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오황 /@@do5W 부부 공무원의 일상 ko Thu, 12 Jun 2025 08:05:35 GMT Kakao Brunch 부부 공무원의 일상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isVk_zyAcAF452on3aqWdEvb__E.JPG /@@do5W 100 100 괴짜로 산다는 것 /@@do5W/413 1990년대,&nbsp;초등학교 저학년 때 즐겨 읽었던 책이 있었다. 한 괴짜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그 선생님은 일부러 팔자걸음을 걷고, 샴푸 대신 비누로 머리를 감았다. 그 외에도 특이한 점들이 많았는데, 어린 마음에 나는 그런 것들이 좋아 보여서 따라 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어릴 땐 남들이랑 다르게 살고 싶었던 것 같다.&nbsp;혹시 나도 초능력이 있지 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gs1IYZOi9eFNkOdRyUemBuErewY.heic" width="500" /> Fri, 23 May 2025 23:54:28 GMT 킹오황 /@@do5W/413 서툼의 미학 /@@do5W/412 챗지피티 없으면 불편한 생활이 되었다. 영어공부 때문에 시작했던 챗지피티였는데, 이제는 검색할 때 구글을 대신해 사용할 정도이다. 요리에 심취한 아내는 유튜브 대신 챗지피티와 대화하면서 요리를 배우고 있다. 닭고기 500그람으로 닭볶음탕을 하려면 무슨 재료를 얼마나 준비하면 될까?라는 식으로 물으면 챗지피티가 재료준비부터 요리 방법까지 잘 알려준다고 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8zxKH5qf2QfFtGJp8vXPDMe7Qmc.heic" width="500" /> Sun, 18 May 2025 07:58:36 GMT 킹오황 /@@do5W/412 형, 이러니깐 장수하지 /@@do5W/411 함께 고시 공부를 했던 스터디원의 말이다. 그 동생은 시험을 항상 전략적으로 준비하여, 시험에 자주 나오거나 나올 것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공부했다. 거기다 딱 시험 문제를 풀 수준까지만 이해하고 넘어갔다. 머리가 좋아서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에 필요한 깊이만큼만 말이다. 그는 그렇게 효율적으로 공부한 결과로 시험 첫 해는 소수점 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WPLhCiPlrgbgDNpqkx90-LN-TTY.heic" width="500" /> Wed, 14 May 2025 01:00:19 GMT 킹오황 /@@do5W/411 국립국어원 교육을 받은 소감 /@@do5W/410 얼마 전에 3박 4일 일정으로 국립국어원 교육을 다녀왔다. 주변에 이런 교육을 받았단 말을 하면 열에 아홉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 교육이 있었냐고. 아마도 며칠 동안 업무를 빠져야 한다는 부담, 굳이 한글이나 맞춤법을 교육까지 받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등에 교육을 받은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하긴 수강생들을 봐도 지자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qqT7bkVyaLlEmykoaAo3faShVq0.heic" width="500" /> Sat, 10 May 2025 07:15:28 GMT 킹오황 /@@do5W/410 40대에도 열정적인 이유 /@@do5W/406 최근에 사람들이 묻더라. 40대에도, 아니 심지어 공무원인데도 어떻게 그렇게 열정적일 수 있냐고. 솔직히 말하면 남들에 비하면 난 평범한 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bsp;조금 더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인다면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건 바로 &ldquo;언제나 달성하기 살짝 어려운 목표를 세우고 이걸 이루려고 노력&rdquo;하는 모습이다. 거창하게 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gtEmKm-mjol0HcmZYODbRyo6nfE.heic" width="500" /> Mon, 03 Mar 2025 06:09:02 GMT 킹오황 /@@do5W/406 짧게 쓴 근황입니다 /@@do5W/405 너무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어쨌든 아무 말도 없이 이렇게 자리를 오래 비우는 것도 예의가 아닌 듯해서 간단하게라도 근황을 남깁니다. 바뀐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부터 하고 싶었던 법률 검토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의원이 발의한 법률이나 정부에서 법률로 추진하고 싶어 하는 안들을 사전에 봐주는 역할입니다. 