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의 꽃 /@@8hvd 글쓰는 요양보호사 샤론의 꽃 입니다출간작가 저서 '나는 행복한 요양보호사 입니다' ko Thu, 12 Jun 2025 17:40:02 GMT Kakao Brunch 글쓰는 요양보호사 샤론의 꽃 입니다출간작가 저서 '나는 행복한 요양보호사 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nL8si5IOL_kbXBJzklaOHU499BU.jpg /@@8hvd 100 100 추억의 모싯잎 송편 /@@8hvd/216 홈 쇼핑에서는 모싯잎 송편을 판매하고 있다. 까만 색깔에 반질반질 윤이 나고 속은 달콤한 하얀 팥고물이 가득 들어있다. 향긋한 모싯잎 냄새가 코로 스며드는 것 같다. 한입 가득 먹음직스런 송편을 보자 입가에 군침이 돈다. 모싯잎 송편을 처음 본 것은 초등학교 1학년 추석 때 영자를 통해서다. 양 갈래로 머리를 곱게 땋아 내린 그 애가 생각난다. Wed, 11 Jun 2025 02:55:23 GMT 샤론의 꽃 /@@8hvd/216 베짱이의 노래 - 사진출처 :네이버 이미지 /@@8hvd/150 쌀에 보리쌀을 섞은 잡곡밥에 된장찌개로 저녁상을 올렸다. 모처럼 별미로 내놓은 밥상 앞에 남편은 인상을 찌푸리며 식은 밥이라도 흰쌀밥이 있으면 달라고 했다. 마지못해 물 말아서 후루룩 먹고 나서는 앞으로 보리밥은 절대로 하지 말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육,칠십 년대의 빈궁한 시절 보릿고개를 겪었다면 이해 할 수 있는 일이다. 사시사철 꽁보리밥에 된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E5EH0WZNuWAe-g2UwLY8K6QYjMY.jpg" width="332" /> Thu, 29 May 2025 23:20:46 GMT 샤론의 꽃 /@@8hvd/150 독서실이 된 커피 전문점 /@@8hvd/217 찻잔 속에 작은 거품을 올리고 있는 라떼가 먹음직스럽게 향을 뿜어내고 있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있기에, 평소 커피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라떼향의 유혹을 벗어나기 어렵다. 바리스타가 뽑아낸 커피가 아니라도 집안에서 작은방 창가에 앉아서 미풍에 조심스럽게 흔드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것은 커피 한 잔의 여유가 내 생활 속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Y2_FS3R_LXvKKp59cLkmyNJDWho.jpg" width="340" /> Wed, 21 May 2025 04:37:59 GMT 샤론의 꽃 /@@8hvd/217 잊지 못할 나의 영원한 선생님 - 사진출처 &nbsp;네이버 이미지 /@@8hvd/175 얼마 전이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거의 연락 없이 지내다가 친정옆집에 살던 남자 친구의 연락을 받고 초등학교 동창회에 나갔다. 친정집에 연락까지 취해서 전화번호 알아냈다는 그 친구는 동창회에 와서 옛 친구들 얼굴도 보고 어린 시절 추억도 더듬어 보라면서 꼭 나오라고 신신당부하는 목소리가 정겨웠다. 몇십년 만의 만남이다. 약속장소로 하나둘씩 들어오는 친구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9bqgee-VEsef6wF5YRjUfClPG_Y.jpg" width="340" /> Tue, 13 May 2025 02:10:57 GMT 샤론의 꽃 /@@8hvd/175 꽃은 피고지고 /@@8hvd/213 안방을 기웃거리던 햇볕이 놀러 왔다가 금세 도망갔다. 훔쳐볼 게 없나 보다. 그래도 햇볕이 머물던 자리에 선물로 온기를 조금은 남겨 놓고 사라졌다. 봄인 듯 아닌 듯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봄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있었나 싶다. 예전 같으면 원미산 진달래 축제 기간이건만, 진달래가 피었는지 보고 싶다. 원미산으로 향했다. 스산한 날씨 때문에 꽃잎<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jsRAN0dXP0wq9VU12LmKKaefbEQ.jpg" width="340" /> Thu, 01 May 2025 00:09:02 GMT 샤론의 꽃 /@@8hvd/213 복례 /@@8hvd/212 겨울의 낮 시간은 유난히 짧다. 땅 위에 어둠이 깔렸다.&nbsp;저녁을 먹으려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다시 마당으로 내려갔다. 바깥 벽 한쪽에 서 있는 복례 옷자락이 보였다. 인기척에 놀라 재빠르게 몸을 피하는지 그녀가 그림자처럼 사라졌다. &ldquo;컴컴한 곳에서 뭐 하고 있어. 빨리 나와&rdquo; 내 목소리를 듣고 안심이 됐는 Wed, 23 Apr 2025 04:40:01 GMT 샤론의 꽃 /@@8hvd/212 설거지전쟁 /@@8hvd/199 &ldquo;할머니! 보고 싶었어요.&rdquo; 눈앞에 서 있는 손자의 모습이 그리던 꿈 속에서 본 것처럼 반갑다. 야간근무 후에 한숨 자고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볼살이 오동통 발그스름하니 더 귀여운 모습이다. 