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예쁜 여자

구독자 0부터, 끊기지 않는 백파이프 소리처럼 - 품앗이 없는 글, 진짜 독자를 기다리며

꽃보다 예쁜 여자 — Wed, 11 Jun 2025 03:01:39 GMT

백파이프(Bagpipe)는 참 독특한 악기다. 공기를 불어넣어 가죽 주머니에 저장하고, 그 압력을 조절해 파이프를 울린다. 연주를 멈추지 않기 위해선 손과 숨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한 음을 위해 수많은 조율과 반복이 필요하다. 백파이프의 끊기지 않는 소리, 그리고 그 소리를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노력. 그것이 바로, 우리가 닮고 싶은 글쓰기의 태도

윌리암 워즈워드의 수선화길을 따라 -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시를 떠올리며

꽃보다 예쁜 여자 — Tue, 03 Jun 2025 21:57:09 GMT

수선화는 영국에서 3월 무렵부터 전국 곳곳에서 피어나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긴 겨울의 끝, 영국의 봄은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하고 소박한 노란빛 속에서 조용한 희망이 시작된다. 영국 문학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 중 하나인 윌리엄 워즈워드의 <고독한 구름처럼 나는 떠돌았네>( I Wandered Lonely as a Cloud)는 수천 송이의 수선화에

고흐는 묻는다. 진심이 담긴 창작인가요? - 고흐의 창작에 깃든 존경

꽃보다 예쁜 여자 — Tue, 13 May 2025 20:43:51 GMT

빈센트 반 고흐는 장 프랑수아 밀레의 그림을 여러 차례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그렸다. 또한 일본의 전통 목판화, 특히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풍경화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일부 작품은 거의 그대로 따라 그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고흐는 표절을 한 걸까? 예술에서 타인의 작품에 영향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영향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모방

고흐의 해바라기, 영원을 그리다 - 모방할 수 없는 고흐의 숨결

꽃보다 예쁜 여자 — Sun, 04 May 2025 02:47:35 GMT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The National Gallery, London)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다. 예술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도 이 그림 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춘다. I dream my painting, and then I paint my dream 나는 내 그림을 꿈꾼다. 그리고 그 꿈을 그

향기로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 다이애나 왕세자비 기념 분수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꽃보다 예쁜 여자 — Mon, 21 Apr 2025 15:01:32 GMT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세계적인 도시의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공원들이다. 봄이면 하이드 파크는 노란 수선화의 물결로, 센트럴파크는 만개한 벚꽃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며 튤립, 목련 등 꽃향기가 가득하다. 그런데, 이곳에 꽃보다 더한 향기로 발길을 이끄는 두 여인이 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재클

반 고흐가 담은 하늘, 모마의 <별이 빛나는 밤> - 실제 풍경과 상상을 결합한 빈센트 반 고흐의 걸작

꽃보다 예쁜 여자 — Mon, 10 Mar 2025 05:00:47 GMT

뉴욕의 현대미술관 모마((Museum of Modern Art, MoMA)에서 가장 사진을 찍기 힘든 작품은 바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이다. 반 고흐의 삶에서 극도로 감정이 고조된 시기에 완성된 그의 정신적 고뇌와 삶, 그리고 우주와의 연결을 담은 이 작품은 모마가 1941년에 소장하면서 가장 사랑받

지중해가 품은 두 길, 아말피 해안과 친퀘 테레 - 절벽 위의 다섯 마을 친퀘테레

꽃보다 예쁜 여자 — Tue, 18 Feb 2025 03:49:37 GMT

이탈리아의 해안선을 따라 절벽 위에 펼쳐지는 두 길, 아말피 해안(Amalfi Coast)과 친퀘 테레(Cinque Terre). 험준한 절벽 위에 계단처럼 쌓아 올려진 마을의 풍경은 짙푸른 지중해를 배경으로 그린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 중 하나로 꼽히는 아말피 해안은 이미 앞서 소개하였다. 지중해의

절벽 위의 두 길, 이탈리아의 아말피 해안과 친퀘테레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아말피 해안

꽃보다 예쁜 여자 — Mon, 10 Feb 2025 08:40:52 GMT

우선순위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두 곳의 해안길이 있다. 절벽 아래로 펼쳐진 푸른 지중해, 그 옆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해안길이 생각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곳, 이탈리아에 위치하는 아말피 해안(Amalfi Coast)과 친퀘테레(Cinque Terre)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절벽 도로 아말피 해안(Amalfi Coast)

작가들의 꿈을 응원하는 브런치가 되기를 기대한다 - 브런치와 함께 한 1년, 내가 받은 예쁜 마음상

꽃보다 예쁜 여자 — Sun, 26 Jan 2025 20:13:05 GMT

꽃보다 예쁜 여자가 되고 싶어 꽃을 만드는 공예가입니다. 물론, 외면이 아닌 내면입니다. 일 년 전, 브런치를 시작하며 프로필에 적은 소개글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브런치와 함께 하며, 많은 작가들에게 내 마음을 담아 응원을 했다. 그 응원은 가끔 브런치라는 영역을 벗어나기도 했다. 브런치의 달라스 Jasmine 작가는

모마(MoMA) 마이크 켈리, 시각과 후각을 충돌시키다 - Deodorized Central Mass with Satellites

꽃보다 예쁜 여자 — Thu, 23 Jan 2025 10:40:03 GMT

뉴욕 맨해튼의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MoMA)은 센트럴 파크 남동쪽에 위치하며,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중심인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와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센트럴 파크에서 산책한 후 MoMA(모마)에서 현대미술을 관람하고, ‘세계의 교차로‘라 불리는 타임스 스퀘어까지 걸어 내려오며 맨해튼의 활기를 느껴보

