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상한 소통을 해볼까요?
연결된 섬 프로젝트 (Connected Islands P) 1탄으로 기획한
우리 이상한 소통을 해볼까요?
를 소개합니다.
본 프로젝트는 기획자의 다음과 같은 질문과 내적 열망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우린 대화를 하는데 이 답답함은 뭐지?
생각은 흐르는데 감정이 흐르지 않는 느낌이야.
서로를 완전히 공감할 수 없더라도 이해하는 소통이 가능할까?
과거 내가 즐거웠던 소통은 어떤 것이었더라?
하고 싶다. 그런 소통.
그리고 다음의 가설,
가설 1. 사람들은 상대의 바카라 사이트를 들으면서 '무의식적으로' 판단한다. 자신의 세계(-경험하고 이해한 범위-)라는 필터로 상대를 듣는다.
가설 2. 의식적으로 통제하지 않는 한 그 필터는 상시 돌아가고 있다. (상대에게 표현하지 않더라도)
가설 3. 타인의 바카라 사이트에 적용되는 '필터의 역할'은 종종 상대의 이야기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방해한다. 어쩔 수 없이 내 식으로 해석이 된다. 교정의 대상으로 보거나 미화 or 과잉 공감하거나.
가설 4. 우리의 의식은 일정 부분 연결이 되어 있다. 오늘 만난 상대에게서 나의 어떤 면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필터를 온전히 자신의 바카라 사이트에 쓸 수는 없는지. 상대의 바카라 사이트에는 푹 빠질 수 있으면서.
그리하여 만들어 보았습니다.
본 소통 프로젝트에는 두 명의 참가자가 참여합니다. 주로 상대(참가자 1)와 제(참가자 2)가 되겠습니다. 혹은 모르는 두 분이 하실 수도 있습니다. 장소는 현재 제가 거주하는 제주에서 주로 하겠지만 앞으로 제가 가는 곳(국내외 모든 곳)에서 비정기적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방식은 아래와 같이 쏘 심플한데요. 진행하면서 조금의 변화를 줄 수도 있습니다.
<진행 방식
1. 참가자 1은 여러 감정( ) 중 하나의 감정을 선택합니다. 그 감정을 보고 이 시점에 떠오른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에게 들려줍니다. 아주 어린 시절의 이야기나 잊힌 과거 어느 시점의 이야기도 상관없습니다.
[감정 연관 단어 예시] 분노, 슬픔, 기쁨, 설렘, 짜증, 부끄러움, 신남, 뿌듯함, 불안, 혼란, 평온함, 충만함, 초조, 우울, 후회, 실망, 절망, 죄책감, 두려움(공포), 무기력함, 황홀, 자유로움, 사랑, 감사, 만족, 흥분, 행복 등
2. 참가자 2는 그냥 듣습니다. 상대의 바카라 사이트에 대한 어떤 감상이나 피드백도 하지 않습니다.
3. 참가자 1이 이야기를 마치고 자신의 바카라 사이트에 어울리는 색깔과 떠오르는 한 가지 단어를 찾아 상대에게 이야기해줍니다.
4. 참가자 2는 그 색깔과 단어에 어울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려보고 그걸 상대에게 들려줍니다. (참가자 1의 이야기와 뚜렷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것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연관성을 억지로 찾지 않고 이 순간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5. 참가자2의바카라 사이트에대해참가자1은역시어떤감상이나피드백도하지않습니다. 그저듣습니다.
6. 마지막으로 각 참가자는 상대의 이야기 속 캐릭터가 자신의 이야기 속 캐릭터에게 건넬 법한 말을 적습니다. 편지글이어도 좋고 말을 하듯 적어도 좋습니다. 느껴지는 대로 혹은 상상해서 자유롭게 적어봅니다.
-끝-
본 소통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충고도 염려도 격려도 칭찬도 할 필요가 없으니 아무런 부담 없이 그저 상대가 이야기할 때 푹 빠져 들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신나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건네는 말도 결국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런 이상한 소통 한번 해볼까요?
+ 라디오 형식으로 할지, 영상으로 할지는 해보면서 더 적절한 형태로 하겠습니다. 바카라 사이트하는 사람이 우선 편한 방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 어떤 플랫폼을 이용할지 고민 중이나 가끔 여기 브런치에도 관련 이야기들을 싣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