품에 안긴 녀석이 내 옆에 있는 날은 명절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이다. 며느리가 설에 먹을 음식을 준비해 왔다. 아들 결혼 후 첫 명절에 며느리로부터 전화가 왔다. Thu, 17 Apr 2025 02:00:33 GMT 샤론의 꽃 /@@8hvd/199 봄날에 떠난 동창야유회 /@@8hvd/211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 친구들 얼굴은 활기차 보인다. 배낭을 짊어지고 소풍가는 학생들 마냥 관광버스 안으로 속속 집결했다. 반세기가 지난 친구들의 모습은 언제 봐도 허물없고 정답다. 이번에는 서천지역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지역축제기간에 맞춰 주꾸미 정식으로 점심 먹고 동백군락지에서 추억 만들기라며 동창회에 많이 참석하라고 연락이 왔다. 인생도 사계 四季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0KGn1LdVo0uqdYjySdgbANvcLpU.jpg" width="340" /> Tue, 08 Apr 2025 07:17:28 GMT 샤론의 꽃 /@@8hvd/211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찾아오는 얼굴 - 이미지출처 &nbsp;Pixabay /@@8hvd/209 짧은 생(生)을 살다간 친구를 기리며 움츠리던 날씨가 결박을 풀고 따뜻한 햇볕을 선물해주는 4월이다. 오가는 사람들은 봄의 배려에 화답이라도 하듯 넋을 놓고 눈처럼 하얀 꽃을 피운 목련을 바라보며 스마트폰에 아름다운 절경을 담는다. 피었다 싶으면 어느새 지고 마는 목련꽃의 생명력은 안타까울 만큼 짧다. 산 아래 양지바른 곳을 차지한 목련은 이미 활짝 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Q1u-Yfboz_Cvg3FcEQeHD6uO5wA.jpg" width="340" /> Tue, 01 Apr 2025 01:34:49 GMT 샤론의 꽃 /@@8hvd/209 바람소리 /@@8hvd/210 검은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몰고 와서 한바탕 쏟아놓을 험상궂은 태세다. 나뭇가지가 흔들리며 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바람에 굴러다닌다. 궂은 날씨에 덜컹거리는 유리창에 부딪치는 바람소리가 요란하다. 어린 시절, 겨울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전선줄을 가르고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ldquo;쏴~&rdquo; 활시위를 잡아당기는 듯한 소리가 요란했다. 방문이 덜컹거리고 한바탕 바람이 Tue, 25 Mar 2025 03:53:53 GMT 샤론의 꽃 /@@8hvd/210 봄이 오는 길목에서 /@@8hvd/206 봄은 나뭇가지에서부터 찾아온다. 비둘기처럼 살며시 내려온 따스한 햇살을 걸치고 기지개를 켜듯 한겨울의 혹한과 무덤 같은 겨울의 침묵을 이겨내고 계절의 수레바퀴에 굴러오듯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 삭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맨몸으로 찬바람을 맞으면서 사투를 벌이며 꿋꿋이 서있던 앙상한 나무가 새 옷 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쌀눈 같은 움을 가지마다 터트렸다. 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h7j5we9qghJ40l45rambsnztLts.jpg" width="500" /> Sun, 16 Mar 2025 01:29:36 GMT 샤론의 꽃 /@@8hvd/206 불편한 이웃, 예의바른 이웃 /@@8hvd/201 &ldquo;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rdquo; 그렇다. 멀리 떨어져 살면 집안 행사 때 만나도 서로 어색할 뿐 친밀감이 없다. 반면 가까운 이웃은 급할 때 동기간 이상으로 조력자가 된다. 이 사회는 독불장군으로 혼자서는 살 수 없다. 그러나 요즘은 이웃이라는 개념이 많이 변했다. 통신의 발달로 지구반대편에 있는 사람 하고도 마음만 먹으면 날마다 화상통화를 하고 멀리 Sat, 08 Mar 2025 23:00:13 GMT 샤론의 꽃 /@@8hvd/201 눈 오는 날의 풍경 - 오래된 이야기 하나 /@@8hvd/200 잿빛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금방 뇌성번개라도 휘몰고 올듯하다. 쏴~바람이 휘몰아치더니 소몰이하는 목동처럼 낙엽을 몰고 휘~ 지나간다.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앉았던 까치가 날개를 펼치며 제집을 찾아 날아간다. 유리창밖에는 듬성듬성 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첫눈이다. 젊은 여인들은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한다. 