰어가는 아이 뒤로, 헉헉거리며 달려가는 사이 Rosa가 자꾸 뒤처지자 혜림의 재촉이 이어졌다. 시간은 벌써 4시 45분. 곧 5시부터 시작하는 음악 선생님과의 약속에 늦지 않으려고 진작에 집에서 나왔는데, 더운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DqqtEUxvpXGumvyTk8g6WhAD1f8.png" width="500" /> Wed, 22 Jan 2025 08:00:04 GMT 맨모삼천지교 /@@7qMO/216 타인을 향한 행동이 내 삶에 남기는 흔적들 - 미국 대학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IMPACT'의 의미와 나의 깨달음 /@@7qMO/214 얼마 전, 입시를 앞둔 아이의 앞날이 걱정스러워 찾아간 입시 컨설팅 설명회에서 만난 이 한 문장이 그저 화면만을 따라가느라 바쁘던 제 머릿속을 멈춰 세웠습니다. &ldquo;학내에서 다른 학생에게, 그리고 나아가 사회적으로 이 학생이 대학을 졸업한 뒤 어떤 임팩트(IMPACT)를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됩니다.&rdquo; 대학들이 학생 선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5tpp0Exhd5SjH2gP1ugnsWuiNRs.JPG" width="500" /> Mon, 20 Jan 2025 08:00:07 GMT 맨모삼천지교 /@@7qMO/214 정글에서 살아남은 소녀, 그리고 우리의 생존 전략 - 인생은 서바이벌 /@@7qMO/213 &quot;엄마. 엄마랑 아빠가 나보다 먼저 죽게 되면 어떻게 해? 나만... 지구에 나만 남겨지면 너무 슬플 것 같아. 그런 생각들이 들면 너무너무 슬퍼서 자꾸 눈물이 나. &quot; 잠들었다고 생각한 아이 옆에서, 간신히 글자가 보일만큼의 조명을 켜고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훌쩍이는 소리가 어둠을 가르고 들려왔죠. 밤이 깊어지고 하루의 피로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YIHu-eLIyeJu_b69BCrnKC-uNdg.HEIC" width="500" /> Wed, 15 Jan 2025 05:48:40 GMT 맨모삼천지교 /@@7qMO/213 너를 이렇게밖에 밀어 올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 안수현, '토마토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7qMO/212 아홉 번째 아이, 수영의 이야기. &quot;엄마. 올 해도 구정에 외갓집 안 가실 거야?&quot; &quot;아.. 으응. 그래. 너도 학교 다니느라 힘든데 우리 서울에서 좀 늘어져있자. 외갓집은 봐서... 구정에 차 막히는 것 좀 지나고, 주말에 둘이 다녀오자.&quot; &quot;흐응.. 알겠어. 그럼 나 친구들이랑 약속 잡는다? 마침 취업해서 이제 바빠지는 애들도 있으니 이참에 놀아야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D9k3ClfeJ-V1RiPTOmMhtJs16TE.png" width="500" /> Fri, 10 Jan 2025 03:13:02 GMT 맨모삼천지교 /@@7qMO/212 미안하다. 내 등뒤의 사랑 - 오인태, '등뒤의 사랑' /@@7qMO/211 여덟 번째 아이, 은지의 이야기. 새로운 회사에 이직하고 새로운 상사와 함께 처음으로 점심 약속이 잡혔다. 인근의 지리나 갈만한 식당들의 종류도 잘 모르는 은지를 위해 상사가 직접 식당을 안내하시기 시작했다. - 은지 님, 여기 해산물 위주로 한정식 하는 집인데, 다양하니까 먹을만한 게 좀 있을 거예요. - 아! 네, 감사합니다. 걸음이 빠른 상사의 속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NWwJdku_F_ppql87JAY4AtyYnpA.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09:17:55 GMT 맨모삼천지교 /@@7qMO/211 너를 떠나서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다고 - 나희덕, '어린것' /@@7qMO/209 일곱번째 아이. 정민의 이야기. 멀리서부터 아빠의 고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골목길 앞 전봇대에 기대 둔 빈병이 가득 담긴 포대자루를 걷어차는 소리부터, 이제 삭아내려 귀퉁이가 잘 맞지 않는 대문을 부서지듯 닫는 소리가 들리기까지의 그 시간이 얼마나 짧게 느껴지던지. 계단을 오르는 발자국 소리에 심장은 두근거리다 못해 입 밖으로 뛰어나올 것처럼 펄떡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xS7itFjH5FFC0oL8niBlsVxCUXw.png" width="500" /> Mon, 14 Oct 2024 13:41:09 GMT 맨모삼천지교 /@@7qMO/209 그대의 아이는 그대의 아이가 아니다. - 칼릴 지브란,&nbsp;&lsquo;아이들에 대하여' /@@7qMO/207 여섯 번째 아이, 경호의 이야기. &quot;새엄마라 밥을 안 싸준다니까.&quot; 좀 전까지 큰 목소리로 실랑이하던 경호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귀에 대고 속삭이자, 깜짝 놀란 현아가 작은 목소리로 되물었다. &quot;진짜... 새엄마야?&quot; &quot;그래, 너 계모라는 말 알지? 계모. 우리 엄마가 계모야.&quot; 세상의 모든 비밀을 알아버린 듯 큰 눈과 붉어진 얼굴로 경호를 바라보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qMO%2Fimage%2F2TvPpjxa8ncdduKiCh0gunC8Ioc.png" width="500" /> Tue, 08 Oct 2024 23:24:31 GMT 맨모삼천지교 /@@7qMO/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