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지 /@@aJPE 여행 가서 낚은 일본 남편 핫서방과 나고야에 삽니다. 따뜻한 개인주의 에세이 &lt;이럴 거면 혼자 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gt;(2022), &lt;도쿄 킷사텐 여행&gt;(2024) 을 썼습니다. ko Thu, 12 Jun 2025 18:37:15 GMT Kakao Brunch 여행 가서 낚은 일본 남편 핫서방과 나고야에 삽니다. 따뜻한 개인주의 에세이 &lt;이럴 거면 혼자 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gt;(2022), &lt;도쿄 킷사텐 여행&gt;(2024) 을 썼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AG35LD4GwS2gcmJXnKakSpFTXNM.JPG /@@aJPE 100 100 &quot;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결혼을 하는 거야?&quot; - 그와 백년해로할 자신은 없지만 /@@aJPE/77 &quot;넌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결혼을 하는 거야?&quot;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국경과 나이 모두를 동시에 뛰어넘어 보겠다고 손들고 나서는 인간은 흔치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런 말을 듣는 것도 당연했을까? 가깝고 깊은 사이일수록 내 선택에 진심 다해 기뻐했고, 멀고 얕은 사이일수록 최민지 앞날 걱정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x1fzCWIsWKLQt8Vgd50yPGeCTIw.jpg" width="500" /> Sat, 24 May 2025 02:06:05 GMT 최민지 /@@aJPE/77 장래희망 없는 아이 그리고 엄마 - 그렇다면 남편 꿈은? /@@aJPE/76 작년 봄 시드니에서 후배님을 만났을 때. 후배님은 시뽀에게 &quot;너는 장래희망이 뭐야?&quot; 하고 물었다. 최시뽀는 그전에도 유치원에서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되고 싶은 게 없는데 자꾸 뭘 말하라고 하는 게 성가셔서 대충 '경찰'이라고 둘러댔다나. 그래도 시드니에서는 제법 성실하게 답했다. &quot;나는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울 거야. 그리고 바다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z2mi-BBMREzxkZOJDDTptxQGpPs.jpg" width="500" /> Tue, 13 May 2025 06:08:21 GMT 최민지 /@@aJPE/76 일본 킷사텐에서는 왜 담배를 피울까? - 킷사텐에 놓인 재떨이를 보며 /@@aJPE/75 도쿄 올림픽이 열리던 무렵부터였을까. 테이블에서 재떨이를 감추는 킷사텐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예전보다 흡연 킷사텐을 보기가&nbsp;드물어졌다. 나고야에서도 내가 아는 흡연 킷사텐은 짧게 타들어간 담배꽁초만큼&nbsp;바짝 줄었다. 흡연을 허용하더라도 1층과 2층을 나누어 '분연'하거나, '평일엔 금연 주말엔 흡연' 하는 식으로 날짜를 나누는 시도를 하는 킷사텐도 생겼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uGJ4Iu7OkHp97GzATSSqlgn2FA0.JPG" width="500" /> Fri, 25 Apr 2025 02:41:12 GMT 최민지 /@@aJPE/75 일본 할머니의 사랑론(論) - 말하지 않는 사랑 /@@aJPE/74 밤새 내리던 부슬비가 고요하게 이어지는 아침. 날이 맑아도 궂어도 하루가 시작되는 모습은 늘 같다. 학교 가는 아이를 배웅하고, 도시락통에 무언가 점심때 먹을 만한 것을 담고, 남편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며 삼십여 분 수다를 떨다가 시간이 되면 총총 지하철에 오르는 매일매일. 이런 날이 지하철 노선도 속의 둥근 순환선처럼 돌고 돌고 또 돈다. 남편 출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q3OXLLAHY7lRfn-ZKTbpaWdkwlg.jpg" width="500" /> Wed, 23 Apr 2025 03:43:14 GMT 최민지 /@@aJPE/74 일본 학생들이 탄 수학여행 기차를 보며 /@@aJPE/73 잠깐 오사카에 가는 길이었다. 역 플랫폼에서 내가 탈 열차를 찾는데, 4번 플랫폼 전광판에 목적지 지명 대신&nbsp;[CHARTER / 貸切]라는&nbsp;글씨가 반짝였다. 