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원 /@@93bK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퇴직하였습니다. 20권 이상의 청소년 교양서, 교육 비평서를 저술하였습니다. 인문예술나눔터라는 단체를 운영합니다. ko Thu, 12 Jun 2025 18:10:18 GMT Kakao Brunch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퇴직하였습니다. 20권 이상의 청소년 교양서, 교육 비평서를 저술하였습니다. 인문예술나눔터라는 단체를 운영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gEyQYjIoEbV5HZ5o5HDfyJuKqV4.jpeg /@@93bK 100 100 별이 잠드는 바다 10화 지니라는 이름 2 /@@93bK/210 2 &ldquo;어디부터 할까요?&rdquo; &ldquo;연습생 아닌 연습생 시절.&rdquo; &ldquo;넹.&rdquo; &ldquo;중학교 3년 내내 그렇게 다닌 거야? 2학년 때 너 수강권 지원 받는 서류에 사인 엄청 많이 했던 기억 난다. 그래도 국영수 이런 입시학원 아니라 보컬, 댄스 이런 거 다니는 게 좋아 보였어.&rdquo; &ldquo;방과 후 한 두 시간 취미로 배우고 그런 줄 아셨죠?&rdquo; &ldquo;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지. 아니 대체 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dceET9ZbZufMXdXsT_2jZXwKr9Y.jpg" width="500" /> Wed, 11 Jun 2025 22:00:08 GMT 권재원 /@@93bK/210 교육35년 5화 임용고시 거부투쟁 /@@93bK/202 임용고시 거부투쟁 교생 실습 점수가 &nbsp;D-로 &nbsp;찍힌 성적표를 받았지만 나는 오히려 후련했다. 어쨌든 이수는 이수된 거니까. 이 지긋지긋한 교생실습을 재수강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나의 교생 실습 마지막 날 분위기는 심란했다. 교육과는 무관한 이유 때문이다. 바로 징병검사(신체검사) 영장이 날아왔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징병검사날이 교생 실습 끝난 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du-StQBX3IIrBu8I8zPWo1lGhW8.jpg" width="500" /> Tue, 10 Jun 2025 22:00:06 GMT 권재원 /@@93bK/202 클래식 장편소설 디누 1부 12화 - 어린이 디누 3 /@@93bK/209 3 나는 틈만 나면 흘끔거리며 정우를 관찰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보다 정우를 훔쳐보는 시간이 더 많을 때도 있었다. &nbsp;핑계는 있었다. 지피지기를 해야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으니까. 때때로 적의를 담은 날카로운 눈 빛으로 째려 보기도 했다. 하지만 정우는 그 눈총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정우는 자신이 누군가의 적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6Hm8hW3KUGiPbfmgjFPLu1OUVWQ.jpeg" width="500" /> Mon, 09 Jun 2025 22:00:10 GMT 권재원 /@@93bK/209 별이 잠드는 바다 9화 지니라는 이름 - 1 /@@93bK/207 1 &ldquo;그런데, 너 어떻게 서강대까지 갔어?&rdquo; &ldquo;아이, 쌤, 바로 그것부터 물어보심 어떡해요?&rdquo; 두번째 만남에서 대뜸 이렇게 묻자 예진이 소스라쳤다. 물론 나는 이 질문이 예진이를 건드릴 것이고, 듣기에 따라 모욕적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ldquo;너 연고대 정도는 갈 줄 알았는데, 어쩌다 그리 미끄러졌어?&rdquo; 이렇게 들릴 수도 있고 &ldquo;인서울이나 겨우 할 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LHo_6msJtk-RSVud2btggWWq8rA.jpg" width="500" /> Sat, 07 Jun 2025 11:32:51 GMT 권재원 /@@93bK/207 1987년 1부 봄 11화 - 권오석 1 /@@93bK/206 1 &ldquo;조심해!&rdquo; 평소 목소리가 작은 민경이 날카롭고 큰 소리를 냈다. &ldquo;이크!