언젠가 Sun, 05 Jan 2025 01:22:07 GMT 킹오황 /@@do5W/405 바보 천재 /@@do5W/278 함께 일하던 주무관님이 갑자기&nbsp;말했다. 사무관님은 바보천재 같아요. 네? 무슨 의미인가요? 평소엔&nbsp;똑똑해 보이는데, 가끔 바보 같을 때가 있어요. 그땐&nbsp;이해하지 못했는데, 내 와이프도 종종 그런 말을 한다. 나보고&nbsp;바보 같다고. 나는 혼자 살 땐 잘 몰랐는데, 와이프랑 함께 살다 보니 이런 점은 좀 특이하다고 지적해 준다. 그런 사례들만 모아봤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diWM9AWPlEScJ8AqiE1OuMQh_FQ.heic" width="500" /> Wed, 20 Nov 2024 13:54:51 GMT 킹오황 /@@do5W/278 챗GPT와 공무원 /@@do5W/401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이미 눈치를 챘을 수도 있다. 난 얼마 전부터 챗GPT를 본격적으로(유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챗GPT에게 내가 쓴 글을 보여주면서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면 뚝딱 그려주는데, 그 짧은 시간에 그림이 그려지는 걸 보니깐 재미있고 신기했다. 전에 썼던 글도 챗GPT는 어떻게 그릴까 궁금함을 참지 못해서 계속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QOOewAm7wnDhiQZnvrwiqtIzPj0.heic" width="500" /> Tue, 05 Nov 2024 01:00:04 GMT 킹오황 /@@do5W/401 우리 부부는 영어 공부 중 /@@do5W/402 뜬금없이 자랑 하나만 하자면, 우리 집에서&nbsp;금강이 보인다. 전경이 보이는 창가에 탁자와 의자를 놔두고, 여유가 생기면 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한 잔 하거나, 노트북으로 글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은 그 탁자 위에 영어 책이 한가득 있다. 아내가 국비 지원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내년 여름에 출국한다. 그전에 영어 성적이 있어야 학교에 지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g1U0xLVFiKJdYKsrF2AvxvhAKUE.heic" width="500" /> Tue, 29 Oct 2024 12:51:01 GMT 킹오황 /@@do5W/402 여기서 담배 피우면 안 됩니다 /@@do5W/400 회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사무실이다. 지금 사무실은 특이하게도 청사 옥상에 있다. 과거에 식당이었던 곳을 사무실로 바꾸고 들어오게 된 것이다. 사무실에서 나가면 바로 청사 옥상정원으로 이어진다. 요즘 날씨도 선선해서 일하다가 잠깐 머리 식히러 나가기도 좋다. 옥상정원을 거닐다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로 담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A3Ey635yqcdEnv0TIgi-T1j3LKo.heic" width="500" /> Mon, 14 Oct 2024 03:00:07 GMT 킹오황 /@@do5W/400 아내가 성격이 참 무던하다 /@@do5W/399 우리 부부는 성격이 비슷하다. 둘 다 예민하지 않은 편이다. 주변 사람들은 우리가 너무 둔하다며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더라. 그렇지만 우리는 괜찮다. 식당에 갔을 때다. 한참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아내가 요리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딱 봐도 우리 건 아니었다. 난 요리를 바꿔달라거나 환불해 달라고 할 의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식당에 이런 일을 알려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MUsqmDV30boNk8tnIx0JrNiaV8Y.heic" width="500" /> Fri, 04 Oct 2024 03:00:05 GMT 킹오황 /@@do5W/399 공무원이 민원을 넣으면 생기는 일 /@@do5W/398 20대 공시생이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한 적이 있었다(관련 뉴스 링크). 이 사건을 계기로 세종청사 보안 시스템이 강화되었다. 종전에는 공무원증만으로 출입이 가능했는데, 이후부턴 얼굴을 인식해야지만 출입이 되도록 바뀐 것이다. 갑자기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어서 그랬는지 얼굴인식이 잘 안 되어 출입을 못하는 문제가 자주 나타났다. 시스템 오류로 출입에 문제가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aIXG1nhUJdcAqVcB85CcmRXExTA.heic" width="500" /> Tue, 24 Sep 2024 01:00:11 GMT 킹오황 /@@do5W/398 더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do5W/397 초임 사무관 시절 기재부 파견 때 일이니 지금부터 한참 전이다. 