앞에는 교복 입은 남학생 무리가 열차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껏 높아진 목소리와 들뜬 표정. 수학여행을 가는 듯했다. 철길 한 줄 없는 통영에서 자라며 친구들과 기차여행을 한 기억은 없는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gp4s0csjtMMz8OP3X3g5PS6KVDg.JPG" width="500" /> Thu, 10 Apr 2025 10:41:29 GMT 최민지 /@@aJPE/73 긴 터널을 나란히 지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aJPE/72 나는 연애나 결혼도 '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사랑을 그날그날 쳐내야 할 업무처럼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니다. 스스로에게 맞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긴 여정 같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낀다. ​ 예를 들면 성장기를 거치며 &quot;내 꿈은 간호사야!&quot;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막상 간호사가 되어 보니 실전이 그리 만만치 않았음을, 어쩌면 이 일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zGVmNCh3TuV0aP2jtYLiz1_tQyE.JPG" width="500" /> Sat, 22 Feb 2025 07:39:43 GMT 최민지 /@@aJPE/72 어쩌다 알아버린 티켓다방의 기원 /@@aJPE/71 어느 겨울, 자료조사를 하다가 &quot;뭐지? 티켓다방의 기원이 이거잖아?&quot; 하고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그러나 책에서는&nbsp;[예술가가 모인 살롱으로서의 킷사텐]을 다루다 보니 티켓다방 어쩌고까지 들어갈 틈이 보이지를 않았다. 그때 '책에는 못 넣지만 나중에 브런치나 블로그에라도 써야지!' 하고 다짐한 바. 커피와 차를 마시기 위한 공간에서 왜 '티켓'이라는 제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m4UlmPVgSITUNxkv81dtO8nTvZY.JPG" width="500" /> Wed, 19 Feb 2025 08:12:54 GMT 최민지 /@@aJPE/71 나고야 킷사텐 모닝 문화는 언제 어디서 왜 생겨났을까 - 해답을 찾아 이치노미야(一宮)에 가다 /@@aJPE/70 킷사텐 모닝&nbsp;문화, 왜 생긴 거야?&lt;도쿄 킷사텐 여행&gt; 저자가 알려주는 나고야 킷사 문화 흔히들 나고야를 두고 킷사텐의 도시라고 한다. 카페와는 다른, 레트로한 다방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일본 킷사텐. 음료뿐만 아니라 식사를 하는 공간이기도 해서일까.&nbsp;킷사텐은 일본 전국 식음료 시설의 24%를 차지한다. 그런데 나고야는 전체 식음료 시설 중에서 킷사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mLPnudrWW8t_qO6Ff9usln7D4P4.jpg" width="500" /> Thu, 23 Jan 2025 04:21:49 GMT 최민지 /@@aJPE/70 나이 드는 일에 대한 두려움 /@@aJPE/69 무ㅁ섭다. 나이 드는 것이. 무섭다. 나이 드는 것이. 나이 듦 자체가 싫다거나 영영 젊은 채로 살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다. 은퇴한 어르신이 많은 맨션에 살면서 멋진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참 많이도 접했고, 이들을 이웃이자 친구로 두면서 잘 영근 노년이 얼마나 근사하고 멋스러운지 알게 되었으니까. 블로그만 해도 자기 삶이 꽉 차있는 중년과 노년 이웃분들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nKtu35dgDKGzNtQXPXtE2zFCU0A.JPG" width="500" /> Sun, 19 Jan 2025 09:09:56 GMT 최민지 /@@aJPE/69 당신의 꽃에게 물을 주세요 - 그런데 물은 돈이 아니에요 /@@aJPE/68 소리에 예민한 것일까. 잠귀 밝은 나는 남편 코 고는 소리 듣기가 힘들다. &nbsp;그래서 우리는 그 무시무시하다는 '각방'을 쓰는데, 부부&nbsp;사이에 각방을 쓰면 사이가 어쩌고저쩌고 해서 이러쿵저러쿵 해진다고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모범 부부 견본'에 서로를 끼워 맞추며 사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오직 두 사람에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xNPZlFJ-6yrevAkHDUDbn3z3ksY.JPG" width="500" /> Fri, 10 Jan 2025 11:24:14 GMT 최민지 /@@aJPE/68 그런데 킷사텐이 무슨 뜻이야? - 카페와 킷사텐의 차이점은 또 뭐지?