&rdquo; 땅에 발을 딛자마자 휘청하던 오석이 조심하라는 민경의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에 놀라 오히려 제대로 넘어질 뻔 했다. &ldquo;왜 그래? 놀랐잖아?&rdquo; 오석이 힐난하는 눈빛으로 돌아보자 민경이 사슴같이 눈을 뜨고 두 손을 가볍게 비볐다. &ldquo;미안. 너 휘청 하길래.&rdquo; &ldquo;너무 오래 앉았다 일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_y46FEZtDmBGwCx5nrscDS01nNg.jpeg" width="500" /> Sat, 07 Jun 2025 11:22:09 GMT 권재원 /@@93bK/206 KPOP 소설 별이 잠드는 바다 9. 지니라는 이름 - 1 /@@93bK/205 1 &ldquo;그런데, 너 어떻게 서강대까지 갔어?&rdquo; &ldquo;아이, 쌤, 바로 그것부터 물어보심 어떡해요?&rdquo; 두번째 만남에서 대뜸 이렇게 묻자 예진이 소스라쳤다. 물론 나는 이 질문이 예진이를 건드릴 것이고, 듣기에 따라 모욕적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ldquo;너 연고대 정도는 갈 줄 알았는데, 어쩌다 그리 미끄러졌어?&rdquo; 이렇게 들릴 수도 있고 &ldquo;인서울이나 겨우 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hpjGax7zdM8HSzszbP0lJmEPLuE.jpg" width="500" /> Thu, 05 Jun 2025 00:19:23 GMT 권재원 /@@93bK/205 교육35년 4화: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 /@@93bK/204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 ​ ​1989년 전교조 서울시지부 결성식 때의 일이다. 낙성대 산길을 헤매며 전교조 지도부 탈출이라는 모험을 마친 나는 집에 가자마자 지쳐 떨어져 늦잠을잤다. 옷이 엉망으로 찢어가지고 들어왔으니 안 그래도 아들이 &lsquo;데모한다&rsquo;고 걱정이 태산인 부모님의 온갖 질책을 받아야 했지만 거의 혼절하기 직전인 내 귀에는 한 마디도 들리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jy-kDn2bTAmqUh3JWJxTrw03s0Q.jpg" width="500" /> Tue, 03 Jun 2025 22:00:27 GMT 권재원 /@@93bK/204 클래식 장편소설 디누 1부 11화 - 어린이 디누 2 /@@93bK/203 2 &ldquo;잠깐만요. 증인! 지금 우리는 디누의 삶을 조사하자고 여기 와 있는 것이지 증인 &nbsp;가족사를 쓰자고 온 게 아닙니다. 도대체 디누는 언제 나옵니까?&rdquo; 재판관이 성을 내며 말을 끊었다. 이런 답답한 사람 같으니라고. 누가 한국인 아니랄까봐 성질 급하긴. 나도 짜증을 냈다. &ldquo;밑도 끝도 없이 정우가 나올 수는 없죠. 내가 그 이름을 어떻게 먼저 알고 있었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UPc9s54YSCdtJXboH-xQFNsPq7c.jpeg" width="500" /> Mon, 02 Jun 2025 23:00:27 GMT 권재원 /@@93bK/203 1987년 1부 봄 10화 - 김명호 /@@93bK/201 서인우가 손바닥을 세 번 두드리며 경쾌하게 박수를 치더니 명호를 가리켰다. &ldquo;자, 김명호. 다음은 네 차례다. 지금까지 발제하고 토론한 내용을 한번 정리해 봐라.&rdquo; &ldquo;예.&rdquo; 명호가 힘찬 헛기침으로 목소리를 가다듬고 열심히 정리해 온 내용을 읽었다. &ldquo;87학번 역사학회 제 2차 세미나를 정리 해 보겠습니다. 일제가 패망한 뒤 미군정 하에서 과거 일본인들이 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XWuEvSJx5oys8vkubVr_F_Hi5dM.jpeg" width="500" /> Sat, 31 May 2025 05:49:36 GMT 권재원 /@@93bK/201 별이 잠드는 바다 8화 너무 늦은 인사 - 3 /@@93bK/200 3 마음이 아주 먼 옛날로 나를 끌고 갔다. 그곳에 내 친구 정우가 있었다. 권정우, 아니 디누. 그는 천재였다. 피아노 한 대만 있으면 그 소리가 닿는 범위 안에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내는 존재였다. 그 우주의 서사가 희극이 될지 비극이 될지는 순전히 그 손 끝에 달려 있었다. 피아노가 없어도 작곡가이고 지휘자였기에 얼마든지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다. 