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영 /@@bFF5 미래는 늘 불확실하고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 곁에있는 지금 이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 글을 씁니다. 제 글의 온기가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ko Thu, 12 Jun 2025 11:35:52 GMT Kakao Brunch 미래는 늘 불확실하고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 곁에있는 지금 이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 글을 씁니다. 제 글의 온기가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kXTqnFFnWvJ9KkvTjTh2ewlmh40.jpg /@@bFF5 100 100 다 큰 당신과 품 안의 너희들과의 시간. -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bFF5/720 아이들은 물론, 방학조차 없는 어른들에게도 여름휴가는 기다려지는 날 중 하나이다. 내게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2박 3일로 시작해 이 년 전부터 3박 4일을 감행했는데 늘어난 게 고작 하루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값진 추억이 쌓였다. 그래서였을까. 여름휴가를 앞두고 자꾸 잠을 설쳤다. 3박 4일 안에 결코 다 하지 못할 만큼 관광지들과 체험 시설, 맛<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ZFalm5zj7Hu3TwqQBD1N52M-WnU" width="500" /> Mon, 05 Aug 2024 16:04:30 GMT 강하영 /@@bFF5/720 지금 앓고 있다 하더라도 -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bFF5/714 예사롭지 않은 기침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내 주먹보다도 작은 심장을 가졌을 아이가 쉴 새 없이 기침을 해서이다. 한번 &quot;쿨럭&quot; 재채기를 해도 신경이 쓰일 텐데, 허리가 굽을 만큼 깊은 기침을 하는 아이를 보는 건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다섯 살밖에 되지 않는 저 조그만 몸이 아플 때가 어디 있다고, 내가 대신 아프고 말지. 그리고 며칠 후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2UYTb_-SoO7h9bfpWdcfOP78Ktw" width="500" /> Sat, 25 May 2024 04:09:54 GMT 강하영 /@@bFF5/714 나는 언젠간 낚시를 할 운명이었다_1 - 어릴 적 소중한 추억. /@@bFF5/711 어릴 적 낚시를 하러 갈 때, 겔로퍼 안 아빠 옆자리는 항상 내 차지였다. 창문은 반쯤 내리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빠와 함께 가는 길은 얼마나 기대되고 설레던지. 아빠가 낚시를 하던 모습과 찰나의 장면들이 지금도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은 걸 보면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 아빠가 낚싯대를 펴면 나도 나름대로 엄청 바빴는데 컵으로 송사리를 잡고, 물장난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5ouz4on-E4H1AUMUfijBLayOhTc" width="500" /> Thu, 11 Jan 2024 14:32:05 GMT 강하영 /@@bFF5/711 겨울방학 평일 첫 외출_2 - 사실 너희와 함께면 어디라도 좋아. /@@bFF5/708 우리 셋이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함께 볼 영화 제목은 아마 평생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신차원! 짱구는 못 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이기 때문이다. 마침 방학을 맞아 둘째가 좋아하는 뽀로로, 옥토넛, 또 첫째가 좋아하는 트롤도 개봉한 상태였다. 한 마디로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대잔치였다. 