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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서아빠 Apr 23. 2025

14. 당황하지 말자, 아파트 화재 상황별 세이벳법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무조건 대피하는 것이 최선일까?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부분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화재 상황에서는 무조건적인 대피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화염과 연기의 상황, 대피 경로의 안전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행동해야 한다.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피가 가능한 경우에는 화재 사실을 집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빠르게 알리고,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층이나 옥상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출입문을 닫고 나가야 하며,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해서는 안 된다.

출입문을 닫는 것은 화염과 연기가 복도로 퍼지는 것을 막아 대피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비상벨을 누르고 119에 신고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옥상 대피를 고려한다면 평소 옥상 출입문이 열려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기 집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더라도 현관 앞에 화염이 번져 대피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무리하게 대피를 시도하기보다 세대 내 대피 공간, 경량 칸막이, 하향식 피난구 등을 이용해야 한다. 경량 칸막이는 베란다에 설치된 얇은 석고보드 벽으로, 긴급 상황 시 옆집으로 탈출할 수 있는 구조다. 대피 공간은 내화 구조로 되어 있어 일정 시간 동안 화염과 연기로부터 안전을 보장하며, 완강기 같은 피난 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향식 피난구는 내림식 사다리를 펼쳐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시설로, 대피 통로가 막혔을 때 유용하다.

사전에 우리 집에 설치된 피난 시설의 위치와 사용법을 알아두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만약 피난 공간으로 이동할 수 없는 세이벳이라면, 화염과 연기로부터 가장 먼 방으로 이동해 문을 닫고, 젖은 수건이나 이불로 문틈을 막아야 한다. 가능한 한 연기 유입을 차단하고, 119에 현재 위치와 세이벳을 정확히 알려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침착하게 구조대의 도움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다른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상황을 더욱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만약 자기 집으로 화염이나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섣불리 밖으로 나가려 하지 말고, 세대 내에서 대기하며 화재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이때 창문과 출입문을 단단히 닫아 외부 연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119에 신고한 후 안내 방송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불필요한 이동은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세대의 화재로 인해 자기 집 안으로 화염이나 연기가 들어오기 시작한다면 즉시 대피를 준비해야 한다. 복도나 계단에 화염이나 연기가 없는 경우, 출입문을 닫고 낮은 자세로 계단을 이용해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대피할 때도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 만약 복도나 계단에도 화염과 연기가 퍼져 대피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앞서 말한 피난 시설을 적극 활용하거나, 안전한 방으로 이동해 문을 닫고 연기를 차단한 뒤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화재 발생 시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 화재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적절한 대피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열쇠가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대비하는 습관이다. 우리 집에는 어떤 피난 설비가 설치되어 있는지, 그 사용법은 어떤지 반드시 확인해 두어야 한다. 화재는 준비된 사람에게서 피해를 비껴간다.

오늘, 가족들과 함께 우리 집의 피난 경로를 점검해 보자. 만약의 세이벳을 대비해 피난 시설 사용법을 연습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기 세이벳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하지만 준비된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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