뉴욕현대미술관, 미디어 아트의 미래를 열어가다 -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 레슬리 손튼, 라파엘 로젠달

꽃보다 예쁜 여자 — Tue, 14 Jan 2025 01:35:35 GMT

1929년 설립 이래 현대미술을 선도해 온 뉴욕 현대미술관(MoMA, The Museum of Modern Art)은 큐비즘, 초현실주의부터 디지털 아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2006년부터는 현대카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다양한 분야의 협업으로 예술과 기업이 함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이 협력의 일환으로, 현대카드 소지자들은 특별

피카소와 페이스 링골드, 사회의 변화를 그리다 - 뉴욕현대미술관 상설컬렉션

꽃보다 예쁜 여자 — Sun, 05 Jan 2025 23:56:06 GMT

모마 (MoMA)라고 흔히 줄여 부르는 뉴욕 맨해튼의 중심 53번가에 위치한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은 20만여 점에 이르는 근현대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관의 하나이다. 1929년에 설립된 미술관의 1층 야외의 넓은 정원에서는 대형 조각 작품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다. 2층

괴테는 타오르미나의 대자연 앞에서 겸허해졌다 - 영화 그랑블루의 촬영지 이솔라 해변

꽃보다 예쁜 여자 — Sun, 22 Dec 2024 23:42:57 GMT

시칠리아 섬 동북부에 위치한 절벽 위 도시 타오르미나는 이오니아 해가 내려다보이는 타우로산 기슭 200m 구릉 위에 위치한다. 타오르미나(Taormina)는 타우로산(Monte Tauro)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타우로메니온(Tauromenion)이라 불렸는데, 타우로(황소)와 메니온(거주지)이 결합되어 ‘타우로산의 거주지’를

비화가야 소녀 송현이는 어떻게 살았을까 - 창녕박물관 송현전(傳) 특별전

꽃보다 예쁜 여자 — Fri, 13 Dec 2024 02:28:11 GMT

송현이는 5~6세기 창녕 지역에 살았던 16세의 비화가야 소녀이다. 비화가야(非火伽倻)는 삼국시대 가야 연맹체를 구성했던 여러 소국 중 하나이다.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송현동 고분군의 15호분에서 지난 2007년 12월, 주인 외에 4구의 인골이 나왔다. 가장 안쪽에 있던 왼쪽 귀에 금제 귀걸이를 한 인골은 도굴의 피해가 적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사보카와 팔레르모에서 영화 대부를 만나다 -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

꽃보다 예쁜 여자 — Fri, 29 Nov 2024 07:43:47 GMT

시칠리아의 사보카 (Savoca)는 영화 대부 1부 (The Godfather Part I), 팔레르모(Palermo)는 3부의 촬영지이다. 영화 대부는 마리오 푸조(Mario Puzo)의 1969년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작가와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가 공동으로 각본을 집필해 1972년에 1부가

시실리는 벼랑 끝에 매달려 있었다 -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

꽃보다 예쁜 여자 — Fri, 22 Nov 2024 00:58:36 GMT

지중해 최대의 섬 시칠리아(이탈리아어: Sicilia, 영어: Sicily 시실리)는 이탈리아 반도와 북아프리카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자치주이다. 제주도보다 약 14배나 큰 섬으로, 이탈리아 본토 ‘부츠’ 모양에서 ‘발끝’ 바로 옆에 위치한다. 시칠리아를 비롯한 20 개 도시의 이탈리아 여행을 몇 년 전, 한 달 여정으로 계획해 다녀왔다. 이

하룻밤에 읽는 미술관 이야기 - 글벗들과 함께 완성한 브런치북

꽃보다 예쁜 여자 — Fri, 15 Nov 2024 20:41:48 GMT

나의 두 번째 브런치북을 발행했다. 제목 <하룻밤에 읽는 미술관 이야기>는 브런치의 햇살처럼 작가로부터 선물 받았다. 마음으로 지어 준 제목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미술관에 가서 아티스트로서 보고 느낀 것을 이해하기 쉽고 지루하지 않게 상세히 쓰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브런치북은 20편의 글로 엮었는데, ‘꽃’을 주제로 작품활동

기적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 작은 마음들이 모여 기적을 만들 수 있다

꽃보다 예쁜 여자 — Tue, 05 Nov 2024 08:24:01 GMT

집단 따돌림은 마음에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무서운 폭력이다. 한 사람의 목숨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 누군가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브런치의 딸그림 아빠글 작가는 딸이 마음의 아픔(정신분열증)을 갖게 된 학창 시절을 브런치북에 글로 옮겼다. 학교폭력에 대한 잔인한 결과를 알리고 싶어서이다. 딸그림 아빠글 작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르네상스의 꽃,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 르네상스의 꽃울 피운 메디치 가문

꽃보다 예쁜 여자 — Thu, 24 Oct 2024 22:41:53 GMT

가장 오래된 미술관의 하나인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Uffizi Gallery)(Galleria degli Uffizi)은 메디치가에서 수집한 로마의 조각품과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의 걸작을 소장해 이탈리아의 피렌체 방문 시 반드시 들르는 미술관이다. 가끔 찾아오는 작은 행운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기도 한다. 피렌체에 머문 3월의

도시 전체가 미술관, 꽃의 도시 피렌체 - 르네상스 시대 걸작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두오모)

꽃보다 예쁜 여자 — Thu, 24 Oct 2024 07:47:59 GMT

꽃이라는 의미가 담긴 도시, 꽃처럼 아름다운 도시가 있다. 바로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Tuscany) 주의 주도이자, 르네상스 예술과 문화의 꽃을 피운 피렌체이다. 이탈리아어로는 피렌체(Firenze), 영어로는 플로랑스(Florence)라 부른다. 중세의 유적과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 가득한 피렌체는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며, 미술관이다. 유네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