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농 /@@x0H 대학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낮에는 직장 일을, 저녁엔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새벽에는 글을 씁니다. 기독교 신앙에세이집 <잔인한 사월, 묵상하다.>을 썼습니다. ko Wed, 11 Jun 2025 22:01:02 GMT Kakao Brunch 대학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낮에는 직장 일을, 저녁엔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새벽에는 글을 씁니다. 기독교 신앙에세이집 <잔인한 사월, 묵상하다.>을 썼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xeDytus4AyF-06eAg_Xa9VVZhFY.jpg /@@x0H 100 100 엄마에게 해줄 수 있는 것 /@@x0H/398 부재중 전화에 아빠가 찍혔다. 다시 전화가 왔다. "응.. 엄만데.." 엄마가 이야길 했다. 부탁을 할 게 있다고. 엄마는 자영업을 하신다. 새로 사무용 컴퓨터에 연결하려고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새로 샀는데, 연결을 해도 도저히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나도 아이들을 씻겨야 되어서 조금 있다가 전화드리겠다고 했다. 마음이 Thu, 09 Jan 2025 05:48:38 GMT 미농 /@@x0H/398 눈 펑펑 오는 밤 /@@x0H/397 눈이 내린다. 펑펑 내린다. 잠들 준비를 해야 할 여덟 시 반, 딸들은 잠들 줄 모른다. "와, 눈이다" "눈, 눈이야, 눈" 눈을 보느라 눈이 동그래졌다. 오늘 밤 잠자긴 글렀다. 아이들의 성화에 이기지 못하고, 그럼 나갈까? 라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아내에게 등짝을 얻어 맞고는 다시 안 간다고 했는데 아내는 더 옳은 말을 한다. Wed, 08 Jan 2025 06:23:59 GMT 미농 /@@x0H/397 당신의 화를 푸는 법 /@@x0H/396 "까똑" 아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어제 잔뜩 화난 당신에게 무언가 주고 싶었다. 비타 500 천 원짜리 드링크 하나, 평소 같았으면 더 화를 냈을지도 모르지만, 장문의 편지와 몇 번의 연락 그 후에 전해진 비타 500 덕인지 아내는 금방 화를 풀었다. "내가 이거 하나로 화가 풀릴 것 같아?" 라는 말을 남기고 좋은 아빠, 좋은 사위, 좋은 Tue, 07 Jan 2025 07:49:56 GMT 미농 /@@x0H/396 아무리 바빠도 /@@x0H/395 아무리 바빠도,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바빠도, 내가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다. 회피하고 싶을 때도 그냥 외면하고 싶을 때도 정말 많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다. 내가 신경 쓰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하지 않기 때문에 왜냐면 그것은 '내 일'이기 때문이다. 내 일은 내가 신경 쓰지 않으면 누구도 신경 써주지 않는다. 나의 밥벌이는 사 Mon, 06 Jan 2025 07:03:23 GMT 미농 /@@x0H/395 인생도 ChatGPT 같다면 /@@x0H/394 인생엔 답이 없다.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답이 없다. 수학엔 답이 있어서 물론 사람마다 학자마다 풀이는 다르겠지만, 오롯한 정답을 향한 과정이 된다. 그리고 답을 찾으면 '유레카'를 외친다. 해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ChatGPT 유료버전을 가입했다. 왜냐, 정답이 필요했다. 내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혹은 아는 것도 확인하 Fri, 03 Jan 2025 05:11:30 GMT 미농 /@@x0H/394 집중은 어렵다 /@@x0H/391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과 함께 한 순간에도 직장 일들, 관계가 떠오르고 언 듯 생각지 않은 불안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상황 이런 게 떠오르곤 한다 아내가 휴직하면 어떡하지 가장으로서 무거운 경제적 상황을 생각하기도 하고 그때 그 사람이 했던 말 아무것도 아닌 말을 다시 생각도 한다. 