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리 /@@bvgx 1.5세 기자 출신 미국 교포, 중국에서의 간첩혐의 복역과 미국병원에서의 14일간의 기묘한 임사체험 등 그동안 직접 겪은 거짓말 같은 삶의 이야기를 수기 형식으로 집핍중입니다 ko Thu, 12 Jun 2025 21:12:40 GMT Kakao Brunch 1.5세 기자 출신 미국 교포, 중국에서의 간첩혐의 복역과 미국병원에서의 14일간의 기묘한 임사체험 등 그동안 직접 겪은 거짓말 같은 삶의 이야기를 수기 형식으로 집핍중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gx%2Fimage%2FLFOgaoGS3CBeTYYFG79GmZfVctk.jpg /@@bvgx 100 100 에필로그 /다시 St. Jude 병원으로 -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bvgx/29 2년 만에 다시 찾은 병원의 모습은 너무나 낯설었다. 여기서 생과 사를 오가며 그렇게 많은 날을 보냈는데 마치 처음 와 본 장소인 것 같았다.&nbsp;생각해 보니 지금처럼 병원의 정문을 통해 이렇게 로비로 들어온 적이 없어 그런 것 같다. 앰뷸런스에 실려 응급실로 곧바로 들어갔을 테고 재활병원으로 옮겨질 때도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이문은 통하지 않은 것 같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gx%2Fimage%2Fl-sPDFPIktyGleetZodpDvXyDcg.jpg" width="500" /> Fri, 30 Aug 2024 00:56:18 GMT 스캇 리 /@@bvgx/29 좀머 씨 이야기 - Escape form Mad China /@@bvgx/27 언젠가 소설&nbsp;&lsquo;좀머 씨 이야기&rsquo;라는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2차 대전 직후, 독일의 어느 시골 호숫가 근처에 사는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비친 세상 이야기였는데 일종의 동화 같은 성장소설이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좀머 씨는 추측컨대 'PTSD' 같은 전쟁 후유증으로 인해 아무 말 없이 하루 종일 빠르게 마을과 호숫가 주변을 계속 걷어 다니는,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gx%2Fimage%2FzvURNm5mM82qNrIMu5UxYp6tQxY.jpg" width="500" /> Thu, 22 Aug 2024 21:28:19 GMT 스캇 리 /@@bvgx/27 작전명/여우사냥 - 브레드 영사와 공안의 뒤끝 /@@bvgx/24 중국에서 나와 함께 어울리던 지인들도 하나 둘 짐을 싸 자신들의 모국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코로나 여파도 여파였지만 중국 공산당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무력으로 잠재우고 국가안보를 내세워 반간첩법 같은 폐쇄적인 법안을 계속해 내놓자 위협을 느낀 많은 외국기업과 외국인들이 중국을 떠나버린 것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카톡으로 연락을 해온 박사장은 하지만 아직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gx%2Fimage%2F8v1ZIDgXv-2j9rGze9EYktcVkOY.jpg" width="500" /> Thu, 15 Aug 2024 01:15:15 GMT 스캇 리 /@@bvgx/24 장애인으로 살아가기 - 혹시 &lsquo;진선인&rsquo;을 아십니까? /@@bvgx/21 한 번의 울림이면 충분했다. 핸드폰의 알람이 울리자마자 이미 반쯤은 깨어있던 나는 잽싸게 알람을 끄고 나갈 채비를 한다.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내를 깨우지 않기 위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옷가지와 담요가 든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온다. 새벽 4시, 밖은 아직도 깜깜하다. 한 달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는 병원 측의 만류를 물리치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gx%2Fimage%2FTeenNvWDmgbo-jyEUosUPjd7HLE.jpeg" width="500" /> Mon, 12 Aug 2024 04:09:44 GMT 스캇 리 /@@bvgx/21 내가 재활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 - 그녀를 찾습니다 /@@bvgx/19 아무 맛도 없는 아침을 꾸역꾸역 다 입안으로 밀어 넣는다. 내가 요즘 이렇게 억지로라도 아침식사를 깔끔하게 비우는 이유는 오전에 있을 재활 프로그램을 위해서이다. 