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들의 사계 /@@f7yn 이 섬 의 브런치입니다. 시집 &lt;손을 쥐었다 놓으면&gt;2020 출간 남한산성 산밑에서 바람과 상추와 네발 달린 길들과 그 밖의 일은 생각 안 하고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실천 중 ko Thu, 12 Jun 2025 09:53:09 GMT Kakao Brunch 이 섬 의 브런치입니다. 시집 &lt;손을 쥐었다 놓으면&gt;2020 출간 남한산성 산밑에서 바람과 상추와 네발 달린 길들과 그 밖의 일은 생각 안 하고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실천 중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RKLmhZkblYb05YloKRJVYKME8Mc /@@f7yn 100 100 불량품들의 사계 - 내 맘 속에 너를 닮은 술이 산다196 /@@f7yn/253 내 맘 속에 너를 닮은 술이 산다 여자 셋이 마천동 중앙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나왔다. 맞은편에 치킨집이 보였다. 헤어지기 섭섭해 내가 먼저 &ldquo;치킨에 생맥주 한잔&rdquo; 하자고 했다. 나는 에미애비 몰라보는 낮술을 끊은 지 오래다. 하지만 356일 넘게 술을 마시는 심이를 그냥 보낼 수 없었다. 그녀의 얼굴은 누가 봐도 복이 넘쳐흐른다. 술은 못하게 생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VdjVjJX2rfF6D7YdZbskVixUfr8" width="500" /> Tue, 10 Jun 2025 13:40:33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53 불량품들의 사계 - 저물녘 트라이앵글 195 /@@f7yn/251 저물녘 트라이앵글 &ldquo;연자방아 아래 살구나무 화분에 옮겨 심어요.&rdquo; 출입구 가림막으로 활용하라고 마당에 서서 성길씨가 말했다. 이사 온 해 봄, 그가 높이 30m만 한 살구나무를 밭에서 뽑아 버렸다. 나는 살구나무를 주워 연자방아래 심었다. &ldquo;가림막 역할도 역할이지만 LH에서 지장물조사 나오면 살구나무도 십만 원은 쳐 주니까, 남의 땅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5suRx1rh3tHX1uRQytyNQROUoWQ" width="500" /> Thu, 05 Jun 2025 00:15:42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51 불량품들의 사계 - 그건 불 194 /@@f7yn/248 그건 불 1 풀치는 밤이면 플래시를 켜고 돌아다닌다. 풀치는 이사 간 곳에서도 매일 술주정했다. 주인과 주민 신고로 쫓겨나 돌아왔다. 그는 전기를 살리겠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컨테이너 땅 주인한테 사는 동안 월세를 내겠다고 했는데도 거절당했다. 포기했다. 포기하지 않은 것이 있다. 술이다. 또 얼마나 술 마시고 마을을 휘젓고 다닐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mqZNywXYUIXoscnA93-Y-gQhs3g" width="500" /> Sat, 31 May 2025 01:37:27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48 불량품들의 사계 - 기억보다 냄새 193 /@@f7yn/247 기억보다 냄새 한 달에 한 번, 황반변성에 걸려 눈에 주사를 맞는다. 의사께서 앞으로 한 달 반에 보자고 했다. 석촌호수로 핸들을 돌렸다. 초록으로 둘러싸인 호수가, 벤치에 앉아 물을 바라보았다. 나무 그림자가 눈 안에서 출렁거린다. 바람이 뒤통수를 치고 갔다. 벚꽃은 언제 다 졌을까. 개들이 물고 갔을까. 꽃을 놓치고 만 이유가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RXq3lNEE4F4VM-vWhHea9cs7dIg" width="500" /> Sun, 25 May 2025 23:52:04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47 불량품들위 사계 - 봄날, 짖고 싶다 192 /@@f7yn/246 봄날, 짖고 싶다 오월인데 혀 내밀 생각을 않는다. 삼월 초 들깨 씨앗을 뿌렸다. 작년 이맘때면 손톱이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는데. 텃밭 가 너럭바위에 앉아 있는 성길씨에게 말했다. &ldquo;왜, 들깨 싹이 안 나 깨라이?&rdquo; &ldquo;썩었나 봐요.&rdquo; 성길씨가 썩었다는 말을 할 때마다 사라진 고양이들이 생각날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Bf90fGvdy0eIkJcpm0lIG5l7YH8" width="500" /> Tue, 20 May 2025 08:22:16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46 불량품들의 사계 - 정신 차리고 싶지 않다 191 /@@f7yn/245 정신 차리고 싶지 않다 티브이를 켰다. 창고에서 거위를 산채로 손에 쥐고 털을 뽑고 있었다. 거위, 오리, 먼지가 뒤섞여 아수라장이었다. 거위는 홀라당 벗고 돌아다녔다. 오리털 잠바와 거위 털 잠바를 만들려고 털을 뽑고 있었다. 중국의 어느 오지 마을이었다. 유년시절의 어느 때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어떻게 내가 그런 짓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_MiyTXqPl5WfthUomyn21wbmpzg" width="500" /> Thu, 15 May 2025 23:48:51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45 불량품들의 사계 - 새싹, 똥 볼 190 /@@f7yn/244 새싹, 똥 볼 상추 싹을 들여다봤다. 