그냥 아무 의미 아닐 텐데나도 아무 의미 아닌 거라생각하 Thu, 02 Jan 2025 06:09:15 GMT 미농 /@@x0H/391 아이들 마음은 /@@x0H/390 아이들 마음을 생각해 보면 그 마음이 참 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모든 일에 단순하게 '사탕', '초콜릿' 같은 걸 원하면서도 때로 가끔씩 부모의 마음을 울리는 말을 한다. 갤럭시 버즈프로 모델을 사용 중이다. 음악을 좋아해서 계속 음악을 들어야 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출근길도 잠시 걸을 때도 공간을 청소할 때도 이 모델을 이용한다. Wed, 01 Jan 2025 02:00:34 GMT 미농 /@@x0H/390 글쓰기의 중요성 /@@x0H/389 글을 잘 쓰고 싶었다. 글을 잘 쓴다는 게 어렵다는 걸 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냥 흘려 쓴 글을 '다 썼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로 에세이 같은 글을 일기처럼 쓰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그냥 품의서, 보고서 같은 것들만 쓰고 정작 논리적으로 나의 주장을 근거와 엮어서 자연스레 쓸 수 있는 능력은 줄어든 것 같다. 그러려면 ​ 많 Mon, 30 Dec 2024 23:11:50 GMT 미농 /@@x0H/389 비교 말아야 할 이유 /@@x0H/388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걸 가져도 다른 것과 비교하게 된다. 좋아하던 차를 꼭 사고 싶어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차를 마련했어도 금세 다른 차를 찾게 되는 것. 그뿐 아니다. 마음에 들었던 사람과 결혼을 하고 꿈꾸던 생활을 하면서도 자연스레 다른 사람이 더 멋져 보이고 좋은 모습이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내 남편(아내)은 왜 Mon, 30 Dec 2024 05:42:24 GMT 미농 /@@x0H/388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x0H/387 이문세 노래 중에 이런 제목이 있다.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이다. 세상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만남은 영원할 것 같지만,때론 그렇지 않다. 아니, 영원보다는 한참은 부족한 시간을 함께할 뿐이다. 쉬운 예로, 대학교 때 함께 했던 친구들 선후배와 교수님들 영원할 것만 같던 관계도 사회에 나와보면 오랜만에 만난 얼굴 Wed, 25 Dec 2024 23:34:17 GMT 미농 /@@x0H/387 패밀리맨 /@@x0H/386 메리 크리스마스! 모든 게 들뜨는 크리스마스이브다. 우리 가족, 아니 우리 부부의 루틴은 한 가지 있다. 바로 영화 <패밀리맨>을 보고 자는 것.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같이 영화를 보진 못하지만 늘 처음 결혼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습관이다. 빛나는 성공 VS 행복한 가정 양립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대개는 그 Tue, 24 Dec 2024 00:04:00 GMT 미농 /@@x0H/386 무덤덤함 /@@x0H/384 때론 무덤덤함이 장점이 될 때가 있다. 유난스럽게 말이 많은 날이 종종 있는 나는 수다쟁이인 편이다. 그래서 MBTI도 국민댕댕이인 ENFJ고.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나도 때론 말이 없다. 고요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무덤덤함 그리 어려운 일이 없고, 쉬운 일도 없고, 재미를 느끼는 일이 없을 때 무덤덤함으로 견딘다. 회사생활에 Wed, 18 Dec 2024 23:33:26 GMT 미농 /@@x0H/384 인생의 돌발사고에 대처하려면 /@@x0H/383 인생에는 크고 작은 굴곡이 있고 전체를 봐서 '아무것도 아닌 일'이 많다. 다만, 그 당시만 생각하면 꽤나 심각해 보이는 일들이 있다. 이를테면, 접촉사고 같은 일들 일상적인 일일 수 있지만, 막상 그때는 돌발상황이라 당황하게 마련이다.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정도로 쿵쾅 뛸 수도 있고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건강에 대해 염려가 생기기도 한 Wed, 18 Dec 2024 00:22:10 GMT 미농 /@@x0H/383 언더 더 씨 /@@x0H/382 "언더 더 씨(Under The Sea)!" 