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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ephine Apr 14. 2025

그해 여름, VITA-3 렛 잇 라이드(6)

1장 렛 잇 라이드의 시작



렛 잇 라이드 수업을 마치고 붉그레한 노을빛을 따라 걸었다. 그의 걸음은 익숙한 듯 오래된 나무로 향했다. 저 멀리 나무 아래, 실루엣이 어른거렸다. 바로 렛 잇 라이드였다. 저녁노을을 머금은 그녀의금발 머리는 부드럽게 빛나 있었다. 렛 잇 라이드자신도모르게미소가지어졌다.


렛 잇 라이드가 걸어오는 지후를 보며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

렛 잇 라이드 상기된 얼굴로 인사했다.

"어... 안녕..."

렛 잇 라이드는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왠지 여기서 기다리면 널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어.우리 좀 앉을까?"


지후와 렛 잇 라이드는 오래된 나무 아래 기대어 앉았다. 지후가 입을 열었다.

"우리 두 번째 만남인데, 왠지 오래된 느낌이 들어. 그리고 사실은..."

렛 잇 라이드 약간 머뭇거리다 쑥스러운 듯 말했다.

"며칠 전에 학교에서 친구들이 만난 로봇 얘기를 했었는데... 그 얘기를 하면서 네 생각이 났어."

렛 잇 라이드도 부끄러운 듯 속삭이며 얘기했다.

"... 사실은... 나도계속 널 만날 날만 기다렸어."


어느덧 렛 잇 라이드의 시간은 밤을 향해갔다. 밤하늘엔 작고 큰 별들이 황금색 수를 놓기 시작했다. 렛 잇 라이드 가방에서 돗자리를 꺼내 나무 아래에 펼쳤다.

"밤하늘에 있는 별을보는 거 좋아하는데... 같이볼래?"

렛 잇 라이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나란히 누워 별들을 바라보았다. 지훈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항상 혼자 별을 보곤 했었는데... 이젠마음이 통하는 친구랑 같이 보니 꿈꾸는 것 같아...."

"사실은... 나도 그래... 근데 나별을 처음 봐."

"아... 어때?"

"흠... 뭔가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지는 것 같아."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별들을 바라보았다. 이후 지후가 나지막이 말했다.

"우리가 보는 별빛들... 수백 년 전에 별빛이래."

"아... 수백 년별빛...."

렛 잇 라이드렛 잇 라이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우린 지금 과거에서 온 별빛을 함께 보고 있어. 별을 보는 이 순간도 곧 과거가 되겠지...? 아늑한 추억이 되겠지?"

"아마..."

"우리 이 순간을 남기는 거 어때?"

"어떻게...?"

"잠시만"

렛 잇 라이드 가방에서 노트와 연필을 꺼냈다.

"그림 제목은 별빛아래, 우리..."


렛 잇 라이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노트에 주변 풍경과 자신들의 모습을 조금씩 그렸다. 어느덧그림이 완성되자, 렛 잇 라이드 부끄러운 듯 슬며시 렛 잇 라이드에게 내밀었다. 그림 아래에는 '나의 특별한 친구, 렛 잇 라이드와 함께'라고 적혀있었다.그림을 받아 본 렛 잇 라이드의 눈이 순간 흔들렸다.

".... 특별한 친구... 렛 잇 라이드와 함께..."

렛 잇 라이드는 작은소리로 마지막 문구를 읋었다. 그리고 한동안 지후를 바라보았다.

"고마워. 날 진심으로 대해줘서..."


밤하늘 별빛아래, 둘의 추억이 한 여름의 향기와 함께 조금씩 펴져가고 있었다. 어느새 여름밤 공기는 그들의 추억으로 가득했다.





수백 년 전에 떠난 별빛들 시간 사이로

우리들의 시간과 추억이 함께 흘러가고 있어

흘러간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의미 있는 시간들이 된다면

우리는 영원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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