심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9BHdE3R39tLVALfCpobrSFJFErc.jpg" width="500" /> Wed, 28 May 2025 22:00:20 GMT 권재원 /@@93bK/200 교육 35년 03 싹수부터 문제 교생 /@@93bK/199 싹수부터 문제 교생 1990년, 나는 대학교 4학년이 되었다. 사범대 학생이라면 4학년이 되면 누구나 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 바로 교생실습이다. 이 때는 이미 교사가 되겠다고 결심을 굳힌 다음이었기 때문에 나름 진지하게 교생실습을 준비했다. 내가 교생실습을 간 학교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 줄여서 사대부고였다.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A4F3Pstno6r_NMBqgTwma7de5wg.jpg" width="500" /> Tue, 27 May 2025 22:00:26 GMT 권재원 /@@93bK/199 클래식 장편소설 디누 1부 10화 - 신문 1 어린이 디누 /@@93bK/197 신문(訊問)1:&nbsp;어린이&nbsp;디누 ​ 1 &ldquo;어르신들 말고, &nbsp;더 중요한 인터뷰이들 이야기를 들어.&rdquo; 최유선이 남긴 이 말이 며칠째 귀벌레가 되어 도무지 떨어지지 않았다. 더 중요한 인터뷰이. 그게 대체 누굴까? 미우 누나? 지네트? 아녜스? 안 그래도 나는 저 세 사람을 핵심 인터뷰이로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다만 세 사람이 모두 지구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IABW8oCRFTeLIKotozngD25FPU.jpeg" width="500" /> Mon, 26 May 2025 22:00:15 GMT 권재원 /@@93bK/197 『총, 균, 쇠』 독서회 - 이제는 제대로 읽자! /@@93bK/198 『총, 균, 쇠』 독서회 - 이제는 제대로 읽자! &ldquo;사 두기만 했던 책, 이제는 함께 끝까지 읽어봅시다.&rdquo;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인류 문명의 불균형을 과학과 환경의 관점에서 파헤친 명저로,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며 인문학 필독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방대한 분량과 낯선 개념들로 인해 사놓고 첫 장만 넘기다 덮은 분들이 많지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g5e9NoDAdZHu_DsmLKwhlBKOmvk.jpeg" width="500" /> Sun, 25 May 2025 03:58:32 GMT 권재원 /@@93bK/198 1987년 1부 봄 9화 /@@93bK/196 오수현 1 봄바람이 서울대학교 관악 캠퍼스를 후루룩 휘감고 지나갔다. 봄바람이라고는 하지만 산골짜기에서 불어와서 그런지 제법 차고 맵다.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 때문이기도 하고, 캠퍼스 곳곳에 흩어져 있는 최루탄 잔해에서 흘러나오는 매운 가루 때문이기도 하다. 재학생들은 이미 그 냄새에 면역이라도 되었는지 눈물을 약간 찔끔거리거나 재채기나 두어 번 하면서 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pR7zS6PvzPybrjiF8IEF4rO_FcE.jpeg" width="500" /> Sat, 24 May 2025 07:44:27 GMT 권재원 /@@93bK/196 별이 잠드는 바다 7화 너무늦은 인사 - 2 /@@93bK/192 2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위화감이 느껴졌다. 공기의 흐름이 느껴졌다고 할까 혹은 낯선 에너지의 흐름이 느껴졌다고 할까? 실제로는 마주보고 있는 예진이의 눈빛이 달라진 것이었다. 예진이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했다. &ldquo;들켰어요.&rdquo; &ldquo;들키다니?&rdquo; 순간 주변을 둘러본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카페의 몇 안되는 손님은 물론 바리스타까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scOj_klVhX9TJv6-iLsvnCtBNaE.jpg" width="500" /> Wed, 21 May 2025 22:00:03 GMT 권재원 /@@93bK/192 교육35년: 교사가 되기 전에 2 - 관악산 야간 산행 /@@93bK/195 관악산 야간 산행 전교조 교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의외로 빨리 왔다. 