&nbsp;(끽다점喫茶店과 쥰킷사純喫茶) /@@aJPE/67 킷사텐에 대해 말할 때면 늘 받는 질문이 있다. &quot;그런데 킷사텐이 무슨 뜻이야?&quot; &quot;카페와 킷사텐은 어떻게 달라?&quot; 일단 '킷사텐(喫茶店)'은 우리 식 한자로 읽으면 끽다점이라는 뜻. ✔️&nbsp;만끽하다 할 때의 '끽'자와 ✔️&nbsp;차 '다'자 ✔️&nbsp;가게 '점'자가 붙은 말이니 '차를 즐기는 가게'쯤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근대문학 작품이나 우리 옛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pP_RJVlajGu1uzcYLfLGGp_LjTg.JPG" width="500" /> Tue, 07 Jan 2025 04:50:40 GMT 최민지 /@@aJPE/67 한국어를 전공하는 일본 대학생에게 메일이 왔다 - 제 책을 일본어로 번역하겠다고요? /@@aJPE/66 이상하게 그때는 참 외로웠다. 혼자서도 워낙 잘 노는 성격이라 좀처럼 외로움을 타지 않는데도. '그때'가 언제냐 물으신다면 첫 책이었던 개인주의 에세이 &lt;이럴 거면 혼자 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gt;를 쓰던 때.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개인주의는 저 혼자만을 중히 여겨 관계를 망치는 주범이지만, 정작 개인주의의 존재 이유는&nbsp;이와 반대에 가깝다. 개인과 개인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EcGjchkFAfL8d8xzlSZOZI3Gggk.jpg" width="500" /> Sun, 29 Dec 2024 08:44:54 GMT 최민지 /@@aJPE/66 일본 인터넷에서 1933년에 나온 책을 샀다 - 90년 전에 쓰인 책을 살 줄은 나도 몰랐네 /@@aJPE/65 어느 날 편집자님 가라사대 &quot;작가님 목차 좋은데요, 지금은 목차 중에서 일부로만 들어가 있는 '문화예술 살롱으로서의 킷사텐'에 대한 내용을 책 전체로 확장해 보면 어떨까요?&quot; 라고 말씀하셨지어다. 막연히 킷사텐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은 그저 일상적인 공간으로서의 킷사텐이었다. - 60년 전&nbsp;시부모님이 데이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aCFNodNHF3Gp7KpRhVGVICaIB6g.jpg" width="500" /> Mon, 16 Dec 2024 13:09:14 GMT 최민지 /@@aJPE/65 그 노포 킷사텐을 잊을 수 없는 이유 - 반질반질, 세월과 공간을 매만지는 마음 /@@aJPE/64 &quot;그거 알아? 도쿄에는 노리 토스트를 파는 킷사텐이 있대.&quot; &quot;무슨 토스트?&quot; &quot;노리 토스트! 김 토스트 말이야.&quot; 몇 년 전, 동네 친구와 나란히 앉아 커피를 마시다가 도쿄에는 김이 들어간 토스트를 파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nbsp;거 참 일본에는 별 희한한&nbsp;토스트도 많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친구는 그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했는지 &quot;김 토스트, 일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j9OH6ROwPGhcc7OmLxqF0FMWNOo.JPG" width="500" /> Sun, 15 Dec 2024 04:17:25 GMT 최민지 /@@aJPE/64 문화재가 된 교토 킷사텐, 프랑수아 - 시대와 동떨어진 공간이 아닌, 시대에 맞서는 공간 /@@aJPE/63 모든 도시에는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 시시각각 달라져서 사랑받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 모습 그대로이기에 사랑받는 곳도 있다. 교토는 후자다.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제 모습을 바꾸지 않는 곳. 온몸으로 세월을 품고 있는 곳. 그런 의미에서 교토는 킷사텐을, 킷사텐은 교토를 닮았다. 마에다 커피, 이노다 커피, 스마트 커피 같은 로컬 킷사가 뿌리내릴 수 있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kAA-uNRxpCK6-q7QJ-DFhM7aioY.