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공원 /@@foSb 좋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글을 씁니다. ko Thu, 12 Jun 2025 21:13:19 GMT Kakao Brunch 좋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lKaKcGpHm2DFdQJmWruOQ6lyVSs /@@foSb 100 100 삶은 드래곤 - Life is full of dragons /@@foSb/777 누군가 내게 그랬다. '삶이 드래곤 같아서...' 우리 삶이 드래곤 같다는 건지, 살아보니 드래곤 같더라는 건지, 마주한 방향에 멀거니 서 있는 나를 향한 말인지, 드래곤 눈에는 드래곤만 보여서 한 말인지는 알 수 없다. 사실 상관없었다. 드래곤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심장이 펄떡이는 것을 느꼈으니까. 드래곤의 드러나지 않은 의미를 내게 겨누고 한 말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LlbVZnQnOKPogTug-u6M0-QfdGs" width="500" /> Tue, 10 Jun 2025 20:39:48 GMT 희수공원 /@@foSb/777 소리의 색깔 - 부교재: 성우의 언어 /@@foSb/776 세 개의 학기가 서로 바라보다가 하나가 되는 마지막 주다. 지난 두 번째 학기가 끝날 무렵의 낯선 시작을 다시 되짚으며 마무리했던 그때와는 많이 다른 끝이다. 한 학기 내내 알코올에 엎드려 있다가 질문을 하면 슬쩍 일어나 취한 대답을 내놓던 학생도,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도 자기 나라 말로 토를 달아가며 고민하고 사색하던 외국인 학생도, 읽어오지 않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DbvJPMfteRbLU0ud5i9eHbR1bHc" width="500" /> Sun, 08 Jun 2025 09:14:31 GMT 희수공원 /@@foSb/776 파도보다 더 높이 - [책] 김준희 소설집, 2025, 출판사 결 /@@foSb/773 오랜만에 다 읽은 책을 끌어안고 한참을 그대로 있었다. 폭풍우와 비바람으로 초토화되는 것 같은 엉킨 시간을 김준희의 이야기 한 편 한 편이 풀어주고 있었다. 가만히 있기로 했다가 다시 일어선다. 그런 힘을 주는 책이다. 용암같이 끓어오르는 까만&nbsp;속을 주체할 수 없을 때 여전히 그 지점을 다시 더듬으며 읽는다. 오늘은 다시 정오의 그 없음으로 돌아왔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dRP7ORcE-kVyGaLBHHWgKrZVeXY.png" width="500" /> Sun, 25 May 2025 00:17:45 GMT 희수공원 /@@foSb/773 마지막 리딩 - [엽편소설] Last Reading /@@foSb/758 그곳으로 가는 중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었다. 목적지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는 순간 흔들리는 균열을 느낄 수 있어야 했다. 당황하지 않고 발을 디뎌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불안한 거기에서 꼼짝하지 않고 서 있다가 긴 한숨이 그 새로웠던 균열을 덮어 버리고 마는 습관을 오래 버리지 못했다. 책과 책, 그 책의 많은 문장들 사이에 그런 안식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k70Hk6SZ_9YYvDX7OXHU8qMHLs8" width="500" /> Fri, 04 Apr 2025 20:50:39 GMT 희수공원 /@@foSb/758 하얗게 하늘하늘 /@@foSb/771 조그맣게 뽀얗게 가늘게 흔들리는 곳에서 하얀 미소를 짓는 발레리나들을 본다. 그녀들이 내쪽으로 향하는 방향의 울렁임에&nbsp;내가 움찔거리는 순간 사슴 같은 가느다란 목으로 인사를 한다. 빛나는 목소리로 하루를 여는 그녀들은 밤 새 하늘을 향해 오르고 다시 오르고 끝까지 닿으려다 그 아침 나의 첫 수업에 오기도 한다. Hi 안녕 한국말이라면 빨리 이 시간과 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e5dK9wp97I8NP2MZ80DCjOqX6Rw" width="500" /> Sun, 30 Mar 2025 00:45:05 GMT 희수공원 /@@foSb/771 셀프 구인 중 - 다정하게 /@@foSb/770 불쑥불쑥 호기심, 참지 못한다. 마음먹은 대로라면 가만히 앉아서 없앨 물건들의 목록이나 탈퇴해야 할 아이디나 비밀번호에 고심해야 하는데 열린 문이면 용기가 나기도 전에 이미 들어가 있다. 사람들은 그게 인생이라며 그래서 산다며 웃고 만다. 살지 않아도 될 곳을 하나씩 추려내고 싶은데 더하기를 하고 있다. 비우려고 더한다는 궤변을 깔고 앉았다. 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TwNbV_5goS7_lXbBrc9Fnq-EhSc" width="500" /> Mon, 24 Mar 2025 20:06:33 GMT 희수공원 /@@foSb/770 바다해볼까 /@@foSb/769 무한은 언제나 무한하게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 속에서 무한을 잃고 한계의 선을 그리는 나 자신이 있을 뿐이다. 