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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 Mar 20. 2025

콤프카지노 계급장

휴식 에세이

[에세이] 콤프카지노 계급장

한결


드디어 콤프카지노의 논산 훈련소 수료식이다. 엊그제 입소한것 같은데 벌써 수료식이라니 시간 참 빠르다. 그동안 주말마다 전화는 했지만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 싶다. 수료식을 위해 꽃다발이며 토퍼며 준비를 다했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하기로한다. 아무리 요즘 군대가 좋아졌다고 해도 아이들 또한 요즘 아이들이니 내 생각대로만 쉽니 어려우니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오늘은 야외에서 수료식이 거행 되는데 날이 좀 풀려야 할텐데'


아침 여섯 시, 영하의 날씨다. 걱정과 바램을 안고 논산으로 출발이다. 모집병이어서 오늘 수료식이 끝나면 전남 장성 상무대의 공병학교에 갔다가 자대 배치가 될 것이다. 모든 부모들이 그렇겠지만 환경이 괜찮은 곳으로 배치되었으면 좋겠다. 역시 군대는 예나 지금이나 운 빨이다.드디어 수료식장에 도착했다.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있는 콤프카지노, 늘 어린 아기같던 모습이 제법 의젓하니 씩씩해졌다. 인생은 물처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법, 콤프카지노이 어른이 되어 갈수록 난 노년을 향해 한 발자국씩 걸음을 내딛고 그것이 돌고 도는 법칙임을 다시 한 번 느끼는 날이다. 수료식을 마치고 예약해둔 편션으로 달린다. 복귀가 오후 네시니까 시간이 별로 없다. 단 몇 시간이라도 맘 편하게 쉬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일 분 일초가 아깝다. 늘 어린 아이 같았던 콤프카지노이 군기가 바짝 든 모습으로 바뀌어 있는 모습, 대견하기도하고 기특하기도 하지만 아빠의 눈에는 아직 귀여운 어린아이로 보인다. 콤프카지노을 만나자마자 반가움에 와락 끌어 안는다. 훈련이 고되었는지 말라보이고 피부가 검은 편인데 햇빛에 그을려 더 검게 보인다


"콤프카지노! 수고했어. 힘들었지!"


수료식 마지막 순서 콤프카지노 계급장과 태극기를 붙이고 부리나케 펜션으로 간다. 평상시 콤프카지노이 좋아하는 피자며, LA갈비에 더해 특이하게도 동네 24시간 콩나물 해장국이 먹고 싶다고 하여 어젯밤 특별히 추진해놓은 것 등으로 음식을 점심으로 먹는다. 먹으면서도 조잘조잘 잘도 이야기를 한다. 시간은 비행기의 속도보다 빠른 듯 잘도 흘러간다. 잡아서 옆에 붙을어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윽고 헤어질 시간, 아쉬움을 뒤로하고 후반기 교육 면회를 약속한다. 콤프카지노의 동기로부터 전화가 왔다. 멀리서 오신 부모님을 기차역까지 배웅해드리고 오는 길인데 콤프카지노에게 함께 복귀하잔다.


동기와 함께 가는 콤프카지노의 뒷모습을 보니 기분이 아주 묘하다. 그냥 집에 함께 가고 싶은 마음, 본인은 얼마나 가기 싫을까. 남자가 군대가서 하는 일이 없다고 말하는 일부 여성 들은 이 마음을 알까.청춘을 담보로 군대를 가고 작대기 하나 콤프카지노 계급장을 달 때까지도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생활이력을존중하고 명예롭게 생각하며전역 후 사회적 혜택이 주어지는 선진국이 부러운 마음을 이해할까. 괜히 콤프카지노에게 빽도 돈도 없는 아버지의 현실이 미안해지는 기분이다.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고 파이팅 하라고 톡을 보낸다. 이걸 어쩌나, 집으로 가는 길, 콤프카지노 얼굴이 눈에 자꾸 아른거린다. 아, 또 며칠은 콤프카지노 보고 싶어 심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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