한 번 더 와야 하나 싶을 정도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CZZiFxywnBbOkdBSB7xTOa6XR0k" width="500" /> Thu, 04 Jan 2024 14:41:31 GMT 강하영 /@@bFF5/708 겨울방학 평일 첫 외출_1 - 셋 만의 추억을 하나 더 만들러 가는 길. /@@bFF5/707 어른인 내게도 일 년에 두 번, 둘째 복숭이의 방학에 맞춰 방학이 찾아온다. 어렸을 때 방학은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느라 놓친 방학 숙제를 벼락치기로 해치우는 거였는데 이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오히려 방학을 하지 않았을 때 보다 체력이 순두부처럼 흐물흐물해지며 미처 막지 못한 체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엄마가 된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UiWj-rVNiJwBW_gKDtVt6-LYFoY" width="500" /> Wed, 03 Jan 2024 15:49:20 GMT 강하영 /@@bFF5/707 그의 곁에만 서면 여자가 된다. - 그와 내가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은 낯선 즐거움이 되어. /@@bFF5/684 신랑의 월차날에 맞춰 어마어마한 계획은 아니지만 소소한 계획을 짜 보았다. 얼마 만에 둘 만의 시간인지 모르겠다. 아이들까지 매일 넷이 한 몸처럼 붙어 다니느라 둘만 있었던 시절은 아득한 꿈이라 여기고 살았는데. 우리가 마지막으로 함께 본 영화는 신과 함께였고, 나는 아바타 2를 몹시 보고 싶었지만 결국 짬이 나질 않아 포기했어야 했다. 결혼을 해 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w-B6f2ps_89PTCmzpuRBTGf3Rao" width="500" /> Tue, 30 May 2023 05:23:35 GMT 강하영 /@@bFF5/684 캠핑 가는 날이 장날 - 그 넓은 자연에서 그 좁은 텐트 속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 /@@bFF5/682 오토캠핑장에 가보는 건 처음이었지만, 자연 속 내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이것만큼 자연 친화적인 활동은 없을 거라 여겼다. 텐트에 누워 위를 쳐다보면 푸른 하늘이 보일 것이고,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한없이 너른 바다가 펼쳐져 있을 것이다. 온갖 기대를 하며 오토캠핑장을 예약했다. 캠핑 예약을 한 그날부터 난 이미 캠핑장에 모든 마음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qxJn__s-JamHqfk085N9-le0HrQ" width="500" /> Wed, 19 Apr 2023 05:26:22 GMT 강하영 /@@bFF5/682 참관수업 날 근육이완제를 먹었다. - 아이를 낳고 보니 이 삶은 감사한 것투성이다. /@@bFF5/677 아이의 참관 수업 날이 되었다. 왜 일 학년 때보다 더 떨리는지. 어제와 같은 아침이 다가왔을 뿐인데 나는 혼자서 무척이나 바빴다. 첫째 아이를 데려다줬다 둘째 아이를 차에 태워 보내고, 잠시 준비를 하면 되는 일이었다. 시간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발바닥인 불에 덴 것처럼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평소에 입고 다니던 옷들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ylJnt-8HyURsGHq--NEhpZQt76M" width="500" /> Thu, 06 Apr 2023 14:55:21 GMT 강하영 /@@bFF5/677 &quot;나가&quot; , &quot;나가&quot;의 시기. - &quot;그래. 네가 다 해보렴.&quot; /@@bFF5/668 아직 세 돌도 지나지 않은 둘째의 반란이 시작됐다. 모든 걸 제 힘으로 해결하려는 시기가 온 것이다. 내 손에 있는 걸 &quot;나가&quot;, &quot;나가&quot;를 외치며 가져간다든지, 앞에 있는 건 뺏기지 않으려 잽싸게 움켜쥔다. 하지만 그렇게 내가 하고 싶으면 잘하면 되지. 아니, 잘하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 그냥 하면 되지. 왜 꼭 정말 해야 할 것들 앞에서는 튼튼한 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PtkZjRWTgQmaP2jTJw_PZx25HHw" width="500" /> Mon, 03 Apr 2023 04:05:04 GMT 강하영 /@@bFF5/668 눈꺼풀에 봄이 내려앉았다. - 내가 조금만 힘을 더 내어도, 얼마나 더 행복한 봄을 보낼 수 있을까 /@@bFF5/672 눈에 보이지도 않는 피로가 덕지덕지 붙은 탓일까. 