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호 Jan 06. 2025

비타임 토토처럼 놀랄 만한 성과 창출하는 신입사원이 있을까?

꼰대 임원이 바라본 MZ사원

비타임 토토 속에 주인공의 직업과 연관하여 갑자기 해당 직업의 인기가 급상승한다.

주인공은 다양한 극적인 상황의 문제를 거의 환상적으로 해결하며, 또한 투철한 직업의식 속에 매우 정의로운 사람으로멋지고 매력적으로 표현된다.

비타임 토토의 인기와 시청률을 끌어가기 위해 현실보다는 과도할 정도로 주인공의 역할과 능력이 부여되어젊은 시청자와 취준생에게 자주 선망의 대상이 된다.


이러다 보니 과거부터 비타임 토토 속 주인공의 직업은 단기간에 인기가급상승하여 새로운 유망 직업으로 부상한다.

오래된 비타임 토토지만, 1990년대 4년 동안 반영된 일요 아침비타임 토토 '짝'은 김혜수를 주인공으로 승무원의 일과 사랑을 주제로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물론, 그전에도 스튜어디스 인기는 높았지만, 이 비타임 토토를 통해 여성들에게 폭발적 인기 직업이 되었다.

비타임 토토너를 사랑한 시간 포스터(SBS)

이후 2015년 방영된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남성 승무원 이진욱의 모습은 스튜어드(Steward)의 관심을 끌어올렸고, 남학생들의 학원 문의가 급상승하게 만들었다.

2007년 MBC 비타임 토토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커피 프린스 1호점’은 젊은이들에게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인기 전문직으로 급부상하도록 만들었으며, 그와 관련된 전문 커피산업이 시장 내 급부상하게 된배경이 되었다.

최근에는 JTBC 주말비타임 토토'기상청 사람들'의 인기로 총괄 예보관 등 기존에는 일반인들에게 전혀 익숙하지 않은 기상청 직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직장생활과 관련된 비타임 토토에서는 자주 젊은 비타임 토토이 슈퍼맨처럼 엄청난 역할을 통해 문제 해결 및 회사 성장의 기여를 한다.

2014년 TvN에서 웹툰을 비타임 토토로 만든 '미생'은 직장 내의 문제점과 정치적 모습을 희화화하면서 젊은 비타임 토토 장그래의 활약상을 통해 상사의 어려운 문제 해결 및 회사에 놀랄만한 성과 창출을 그리고 있다.

비타임 토토감사합니다 포스터(TvN)

최근에 방영된 TvN의 '감사합니다'도 기업의 감사팀을 주제로 비타임 토토가 제작되었는데,오너일가의 경영권 다툼 속에 감사팀이 하나하나씩 문제점을 해결해 가는 것을 주제로 다뤘다.

팀장 신차일의 완벽함과 냉철한 사고로 조직을 리드해가고 있지만, 여기에도 두 명의 비타임 토토 구한수와 윤서진이 전문역량과 스킬로 문제해결 및 리더를 위기 속에서 구해낸다.


비타임 토토는 짧은 시간 속에 극적인 상황을 만들고 해결하기에현실의 다양한 이슈 및 관계, 그리고 개인의 역량은생략하고 극적인 요소에만 집중한다.

또한, 비타임 토토들의창의적이고 멋진 아이디어로 성공에 기여하는 모습을 자주 중심에 놓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직까지 역량이 미흡한 비타임 토토이 중요한역할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며 성공적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설사 그들에게 중요 역할을 맡기더라도 업의 전문성과 경험 부족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대기업에서는 직무와 역할 등이 명확하게 분업화되어 있어, 혼자서 일을 처리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다양한 부서와 협업을 통해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따라서 비타임 토토 입장에서는 사내 네트워크 부족으로 이런 파트너십을창출하는 것이 용이하지않다.

물론, 창의성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제시 및 트렌드 케칭(Trend Catching)은 가능하다.


그런데 많은 직장생활을 처음 출발하는 비타임 토토들이 이런 역할과 활동을 기대하면서 회사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막상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기대했던 멋진 업무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에 초기에 많은 시간이투입된다.

부서 내 중요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도 비타임 토토에게는 핵심 업무는 부여되지 않고 옆에서 배우는 수준, 또는 선배가 시키는 큰 비중 없는 업무에만 참여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비타임 토토 속의 모습처럼 비타임 토토이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을 이루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참고로 직장 내에서 많은성과창출은오랜 시간 다양한 문제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만들어진다.

비타임 토토 속의 비타임 토토틱한 모습은 12~16부작을 완성하기 위한 빠른 전개와 재미와 몰입을 위해 극전인 반전과 단기간 히어로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임의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따라서 이런 비타임 토토 속의 주인공 모습처럼 너무 큰 기대와 환상을 가지고 시작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 현실과의 괴리로 많은 비타임 토토이 초기에 혼란에 빠진다.

'내가잘못된 회사와 직무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뭐야? 이런 일 하려고 그렇게 어렵게 입사하려고 노력한 거야?' '전문직 관련된 학과를 선택했어야 했는데...' 이러한깊은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성급하게 판단한 친구들은 그렇게 어렵게 입사한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1년 안에 퇴사한다.

많은 경험과 다양한 비타임 토토을 수없이 바라본 기성세대로써 기존과는 완전 다른 새로운 출발을 하는 MZ세대에게 제안한다.

비타임 토토가 만들어낸 환상과 현실의 차이를 빠르게 이해하고직업에 대한 정확한 기대와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직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중장년을 살아가는데 개인 인생의 큰 축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큰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차근차근 쌓아 가면서 보람과 성과를 만들어 가야 한다.

더불어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일치하여 함께 성장한다면더욱 좋다.

그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과 수많은 생각과 감정, 그리고 성과 등이 진정한 직업의 가치이며 의미이다.


다음글은 '이해하기 어려운 MZ세대 신조어'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