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 달리는 신부(Running Father)의 마라톤을 통한 몸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말씀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 사제로 살아가는 일상을 나눕니다. ko Tue, 10 Jun 2025 21:52:31 GMT Kakao Brunch 달리는 신부(Running Father)의 마라톤을 통한 몸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말씀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 사제로 살아가는 일상을 나눕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3US64XvL8YhWVYORO8KM8xODfCE.JPG /@@anBn 100 100 가장 좋은 위로자 - 성령강림대축일 /@@anBn/605 찬미 예수님! 한국 가톨릭 신자들은 서로 만날 때마다 인사를 이렇게 합니다. 찬미 예수님! &lsquo;예수를 찬미합시다&rsquo;(laudate Jesum)를 줄인 인사말 &lsquo;찬미 예수&rsquo;는 조선시대 박해 때에 탄생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 신자들 고유의 인사입니다. 그런데 이 인사말에는 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nbsp;찬미 예수님은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상대방 성<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5pg0y2apZ7r0BaceOf0Yuo7p6qY.heic" width="500" /> Sat, 07 Jun 2025 12:42:09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605 추락하는 것은 용기가 있다 - 주님 승천 대축일 /@@anBn/603 경비행기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이륙했습니다. 순식간에 집이며 사람, 자동차가 장난감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킬로미터, 2킬로미터...제 손목에 찬 고도계가 천천히 올라가는동안 저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어쩌지? 내가 여기서 무얼하고 있는거야? 스카이 다이빙 하자고 괜히 청년들을 부추겼구나.' 함께 비행기에 오른 청년들이 원망 섞인 눈빛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qWlY74KRY6Lbc2wWvirw-wK-S5Y.jpg" width="500" /> Sat, 31 May 2025 12:17:03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603 평화(平和)가 너희와 함께 - 부활 제6주일 /@@anBn/602 &quot;평안하냐?&quot;(마태 28,9) 부활하신 예수님께서&nbsp;여자들에게 한 인사입니다. 여러분은 평안하십니까? 마음에 평화가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평화란 전쟁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안정되거나 건강과 안전, 갈등의 부재 상황에서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외적인 조건 중심의 평화입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란 필요한 것들을 채운 뒤에 얻는 만족감입니다. 의식주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49e8ZyuDaurIZcRFe1-B7IhODWg.heic" width="500" /> Sat, 24 May 2025 12:05:44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602 두려워하지 마라 - 부활 제5주일 /@@anBn/601 &quot;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quot;(요한 13,34). 예수님의 새 계명이 그렇게 새롭지 않아 보이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서로 사랑하라는 것은 예수님의 한결같은 가르침인데 무엇이 새로운지를 알아 들으려면 이어지는 말씀을 새겨 들어야 합니다. &quot;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quot;(요한 13,34). 예수님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k5ft78-IwLWYCutglv2kmkupY5s.heic" width="500" /> Sat, 17 May 2025 12:06:20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601 알 수 없어요 - 5월 14일, 안개비 /@@anBn/597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리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새벽 5시 40분, 미사를 위해 사제관을 나선다. 먼 동이 터오는 아침에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푸른 하늘이 보인다.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nbsp;얼굴입니까? 하루를 시작하는 의례로 맞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PM76NGzfcxpRYN5TNPqEEffjUhA.jfif" width="500" /> Wed, 14 May 2025 13:28:36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97 나의 미션 - 부활 제4주일 /@@anBn/600 누구나 살아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을 것입니다. 제게 그런 곳 중 하나는 남미의 이과수 폭포입니다. 그 이유는 영화 미션(The Mission) 때문입니다. 1986년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을 통해 만난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예수회 사제의 열정은 저를 사제의 길로 인도했고 그 배경에 이과수 폭포가 있었습니다. 