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내밥

세젤쉬 닭갈비 - 90년대 철판의 추억

내손내밥 — Sat, 31 May 2025 03:04:45 GMT

내가 스무 살이던 90년대 후반엔 신촌에 닭갈비 거리가 있었다. 커다란 철판에 양념 된 닭고기와 각종 사리를 볶아 먹고, 마지막엔 스크래퍼로 양념을 긁어낸 후, 철판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했다. 그땐 안 궁금했는데, 이제는 궁금해졌다. ‘뼈도 없는 닭고기 요리를 왜 닭갈비라 부르지?’ 닭갈비는 1960년대 강원도 춘천에서 탄생했다. 비싼 소갈비 대신 값

세젤쉬 애호박 덮밥 - 가성비 좋은 제철 채소 덮밥

내손내밥 — Sat, 24 May 2025 03:08:27 GMT

덮밥은 한 끼 메뉴, 일품 메뉴로 좋죠. 오늘은 반찬이 없으니 제철 채소로 덮밥을 만들어야겠어요. 제철 채소로 만드는 덮밥은 그 계절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해주고 가격까지 저렴하니 일석이조죠. 그렇다면 오늘은 여름 대표 채소인 애호박으로 덮밥을 만들어 볼까요? 애호박은 저칼로리, 고수분 식품으로 포만감이 있어 다이어트에 좋고,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가지전보다 쉬운 가지 튀김 - 겉바속촉 끝판왕

내손내밥 — Mon, 19 May 2025 20:57:19 GMT

“아이들이 가지를 안 먹는다면 가지를 튀겨주세요.” 요리를 배울 때,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죠. 정말 튀긴 가지라면 먹을까? 가지를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딸에게 가지 튀김을 내밀었어요. “맛있다!” 역시 튀김은 대단합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제철을 맞은 가지는 싱싱하고 큼직하죠. 하지만 익히면 흐물거리는 가지는 호불호가 강합니다. 어르신은 대부분 좋아하시는

세젤쉬 참치 양배추 덮밥 - 다이어트 중이라면 강추~

내손내밥 — Tue, 13 May 2025 00:15:45 GMT

“당신, 얼굴이 커졌어. 다이어트가 필요해~” 다이어트 중이라면 냉장고에 꼭 있어야 할 식재료가 있으니 바로 양배추다. 건강에 좋은 양배추는 다이어트 중일 때 적격이다. 보관 기간이 길면서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다이어터들에게 이보다 더 희소식이 있을까 ‘포만감은 높고 칼로리가 낮아서 많이 먹어도 괜찮아.’ 양배추는 위 건강에 좋아 위염,

세젤쉬 에그 머핀 - 아침식사로 딱이야

내손내밥 — Tue, 06 May 2025 06:54:26 GMT

카페에서 에그 머핀을 먹고 온 딸아이가 또 만들어 달란다. “소스도 채소도 필요 없으니 그거야 세젤쉬지.” 맥모닝으로 유명한 에그 머핀, 이 단순한 샌드위치는 패스트푸드 역사를 바꿨다. 1971년, 맥도날드의 점주였던 허브 피터슨은 고급 브런치 메뉴인 ‘에그 베네딕트’를 간편하게 재해석해냈다.(내가 아는 에그 베네딕트와 너무 다른데...) 잉글리시 머

세젤쉬 명란 비빔밥 - 명란,달걀,김가루 삼합의 조화

내손내밥 — Thu, 01 May 2025 00:23:57 GMT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반찬 중 하나가 명란젓이다. 밥반찬, 술안주, 찌개 등 다양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좋아하는 건 역시 명란 비빔밥이다. 명란젓 비빔밥은 달걀, 명란, 김가루 삼합의 조합이다. 맛과 영양은 당연한데다 세젤쉬로 만드니 일석삼조다. 명란젓은 활용도가 높아서 항상 냉장고에 구비해 둔다. 신선한 명란젓은 따끈한 밥에 올려

세젤쉬 소고기 샐러드 - 브런치 카페 분위기 흠뻑~

내손내밥 — Sat, 26 Apr 2025 05:41:55 GMT

친구들과 브런치 카페에 갔다. “샐러드 뭐 시킬까?” 소고기 몇 조각이 올라간 샐러드 가격이 2만 원 후반대이다. “너무 비싸다. 차라리 이거 먹자.” 샐러드를 좋아하는 나는 내심 아쉬웠지만, 그 가격에 먹기엔 돈이 아까웠다. ‘집에 가서 만들어 먹어야지.’ *세젤쉬 소고기 샐러드 1. 구이용 소고기 키친타월에 올리고(핏물 제거) 소금, 후추

세젤쉬 에그샌드위치 - 부활절 달걀로 무얼 만들지?

