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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 ONE Feb 09. 2025

분열의 시대, 케이카지노 시빌워(Civil War) 단상

최근에는 누군가를 경멸할 수 있는 기회가
실로 무한에 가깝게 주어진다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가 반갑습니다.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금의 한파가 극좌파와 극우파로 과열된 정치적 혼란을 '물리적'으로 식혀줄 것이기 때문케이카지노. 물론 극렬한 지지자들의 가슴 속에서 들끓어오르는 분노를 연료 삼아 한파에 굴하지 않을 것케이카지노.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도 여전히 일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항상 의문을 갖습니다.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집에서 육아를 하고 휴식을 취할 때, 극단주의자들만큼은 모든 집회에 참석하기 때문케이카지노. 그것으로 돈을 벌면 전문 시위꾼이 되는 것이고 생계를 버리고 후원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치 노숙자가 되는 것케이카지노.기성 언론은 특유의 도덕적 우월감과 선민의식을 바탕으로 2030 남성을 유독 문제로 부각합니다. 폭력성은 언제나 거부감을 일으키기 마련케이카지노.


그들을 옹호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역사는 동일하게 반복되지 않지만 일정한 운율을 띈다는 말처럼 작금의 젊은 남성은 억울할 것케이카지노. 미국 대사관에서 화염병을 던졌던 정청래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하고 있고, 일반 시민을 고문했던 프락치 사건의 주범 유시민 전 의원이 60이 넘은 이후로 스스로 뇌가 굳어가고 있음에도 일말의 부끄러움없이당당히 잘 살고 있는 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죠. 극단적이어도 죽지 않고 오히려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이죠. 오히려 극단적이기 때문에 내 목소리가 먹혀들 수 있다고 믿게 되는 것케이카지노. 하지만 지금의 2030세대는 민주화 특권층이 해왔던 전략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될 것케이카지노. 80년대의 20대들과 다르기 때문케이카지노.


① 80년대 운동권에겐 있고 20년대의 20대에게는 없는 것

우리와 80년대의 20대가 다른 게 있다면 바로 '더 나은 미래'가 있느냐의 유무케이카지노. 당시 운동권들은 비록 구 체제를 부정하면 더 나은 미래가 오리라고 믿었고 실제로 그들이 피를 통해 얻은 민주제의 미래는 산업화 고도 성장시기에 맞물려 그 빛을 봤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운동권이 꿈꾸던 희망찬 미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축한 토대 위에서 비틀거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개발도상국 시기에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나서 경제가 발전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특정 시점에는 나라를 이끌 강력한 지도자가 수많은 비난과 과오를 무릅쓰고 경제 성장을 이룩한 이후에 민주제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 선진국의 반열에 접어드는 국가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케이카지노. 대표적인 예가 싱가폴의 리콴유, 한국의 박정희,


2025년의 2030세대에겐 과연 미래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너무나 운이 좋게도 제 밥벌이는 충분히 할 정도의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의 근원적인 불안을 느낍니다. 얼마 전 오픈AI에서는 Deepsearch 라는 기능을 공개 했습니다. 이제는 박사급 이상의 결과물도 척척 만들어 냅니다. 지금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대전환기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직업이 없는 20대와 30대가 가장 취약해집니다. 스스로 밥벌이도 못한다는 생각을 사람을 죽게 만듭니다. 그게 여전히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인 압도적 1위인 자살의 이유케이카지노. 얼마 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24년 케이카지노의 자살률은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젊음과 존재는불안하고 약합니다.


이들이 80년대의 20대 운동권과 다른 또 하나의 트징은 바로 '남의 탓'을 하지 않고 '자기 탓'을 한다는 것케이카지노. 민주화 운동 시절에는 명확한 적이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한 존재론적 불안을 명확한 적에게 돌림으로써 두려움을 표출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의 모순 또한 독재 탓을 하면 그만이었습니다. 인간은 원래 적이 존재할 때는 자신의 위선을 깨닫지 못합니다.하지만 2025년은 어떨까요? 나의 친구, 나의 부모, 대학의 교수, 정치인, 대통령 그 어떤 존재도 아무도 내 상황을 낫게 해줄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개인으로서의나는 나 자신에게 그 어느 때보다 의존하게 됩니다. 그러한의존성은 더욱 인생에 대한 과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게 80년도의 20대와 지금의 20대가 느끼는 삶의 난이도 차이케이카지노. 누구나 '민주화'를 들먹일 때, 설령 빨간 줄이 그어져도 아무데서나 일할 수 있었던 제조업의 전성기 시대에서 도대체 '적당히 먹고 살만한' 직업이 없는 현 시대에서 희망이 없는 20대와 30대는 기꺼이 '정치적 시위'에 자신의 시간과 인생을 쓸 수밖에 없게 된 것케이카지노. 그것이 그들의 정체성을 보전하고 자아실현감을 드높이는 방법케이카지노. 오히려 자신을 존중하는 행위케이카지노. 서울서부지법의 기물을 파손하고 판사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와 동덕여대의 라커칠을 하고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보호와 특권을 누리고 싶은 폭력적인 마음은 설령 타인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어도 자신을 지키는 행위인 것케이카지노. 지금 내가 직면한 현실이 시궁창일수록 극단적으로 행동하게 될 때, 그들의 삶의 의미는 회복되는 것케이카지노.