카페에는 첫눈 오는 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9PVQdXup8IFnvn_I0K34dnN-zuY.jpg" width="500" /> Sat, 01 Mar 2025 03:10:56 GMT 샤론의 꽃 /@@8hvd/200 마지막 신문배달 /@@8hvd/202 현관문 앞이 어수선하다. 며칠 동안 쌓여있는 신문이 주인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 접힌 부분에서 광고물이 삐죽거리며 얼굴을 내밀고 있다. 신문 한 부가 독자의 집에 배달되려면 기자의 취재와 편집과정을 거쳐 윤전기 속에서 몸을 달군 후 각 지국을 거쳐 이른 새벽 바쁘게 뛰어다니는 배달원의 손을 거쳐 집으로 들어간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환대를 받는 신문이 있는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LYofxPf3O1TobyvO2_ZIOsuAkD8.png" width="340" /> Sun, 23 Feb 2025 02:55:57 GMT 샤론의 꽃 /@@8hvd/202 아들집 방문, 사랑인가 구속인가 /@@8hvd/198 전화기 속의 목소리가 피곤하게 느껴진다. 가끔 친구 S와 전화를 하지면 항상 밝은 톤을 유지하던 그녀의 목소리는 회색날씨처럼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녀는 골다공증으로 다리수술을 받은 후라 마음대로 밖에 나다닐 수 없는 불편함을 토로한다. 움직여봐야 언니네 집인데 가려면 힘들고 안 가면 언니가 기다린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나들이하는 번거로움이 언니를 만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6q5I3MLTdexO4vA5Y086q3X3BT8.jpg" width="500" /> Sat, 08 Feb 2025 02:52:58 GMT 샤론의 꽃 /@@8hvd/198 사랑의 그림자가 사라지는 날 /@@8hvd/155 밤 10시가 됐는데도 시당숙모는 아직 오시지 않았다. 언제나 제일 일찍 오신 분이라 도대체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했다. 시아버지 기일은 무슨 일을 제쳐두고서라도 참석한 분인데 설사 못 오신다 해도 아무런 연락 없이 오지 않을 분이라 자리에 모인 집안 친척들은 모두 좌불 안석이다. 집에 전화를 해도 신호만 갈 뿐 받지 않았다. 집에 혼자 계실 분이 아니지만 혹 Tue, 28 Jan 2025 01:00:24 GMT 샤론의 꽃 /@@8hvd/155 무너진 자존심 /@@8hvd/197 택배가 집에 도착했다. 막내 작은 아버지께서 쌀과 찹쌀, 고구마를 보내왔다. 애써지은 농작물을 보내기가 쉽지는 않을 텐데 친족들에게 이리저리 보냈단다.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작은아버지의 땀과 정성이 서려있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사 Sat, 18 Jan 2025 04:36:03 GMT 샤론의 꽃 /@@8hvd/197 선물 /@@8hvd/196 스르르 문이 열렸다. K의 손에 쇼핑백이 들려있다. 비번인 그녀가 떡 상자를 가지고 나타났다. 정성스럽게 포장한 떡 케이스를 놓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며칠 전, 그녀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며 시골에 내려간다며 조퇴하고 집으로 갔다. 장례를 치루고 나타난 그녀는 &ldquo;우리 시어머니 참 행복하게 세상 살다간 멋있는 분이었어요.&rdquo; 몸이 안 Sat, 11 Jan 2025 05:21:20 GMT 샤론의 꽃 /@@8hvd/196 누가 그런 사람하고 결혼하라 했나요 /@@8hvd/159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거의 다 같은가 보다. 같은 또래 애들에 비해서 성장이 더디다고 느꼈는지 딸이 한의원에 간다며 손자를 데리고 집에 왔다. 음식 먹는 게 시원찮아서 신경이 쓰이나 보다. 딸은 친구 소개로 환자 잘 본다는 한의원이 있다며 간다고 하기에 딸과 손자 데리고 한의원에 가려다 집에 혼자 남은 남편에게 같이 갈 거냐고 Sun, 05 Jan 2025 00:37:47 GMT 샤론의 꽃 /@@8hvd/159 동백, 그 붉은빛의 한 /@@8hvd/180 화분 위에 붉은 동백꽃 한 송이가 함초롬히 누워있다. 비둘기처럼 내려온 아침햇살에 노란 꽃술이 반짝인다. 평화로운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귀여운 아기의 싱그러운 얼굴 같다. 살던 숲을 떠나 우리 집에 온 지 이태 만에 선물로 예쁜 꽃을 피워주었다. 꽃잎을 반쯤 벌렸을 때, 좁은 화분 속에서 드디어 제자리를 잡아가는구나 하고 내심 반가웠다. 붉은 꽃 속에는 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vd%2Fimage%2FFJknis6VlrvzD8g1lWCBVxmlhKk.jfif" width="500" /> Sun, 29 Dec 2024 09:01:18 GMT 샤론의 꽃 /@@8hvd/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