전교조가 결성되던 1989년 여름이니 내가 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바로 그 순간의 이루어졌다. 당시 나는 사범대학 민중연대사업부장으로 있었다. 줄여서 연사부장이라고 했는데, 여러 사회, 노동단체와의 연대투쟁, 연대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직책이었다. 직책표 위의 문자로야 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fMe_UuqOSU-15kH_A3uiQhGO9qo.jpg" width="500" /> Tue, 20 May 2025 22:00:19 GMT 권재원 /@@93bK/195 클래식 장편소설 디누 1부 9화 /@@93bK/194 부모의 마음 2 다음 인터뷰 상대는 최유선의 부모, 즉 정우의 장인과 장모였다. 정우의 장인인 최상진 박사는 소탈하고 위트 있는 호인으로 알려져 있어 별 어려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장모인 김정미 교수가 걱정이었다. 김교수는 뉴라이트 단체 간부를 지냈을 정도로 극우 성향이 강했고, 정우가 좌익 운동 경력 때문에 교수가 되지 못했다는 아무도 믿지 않을 음모론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YYWPIWwEp3wDRo1Q2sfu9KGYOSI.jpeg" width="500" /> Mon, 19 May 2025 22:00:18 GMT 권재원 /@@93bK/194 1987년 1부 봄 8화 박연철 - 박연철 /@@93bK/193 &ldquo;시방 자냐?&rdquo; 명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연철은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막 잠이 들려는 찰나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 찰나를 명호가 뛰어들어 엉망으로 만들었다. 연철은 이렇게 애매하게 잠들다 말다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려운 예민한 체질이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때 마다 연철은 명호의 그런 무신경함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하고 때로 서운하기도 하다.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UNnppdFjvriIev6qynCFBe4dRMU.jpeg" width="500" /> Sat, 17 May 2025 13:21:51 GMT 권재원 /@@93bK/193 별이 잠드는 바다 6. 너무 늦은 인사 - 1 /@@93bK/191 1 예진이와 상담을 약속한 시간은 겨울 방학이라 비교적 한산한 평일 낮이었다. 날은 추웠지만 맑았고, 창 밖으로 보이는 햇빛이 마치 따뜻한 날인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날이었다. 약속 장소는 경복궁 근처, 분위기 좋고 커피 맛있고 사람은 많지 않은 작은 카페였다. 절대 다른 사람한테 알려주지 않는 곳이었다. 주인한테는 미안하지만 손님이 계속 적기를 바라기 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n8-IPZPR3CBuyAGcqFbtukhStdk.jpg" width="500" /> Wed, 14 May 2025 22:00:20 GMT 권재원 /@@93bK/191 교육 35년 1부 교사가 되기전에 1 - 선생 될 생각은 아니었는데 /@@93bK/190 선생 될 생각은 아니었는데 내가 처음 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1989년, 대학교 3학년때의일이다. 그럼 대학교 1학년, 2학년 때는? 전혀 생각 없었다. 합격선 맞춰 가다 보니 사범대학에 들어갔을 뿐, 교육에 뜻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었다. 정말 교육에 뜻이 있었다면 교육대학에 가지 않았을까? 예나 지금이나 나는 초등 교사야 말로 진짜 선생님이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3bK%2Fimage%2FXKxzqIONhky01_GOUjdC5R51kCE.jpg" width="500" /> Wed, 14 May 2025 08:27:44 GMT 권재원 /@@93bK/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