혀를 내민 지가 엊그제 같은 게 제법 올라왔다. 발을 떼고 돌아섰다. &lsquo;이건 뭐여&rsquo; 텃밭 가 돌틈에 새끼손톱만 싹이 보였다. 다닥다닥 붙어있다. 모스부호 같다. 돌을 치우고 눈을 갖다 댔다. 붉은빛 싹이었다. 고랑에도 띄엄띄엄 똑같은 싹이 자리 잡고 있었다. &lsquo;무슨 싹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PRnbFvIdpFZv_GDiSg0HDFgxRAI" width="500" /> Sat, 10 May 2025 22:26:44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44 불량품들의 사계 - 사자와 발맞추며 비가 와요 189 /@@f7yn/243 사자와 발맞추며 비가 와요 비가 온다. 진창이다. 신발장을 열었다. 만만한 신발을 찾았다. 밖을 향한 뒤축들. 맨 아래 칸 구석에 뒤축이 닳아진 신이 보였다. 꺼냈다. 구석에 있는 줄도 몰랐다. 구겨지고 실금이 그어져 있었다. 흙이 묻어도 물에 젖어도 되는 스니커즈였다. 신은 나를 안고 더러운 곳이나 돌멩이를 피해 갔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jhYVMPQip_GF_8H9QnK5hOYrCds" width="500" /> Tue, 06 May 2025 01:31:18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43 불량품들의 사계 - 사람을 들이면 지옥일까 188 /@@f7yn/242 사람을 들이면 지옥일까 고등도 게도 집 밖으로 나가는 계절이다. 그래서일까. 풀치(갈치새끼)도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이었다. 풀치는 중고 전동오토바이를 샀다. 오토바이를 마당으로 끌고 내려와 나에게 자랑했다. 그때 집주인 성길씨가 문을 열고 나왔다. &ldquo;어, 좋은데 얼마 줬어? &rdquo; 성길씨가 질투 섞인 말을 던졌다. &ldquo;백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ASCrJqNaQ9MbFyNF4nq1sYlDKXQ" width="500" /> Fri, 02 May 2025 00:15:26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42 불량품들의 사계 - 흐려서 무거운 우리187 /@@f7yn/241 흐려서 무거운 우리 문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신문을 놓고 가는 소리인가. 발소리가 멀어지자 밖으로 나갔다. 문손잡이에 검정 비닐봉지가 걸려 있다. 케일, 금이 간 감자 두 개, 옆이 파인 당근. 길 건너 술고래 풀치다. 그가 이사 가면 이 짓도 볼 수 없겠구나. 오래전 풀치가 줄 넘기를 나에게 갖다 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GIVkudO3PfKLliwf8RtyLheZbtM" width="500" /> Sun, 27 Apr 2025 01:05:59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41 불량품들의 사계 - 거기 내가 서 있었다 186 /@@f7yn/239 거기 내가 서 있었다 점심때 오랜만에 석촌호수에 나갔다. 벚나무엔 파랗게 잎이 돋았다. 북적거리는 인파 속을 걸었다. 정신없었다. 반도 못 걷다가 집으로 왔다. 얼마 전 뿌린 바질 싹이 돋았는지 밭을 들여다보았다. 언덕 위에 살구꽃이 내려와 어깨에 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RAPykkC5PLbG-9n7n_y6FEQ8a5s" width="500" /> Tue, 22 Apr 2025 02:04:21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39 불량품들의 사계 - 자전거 바퀴를 굴리고 싶다 185 /@@f7yn/238 자전거 바퀴를 굴리고 싶다 2 성길씨는 헬멧도 토시도 벗어던졌다. 그렇게 양수리를 달리던 자전거 바퀴는 멈췄다. 그는 아침부터 수돗가에 골똘히 서 있다. 텃밭에 물을 주고 있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ldquo;기가 막힌 자전거를 봤는데 사 백만 원이래요. 깎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같이 가볼래요.&rdquo; &ldquo;자전거가 왜 그리 비싸요? 글고 자전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mg9P6KBjDp-qf1tVm6SGQocG4zk" width="500" /> Fri, 18 Apr 2025 02:43:57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38 불량품들의 사계 - 자전거 바퀴를 굴리고 싶다 184 /@@f7yn/237 자전거 바퀴를 굴리고 싶다 1 &lsquo;아따, 겁나게 춥네.&rsquo; 창문에 간간이 눈발이 달려든다. 핸드폰 화면에 &lsquo;고골 전원주택&rsquo;이 떴다. 집주인 성길씨다. 이사 오려고 집 보러 왔을 때였다. 좀 있어 보이려고 &lsquo;고골 전원주택&rsquo;이라고 핸드폰에 입력했었다. 이놈의 허세는 쥐뿔. &ldquo;잠깐 나와 보세요.&rdquo; &ldquo;왜요?&rdquo; &ldquo;자전거 샀어요.&rdquo; 새삼스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P3MuB-2tUD2Uhl8mBsBkR24Xjvk" width="500" /> Mon, 14 Apr 2025 02:00:20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37 불량품들의 사계 - 목련 조의 183 /@@f7yn/236 목련 조의 오랫동안 가지 않은 골목으로 걸어갔다. 