이제 제법 사람꼴로 돌아온 나는 일주일에 세 번, 휠체어를 타고 재활실로 가 근력 회복을 위한 운동을 집중적으로 한다 난 이전에는 사람의 육체가 이렇게 연약한 건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처음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gx%2Fimage%2FVJpyZ3vgpN-zk3PZ5xTOQ6nJtTE.jpg" width="500" /> Tue, 06 Aug 2024 22:56:49 GMT 스캇 리 /@@bvgx/19 동파육과 인간의 존엄성 - 알리의 추억 /@@bvgx/16 몸에 연결되었던 이름 모를 튜브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고 마지막으로 배꼽 왼쪽 편에 꼽혀 있던 G-튜브 (위루관 /Gastrostomy tube) 마저 제거하자 슬슬 식욕이 돌기 시작했다. (위루관은 구강으로 음식 섭취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영양공급을 위해 위장관에 직접 관을 넣어 음식물을 주입할 수 있도록 만든 관이다) 처음에는 갈증이었다. 옆 침대 환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gx%2Fimage%2Flv0-vx6FykAvXiti-hDBdtSp6Tk.jpg" width="500" /> Fri, 02 Aug 2024 02:15:53 GMT 스캇 리 /@@bvgx/16 Dead Man Walking - Life goes on /@@bvgx/14 미국인들이 종종 쓰는 표현이 있다. SNS 채팅이나 전화 텍스트로는 줄여서 그냥 'LGO'라고 쓰기도 한다. 'Life goes on', 이 말은 한국말로 의역하자면 &nbsp;'뭐 어쩌겠어 그래도 살아야지' 정도로 해석될 것 같다.&nbsp;같은 제목의 미국 드라마 시리즈도 있고 노래도 많다. '살다 보면 원치 않는 불행을 만날 수 도 있겠지만 뭐 어쩌겠어 그래도 인생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gx%2Fimage%2FpF6N3GXudu_536wGry5LMbaTmt8.jpg" width="447" /> Fri, 26 Jul 2024 03:49:43 GMT 스캇 리 /@@bvgx/14 임사 체험(臨死體驗) - San Pedro로 가는 기차 /@@bvgx/12 내가 전직 기자 출신이고, 또 한국계라 유난히 북쪽 인사들과의 접촉이 많았다는 사실을 조금씩 다시 기억해 낼 때쯤 아내는 내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무려 14일 동안이나 혼수상태로 깨어나질 못했다고 얘기해 주었다. 좀처럼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모습에 병원 관계자들이 아내에게 연명 치료 중단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고, 무의식 속에서도 그 사실을 눈치챘는지 난 갑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gx%2Fimage%2FqE9Vhg1fAswsPgaVeyw1zH5RxHc.jpg" width="500" /> Thu, 18 Jul 2024 19:36:16 GMT 스캇 리 /@@bvgx/12 어느 스파이의 죽음 - 메이요~ 꽁산당~ 메이요~ 씬 중궈~ /@@bvgx/10 &quot;푸드덕, 푸드덕 &quot; 어딘가에서 비릿한 냄새가 계속 나는 것 같더니 아니라 다를까 한 무리의 비둘기 때가 일제히 소리를 내며 솟아오르는 것 같다. 그리고는 병실 커튼 위에 빙 둘러앉아 누워있는 나를 마치 쏘아보듯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는 느낌이다. 새벽안개가 조금씩 걷히듯 시야가 점차 밝아져 오자 나는 마주한 그 흉물스러운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드디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gx%2Fimage%2FPP2eOiYhoMZdSMdGRYLF-nN6Kg0.jpg" width="493" /> Fri, 12 Jul 2024 03:13:55 GMT 스캇 리 /@@bvgx/10 프롤로그 /코로나 후유증 - 우한짜요!&nbsp;중궈짜요 /@@bvgx/7 근&nbsp;6개월 만에 외식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미국 땅을 다시 밟을 때부터 고대해 왔던 브레드 영사와의 저녁약속이라 그런지 낮부터 괜스레 들뜨고 좀처럼 없던 식욕마저 도는 것 같았다. &quot;여보 정말 괜찮겠어?&quot; 아내는 아직도 내 건강 상태가 못 미더운지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면 계속 확인에 또 확인 중이다. 병원에서 퇴원한 지 3개월째다. LA 이모는 나를 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gx%2Fimage%2FsJEQi8Yxli2SUmnpX5m2CrCEpk0.jpg" width="500" /> Fri, 05 Jul 2024 18:25:21 GMT 스캇 리 /@@bvgx/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