다만 극단의 폭력은 결코 나를 위한미래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의 탄핵 정국이 어떻게든 끝나면, 다시 엘리트와 자본가 중심으로 사회는 돌아갈 것케이카지노.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제거하면 마치 알 속에서 이상적인 미래가 나올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과격한 행동에서 저는 절망과 슬픔을 봅니다.


② 좌우로 정렬의 기준은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

슬프게도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시위를 이어가는 청년들은 스스로 알 속에서 나올 수 없을 것케이카지노. 이 시대의 기득권들은 줄탁동시가 아니라 벼랑 끝에 몰린 2030에게 극단과 폭력의 동앗줄을 내려시위를 조장하기 때문케이카지노. 분열과 선동으로 기득권을 강화하는 민주화 세대와 독재에 기생한 보수 세력에게 필요한 것은 질서정연한 '좌우로 정렬'만 있을 뿐케이카지노. 통상 좌우로 정렬은 기준이 되는 사람을 보고 맞춰야 하는데, 현재 케이카지노의 정치는 극좌와 극우가 각각 기준이 되어 좌우로 정렬을 하려고 하니, 중간이 없게 되는 것케이카지노. 원점(0,0)이 없는 좌표에서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을까요?


이렇듯 우리는 기준점이 없는 좌우의 선택을 강요 받습니다. 이것이 또 다른 비극케이카지노.선거권자 뿐만 아니라 피선거권자인 정치인도 그렇습니다. 대표적이 예가 안철수 의원케이카지노. 그는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자신의 손가락까지 걸었습니다. 끝내 절지(指)가 아니라 사퇴를 하였고 이후 절치부심하여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을 때면 한국 정치의 비극을 봅니다. 지지여부를 떠나양당제 체제, 흑과 백의 논리를 모두 거부하는 중도층이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선거권자와 피선거권자 모두 중간에 위치할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되어 발생하게 되는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케이카지노.


어떤 분들은 좌우로 선명하게 나뉜 지금의 사회가 문제로 느껴지지 않을 것케이카지노. 오히려 선명해진 정치 지형피아식별에 유리한 환경케이카지노. 피아식별. 맞습니다. 좌우로 정렬된 사회에서 중간이 없는 경우, 적과 아군을 구분하게 됩니다. 영화 시빌워의 한 장면처럼 '어느 쪽 사람인지'를 묻고 '어떤 정치 유튜브'를 구독하는지, '댓글 목록'을 확인하여 일종의 사상검증을 하는 모습은 이미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영어의 (category) 라는 단어가 그리스어 '비난'에 기원을 둔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요. 지금의 좌우로 분열된 고도 갈등이 완화가 되지 않는 이상, 이번 탄핵 정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시간 문제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는 막막하게만 보케이카지노.


③ 케이카지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가치 : 애국심

위와 같은 비극적이 케이카지노 정치, 좌/우가 명확히 구분된 시기가 역설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자영업의 포화와 한계 상황, 트럼프의 재집권에 따른 제조업의 몰락 가속화 등 작금의 위기에서 위험만 보이고 상황에서도 말이죠. 우리에겐 아직 '더 나은'미래를 만들어갈 힘이 남아있기 때문케이카지노. 왜냐하면 극과 극은 뒤집으면 포개어지듯, 좌/우 모두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라는 공통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 때문케이카지노.물론 좌/우가 생각하는 애국심의 양태는 사뭇 다릅니다. 그러나, 절대 이해할 없을 같은 존재와 집단도 결국 '애국심'이라는 우산 아래 모였다고 생각하면 희망을 발견할 있습니다.


흔히 애국심을 고취 행위가보수의 산물처럼 보케이카지노. (보수/극우세력이 '애국'보수와 태극기의 상징을 선점했기 때문에)허나, 애국심은 우리가 국민으로서 그리고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체성과 안정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 케이카지노. 지금 우리 사는 세상에서 민주적인 정치 공동체가 붕괴된 이유는 성별/세대/지역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는 정체성이 전무하기 때문케이카지노. 돈 이외의 모든 가치가 붕괴된 한국 사회에서 유일하게 분열된 국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가치는 애국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2030 미래세대에게 '애국심'만 있다면 저는 분명 희망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방세계와 달리 이민자의 비율이낮고 외국인에게 배타적인 한국인의 특성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외국인을 배척하자는 말로 오해하지 마시길)뿐만 아니라, 지금의 2030세대는 한국의 민족성과 문화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때 성장기를 거쳤습니다.가장 융성한 시기를 보냈던 세대에게는 예의와 염치,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는 촉수가 그 이전세대보다 더욱 예민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인생의 위기를 맞이한 사람에게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해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부디 주변에 '정치병'에 걸려서 생계를 내팽개친 채 갈등과 분열의 언어의 세계에서 헤매고 있는 분들이있다면, 그들이 생각하는 '애국심'이 무엇인지 한 번 물어보시길. 대답을 듣는 순간 결코 악마화된 좌우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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