시간도 공간도 관계도 이야기도 항상 거기에 있었다. 바다는 모든 것의 끝으로 통한다. 하늘과 맞닿은 바다는 비를 통해 온 세상의 종착역이 된다. 나는 바다에 나가 그 끝을 마주하며 무한히 작아지고 있었다. 그 끝에 조나단, 너는 깨달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Mi1oRlq4wdYJScXcF9SABWknZmc" width="500" /> Thu, 20 Mar 2025 13:12:11 GMT 희수공원 /@@foSb/769 떠밀려 와서 - 멈춤 /@@foSb/768 글 읽는 사람들의 다정함이 고파서 문득 멈칫대다가 그래 일단, 발로 문을 뻥 찼다. 세상에는 아픈 사람들이 많구나 그래서 그 아픔이 글에 종기처럼 붉게 솟아나는구나, 그랬다. 뭐라도 말해주고 싶은데 저기요 여기에 제가 서 있어요 손 내밀고 싶은데 만난 지 십분 쯤 된 것 같아 내 손을 마음속에 꾹 묶어둔다. 함부로 다가가지 마, 너무 오래 쳐다보지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qCyeJqqdW19kRUOUEg-bCr0AiBM" width="500" /> Sat, 15 Mar 2025 03:03:33 GMT 희수공원 /@@foSb/768 무심코 떠나 /@@foSb/767 탑승 안내 방송이 간간이 흐르는 좁고 텁텁한 공간 바닥에 털썩 앉았다. 엉덩이를 타고 몸 쪽으로 흘러 오르는 시원한 기운에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한 도시의 넓은 경계를 건너 다른 도시로 떠난다는 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상한 갈증을 부추긴다. 단 하루인데도 꼼꼼하게 챙겨 가방을 싸는 이유는 그런 거다. 전날의 새벽과는 꽤 다른 판타지로 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erqjBEUKuhiU_z0Hd4a-6Hqe2WA" width="500" /> Mon, 10 Mar 2025 02:36:24 GMT 희수공원 /@@foSb/767 이제 그만하려고 -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by 제임스 맨골드 감독 /@@foSb/761 [no 스포일러는 없다] 접시나 가구가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안다면 이 장면에서 반드시 눈물을 흘리리라. Sylvie Russo: [in her final scene saying goodbye to Bob through the fence at the ferry terminal] It was fun to be on the carnival train w<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zU5WiXfaltydx3bI8JbOdyvxuqA.png" width="500" /> Sat, 01 Mar 2025 23:24:43 GMT 희수공원 /@@foSb/761 날갯짓 - 방향 /@@foSb/760 분주한 도시 한가운데 좁은 통로의 주차장 입구를 기어이 통과하고 나니 이른 아침을 말해주듯 주차 공간이 듬성듬성 비어 여유가 있다. 이 도시는 주차만 잘하고 나면 온전한 자유다. 며칠간의 고열을 견디며 흐릿한 시야를 뚫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 클릭을 했다.&nbsp;탈출 프로그램이라 부르기로 했다. 동행하며 걷던 사람이 때론 손을 뿌리치려 하는 걸 미처 알아채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RD7CO7qycwIs8-5mbFSdnClY-Jc" width="500" /> Sat, 01 Mar 2025 01:11:13 GMT 희수공원 /@@foSb/760 블루 헤이븐 - 에필로그 5-5 /@@foSb/754 Blue Haven 푸른 안식처, 우울한 피난처로 읽히는 '블루 헤이븐, ' 그 푸르고 미완성인 매일의 불안함을 안는다. 조금씩 기울어지는 감성 사이에서 길을 찾으려 안간힘을 쓴다. 이제 정말 끝이라 생각하니 가눌 마음도 다 사라져 버린 것 같다. 이렇게 허전하다니, 상상하지 못했다. 눈을 뜨면 가끔 흑백으로 보이는 세상에서 당황 속에 기다리는 색깔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crxeboeP6T93ef4080tLw2dM0Gk" width="500" /> Thu, 27 Feb 2025 07:51:53 GMT 희수공원 /@@foSb/754 종이책, 소장 - 에필로그 5-4 /@@foSb/692 기어이 가슴에 안고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습니다. 거기서부터 다시 읽어도 이상하게 매번 새롭습니다. 제가 쓴 소설에 제가 빠져서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씁니다. 부끄럽고 유치한데 신기하고도 기쁩니다. 촘촘한 별처럼 다닥다닥한 기억의 조각들을 상상으로 이어 붙이며&nbsp;새로 만들어진 시간들을 귀하게 여깁니다.