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 /@@dXHM 소소(小笑)한 시를 쓰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늘 마주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 삶의 소소한 모습과 풍경을 작은 미소 같은 시에 담아내려고 합니다. ko Sun, 08 Jun 2025 04:41:17 GMT Kakao Brunch 소소(小笑)한 시를 쓰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늘 마주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 삶의 소소한 모습과 풍경을 작은 미소 같은 시에 담아내려고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rRQt2-yRp0jDgx9XncO_f3dnPhQ.JPG /@@dXHM 100 100 사람멍 /@@dXHM/185 사람멍 모닥불 앞에서 불멍 흐르는 강변에서 물멍 축제의 거리에서 사람멍 타는 불꽃처럼 붉게 상기된 표정들 흐르는 강물처럼 이어지는 걸음들 이야기소리 웃음소리 노랫소리가 쌓이고 쌓이면 소리가 소리에 묻히고 나는 고요한 모닥불 앞에서 강변에서 그러하듯이 생각을 멈추고 사람멍을 한다 어디서든 고요해지기 언제라도 생각 멈추기 가끔 멍하니 세상을 살기 사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877hLVL_8vDuVkRVpgUVXi3lw8A.png" width="500" /> Sat, 07 Jun 2025 10:30:34 GMT 해와 달 /@@dXHM/185 어떤 사랑 /@@dXHM/184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 왔지만 바위는 흐르는 바다를 붙잡지 않는다 파도로 부딪쳐 아주 잠시 하얀 눈물 남기며 떠나는 그 마음 다 안다며 어떤 사랑은 이런 것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Yo3u_rqJXxwzJvrq1SH2j8ncpUo.png" width="500" /> Tue, 03 Jun 2025 02:56:09 GMT 해와 달 /@@dXHM/184 네 생각 /@@dXHM/183 네 생각 바람 부는 대로 강물이 줄지어 흐르고 강을 건너는 다리 위로 자동차들이 줄지어 돌아가고 다리 너머로 혹시 모를 너의 방이 줄지어 바라다보이고 이 모든 생각 위로 글뛰듯 빗줄기가 줄지어 내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SnvN2gWmIhyI9faRyM1vm90aPgU.png" width="500" /> Sat, 17 May 2025 09:08:28 GMT 해와 달 /@@dXHM/183 /@@dXHM/182 꽃 속에서 꽃이 피었다 우리의 시간 속에서 네가 어여쁘게 피어났으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a6nR-rTJFOF2NZWhyb0k-1oR6kU.png" width="500" /> Sun, 11 May 2025 07:22:03 GMT 해와 달 /@@dXHM/182 고백 /@@dXHM/180 고백 바다새의 형상을 한 채 나래짓을 해대는 바람 해거름의 쓸쓸함에 의연하다면 어두운 바다 대어 안고 잠들 텐데 문득문득 내 마음 한켠에 이는 바람도 바다새의 나래짓이었다 이미 알면서도 해거름 바람은 잦아들지 않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VqdcaHem5OEyuiCC5_epZ3aAgRA.png" width="500" /> Mon, 05 May 2025 10:57:00 GMT 해와 달 /@@dXHM/180 낙서 /@@dXHM/179 낙서 서걱서걱 흰 종이 위를 서성이는 생각들의 발소리 빨라졌다 느려졌다 제자리를 맴돌다 거침없이 저만치 가기도 손 놓고 멈춰 서서 남겨진 발자국 돌아보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생각들의 잔상 지우고 다듬고 이어 가면 어디로 가려는지 알 수 있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7yKplS2nzbhjIsKvYPhX5EWn-KU.PNG" width="500" /> Fri, 02 May 2025 06:35:20 GMT 해와 달 /@@dXHM/179 