볼리비아 선교 30주년을 맞아 대구교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MPrt-0J53ouGivg2if6nbjbJT00.heic" width="500" /> Sat, 10 May 2025 12:16:56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600 미션(The Mission) - 5월 9일, 피곤한 날 /@@anBn/599 열세살 소년은 압도되고 말았다. 이과수 폭포의 웅장함,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의 감미로움, 하느님을 향한 사제의 열정은 이 세상 것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소년은 영화 미션과 함께 성장했다. 엔니오의 음악을 즐겨 들었고, 뉴욕에서 미션에 출연한 예수회 댄 베리건 신부를 만났다. 사제가 되고 의료선교를 간 볼리비아에서 과라니족을 만났고, 콘셉시온에서 영화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7mgPNVlqUMHV0XT1H2FcZJTZoHk.heic" width="500" /> Sat, 10 May 2025 01:17:58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99 발 좋은 사람 - '영적 해독의 시간' /@@anBn/591 나의 화목한 일주일은 이러하다. 화요일 아침은 늦게까지 푹 잔다. 새벽미사가 없는 날이다. 아점을 잘 챙겨 먹고 근처 숲으로 달리기를 하러 나간다. 목요일도 그렇게 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 화요일과 목요일에 이렇게 하는 것은 몸과 마음의 화목을 챙기는 나의 루틴이다. 예전에 대구에서 가장 큰 성당 보좌신부로 일할 때였다. 주일미사가 여덟 대였는데 내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dOT0iLFXf8bvg2b7UmxowvgtGqE.heic" width="500" /> Sun, 04 May 2025 02:46:02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91 오월의 신부 - 부활 제3주일 /@@anBn/594 저는 오월의 신부입니다. 아름다운 오월에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사제로 서품되어 하느님과 교회, 신자들과 혼인했습니다. 사제서품식에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서 오시고, 미주지역에 있던 대구대교구 신부님들까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축하식에는 클리블랜드 한인성당 신자 뿐만 아니라 미국신자들도 오셔서 같이 축하해 주셨고, 주일 첫미사는 8년 반동안 사제직을 꿈꾸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65Zq6NusB_bQFnZrFWkF9GWG-yQ.heic" width="500" /> Sat, 03 May 2025 11:44:48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94 왜 마리아인가? - 5월 1일 성모의 밤 /@@anBn/595 &quot;왜 마리아인가요?&quot; 어떤 개신교 신자가 제게 물었습니다. 그의 질문에는 가톨릭 교회가 마리아교 같고, 마리아를 마치 신으로 떠받들어 성경에서 금지하는 우상숭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는 왜 이렇게 마리아에 목을 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성모님께서 하늘로 오르셨다는 성모승천이나 성모님께서 태어나실 때부터 원죄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eDNEHzKSS1CEdwpP0FcST2N7zQk.heic" width="500" /> Thu, 01 May 2025 14:14:34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95 자비의 선교사 - 하느님의 자비 주일 /@@anBn/592 2015년말에&nbsp;가톨릭계 신문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quot;대구대교구 자비의 선교사는 누구십니까?&quot;&nbsp;그때 저는 교구청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우리 교구에는 자비의 선교사가 없습니다.'하고 응답했습니다. 자비의 선교사는 '자비의 희년'을 맞이하여 교황청에서 임명하여 하느님 자비를 강론하고 고해성사를 전담하는 사제입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제 핸드폰에 불이 났습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84oPzQ6Rys3_4k6mT6mbgubs9r0.heic" width="500" /> Sat, 26 Apr 2025 11:48:51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92 프란치스코 - 백성의 교황(The People's Pope) /@@anBn/593 프란치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톨릭 성인 가운데 하나다. 예전에 이태리 아시시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수많은 방문객에 놀라기도 했지만 유독 일본인이 많았던 것을 기억한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자연을 찬미하고 동물을 축복했던 이유만으로도 비신자들의 프란치스코 성인에 대한 관심은 이해할만 했다. 프란치스코는 종교를 뛰어넘어선 인물이다. 예루살렘 성지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bAP35f5wkuk8WJE4c_JL7pYOD6c.heic" width="500" /> Fri, 25 Apr 2025 02:20:11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93 오렌지 향기 바람에 날리고 - 주님부활대축일 /@@anBn/589 부활절 아침입니다. 마스카니의 오페라 &lt;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gt;의 첫 노래가 떠오릅니다. 부활절이면 활짝 피는 오렌지 꽃 향기를 맡으며 시실리섬 사람들이 부활대축일 미사를 드리기 위해 성당에 모여듭니다. 사람들이 '오렌지 향기 바람에 날리고'를 노래합니다. 오렌지 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종달새는 숲속에서 노래한다 오 빛나는 눈동자의 소녀들아새들도 짝을 찾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XgrVYmb8tRGWvneNxcvnXZ94-tU.heic" width="500" /> Sat, 19 Apr 2025 12:22:04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89 성유축성미사 - 4월 17일, 밝은 봄날 /@@anBn/590 월요일 오후 Old Frederick 도로를 타고 성유축성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Mary Our Queen 주교좌 성당으로 향한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 성당을 둘러보니 웅장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수많은 사제들을 만나고 대주교님께도 인사를 드렸다. 