&nbsp;소설을 쓰는 주변에서,&nbsp;그 안팎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3AzIycamrxkS-lf-3S9Jl9p3rfA" width="500" /> Tue, 25 Feb 2025 21:02:37 GMT 희수공원 /@@foSb/692 작가의 존재 - 에필로그 5-3 /@@foSb/753 작가는 글로 사람을 살게 합니다. 글은 생명을 길어오는 강입니다. 지금 제가 사는 곳이 그 강입니다. 책이 꽂힌 곳이면 뛰어가 찬찬히 제목을 읽습니다. 대형서점,&nbsp;독립서점,&nbsp;천장 끝까지 책이 꽂힌 이곳저곳의 상업 도서관, 지역 곳곳마다 그 나름의 주제와 이야기를 품고 예쁘고 독특한 제목을 가진 도서관, 책이 있는 공간은 어디나 좋습니다. 마치 경의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4cLbGP_9im7FZ1FO-3cQ3R4ySEg" width="500" /> Mon, 24 Feb 2025 20:24:57 GMT 희수공원 /@@foSb/753 읽는 사람들 - 에필로그 5-2 /@@foSb/752 소설을 발행하면서 들었던 초기 피드백을 기억합니다. 부정적인가 싶다가도 긍정으로 받아들이고 때론 중립적이다로 정리합니다. &quot;시작이 뭐가 이래?&quot; &quot;표현이 이해하기 어려워.&quot; &quot;모든 소설은 자전적이에요.&quot; &quot;자신의 이야기가 가장 뜨겁죠.&quot; 아이들 가르치다 다쳐 손가락에 감긴 밴드에 배어 올라온 핏자국을 아는 가족들, 주인공의 이름, '희서'로 자신의 이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4kbFf6Zgslk-Ff2vLwVhqS-URd0" width="500" /> Sun, 23 Feb 2025 21:52:50 GMT 희수공원 /@@foSb/752 빛, 시작과 끝 - 여명(dawn)과 황혼(dusk), 그 트와일라잇(twilight) /@@foSb/757 빛이 오고 있다는 신호, 여명입니다. 그전 어두운 까만 새벽은 새벽 별을 마음에 또렷하게 새길 수 있는 차가운 이성의 시간이죠. 곧 달과 별들이 빛으로 흐려질 때쯤 바다에는 배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여명 뒤 해가 떠오릅니다. 여명, 은은하지만 강한 힘을 주는 이른 새벽의 그때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눈을 부술 듯이 쨍하고 뜨는 해를 따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gRAv_1tG5mQ_h0K8P7ehZt2vfKw" width="500" /> Sun, 23 Feb 2025 00:40:29 GMT 희수공원 /@@foSb/757 홀씨로 날아 - 에필로그 5-1 /@@foSb/751 처음 쓴 가장 긴 이야기, 장편소설, '블루 헤이븐'을 마쳤습니다. 그렇게 모두 다 떠내 보내야 하는 것들이었나 봅니다. 하얀 홀씨들이 날아올라 투명하게 사라집니다. 좋아하고 금세 빠지고 맹목적으로 귀 기울이며 따라갔다가 길을 잃기도 합니다. 마주하고 사랑하고 돌아서며 냉가슴이었다가 갑작스레 열병을 앓으며 삽니다. 그런 뜨거움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G-TdjoQH4K3QzhUPgcOv8ZxJ9dI" width="500" /> Fri, 21 Feb 2025 21:58:37 GMT 희수공원 /@@foSb/751 시와 노래의 - 첫날 /@@foSb/756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사랑 타령에 지칠 줄 모르는. 화들짝 깨어보니 이만큼이나 살았네. 그래도 사랑이 아니면 무엇으로 살아갈까. 매일매일 하는 짝사랑 외사랑 애니미즘 토테미즘의 옷깃을 밟으며 걷다가 결국 삶을 너무도 사랑해서 쓴 소설을 내 초기화 첫날에 끝냈다. 오늘 흠뻑 기쁠 것이다. 존재만으로도. ▣ You're Still You&nbsp;by Jos<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oSb%2Fimage%2F-Ti817ov7hKT5q6MaOs-25QV6M0" width="500" /> Fri, 21 Feb 2025 00:34:36 GMT 희수공원 /@@foSb/756 결단 /@@foSb/750 눈이 쌓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밖에 귀를 기울인다. 겨울은 사람들을 꽁꽁 가둬둔다. 하지만 난 겨울을 좋아한다. 눈이 속삭이는 겨울밤이 내게 왔다. 지난주 어머니가 다녀가셨다. 어머니만 아는 나의 거처에 가끔씩 오셔서 준하와 로아의 근황을 알려주신다. &nbsp;강건한 마음으로 나를 이해하신다는 어머님도 매번 대화의 결론은 같다. 로아가 세돌이 다 되어가 Thu, 20 Feb 2025 20:37:51 GMT 희수공원 /@@foSb/750 기꺼운 정리 /@@foSb/749 &quot;집을 팔려고 해. 아버지가 남겨주신 유산이랑 합하면 멀지 않은 곳에 마당이 꽤 넓은 전원주택 한 채는 살 수 있을 거야. 로아도 아파트 보다 주택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어. 그레이트 피레니즈도 같이 들이자. 나 아주 어렸을 때 순하고 털이 하얀 강아지랑 뛰어놀곤 했는데 얼마나 쑥쑥 빨리 자라던지 신기했어. 그게 알고 보니 그레이트 피레니즈더라고. 철학 Wed, 19 Feb 2025 21:12:33 GMT 희수공원 /@@foSb/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