네 살 배기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진다. 목소리 높인 아이를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우리 둘째는 영어는 못하지만, 언더 더 씨를 같이 외쳐주는 게 즐겁다며 연이어 동영상을 반복해 본다. 언더더씨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인어공주 에이리얼을 두고 극 중의 세바스찬이 설득하는 내용의 곡인데 세 Mon, 16 Dec 2024 23:27:32 GMT 미농 /@@x0H/382 나쁜 남편이 되지 않기로 /@@x0H/381 좋은 남편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포기했다. 목표가 바뀌었다. 나쁜 남편은 되지 않기로 결혼 어느덧 8년차, 만 7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나는 초보 남편이다. 부족한 남편, 나쁜 남편, 성질내는 남편이다. 불평불만 많은 남편이다. 2024년 12월 16일부터는 좋은 남편이 못되더라도 '나쁜 남편'은 되지 않겠다. 아내와 어제 밤늦게 Mon, 16 Dec 2024 01:05:09 GMT 미농 /@@x0H/381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까 /@@x0H/380 둘째 아이가 말했다. "아빠는 내가 없으면 어떨 것 같아?" 고작 네살배기의 말치고는 크게 들렸다. "안돼지.." ​ "절대 안돼. 너없이는 아빠는 못 살아" ​ ​ "왜냐면 ​ 너를 많이 많이 사랑하니까 하늘만큼 땅만큼 말야" ​ 하고 꼬옥 안아주었다. ​ ​ 하지만 ​ 생각보다 문제는 금방 해결되지 않았다. ​ 이튿날, 둘째는 또 물어본다. Thu, 12 Dec 2024 23:34:30 GMT 미농 /@@x0H/380 집중과 몰두의 어려움 /@@x0H/379 새벽 4시 자연스럽게 깨어나 일에 몰두한다. 아니, 몰두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내 실패했다. 두 시간 동안 무언가 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짧지 않은 시간인데 성과가 없어 절로 한숨이 나왔다. 초인간같이 새벽에 몰두해서 집중해서 무언가를 해내는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싶다. 나도 그런 사람이 언젠가는 될 수 있을까 부족한 나의 의지와 노 Wed, 11 Dec 2024 23:00:56 GMT 미농 /@@x0H/379 목표가 없어 흔들리는 것 /@@x0H/378 '내일 야식 먹지 말아야지' '내일 담배 피지 말아야지' 새해 목표는 늘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다. ​ 왜? ​ 목표에 집중하기보다 '부정적인 결과'에 집중하기 때문 ​ ​ ​ ​ ​ 결과를 내는 사람들은 사고의 회로부터 다르다. ​ '최고의 코치가 되겠다'는 사람은 ​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코치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려고 스스로 조절한다. ​ Tue, 10 Dec 2024 23:13:53 GMT 미농 /@@x0H/378 회사에서 아껴야 할 것 /@@x0H/377 회사에서 아껴야 할 것이 있다면 단 한 가지 휴지도, 핸드타올도 아니다. '말'이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회사에서 탄 냄새가 났다. 생산부서 직원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불 났나요?' 그냥 물어본 것 뿐인데 담당 과장님은 '누가 그래? 말 조심해'라고 면박을 주었다. 맞는 말이다. 회사에서 없는 소리를 하는 것 자체가 유언비어처럼 돌고 Mon, 09 Dec 2024 23:12:08 GMT 미농 /@@x0H/377 30대 남자가 이별을 직감할 때 /@@x0H/376 후배 A의 이야기다. 그렇게나 잘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단다. 미팅으로 만난 그녀가 후배 A가 좋다고 고백한 건 약 5달 전. 그 이후로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연애를 했다. 자신의 연인이 예쁘다며 사사건건 나에게 자랑했던 후배 A는 ​ ​종종 예쁜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하는터라 자기 곁에 없는 여자친구를 늘 불안해했다. ​ ​어느 날은 Mon, 09 Dec 2024 04:14:20 GMT 미농 /@@x0H/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