행렬을 위해 밖으로 나오니 늦은 오후 따사로운 햇살과 상쾌한 공기가 반갑다. 미사 시작을 기다리며 새사제관 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Kme6Va_6BaoymJfaTW2KOxAjxiw.heic" width="500" /> Thu, 17 Apr 2025 13:05:14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90 십자가를 바라보는 나 - 주님수난성지주일 /@@anBn/588 (강론대에서 시작)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에는 많은 인물들이&nbsp;등장합니다. 오늘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그 가운데 우리 자신은 어디에서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는지도 살펴봅시다. (제대앞 십자가를 바라보는 장소 1-베드로) 스승님께서 우리에게 빵과 포도주를 나눠 주실 때 우리는 그것이 마지막 만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U-Pk6yfaqCtPpYW7PllXOw3u1Fc.heic" width="500" /> Sat, 12 Apr 2025 12:25:39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88 목자의 노래 - 4월 10일, 봄비가 내리는 아침 /@@anBn/580 사제관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잊을만하면 바람은 쐐 소리를 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덕분에 초원의 집은 외롭지 않다. 바람을 타고 신나게 하늘을 나는 독수리를 본다. 처음에는 그저 유유자적하며 비행하는줄 알았는데 유심히 보니 애를 쓰며 날고 있다. 맞바람을 견디며 떠오르고 회전하고 낙하하며 바람을 타는 기술을 익히는 것 같다. 아마 목표물을 사냥하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2FVtK9b-UEryCeQawG-_KVjc8P0.heic" width="500" /> Thu, 10 Apr 2025 12:31:20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80 인생이라는 마라톤 - 사순제5주일 /@@anBn/586 인생은 마라톤이라고들 합니다. 이때 대부분 사람들이 궁금한 것은 얼마나 먼 거리를, 얼마나 빨리 뛰는가입니다. 하지만 거리와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페이스(pace)입니다. 처음에 아무리 빨리 뛰어도 그 속도로 끝까지 뛰지 못하는 것은 레이스를 마치고 나서 힘이 남아 도는 것처럼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입니다. 자신만의 속도(페이스)로 목표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OuFdmLHSrhrhbxMmwNFXKmdgN1U.heic" width="500" /> Sat, 05 Apr 2025 12:08:45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86 No man is an island - 4월 2일, 쌀쌀한 아침 /@@anBn/585 정현종 시인의 &lt;섬&gt;이라는 시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나는 '그 섬'을 하느님 나라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사이에 있는,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진실한 관계 안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곳은 우리 모두가 가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섬이 아니라 '나만의 섬'에 갇혀 있다. 내가 주인이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만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TRV-KAjqNBXnGK7Ouchi_phOxkc.jpg" width="500" /> Wed, 02 Apr 2025 12:41:02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85 지금 어디쯤 있나요? - 사순제4주일 /@@anBn/584 저는 작은 아들이었습니다. 삼형제 가운데 둘째로 태어나 세살 위 형과 비교하며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성공하고 더 인정받고 싶은 작은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늘 더 똑똑하고 더 착한 형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저는 나이 스물셋에 가출을 합니다. 군대도 다녀왔지만 내 인생이 내 마음대로 안되니 막말로 마음 가는대로 한 것이었습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hwfpR-bIwywLDCUfk-zpOJ_EGBo.heic" width="500" /> Sat, 29 Mar 2025 12:59:58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84 40번 도로 위에서 - 3월 27일 쌀쌀한 봄 아침 /@@anBn/567 사제관에서 차를 몰고 나와 제법 익숙하게 70번 East 고속도로를 탄다. 조금 가다가 40번 도로를 타고 생활의 중심지인&nbsp;Ellicott City로 들어선다. 내 인생에 들어선 완전히 새로운 공간과 이름이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이 없다면 아무데도 갈 수 없다. 네비게이션은 한번도 본 적은 없는 지구 밖 인공위성과 연결되어 있어 나의 위치를 찾고 내가 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Bn%2Fimage%2FCY93F89KxrOIQ9TXAyqQ2_dk7Xw.heic" width="500" /> Thu, 27 Mar 2025 13:23:52 GMT 달리는 신부 Running Father /@@anBn/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