마을이 끝난 빈집 앞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누가 건드렸을까. 백구네 마당에 목련이 터졌다. 대문 안은 잡초로 우거져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지난봄 백구는 트럭에 실려 갔다. 겨울이었다. 오늘처럼 나는 마을을 돌고 있었다. 여전히 진돗개가 담을 넘어다보고 짖었다. 담이라 해봐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qw2PxEhBhf24UhUuRJxyl3tr8uU" width="500" /> Tue, 08 Apr 2025 00:04:13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36 불량품들의 사계 - 돌풍 속을 지나면 182 /@@f7yn/233 돌풍 속을 지나면 눈발이 날렸다. 봄에 난로라니. 꽃님이와 순둥이는 난로 앞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생각하다 이 얼마나 가난한 방인가. 난로를 껐다. 눈발이 그치자 해가 쨍쨍 떴다. 인천에 사는 혜원 동생이 부모님과 강아지를 데리고 밭일을 하러 왔다. 고양이들은 꼬미를 보고 3십6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JUb9K2QHLcu2ffsGSmccAfcCZNI" width="500" /> Thu, 03 Apr 2025 02:03:07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33 불량품들의 사계 - 공범 181 /@@f7yn/232 공범 아침부터 못 보던 새끼강아지가 성길씨 수돗가에서 꼬리를 흔들고 있다. &ldquo;강아지 어디서 데려왔소? 완전 애기네.&rdquo; &ldquo;술 마시다 가게 주인 아들이 못 키우겠다고 해서요.&rdquo; &ldquo;아따, 동네를 언제 뜰지 모르는 판국에, 사룟값 그렇게 걱정하먼서 대책 없네.&rdquo; 새끼는 수돗가를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강아지 털 색깔은 회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I9KoyWlF7XFC5gzur48K3tdRBpA" width="500" /> Sun, 30 Mar 2025 00:37:57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32 불량품들의 사계 - 별은 무한대 180 /@@f7yn/231 별은 무한대 한밤중에 별을 보려고 문을 열었다. 깜짝 놀랐다. 새순 돋을 자리에 눈이라니. 눈 내리는 산밑 마당에 서 있는 내가 바닷가에 출렁거리는 배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닷가에서 살던 그 시절 배들은 별을 보며 물길을 찾아갔다. 밤이면 돋아나는 별, 떠돌다 죽은 짐승들이 밤하늘에 찍어 놓은 발자국일까. 나는 그 발자국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ppb86rwfemwKm6x28KKyp-INNDM" width="500" /> Tue, 25 Mar 2025 13:00:22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31 불량품들의 사계 - 초밥 똥 됐다 179 /@@f7yn/230 초밥 똥 됐다 외벽을 타고 들어온 수도관이 얼었다. 물을 끓여 수도관을 녹이고 있었다. 집주인 성길씨가 아침부터 마당에서 입김을 뿜으며 말했다. &ldquo;집이 수용되었어요.&rdquo; &ldquo;집값이 저렇게 올랐는디, 어디로 갈 디 있다고.&rdquo; 그는 일 차에는 빠졌는데 이 차에 수용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성길씨는 집이 수용되면 돈을 많이 받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fkshQJgkCJPSrQRSmjF6GhYRxdQ" width="500" /> Wed, 19 Mar 2025 01:55:28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30 불량품들의 사계 - 얼음새꽃 178 /@@f7yn/229 얼음새꽃 계절 정서 장애 같다. 어제 강일동 사는 이모한테 갔다 왔다. 이모는 나보고 갈수록 엄마랑 똑 닮아간다고 했다. 이모를 보고 와도 마찬가지였다. 점심을 먹고 산에 오르는데 사람 꼴을 볼 수가 없다. &lsquo;어떻게 새도 안 우냐&rsquo; 수십 된 소나무만 곳곳에 부러져있다. 안타깝다. 소나무를 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P12Cyy5Kq_bwHSosIOt1A-EXAto" width="500" /> Thu, 13 Mar 2025 01:54:24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29 불량품들의 사계 - 구석이 구석에 말을 걸면 밥이 된다 177 /@@f7yn/228 구석이 구석에 말을 걸면 밥이 된다 지난 연말이었다. 롯데마트 온풍기는 거세게 돌아갔다. 성길씨는 매장 안을 들러보지도 않고 TV 55인치 90만 원을 결재했다. 나는 그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야 했다. &ldquo;할부로 허세요&rdquo; &ldquo;얼마 한다고.&rdquo; &lsquo;나 헌테는 전기세 십 원짜리도 받어가먼서.&rsquo; 십 원짜리 한 푼 아껴 이럴 때 쓰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7yn%2Fimage%2Fi0N-W8bF-AkFnPHlzHt1zbB6LTs" width="500" /> Fri, 07 Mar 2025 02:05:55 GMT 불량품들의 사계 /@@f7yn/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