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영 /@@9k0T 우울에서 벗어나려 노력 중입니다. 스치는 바람에도 살갗이 아리지만, 흘러가는 구름이 아름다워 웃음짓습니다. ko Fri, 13 Jun 2025 00:39:22 GMT Kakao Brunch 우울에서 벗어나려 노력 중입니다. 스치는 바람에도 살갗이 아리지만, 흘러가는 구름이 아름다워 웃음짓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kaWmZn4cmcile8Dvt7BHNHHeLsU.jpg /@@9k0T 100 100 '악플러'를 대하는 나의 자세 - 굳이 짖으신다면 저도 기꺼이 함께 짖겠어요. /@@9k0T/271 근래 유행하는 SNS를 새로 시작했다. 500자 이내의 짧은 글을 나누고, 여러 사람이 빠르게 주고 받는 피드백이 강점인 플랫폼이다. 지금껏 내가 유지하고 있는 여타 인터넷 플랫폼과는 조금 다른 형태에 호기심이 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당장 시작했고, 처음엔 어색하던 그들의 문화와 글쓰기 방식이 익숙해 질 즈음에 새로운 글을 올렸다. 조회수가 터졌다.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b7OwI5GLMUlSSDZSEXV8VLWJR0w" width="500" /> Mon, 17 Feb 2025 11:41:02 GMT 섬세영 /@@9k0T/271 웨딩로드] 프러포즈에 대해서 - 전시행정 혹은 마케팅의 승리 /@@9k0T/269 최근 결혼한 친구가 본인이 받은 프러포즈에 대해 자랑했다. 이 자랑을 끝까지 들은 나는 조금 당혹스러웠다. 친구네는 자차가 없다. 그런데 '트렁크 프러포즈'를 받았다. 굳이 차량을 렌트하면서까지 이 방법을 사용해 프러포즈 한 것이다. 몇 해 전, 한 연예인이 냉이꽃을 사용해 '트렁크 프러포즈'를 한 것이 크게 이슈가 되었었다. 이후 많은 예비 부부들에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zjm1rz9KT6hv9FOXvr90yNOiq-U.jpg" width="500" /> Fri, 14 Feb 2025 11:53:08 GMT 섬세영 /@@9k0T/269 다시 시작하며 /@@9k0T/270 한 10달 정도를 브런치에 방문하지 못했다. 24년 2월에 새로 부임한 중국인 상사는 오자마자 회사 돈을 물쓰듯 써쟀겼고, 그 뒷감당은 내 몫이었다. 심지어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사람이었다. 우리끼리 그 사람을 두고 한 '폭탄돌리기'라는 말이 내가 일을 그만두고 나서야 사실이라는게 밝혀졌다. 고작 2달동안 나는 24년도에 쓸 모든 에너지를 소모했다 Fri, 14 Feb 2025 09:11:22 GMT 섬세영 /@@9k0T/270 생존 신고 /@@9k0T/265 아주 오랫동안 브런치에 들어지 못했습니다. 많이 아팠고 힘들고 지쳤었습니다. 다시 용기를 내어 한걸음 걸어 보려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Thu, 06 Feb 2025 10:02:44 GMT 섬세영 /@@9k0T/265 정신과일지] 폭식하는 날이 한손에 꼽힌다 /@@9k0T/264 3월에는 딱 하루 폭식했다. 같이 사는 동거인이 본가에 내려간 날, 나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음식을 사먹었다. 두툼한 햄버거 세트를 먹었음에도 허기지는 마음에 밥버거집에 들어가 밥버거를 하나 포장했다. 그리곤 마트에 들러 과자와 초콜릿 그리고 사발면을 샀다. 집에 돌아와 옷을 손을 씻고 날 옥죄는 옷을 다 벗어 재꼈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잠옷으로 갈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rRINatLHMtA5c7VIcah0emVKZKE" width="340" /> Thu, 04 Apr 2024 06:47:00 GMT 섬세영 /@@9k0T/264 잠옷 연대기]나도 내가 안어울리는거 잘 알아 /@@9k0T/261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키와 몸무게가 쑥쑥 자랐다. 몸은 엄마와 체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정도로 자라났다. 사춘기가 시작된 것인지 그때까지도 엄마가 챙겨준 옷을 입던 내가 스스로 옷을 입겠다 선언하고 나섰다. 남들 특히 또래 친구들 시선을 의식하면서 어른스러운 옷, 무늬가 없고 무채색의 옷을 주로 입기 시작했다. 겉은 이렇게 자라났지만 내 속의 아이는 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FmAAiKSZJTMgl_PUwoSVN43eBww" width="500" /> Thu, 28 Mar 2024 05:12:53 GMT 섬세영 /@@9k0T/261 후회해도 도전하기 VS 안해보고 안전하기 /@@9k0T/262 학교에서 일하는 나는 요즘 교환학생장학 업무로 바쁘다. 학생들과 면담 하는 것을 지켜 보며 내가 고민에 빠졌다. 어느 학교에 지원 해야 할지에 대한 이슈인데, 선생님과 학생의 의견이 아주 팽팽하다. 지금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은 도전보단 안전 지원 해 효율을 높히자는 의견을 학생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고, 학생들은 떨어지면 다음 기회가 있으니 후회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jd8xzy3fDkMfbgMIQfwor0CcevI" width="500" /> Wed, 27 Mar 2024 06:37:02 GMT 섬세영 /@@9k0T/262 까만 봉다리 /@@9k0T/260 정오를 지난 토요일의 떡집은 한가하다. 