내손내밥 — Tue, 22 Apr 2025 02:23:25 GMT

부활절이면 교회에서 달걀을 나누어준다.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달걀이니 꼭 먹어야지. 하지만 우리 집에서 완숙 달걀은 인기가 없다. 퍽퍽하고 목이 멘다는 이유로 먹지 않는다. 부활절 달걀로 무얼 만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완숙 달걀로 만드는 에그샌드위치가 좋겠다. 에그 샌드위치는 삶은 달걀로 만드는 요리이니 달걀을 잘 삶는 것이 관건

세젤쉬 쑥국 - 기운이 쑤욱 솟는 쑥

내손내밥 — Wed, 16 Apr 2025 05:36:44 GMT

쑥이 나왔다. 시장에서 올해 첫 쑥을 발견하자 기운이 쑤~욱 솟는다. 작년 봄, 쑥의 매력에 빠졌다. 늦봄이라 생쑥은 더 구할 수가 없었다. 날이 따뜻해지자 쑥이 나오기를 고대했다. 드디어 햇쑥이 나왔다. 초봄에 나오는 햇쑥은 연하고 부드럽다. 보드라운 쑥을 만지고 향긋한 쑥 향을 맡으며 봄을 만끽한다. 어릴 때 엄마가 끓여주시던 쑥국이 생각나네. 세

세젤쉬 시금치 볶음 - 영양소 가득한 금채소

내손내밥 — Sat, 12 Apr 2025 11:26:00 GMT

봄이라 시금치가 제철이다. 재래시장에 들어서니 싱싱한 시금치를 여기저기서 싸게 판다. ‘시금치는 건강에 좋지. 맛도 좋아. 하지만...’ 시금치로 나물을 만드는 과정을 떠올리며 살까 말까 망설인다. 손질하고 씻고 데치고 찬물샤워한 후 무쳐내야지. 번거로워. 시금치 나물을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없을까? 그래, 오늘은 시금치 볶음을 해야겠다. 시금치를 볶

세젤쉬 저수분 수육 - 수육이 이렇게 쉽다고?

내손내밥 — Fri, 04 Apr 2025 00:10:48 GMT

‘맛집은 맛집이구나.’ 요리학교 동기들과 수육 맛집에서 만남을 가졌다. 홀에 들어가지 못하고 줄을 선 사람들이 많다. 일찌감치 예약을 해 둬서 다행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육은 고기가 중요하다. 지방이 많지 않은 삼겹살로 만드는 것이 맛도 좋고 모양도 예쁘다. 완성된 수육은 잡내가 없고 물컹거리지 않아야 한다. 반들반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수육이 양

세젤쉬 투움바 라면 - 투움바 파스타가 생각날 때

내손내밥 — Wed, 26 Mar 2025 03:51:24 GMT

아웃백의 투움바 파스타는 인기 메뉴다. 맵지만 부드럽고, 느끼한데도 자꾸만 손이 간다. 먹을 땐 즐겁지만 식후엔 더부룩하니 소화가 안된다. 그럼에도 투움바 파스타가 생각난다. 그럴 때 후딱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으니 라면과 우유로 만드는 투움바 라면이다. 투움바는 무슨 소스지? 투움바는 호주 퀸즐랜드주 동남쪽 달링 다운즈 지역에 위치한 내륙 도

세젤쉬 꽁치김치찌개 - 소중한 김칫소 활용하기

내손내밥 — Thu, 13 Mar 2025 05:01:32 GMT

김치를 먹다 보면 김칫소만 남는 경우가 있다. 먹어지지 않는다고 버리기는 아깝지. 김치를 만들어 본 사람은 안다. 김칫소에 얼마나 많은 양념과 재료와 정성이 들어가는지를. 이 소중한 김칫소를 어찌해야 좋을까. 남겨진 김칫소를 활용하기 좋은 요리가 있다. 오직 김칫소로 맛을 낸 세젤쉬 꽁치김치찌개다. * 세젤쉬 꽁치김치찌개 만들기 1. 김칫소를