기재부 과장님과 저녁을 함께 한 적이 있었다. 대화 중에 스마트 농업이 언급되었는데, 평소 관심 있던 주제라 열정적으로 내 의견을 말했다. &quot;지금 스마트 농업이라고 하면 온실에서 온도는 몇 도, 습도는 몇 퍼센트 이렇게 기계적으로 조정하는 것에 불과한데 이것만으로는 스마트 농업이라 하기에 부 Thu, 19 Sep 2024 01:00:05 GMT 킹오황 /@@do5W/397 쓸개 빠진 공무원 /@@do5W/396 #1 얼마 전에 담낭(쓸개)염으로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2주 만에 회사에 돌아왔을 때 우리 국 사람들 모두가 환영해 주었다. 나보고 건강이 제일 중요한 거라며 열심히 일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말라고 그랬다. 나에게 0.5인분 밖에 기대하지 않으니 일보단&nbsp;빨리 몸부터 회복하라며&nbsp;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내가 공무원이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 일하 Fri, 13 Sep 2024 12:49:51 GMT 킹오황 /@@do5W/396 물건에 집착하지 않는 삶 /@@do5W/395 우리 집에 있는 식탁을 볼 때면,&nbsp;전에 하지 말았어야 했던 행동이 생각나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식탁을 새로 산 지 얼마 안 됐을 때 친구들을 초대해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친구가 흘린 음식에 내가 예민하게 반응하며 닦았던 게&nbsp;바로 그것이다. 그러곤 다들&nbsp;조심스럽게 음식을 먹는 바람에&nbsp;신나고 즐거웠어야 했던 분위기를 내가 망쳐버렸다 Sat, 31 Aug 2024 02:02:38 GMT 킹오황 /@@do5W/395 수술 날짜를 잡았다 /@@do5W/392 아픈 이야기는 안 적으려고 하다 보니 8월 내내 글을 못 적게 생겼다. 할 수 없이 아픈 사무관의 일상글을 또 적게 되었다. 6월부터 8월까지 내내 아프다. 8월에 복귀했지만 지금까지 1인분도 못하고 있어, 월급 받는 것이 민망할 정도이다. 그간의 척추와 척수 감염이 인재라면, 지금 이 담낭염은 산재다. 지난 비서관 자리에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었 Thu, 22 Aug 2024 11:07:49 GMT 킹오황 /@@do5W/392 전화영어 선생님의 조언 /@@do5W/391 퇴원한 날부터&nbsp;무려 한 달간 병가를 썼다. (공무원은 1년 중 60일까지 병가를 쓸 수 있다)&nbsp;괜히 무리해서 일을 하거나 움직였다간 감염이 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께서는 2개월간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워둘 수 없었기 때문에 일단 8월 초에 복귀하기로 했다. 누구는 한 달 동안 회사도 안 가고 집에서 쉬는 것이 Tue, 30 Jul 2024 00:22:10 GMT 킹오황 /@@do5W/391 공무원에게 책임감이란 /@@do5W/390 초임 사무관 때였다. 내가 총괄하는 기금으로 여러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었다. 기금을 총괄한다고 해서 모든 사업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고, 사업 중에는&nbsp;다른 부서에서 집행하는 사업도 있었다. 기재부나 국회에서 종종 기금과 관련하여 자료를 요청했는데,&nbsp;기금 총괄인 내가&nbsp;다른 부서에서 작성해 보내준 자료까지 취합해서&nbsp;과장님께 검토를 받고 제출했다. 어느 날&nbsp;과장 Tue, 23 Jul 2024 01:34:00 GMT 킹오황 /@@do5W/390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 /@@do5W/389 초임 사무관일 때 과장님이 민원인을 상대하는 법을 알려주셨다. 민원인도 안 되는 걸 알지만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고 걸다가 이렇게 중앙행정기관의 사무관에게까지 걸게 된 거라며, 나는 그들의 말만 잘 들어주기만 해도 대부분의 민원이 해결될 거라고 하셨다. 그 후로 난 민원 전화는 몇십 분이 걸리더라도 먼저 끊지 않고 말을 들어주었 Mon, 08 Jul 2024 01:04:43 GMT 킹오황 /@@do5W/389 입원한 공무원의 일상 - 재미없음 주의 /@@do5W/387 어느덧 3주 가까이 입원 중이다. 매일 일상이 크게 다르지 않아 지루하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지루하긴커녕 쉴 틈조차 없이 살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입원 중일 때는 보통 이렇게 지낸다. 새벽 4시에 간호사가 들어와서 자고 있는 나를 깨운다. 그리곤 혈압과 체온을 재고, 항생제 수액을 꼽아둔다. 예전에 통증이 심할 땐 이때 잠이 깨면 다시 잠에 못 Thu, 04 Jul 2024 00:23:03 GMT 킹오황 /@@do5W/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