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08:13:19 GMT 최민지 /@@aJPE/63 한국 책에 들어갈 사진 제공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일본 공공기관은 한국 책 출간에 얼마나 협조적일까 /@@aJPE/62 일주일 전,&nbsp;존 레넌에서 하루키까지 예술가들의 문화 살롱 &lt;도쿄 킷사텐 여행&gt;이라는 책을 펴냈다. 일본으로 이주한 지도 어느새 10년. 나에게 킷사텐은 가장 보통의 일상이자 삶의 일부다. 그런데 일본 카페에 대한 책은 많아도 킷사텐에 대한 책은 한 권도 없는 것이 아닌가. 책이라는 생태계에서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킷사텐에게&nbsp;가장 처음으로 생명을 불어넣고 싶<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yrMs7eYs2nRo3MuhQVT4IZFQ9i0.JPG" width="500" /> Thu, 05 Dec 2024 03:42:52 GMT 최민지 /@@aJPE/62 일본인 남편과 결혼했지만 일본 요리는 잘 못합니다 - 누구도 잘 해야 된다고 하지 않기에 /@@aJPE/61 무엇이든 '많이' 하는 것에서 해답을 찾으려던 때가 있었다. 나와 잘 맞는 내 짝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과 연애를 많이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잘 맞는 일을 찾기 위해서도 여러 현장을 고루 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혼이주여성과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인턴을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졸업 전에 여러 단체와 기관을 접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참이었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33VQmfns5mN7kvvYf1l6gBIHcJ4.jpg" width="500" /> Sat, 04 Nov 2023 15:17:46 GMT 최민지 /@@aJPE/61 우리의 오후, 공공의 정원 /@@aJPE/60 여름이 끝나가던 무렵. 남편이 말했다. &quot;2학기가 시작되면 학교 끝나고 매일 세 시간은 밖에서 놀게 하자. 이제 한여름처럼 덥지도 않잖아.&quot; &quot;좋기야 좋은데 세 시간씩이나? 나 그러면 오후 시간이 너무 날아가 버려서 일을 못 할 것 같아.&quot; &quot;나는 8시부터 3시까지 일곱 시간이면 일은 어느 정도 될 것 같아. 다 못 끝내면 밤에 하지 뭐. 민짱은 같이 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JeMFx0g4x-le0sKzKp9uD3ptDCE.JPG" width="500" /> Sat, 28 Oct 2023 04:42:19 GMT 최민지 /@@aJPE/60 남편과 서로 '맞춰 가며' 살지 않기로 했다 - 너와 나를 지키며 그려가는 관계의 등고선 /@@aJPE/59 '부부는 맞추어 가면서 산다', '맞추면서 사는 게 부부다'&nbsp;하는 말이 있다. 서로 다른 두 개인이 파트너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결혼 10년이 안 된 우리로서는&nbsp;이&nbsp;'맞춘다'라는&nbsp;말은 어딘지 막연하고 또 어렵게 느껴진다. - 파트너에게 어디까지 맞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가? - 나는 그에게 얼마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K6v9vUB-fzTUVKp60IzoDFBnQb8.jpg" width="500" /> Sat, 21 Oct 2023 06:17:18 GMT 최민지 /@@aJPE/59 국제결혼 부부는 의사소통이 힘들까 - 모국어가 다른 남편과의 대화 /@@aJPE/58 몇 년 전 일인데도 지금까지 마음에 남아 있는 장면이 있다. 어느 주말, 우리 가족은 여느 때처럼 낚시도구를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잠이 부족했는지 아이는 곯아떨어지고 (럭키!) 남편과 나는 수다 대잔치를 시작했다. 창문을 가득 채운 하늘을 보며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니 분주한 일상에 뻑뻑하게 굳은 마음이 사르르 이완됐다. 대화는 자연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PE%2Fimage%2FRO9AHGxZlBQo99eTWm8sQjDJlc0.JPG" width="500" /> Sat, 14 Oct 2023 07:58:22 GMT 최민지 /@@aJPE/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