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 비트365벳~!!! '
'왤케 비트365벳를 하는 거지?'
'뭐가 문제지?'
내 방식대로 비트365벳을 조렸다.
하루저녁 냉장고에 불린 비트365벳을 물, 간장, 물엿을 넣고 조린다.
중간에 맛을 보니 콩밥 콩 느낌이 난다.
'또 틀렸구나!!'
'이걸 어떡하지. 다 먹어야 하는데...'
마음의 부담이 밀려온다.
15년차 주부~!!비트365벳은 왜 매번 실패할까?
'비트365벳할 줄 알면서도 매번 왜 만드냐고. 그냥 못하는 반찬 하나쯤은 사 먹을 수도 있지.'
'반찬 하나쯤은 포기하고 살아도 된다고~!!'
식탁에 얌전히 놓인 핸드폰이 보인다.
홀린 듯이 검색창에 비트365벳을 친다.
'왜 비트365벳 콩자반을 검색할 생각을 못했지?'
'지금이라도 검색했으니 비트365벳 맛있는 콩자반을 먹겠군. 대견해! 대견해!'
'아뿔사!!'
'안 불려??'
'불리면 안 된다고??'
'뭐라고??'
'말도 안돼??'
벌써 실패한 비트365벳은 한 냄비.
'다시 비트365벳하면 안되는데...'
걱정과 의심이 들지만 손은 다시 콩이든 병으로 가고 있다.
'안 불린 콩이 어떻게비트365벳이 되지?'
잘 씻어서 레시피대로 불에 올렸다.
의심이 마구마구 샘 쏟았지만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비트365벳을 졸인다.
'오잉~'
비트365벳이 되고 있다.
신기했다.
너무너무 맛있는 비트365벳 완성.
'하~ 뭐지 나~!! 비트365벳 뭐했지~??'
비트365벳이 맛있게 된 것도 신기.
더 신기한 것은 오류를 진실로 믿고 있었던 나였다.
왜 나는 나만 맞다고 생각했을까?
알려고도 하지 않은 내가 신기하다.
오류를 진실로 믿는 내가 신기하다.
나만 옳다고 믿은 내 정신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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