요즘 시도 때도 없이 피곤이 몰려온다. 그렇다고 쓰러져 바로 잠이 들 정도는 아닌데 자꾸 눈꺼풀이 무겁다. 평소와 다름없이 잠을 자고, 일어나는 건 같은데 왜 유독 봄만 되면 이렇게 눈꺼풀이 무거울까. 그런데 나는 이 눈에 자주 속는다. 눈꺼풀이 무겁고 눈이 피로한 게 꼭 머리까지 텅 비어버린 것 같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xUDZnRjFgziK-jOpDdBvZ5CraWE" width="500" /> Thu, 23 Mar 2023 05:54:14 GMT 강하영 /@@bFF5/672 다시 또 빵점을 받아 오다니. - 처음부터 잘할 거였으면 뭐 하러 어린이를 하겠어 /@@bFF5/666 받아쓰기 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다. 받아쓰기 시험 날,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글씨를 반대로 쓴 거 같다며 잘하면 한 개 맞고 아니면 다 틀렸을 거라 말했었다. 그래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알림장 앱에 공지가 떴다. &lt;오늘 처음 받아쓰기 시험 친 결과를 보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아이들의 점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qbAAaFi50Fv3_TVgp_qYnswEZkg" width="500" /> Mon, 20 Mar 2023 02:22:37 GMT 강하영 /@@bFF5/666 소개팅 남이 날 위해 ppt를 만들어왔다. - 지금은 남편이 됐다. /@@bFF5/659 나는 사람들과 빠른 시간에 친해졌지만, 그렇다고 쉽게 마음까지 내어주진 못했다. 신랑과 가까워지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던 것 같다. 날 보러 한 시간이 걸려 버스를 타고 온 그가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내 단답형 문자를 보고 실망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나도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었다. 아직은 온전히 곁을 내어주기가 어색하고, 낯설어서 그런 거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IPLj-3SmogXh2CpL9mqB0iJberc" width="500" /> Wed, 15 Mar 2023 02:09:29 GMT 강하영 /@@bFF5/659 어머님, 저희 아이 데려가게 해 주세요. - 발로 엉덩이를 차서라도요. /@@bFF5/646 방학 때가 되면 아홉 살 아이와 함께하는 출근으로 점점 지쳐갔다. 사람들 앞에서 내 말을 듣기는커녕 놀림버튼이 눌린 것처럼 놀려댔고, 집에서도 하지 않을 짓궂은 장난들로 내 속을 태웠다. 겨울 방학이 끝나고 겨우 숨통이 트였는데 뒤돌아서니 봄방학이 목전이었다.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같은 상황에 놓인 것이다. 보다 못한 신랑이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53y1u5sn63NFhxK2-RQyq4PsHAI" width="500" /> Wed, 08 Mar 2023 02:40:11 GMT 강하영 /@@bFF5/646 또다시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 밖의 공기는 또 얼마나 차고 상쾌하던지. /@@bFF5/656 오늘 2학년이 되는 첫째 복덩이는 긴장이 되는지 내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먼저 일어나 날 깨우러 달려왔다. 새 학년이 된다는 흥분이 너무 커 목소리까지 덩달아 커지는 바람에 둘째가 깰 뻔했지만 내 놀란 표정을 보고는 눈치 빠른 복덩이가 돌아가는 바람에 위급상황을 간신히 넘겼다. 오늘은 옷 입는 것도 밥 먹는 것도 알아서 척척이었다. 평소에도 이러면 얼마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Oz3QBhLRA2O1KsoY-nulcqICT_Y" width="500" /> Thu, 02 Mar 2023 02:59:50 GMT 강하영 /@@bFF5/656 여전히 너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엄마가 되길 - 가끔은 그 다짐이 퇴색되어 잔소리를 할지도 모르지만. /@@bFF5/632 아픔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평소와 아무것도 다를 게 없던 일상에서 둘째가 아프기 시작할 때도 그랬다. 