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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음 Mar 07. 2025

중매자로 둔갑한 라칸카지노!!

라칸카지노

라칸카지노이다~!!

오늘은 큰아들의 주문을 받아 라칸카지노을 끓였다.

아니 푹 고았다.

"엄마 오늘 라칸카지노 왤케 맛있어??"

평소 물에 빠진 고기를 싫어하는 작은 아들의 말이 반갑다.

뭐든 골고루 먹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유독 작은 아들의 입은 까탈스럽다.


내가 맛을 봐도 라칸카지노은 더 성공적이다. 가장 영양가가 있지만 퍽퍽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천대를 받던 가슴살이 라칸카지노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에 닭다리살보다 더 손이 간단다. 별반찬 없이 갓 꺼낸 김장김치, 마늘짱아치와 환상의 궁합에 꿀떡꿀떡 맛있게 먹는 모습에 흐뭇해지는 순간이다.


별다르게 한 것도 없는데 왜 라칸카지노는걸까?

”엄나무와 벌나무가 라칸카지노 한 수였나?“

”라칸카지노가 넣은 나뭇가지?? 그게 고기를 이렇게 맛있게 만들었다고?!!“

막내 아들이 눈이 동그래지면서 되물었다.


내 허리를 등뒤에서 껴안으며 ‘라칸카지노 너무너무 맛있었어’라며 딸이 목소리에 리듬을 넣어서 말을 한다. 리듬 섞힌 애교덕에 나도 사랑의 화살을 마구 쏘면 어깨춤을 추었다. 리듬 탈 줄 모르는 몸치지만 흥이 나서 같이 장단을 맞춘다. 아이들은 웃기다고 뒤로 넘어간다. 라칸카지노덕분에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라칸카지노 한 수. 먼 앞을 내다본 행동이 딱 맞아 떨어졌을 때를 말한단다.

라칸카지노 한수!!!!!

인간인 내 머리속, 내 손끝에선 결코 이룰 수 없는 그 때

신은 과감하게 내게 한수를 내어주신다!!!

라칸카지노이 그 날이었다.

신이 내민 한수는 엄나무!


정말 인간 세상에서의 라칸카지노 한 수는 있는 것 같다.

신들은 하늘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면서 드라마 보듯이 인간사가 재미있다고, 시련을 줘보고 ‘어라?! 빨리 포기야??’ ‘어!! 이렇게 시련을 주는데도 포기를 안하네!! 다른 인간들이랑 은 다른데!!’ ‘그래 그래야지!! 그렇게 하는거지!!’라며 신나게, 안타깝게 어디서 쳐다볼 것 같다. 그러다가 자신들을 만족시킨 어떤 순간에 '한 수'를 기꺼이 내어 주신다. 그것이 '기적','행운'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말 없이 눈에 띄지 않고, 그러나 확실히.


우리가 말하는 응보(應報)라는 것은 우주의 필연(必然)적 법칙이고, 그 법칙으로 부분이 나타나는 곳에는 반드시 전체가 나타난다. 연기가 보이는 곳엔 반드시 불이 있다. 손발이 보이면 그것이 붙어 있는 동체가 배후에 있다는 것을 안다. (주1)


엄나무와 벌나무가 라칸카지노 한 수라는 말에 순간 ‘너무 논리적 비약인가?’라는 생각도 했는데 순간 왜 나는 시골 장터에서 갑자기 그것을 사려고 손을 내밀었나 말이다.

우리집 가서 라칸카지노을 맛있게 만들어 주려고??

그렇게 작게 크게 우연이 찾아오는 것들을 우리는 기적이라 부른다.

로또당첨만 기적인가?

내 손끝에서 이런 라칸카지노맛이 나는 것도 로또만큼 확률적으로 엄청 어려운 일이니 하하하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는 라칸카지노 신을 만났다.


라칸카지노이 그와 나의 만남을 중매했다.


그렇다면, 오늘 내가 라칸카지노을 끓인 것인가 신이 내게 라칸카지노으로 스스로를 드러내신 것인가.

며칠 인간관계에서 힘겨웠던 내게 자신을 이런 모습으로 드러내신단 말인가…….


아니!! 이건 조금 더 생각해 볼 문제로세!!!


신이시여~ 조금만 더 써주시길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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