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샌즈카지노 나를 데리고 어르고 달래며 살아가는 과정. 책을 읽을수록 더 읽게 되는 이유는 책을 읽을수록 내가 세상사에 얼마나 무지하고, 많은 것들을 오해하며, 여러 사물과 현상과 상황에 대한 인식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이 똑똑하지 못한 나를 데리고 살아가려면 책을 통해서(요즘은 유튜브도 있다) 조금이라도 깨치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열심히 노력한들 우리가 완전히 지혜로워지는 건 불가능하므로 어리석음은 그대로 두고 인생을 즐기는 것 또한 포기할 수 없다.
마치 내가 윤일상, 조영수 같은 작곡가들에게 도저히 미치지 못하는 음악적 기술과 기능을 가졌지만 음악적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샌즈카지노 못하는 이치와 같다. 삶 전체를 놀이로 본다면 서툴고, 삐뚤다고 놀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서툴고 삐뚠 것은 현재의 나요, 미래의 나다. 그러할지라도 커피 한 잔에 즐거워하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보며 여유를 가지지 못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새해에는 음악과 글(책)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공간(여행, 집)에 대해서도 더 공부하여 세상 속에서 정신적·물질적인 나의 영역, 나의 세계를 조금 더 명확하게 확보하고 싶다. 그러고 보니 자기의 영역을 확보하려는 동물과 우리 인간이 별반 다를 게 없지 싶다. 자연을 이기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인생 후반기에는 자연의 이치를 더욱 배워서 소박하고 행복한 미물로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