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에세이
[에세이] 쓰리 카드 포커(人生)
한결
쓰리 카드 포커에게 전화가 왔다. 감기가 들어서 약을 보내 달란다. 날씨가 감기들기 딱 좋은 날씨니 어서 보내주어야할텐데 3.3.까지 연휴다. 우체국 택배로 보내야하는데 하필이면 연휴라니 .. 이제 가장 힘든 2주가 남았다. 화생방, 각개. 숙영, 행군 등 아마 내 생각엔 숙영과행군이 가장 고될 것이다. 체력과 정신력이 뒷받침을 해 주어야하는 난 코스지만 쓰리 카드 포커이 잘 해내리라 믿는다. 콧물, 가래, 목도 아플테니 스트렙실도 얼른 사야겠다. 참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숙영 때는 추울테니 붙이는 핫 팩이라도 사야지. 사회 날씨와 쓰리 카드 포커 날씨는 차이가 엄청나다. 왜냐면 쓰리 카드 포커는 마음이 춥기 때문이다.
사격도 다 20발 다 맞추었다하고 체력도 3급, 합격선에 든듯하다. 쓰리 카드 포커는 단체 생활이고 체력50, 정신력 50이다. 적응력이 떨어지면 쓰리 카드 포커 생활 꼬일 수 밖에 없다. 마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녀석이 나름 적응도하고 잘해 주어서 이보다 기쁜 일이 없다. 얼른 쓰리 카드 포커 얼굴이 보고 싶다. 집에 오고 싶을 텐데 ᆢ이럴 땐 참 슬프다.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 그저 미안하기만 하다.
"건아. 잘 견디어 주어서 고맙고 네 마음 다 안다. 얼마나 힘들고 짜증이나겠니. 쓰리 카드 포커란 곳이 아무리 편하고 잘해준다 한들 집만큼 하겠니. 아빠는 네가 잘 버티고 잘 해내길 매일 기도한다. 힘내자. 특히 동료들과 서로 도와주고 잘 지내야한다. "
수료식이 끝나면 전남 장성 상무대에서 후반기교육이 시작이다. 그게 끝나면 자대, 쓰리 카드 포커은 늘 처음과 끝의 반복이다. 나도 그랬다.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또 고등학교, 대학교 쓰리 카드 포커, 다시 대학교. 사회초년생, 인사이동, 이제 퇴직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 회사를 나오면 또 제2의 쓰리 카드 포커이 시작이다. 시계의 초침바늘이 돌듯 그렇게 삶은 돌아가고 늘 같은 것 같지만 다른 삶을 살며 지금까지 흘러왔다. 처음은 끝으로 이어지고 끝은 다시 처음으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수많은 처음과 끝을 만났다. 앞으로 내게 주어진 처음들은 끝을 향해 이전보다 빨리 달려갈 것이다. 삶은 수많은 처음과 끝의 사이에서 만나는 생노병사와 희로애락을 반복하다 가는 것, 지나고보면 찰나인 시간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결국 가까이 있을 수도 멀리 있을 수도 있는 행복의 파랑새는 스스로 찾을 수 밖에 없다.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외출시켜 식사도 함께하고 운동도 시켜드린다. 집에 돌아가니 지난 주 주문한 꽃다발과 토퍼 중 쓰리 카드 포커 수료식 때 줄 보존이 오래간다는 프리저브드 꽃다발이 왔다. 요즘은 훈련수료식 때 다 준비해 간다고 하니 나도 빠질 수 없다. 씩씩해진 쓰리 카드 포커 녀석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뿌듯해 진다. 쓰리 카드 포커을 쓰리 카드 포커에 보낸 부모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까페에서 군생활 중인 조카가 이모에게 보냈다는 문자의 내용을 보고 한참 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그 청년의 말은 밤 하늘의 별이 총총한데 상병을 달고 전역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말을 하고 싶은데 말할 어머니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쓰리 카드 포커을 쓰리 카드 포커에 보내고 6개월 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나도 쓰리 카드 포커을 쓰리 카드 포커에 보내고 걱정을 놓을 새가 없지만 아버지나 어머니 없이 쓰리 카드 포커간 청년들은 누가 챙겨줄까를 생각하니마음이 끝없이 착잡하다. 얼굴은 모르지만 엄마 없이 군 생활을 당당히 해낸 그 청년의 모든 시작과 끝이 행복해지길 기원한다. 하물며 돌봐줄 쓰리 카드 포커이 있어 나는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가. 삶을 겸손하고 감사히 살아야할 이유다. 처음을 걱정하고 또 끝을 행복해하며 또 다른 처음과 끝을 만나는 것, 이 것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