비 오는 날에 /@@dXHM/178 비가 내리고 세상 소리는 기와지붕에 스며들고 처마밑에는 너와 내가 고요히 기대어 있고 바라보는 거리 풍경에는 눈물이 고이고 빗소리만 가득한 날에는 빗소리를 들어야지 그러다 울게 되면 비를 맞았다 해야지 비가 되었다 해야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GLGdVmf27Tb8_U8MwhgYfov-iZ8.JPG" width="500" /> Sat, 12 Apr 2025 06:43:25 GMT 해와 달 /@@dXHM/178 꽃과 어머니 /@@dXHM/177 꽃과 어머니 긴 겨울 찬바람 참아내며 힘겹게 피어나 짧은 봄날의 향기 아련한 여름밤 뒤척이며 잠들다 가을 가난한 나뭇가지 위 흔들리는 햇볕에 가끔 눈 찡그리기도 하는 꽃이 늙으신 어머니의 주름 끝에 매달린 것을 보았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vgka7nQn25jCX7posVTaLcQxjt8.png" width="500" /> Sun, 30 Mar 2025 05:14:49 GMT 해와 달 /@@dXHM/177 광장에서 /@@dXHM/176 우리는 모두 오늘을 살아간다 나는 나의 삶으로 너는 너의 삶으로 그는 그의 삶으로 오늘은 광장이 된다 나의 삶이 너의 삶이 그의 삶이 광장으로 향한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내일로 이어진 광장에서 나의 삶이 너의 삶이 그의 삶이 서로를 보듬는다 위로받는다 광장이 꿈틀댄다 그와 너와 나의 함성이 터져 나와 또 다른 삶을 부른다 나, 너, 그와 그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1YjLDVaaYhyWpEe-zSeL8eLREfw.png" width="500" /> Sun, 16 Mar 2025 00:03:38 GMT 해와 달 /@@dXHM/176 작별 /@@dXHM/175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K9tFBy2hcyJCm2sbhXcCEbKTkaM.jpg" width="500" /> Tue, 11 Feb 2025 02:21:32 GMT 해와 달 /@@dXHM/175 해는 지고 기억은 떠오르고 /@@dXHM/174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Ctna1wNQMpKgdO95eHim_poAfpE.JPG" width="500" /> Sun, 02 Feb 2025 01:38:49 GMT 해와 달 /@@dXHM/174 새해 소원 /@@dXHM/173 2 렇게 살아요. 새해에는 0 연히 어깃장 부리고 싶어지면, 소심하게 그리도 해 보고 2 런저런 일 생길 텐데, 사는 것이 다 그런 거지 여기며 5 늘 행복하게,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행복하게 우리 &lsquo;이공이오&rsquo;년 을 미소로 살아요! Tue, 31 Dec 2024 11:18:23 GMT 해와 달 /@@dXHM/173 별을 기다리며 /@@dXHM/172 낮부터 기다리던 달이 초저녁 별을 보았다 지나칠까 급한 마음 느린 걸음에 애타는 조각배 되어 하늘바다 밤새도록 항해하지만 너무 깊은 곳에 떨어져 반짝이는 별에 다가가지 못한 채 사위어 간다 또 하루를 기다려야 하는 달 더 핼쑥해질 얼굴 위로 내일 밤까지 흐를 눈물만큼 하늘바다 메말라야 저 별에 닿을 수 있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FNDNF4w9l2UmIDBf2YW3RstdAwI.jpg" width="500" /> Fri, 20 Dec 2024 02:16:23 GMT 해와 달 /@@dXHM/172 추락하는 것에게 /@@dXHM/171 날개가 찢어진 채 추락하는 까마귀 까악 까악 울음소리를 가장하며 요란하게 버둥대도 추락의 속도를 늦추지 못한다 벌써 추락할 지점을 에워싼 사람들의 뜨거운 눈빛을 외면하지 마라 뜨거운 함성을 똑바로 들어라 뜨거운 가슴을 절절히 느껴라 그래야만 추락하여 산산히 부숴진 채 티끌이라도 될 수있다 썩어 문드러진 채 한줌 흙에 섞일 수라도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IFecLYmU1BhdUAOm3DPT3lOvOmo.png" width="500" /> Tue, 10 Dec 2024 00:24:17 GMT 해와 달 /@@dXHM/171 비 내린 가을 오후 /@@dXHM/170 비에 젖은 가을이 하늘 채로 내려앉는다 그 무게 때문일까 손 흔들며 작별하는 나뭇잎 사이사이 그리움이 비죽 새어 나온다 옆 테이블의 차향과 말소리는 아득해지고 의식 저편에 묻어 둔 기억이 선명해진다 바람이 인다 심장을 감싼 옷깃을 여미며 가을의 끝을 떠올려 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sUsaF-h0UHpA2B-6kGg3-UEXVkc.jpg" width="500" /> Mon, 11 Nov 2024 00:16:07 GMT 해와 달 /@@dXHM/170 공감 - 달팽이의 꿈 /@@dXHM/169 북회귀선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달팽이를 가여워 하자 차라리 비라도 내린다면 목마른 달팽이를 위해 너는 비를 부를 수 있는가 아니라면 글썽이는 눈물에라도 달팽이를 담자 끊임없이 구르는 시지프산의 바위에 끝내 짓밟힌 달팽이처럼 메마른 고비사막의 모래 위에서 껍데기만 남은 달팽이처럼 북회귀선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달팽이를 가여워 하자 지평선 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vidjmQQkJ7u4nfGFmxtVRO5E4.png" width="500" /> Fri, 11 Oct 2024 02:53:01 GMT 해와 달 /@@dXHM/169 제 계절에 피는 꽃 /@@dXHM/166 제 계절에 피는 꽃 그대는 그대의 계절 꽃으로 나는 나의 계절 꽃으로 그대는 빨간 장미꽃을 피우세요 뜨거운 가슴으로 타오르는 젊은 해를 품고서 동쪽 하늘이 빨간 해를 토해내듯 찬란한 장미꽃을 피우세요 나는 이제 하얀 국화꽃을 피우려 합니다 찬서리 내려앉는 뒷마당 돌화단에 자꾸 마음 가는 것은 내 가슴 거기에 하얀 국화꽃을 피워보려는 까닭입니다 여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QyD_alDtdWSJRt5shdJ9_Xbei0c.jpg" width="500" /> Wed, 21 Aug 2024 00:16:31 GMT 해와 달 /@@dXHM/166 반달 /@@dXHM/165 잃어버린 반쪽 찾아 캄캄한 하늘 가로지르며 헤매다 땅 끝까지 내려온 너는 그토록 애닳게 그리워하며 손톱만큼의 너만 남긴 채 모든 것을 상실한 후에야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다시 조금씩 조금씩 채워나가야 그제야 그리던 반쪽 만나 온전해지지 그런 너를 보며 사람들은 소원하지 너처럼 단단해 지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FVYp9YRVfZyopByfhqadA30LijM.jpg" width="500" /> Mon, 15 Jul 2024 23:24:22 GMT 해와 달 /@@dXHM/165 너에게로 /@@dXHM/145 눈이 내렸다 너는 가만히 창을 열고 나가 천천히 자리에 눕고 있는 산을 향한다 무거워진 등마루 아래 순백의 주단의 깔리고 걸음걸음 맨발에 닿는 서늘한 선명함에 주저할 사이도 없이 너의 고백은 고목(古木) 사이 흩날리는 눈에 섞인다 저만치 자리에 누운 산의 발끝에 너를 품은 눈무덤 쌓인다 언젠가 봄이 오면 꽃이 되어 피어나리라 내가 되어 흘러오리라 그날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UrfkMsjDgpA7jMHKSAOiDbd5aik.jpg" width="500" /> Sat, 30 Dec 2023 08:36:26 GMT 해와 달 /@@dXHM/145 바람 부는 날, 귀뚜라미 소리 들려오는 /@@dXHM/136 바람 부는 날, 귀뚜라미 소리 들려오는 휘몰아치는 바람에 맞서다가 문득 바람의 위로를 받고 있음을 깨닫는다 비스듬 고개 돌리니 애써 외면하려던 세상의 다른 모습 보이고 헝클어지는 머리카락에 찔려 차마 울지 못했던 눈물이 흐르고 휘날리는 옷자락이 도대체 뭐라고 꽉 움켜쥔 몸뚱이가 비로소 가여워진다 타는 태양도 장대 같은 빗줄기도 칠흑의 어둠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XHM%2Fimage%2FvvlN1vf3tMnwi-lAgw9sqYU2988.png" width="500" /> Thu, 21 Sep 2023 11:43:01 GMT 해와 달 /@@dXHM/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