주문 들어온 떡은 이미 오전 중에 다 찾아갔고, 같은 건물에 있는 병원은 슬슬 문 닫는 이 시간이 되면 거리에 사람들도, 떡집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줄어 든다. 여유롭게 커피 한잔 내려 들고 뜨개질거리를 꺼내어 자리에 앉았다. 커피에서 김이 더이상 안 날 즈음, 손에 쥔 뜨개거리를 두어 단 정도 떴을 무렵 자그마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qmq-1hTK3pTDJKlr3o4C2pOF57c" width="500" /> Sat, 16 Mar 2024 04:04:48 GMT 섬세영 /@@9k0T/260 괜찮아 잘 될꺼야 나는 날 믿어 의심치 않아 /@@9k0T/259 나는 뭐든 좀 잘 한다. 공부도 곧잘 했고, 처음하는 일이어도 금새 능숙하게 해낸다. 손끝도 야무지고 성격도 있어서 확실하게 해내는 편이다. 어딜 가도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나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다. 이것 저것 하나 이뤄 놓은것도 없이 나이만 처먹고 있는 인생이라고 자평하며 산다. 이제 같이 일 한지 2주 밖에 안된 상사도 나를 붙잡고 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GaBk4Gf4Rc2OzEJe02dfhUgxLQY" width="500" /> Fri, 15 Mar 2024 06:53:45 GMT 섬세영 /@@9k0T/259 나랑 별보러 가지 않을래 /@@9k0T/258 얼마전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의 이야기이다. 옆지기는 그의 일을 하고 나는 나의 일을 하고 고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올려다 본 밤하늘이 참으로도 어여뻤다. 쌔까만 어둠 속에 파란 입김이 흩어지고 그 사이로 눈부신 별빛이 쏟아졌다. 도심의 화려한 불빛 속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별이 이렇게 아름다울진대, 저 외딴 곳에서의 밤하늘은 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LeHj9i4ilbPKO2ZYdYBtDP3bMAo" width="500" /> Fri, 15 Mar 2024 05:58:09 GMT 섬세영 /@@9k0T/258 잠옷연대기] 공주님 방이 가지고 싶어 /@@9k0T/256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새로 사귄 친구는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다. 무려 카메라 기능이 달린 최신 슬라이드폰이었다. 그 친구의 핸드폰 속에는 자신의 방을 찍은 사진이 한장 있었다. 사진 속 방은 너무나도 내 취향이었다. 보드랍고 레이스 달린 침구는 물론이고 침대 위쪽을 장식한 캐노피까지 완벽한 공주님 방이었다. 그 친구의 방을 찍은 사진을 본 이후로 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FGpMBsYNz1DNLpnfvSUB4p2GpDc" width="340" /> Thu, 07 Mar 2024 02:08:24 GMT 섬세영 /@@9k0T/256 보이스피싱범 농락 사건 - 나도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 /@@9k0T/255 약 한달 전, 업무적인 용도로만 사용하는 위챗에 알람이 떴다. 당연히 일이라 여겨 바로 열어 보았는데, 처음 보는 남정내의 '언제 퇴근 하냐'는 메시지였다. 모르는 남정네고 더욱이 중국어로 말을 걸어오길래 말 그대로 읽씹 해버렸다. 그게 시작이었다. 그 이튿날도, 그 다음날도, 그 다음주에도 계속 '오늘 뭐 하니?', '언제 퇴근 하니?', '혹시 무슨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fLuUrcyRMFYhbyxD-6P0WqeS39E" width="340" /> Tue, 05 Mar 2024 06:27:29 GMT 섬세영 /@@9k0T/255 반려 식물이 생겼다 - 테라리움에 푹 빠졌다. /@@9k0T/254 작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부터 무언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나는 반려견을 오래 키운 경험이 있어 반려견을 입양 할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 동거인(지금 잠시 옆지기의 곁을 벗어나 사촌 동생과 살고 있다)이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데에다, 동거인의 본가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중이어서 혹시라도 반려견의 냄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eYSWNiQFZW4sTBtiyd4EDVIPPn8" width="500" /> Wed, 28 Feb 2024 01:45:51 GMT 섬세영 /@@9k0T/254 해보지 않고 겁부터 집어 먹지 말자 /@@9k0T/253 지난 일요일, 상사가 새로 발령 받아 왔다. 근무지 특성상 중국인이 상사인 구조인데, 이전 상사는 중국인이어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다. 