아프기 바로 전날, 주말만 기다렸던 우리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도시로 갔다. 미리 어린이 박물관도 예약해 놓았고 남는 시간에는 내가 좋아하는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거나하게 놀기 전 시장에서 닭을 한 마리 튀겨 차 안에서 옹기종기 뜯어먹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zZAZ_ylfsdzx2Pxulqu0s1y06zQ" width="500" /> Fri, 17 Feb 2023 04:37:43 GMT 강하영 /@@bFF5/632 아이를 데려간 날, 어머님 가게가 문을 닫았다. - 나는 그토록 편안했지만 어머님의 사정은 전혀 달랐단 걸. /@@bFF5/636 둘째가 감기에 걸려 일주일을 아프고 난 후 홀린 듯 짐을 쌌다. 일주일 만에 처음 하는 외출이었다. 나는 외할머니와 함께 살아서 그런지 내가 아프거나 아이가 아프면 어른들 품이 그렇게 그리웠다. 아이가 아플 때 나만큼 마음을 졸이며 함께 아이를 돌보던 친정 엄마는 아이가 나을 때쯤 나와 같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가 낫고 나자 아픈 몸을 이끌고 연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37z0a36uQHC6y49Pt8R12HhcZEo" width="500" /> Mon, 13 Feb 2023 06:46:55 GMT 강하영 /@@bFF5/636 요즘 시대에 종아리까지 올라간 바지를 입는 너. - 두 돌이 지난 둘째 아이에게 부치는 편지. /@@bFF5/617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절로 웃음이 나. 내 머리카락이 애착대상인 네가 내 곁에 꼭 붙어 자고 있어서야.(인형보다도 더 작고 귀여운 이 아이가 내 아이라니) 네 숨소리 하나도 허투루 듣고 싶지 않아 잠시지만 네게 귀를 기울여. 나를 닮아 잠귀가 밝은 너는 형을 깨우러 가는 소리에 먼저 일어나 두 눈을 껌뻑껌뻑하고 있어. 그러다 나와 눈을 마주치면 미소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7W0Ll3pxVk--8vqsWb1ildFBydM" width="500" /> Mon, 30 Jan 2023 09:20:41 GMT 강하영 /@@bFF5/617 돌려보내드려 죄송합니다. /@@bFF5/618 오늘 역대급 추위와 함께 아이의 개학이 도래했다. 이 얼마나 기대하고 고대하던 개학날이던가. 다행히 본인도 학교에 가는 걸 무척이나 좋아해서 나의 마음은 저 하늘로 두둥실 떠 오를 것만큼 가볍기만 했다. 아이가 방학일 때는 차를 마셔도 늘 불안했었다. 오늘은 출근해서 차를 마시는데 목 넘김이 가벼운 건 기본이고 달기까지 했다. 내가 돌봐야 하는 대상이 반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iLC7BQyKFfrG-5AqO8mO8DnW0x0" width="500" /> Wed, 25 Jan 2023 08:47:50 GMT 강하영 /@@bFF5/618 울고 나니 보이는 것들. - 결국 한 번 울었습니다. /@@bFF5/615 아이의 방학 동안 여덟 살 첫째와 함께 출근을 했다. 그때부터 수시로 나는 나를 잡았다. 나는 이중인격자처럼 하나의 사건을 두고 완전 다른 생각을 했다. 한 번은 손님이 아이에게 아는 체를 했는데 인사를 받지 않고 과도한 관심을 보이는 그 사람에게 아이가 짜증투의 대답까지 한 적이 있다. 나는 바로 아이를 채근하며 잔소리를 퍼부었다. 그때를 떠올리며 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rT3eiVU26NDmkOa8qlZGqTkg1oY" width="500" /> Thu, 19 Jan 2023 04:58:25 GMT 강하영 /@@bFF5/615 감기가 썼다. - 서로의 언어를 알았다면 조금 덜 외로웠을까. /@@bFF5/599 쓰다 : 머릿속의 생각을 종이 혹은 이와 유사한 대상 따위에 글로 나타내다.쓰다 : 달갑지 않고 싫거나 괴롭다. 감기가 말했다. &quot;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이 사람 진짜 안 되겠네. 나라도 좀 있어줘야겠어.&quot; 감기와 그 사람은 이제 한 몸이 되었다. 스치고 지나가기만 해도 엄청난 인연이라는데 그 감기와 그 사람은 대체 얼마나 큰 운명의 소용돌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F5%2Fimage%2FE8UwAYzv-nXGw-SwBZVVUkU7TKc" width="500" /> Sun, 15 Jan 2023 14:29:58 GMT 강하영 /@@bFF5/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