세젤쉬 크로크무슈 - 베샤멜 소스 대신 마요네즈로 쉽게 만드는

내손내밥 — Tue, 04 Mar 2025 05:11:13 GMT

딸아이가 가져온 간식을 식후에 한 입씩 나누어 먹었다. 아쉽다. 비어버린 빵 봉지를 다시 들여다본다. 산책하면서 근처 빵집에 들렀다. ‘크로크무슈’ 다 팔렸는지 명찰은 있는데 빵은 없다. 크로크무슈는 프랑스 요리로 빵 사이에 베샤멜 소스를 바르고 햄과 치즈를 넣어 오븐에 굽는 토스트다. 베샤멜 소스라... 만드는 방법은 양식 과정에서 배웠지만... 번

세젤쉬 제육볶음 - 학식 인기메뉴

내손내밥 — Sun, 23 Feb 2025 03:50:26 GMT

와~ 오늘 제육볶음이야! 맛있겠다. 학식을 먹을 때, 뻔한 메뉴 중 제육볶음의 인기가 가장 좋았다. 지금도 생각나는 건 제육뿐이니까. 제육볶음은 지방과 단백질을 갖춘 짭달맵의 대표 메뉴다. 찐 양배추나 상추 등 쌈을 싸 먹을 수 있는 채소와 함께 나왔다. 제육은 암만 귀찮아도 쌈에 싸 먹어야 제맛이다. 맛도 좋지만 영양까지 배가 되니 쌈밥집 메뉴로 제육

세상에서 제일 쉬운 굴전 - 겉바속촉 겨울 별미

내손내밥 — Fri, 07 Feb 2025 03:59:04 GMT

전은 맛있다. 하지만 만들기는 어렵다. 그래도 굴전이라면... 남편과 재래시장에 갔을 때 남편의 시선은 굴에 꽂혔다. “굴전 먹고 싶다.” 남편은 생굴을 좋아하는데, 올해는 노로바이러스가 극성이라 거의 먹지 못했다. 굴전이라면 식중독 염려도 없고 생굴을 못 먹는 나도 먹을 수 있겠군. 굴은 자체 간이 있어서 밑간이 필요 없다. 미리 손질할 것도 없이 씻

힘들어도 소갈비찜 -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내손내밥 — Mon, 03 Feb 2025 00:48:28 GMT

소갈비찜은 명절 상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다. 어머님께선 평소에 '헛헛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헛헛하다'의 사전적 정의는 ‘배 속이 빈 듯한 느낌이 든다’로 어머님을 통해 알게 된 표현이다. 어머님께선 외식 메뉴로 속이 든든한 갈비탕이나 도가니탕을 선호하신다. 그리고 명절이면 갈비찜을 드셔야 속이 든든하시단다. 갈비찜은 사악한 소갈비의 가격과 번거

세젤쉬 토마토 카레 - 토마토 하나로 특별해지는

내손내밥 — Mon, 27 Jan 2025 00:17:11 GMT

“언니, 그럼 오늘 갈게.” 친한 동생이 갑자기 집에 올 일이 생겼다. 평소 외식이 잦은 동생에게 따끈한 집밥을 해주고 싶다. 후딱 만들면서도 정성스러워 보이는 한 끼로 뭐가 좋을까. 냉장고에서 커다란 토마토 하나를 꺼냈다. 토마토 하나를 통째로 넣은 토마토 카레를 만들어줘야지. *세젤쉬 토마토 카레 만들기 1. 올리브유 두르고 큼직하게 썬 토마토

세젤쉬 번데기 탕 - 갑자기 술안주가 필요하다면

내손내밥 — Wed, 15 Jan 2025 04:19:03 GMT

갑자기 소주 안주가 필요한 날, 진짜 쉬운, 세상에서 제일 쉬운, 번데기 탕을 추천한다. “앗, 번데기다.” 마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번데기 통조림 덕에 어린 시절 깔때기에 담아 먹던 번데기의 추억을 소환했다. 80년대엔 번데기가 길거리 간식으로 흔했는데 언젠가부터 사라지더니 이제는 찾을 수가 없다. 반가운 마음에 번데기 통조림을 샀는데 한동안 먹을 기회

세젤쉬 감자채볶음 - 감자에 싹이 나서...

내손내밥 — Fri, 10 Jan 2025 04:37:27 GMT

‘악! 이게 뭐야!’ 감자 박스를 열었더니 감자 머리마다 뿔이 났다. 언제 구매했더라? 불과 2주 전인데... 감자를 구매해서 박스 안에 담아 실온 보관했는데 뭐가 문제였지? 박스 뚜껑을 덮어 두는 바람에 통풍이 안 된 건가? 감자 자체에 습기가 남아있었던 것인가? 다음엔 중간중간 열어서 확인해 봐야겠군. 감자를 잊고 있어서 화가 났나 보다. 이건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