이번에 새로 오는 상사는 한국어를 못한다 해서 몇달 전 부터 끙끙 앓고 있었다. 내 중국어 실력이 들통나면 어떻하지, 나를 고깝게 생각하면 어떻하지, 창피를 당하면 어떻하지. 회화책을 붙잡고 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Bval6TMfnz5ksjpvZ2s1dCBYrEg" width="500" /> Tue, 27 Feb 2024 06:57:03 GMT 섬세영 /@@9k0T/253 나의 사랑] 방구 뀌고 코 골고 - 좋은걸 닮아가야 할텐데 더러운걸 닮아가고 있다 /@@9k0T/252 연인 사이에 생리현상을 어디까지 허용하는가? 우리는 체면 혹은 부끄럼 그런거 없이 다 깠다. 사실 나는 남들 앞에서 생리 현상을 보이는 것을 못할 뿐 아니라 혼자 있어도 방귀도 참고, 트름도 조용히 하는 편이었다. 화장실에서도 옆 방 혹은 옆 칸에 누가 있는 것 같으면 볼일을 못 볼 정도로 어수룩 했으니 말 다했다. 잠잘 때도 혹시나 내가 코를 골까봐, Mon, 19 Feb 2024 04:23:21 GMT 섬세영 /@@9k0T/252 다양한 글을 써보고 싶다 /@@9k0T/251 내가 쓰는 글을 99.8퍼센트가 에세이다. 0.2퍼센트의 시(과연 이걸 시라고 할 수 있을까 싶지만)를 빼면 모든 글이 에세이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좀 더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보고 싶다. 작년에 시작해 한동안 손 놓고 있던 소설도 다시 써야겠다. 소설이라는 징르를 처음 써봐 문체도 어색하고 세계관 설정이나 캐릭터 구축이 어렵긴 하지만 즐거운 작업이다 Sun, 18 Feb 2024 03:45:45 GMT 섬세영 /@@9k0T/251 잠옷 연대기]비단 잠옷만 그런게 아니었다 - 노란 책가방, 갈색 샌들 그리고 빨간 에나멜 구두 /@@9k0T/248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우리 부모님은 참으로 내 취향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 물론 더 좋은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셨겠지만 어린 나에게도 취향이라는게 있었다. 연필 하나를 사더라도 분홍색에 레이스 달린 공주 취향임을 은근히 알렸지만 부모님께선 대쪽같이 제일 좋은(그리고 디자인이 구린) 것을 내게 건네주었다. 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c0H0WyYnqVYG_5M1EwO_8EiF_VM" width="500" /> Wed, 14 Feb 2024 04:40:27 GMT 섬세영 /@@9k0T/248 나의 사랑] 영원히 벗겨지지 않을 콩깍지 /@@9k0T/249 옆지기는 험악하게 생겼다. 사납게 생겼다. 시커멓고 우락부락하다. 흰머리도 우수수 나있고, 이제 눈가에 주름도 잡힌다. 그런데 나만 보면 세상에서 제일 무해한 표정으로 귀여움을 떤다. 웃긴다. 세상 사람들은 다들 날 보며 저 무서운 사람이랑 어떻게 사냐 하는데, 내 눈에는 한없이 귀여워만 보이는걸. 제까짓게 무서워봤자 얼마나 무섭다고들 난리인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KN6_r98U3rs-nAIxsCs1a7pbdd8" width="500" /> Mon, 05 Feb 2024 02:55:49 GMT 섬세영 /@@9k0T/249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보았다 - 나 참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살아가겠지. /@@9k0T/247 정부 24 어플을 통해 학창시절의 생활기록부 조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기억나지도 않고, 좋은 기억도 별로 없던 고등학교 시절이 문득 궁금해졌다. 방법도 알았겠다 바로 정부24 어플에 접속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집에 그것도 침대에 누워서 십년도 더 전의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다니. 몇번의 클릭으로 나라는 신원이 인증되고, 발급이 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E85dvR8jcbA4et0OQKg_fGA0EaY" width="500" /> Sat, 03 Feb 2024 08:18:28 GMT 섬세영 /@@9k0T/247 잠옷연대기] 고작 여섯살이었다 /@@9k0T/246 내가 고른 것인지 엄마가 사준것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 기억 속 첫 잠옷은 분명 치마 잠옷이었다. 당시 여자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그려 봤을 법한 공주 드레스처럼 어깨에 퍼프가 퐁실퐁실하게 들어가있었다. 소매 부분은는 연한 분홍 체크 무늬로 되어 있고, 가슴팍에는 풍선 든 고양이가 그려진 잠옷이었다. 그 잠옷을 입은 날이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 마치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k0T%2Fimage%2Fo4LTSx1mEoq05cTCgI1wYZnBo5A" width="500" /> Thu, 01 Feb 2024 04:09:32 GMT 섬세영 /@@9k0T/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