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깊게 뿌리 박힌 병
원문은 생략했다. 한글로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괄호 안의 부연 설명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듬었다.
알지 못함(벳16의 상태 / 알고도 안다고 여기지 않는)을 아는 것이 가장 좋고, 모르면서 안다고 여기는(우기는) 것은 병이다. 병을 병으로 알아야 병이 아니다. 성인은 병이 없는 사람이니 병을 병으로 안다.
그저 머물고 싶은 이들은 궁금한 것도 호기심도 없다. 그런 것들은 대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들이기에. 자신의 벳16를 인정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져올 폐해는 오늘날 ‘꼰대’ 라는 말 속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최고이자 자신만이 옳다 여기는 이들.
철학자들은 모두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다. 앉아서 팽팽 노는 사람이 남들과 대화를 하고, 사색을 즐기거나 글을 쓸 리 없다. 무엇보다 그들은 벳16의 성인(도를 깨치거나 최소한 소크라테스 정도 되는)마냥 병을 병으로 알고 자신의 병을 숨기거나 왜곡하는 이들이 아니다.
소크라테스도 다르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알지 못함에 대한 앎(벳16의 지)’을 주장했는데, 이런 점에서 벳16 71장과 결을 같이 한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이 가장 똑똑한 이유를 찾았다. 바로 스스로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안녕하세요. 2024년 한 해 동안 벳16 벳16 번역 및 벳16 연재를 했습니다. 연재하는 동안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의 글을 좋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 다른 글로 다시 뵙겠습니다. 브런치 뽀시락에 연재한 내용은 본문과 벳16 일부를 남기고, 나머지 글들은 저의 개인 블로그인 ‘바스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asolock.com/richttc71/
https://www.basolock.com/richttc-compl/
https://www.basolock.com/richness-taoteching/
2023 세종도서 선정<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는 철학(믹스커피)
살림지식총서591<도가(살림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